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을 위해 요리수업이나 미술수업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집에서 요리수업이나 미술수업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힘든 점이 많다. 요리를 놀이로 하려고 하려면 재료를 사서 썰고 요리하고 그리고 나중에 치우는 과정까지 해 본 엄마라면 그게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힘든 일인지 이해할 것이다.
미술수업은 또 어떤가? 아이들 창의력 키워 준다고 거대 비닐을 벽에 붙이거나 바닥에 전지를 깔고 그림을 그리고 물감을 풀어 칠해 보고, 혹은 목욕탕 벽에 비닐을 붙여 물감놀이를 시키고 바닥은 물감 투성이 벽에 묻은 물감처리 등 상상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다. 게다가 다들 아파트에 살다보니 아래층 층간소음 신경도 써야 한다. 그래서 엄마들은 모두 문화센터 미술체험, 창의미술을 앞 다퉈 시키는가 보다.
그렇다면 어떤 기관의 어느 수업이 좋을까? 기존 유아퍼포먼스 미술에 유아요리수업까지 접목시킨 요미요미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꽤 인기 있는 기관이다. 풍부한 재료들을 이용한 퍼포먼스 플레이, 다양하고 전문적인 쿠킹플레이, 동화 속 상상의 체험에 사이언스 수업까지 별도로 마련된 청결하고 안전한 조리실에서 아이들 스스로 재료를 만져보면서 오감을 자극하여 두뇌 계발에 도움을 준다. 자연히 수학과 과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게도 된다.
요미요미 프로그램은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고, 팀별로 진행하는 수업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또래의 친구들과 즐겁게 미술놀이를 할 수 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에는 적극적이고 스케일이 한결 커진 아이를 발견할 수 있다.
집중력과 참을성을 길러주는데 효과
요미요미 가경 교육원을 문의 했을 때 원장님은 15분의 인터뷰만을 허락했다. 15분에 인터뷰가 가능할까 걱정을 하고 방문했는데 그건 나의 기우였다. 원장님은 말로 화려하게 설명하지 않으셨다. 몸소 선생님들과 같이 아이들과 같이 체험해 보고 아이들과 물감놀이, 요리놀이, 과학놀이 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오히려 인터뷰하는 내가 미안해질 정도였다. 그 작은 체구의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지, 아이들 체험미술 도구들을 번쩍번쩍 옮기고 벽에 못을 박아 비닐을 붙여 물감놀이, 계란 깨기 놀이 준비를 하신다.
체험적 수업을 원하는 교육적 트렌드를 보면서 요미요미를 시작해 올 해로 5년째인 요미요미 가경센터는 각 분야별 선생님4분과 원장님까지 5분의 선생님들이 정말 앉아있을 시간도 없이 계속 아이들과 놀아주고 체험하느라 분주하였다. 요미미술수업이라서 여자아이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남자아이들이 더 많다고.
그 이유가 여자 아이들은 조용히 앉아서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남자아이들은 몸을 움직이고 분출해야 하는 남자아이들의 성격상 직접 물감을 칠해 보고 재료들을 만져보고 웃고 떠들어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 놀이터에서 더 많이 뛰어놀아야 한다고 한다. 특히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요미요미 교육을 3,4년 정도 하다 보면 집중력과 참을성이 길어진다고.
요미요미 수업의 방향은?
요미요미 수업은 즐거운 미술, 맛있는 체험으로 호기심과 성취감을 느끼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통합인성교육으로 퍼포먼스를 발산하는 수업의 성향을 동화수업과 요리수업을 통해 균형을 잡아 놀기만 좋아하는 산만한 아이가 아닌 생각의 표현을 즐길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나게 하여 좌뇌와 우뇌를 고루 발달시킨다. 단순히 물감을 만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단순히 열거해 놓은 수업이 아닌 1년6개월이라는 과정 속에서 매달 뚜렷한 목표를 두고 활동 하나하나를 진행해나가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다. 요미요미는 아이들이 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요미요미를 다닌 아이들은 특별히 미술을 잘하지도 말을 조리 있게 하지도 요리를 잘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재미있게 미술을 가지고 놀고 신나게 이야기하며 즐겁게 요리를 한다. 아이들은 온몸에 묻히고 입으로 가져가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재료를 탐색하게 된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크레용과 물감 등 자연친화적 재료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 동화, 요리, 과학 등 다양한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새로운 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궁금증을 유발하여 ‘기다리는 수업’이 된다. 그러면 아이들 집중력은 높아지고 학습능력 저절로 향상되게 된다. 처음에 힘들어하는 남자 아이들도 3,4개월 지나다 보면 이 습관이 몸에 베게 되어 처음 50분에서 90분 수업으로 다시 100분의 수업을 해도 지루해 하지 않고 앉아있게 된다고 한다.
요미요미 수업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요미 baby, 요미 kinder, 사이언스 프로젝트 아트, 아르띠앙의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요미 baby 수업은 하늘을 나는 종이배, 무지개 애벌래, 꼬불꼬불 나무 등 퍼포먼스 미술수업과 자장밥 만들기 등 요리수업으로, 요미 kinder 수업은 반짝반짝 모래, 내 얼굴 등 미술퍼포먼스 수업, 동화 수업, 동태전, 어묵국 등 요리수업, 사이언스 프로젝트 아트 수업은 우유의 변화, 전기의 힘, 바람의 힘, 수력의 힘, 콩의 변화를 알아보고, 마카로니 오믈렛, 달걀 그레이프, 비프스트로 가노프 등 요리 수업이 4월에 진행 되고 그 달마다 다양한 다른 수업들로 채워진다.
방문한 날, 구름방에서는 악어 그림에 아이들이 칫솔에 물감을 묻혀 칠해 보고 이빨을 닦는 놀이를 해보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구름을 그려보고 하늘을 표현해 놀아 보는 수업으로 물감은 모두 친환경제품을 사용한다. 친환경밀가루를 사용하여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안심이다.
독특한 질감과 느낌의 클레이인 ‘스쿠시’는 기존의 클레이가 시간이 지나면 굳는 단점을 보완해 시간이 지나도 굳지 않아 아이들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늘이면 거미줄처럼 쭉 늘어나는 신기한 질감과 느낌에 아이들이 스쿠시만 가지고도 한 시간 이상 논다고 한다. 역시 아토피 걱정 덜어주는 친환경재료로 만들어진다.
벚꽃놀이방 봄꽃나라(종이나무미술수업)수업은 특히 여자아이들이라면 환호성을 지를만한 방이다. 핑크색 얇은 습자지로 벚꽃을 만들어 아이들이 벚꽃종이를 눈처럼 날리며 음악을 듣고 뛰고, 웃고, 춤추고, 노래한다. 엄마들도 같이 함께 아이랑 놀 수 있어 엄마들도 좋아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수업을 하는 가운데 남자분이 눈에 띄었는데 아이와 너무나 즐겁게 소리 지르고 놀아서 선생님이신지 여쭤 봤더니 아빠라고 하신다. 평소 아빠와는 잘 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빠참여 수업도 같이 진행하신다고.
김치를 싫어하는 친구를 위한 요리수업은 맛있는 요리를 하는 과정 속에서 탐색과 변화를 알아보고 조리하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워준다. 또한 완성된 요리를 통해 아이들은 큰성취감을 느끼며 올바른 식습관의 확립을 이루어 간다.
청주 가경점에만 있는 사이언스 프로젝트 아트 수업은 과학실험을 놀이 식으로 푼 미술수업이다. 방문한 날은 계란을 가지고 하는 수업이었는데 계란을 깨뜨리는 느낌을 경험하기 위해 계란 한 판을 모두 깨 보고 벽에 던져 보고 삶은 달걀과 날달걀의 차이는 무엇인 지 경험해 보기, 계란을 설탕물과 소금물에 띄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보는 수업이다. 설탕물과 소금물이 달걀을 밀어내는 현상을 보는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져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또한 단백질의 종류를 알아보고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차이를 알아 보는 수업이어서 유익하고 즐거운 과학수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찐계란의 냄새와 날달걀의 비린내가 나는 교실에서 선생님도 아이도 그것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고 즐거워하며 수업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아이를 위해 저렇게 온힘을 다해 놀아줬던가 생각해보고 많이 부끄러워졌다. 모든 수업 후에는 아이들을 씻길 수 있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공간이 따로 있어 아이들 수업 후에 걱정도 없다.
남자 아이만 둘을 키우신다는 원장님은 아이들의 천성은 바뀌지 않으나 환경과 교육으로 50%이상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한다. 금방 눈에 보이는 효과를 바라는 성질 급한 부모가 되지 말고 ‘아이는 분명히 달라지고 변화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요미요미 테마 플레이 043- 234-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