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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사천동 식당임대 165㎡ 현재영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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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사천동 223-10번지 근린생활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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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치과의원
★★가인치과에서 실장, 데스크 코디네이터 모십니다. ★★
스텝/상담|기타의료직|치위생사
충북 청주시 상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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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물산
■ 공병검수 알바모집
일반생산|제조/가공|조립/포장/검사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시채용]
다솜
▣ 아르바이트 ▣
시간협의 / 협의
대전 중구
[상시채용]
딜리온 율량지사
★☆★☆배달대행 기사님 모집☆★☆★
시간협의 / 협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시채용]
쌍용 코란도 스포츠 (12년~16년) CX7 4WD 패션
14/06식 / 120,000km / 오토
디젤 / 성능기록부 무
(직거래) 코란도스포츠 판매가: 950만원
950만원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07년~17년) 3인승 밴 CVX 디럭스
16/01식 / 1km / 오토
디젤 / 성능기록부 무
1,600만원
LIFEGUIDES
우리 아이 스마트폰 과다 사용,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아이들은 TV보다 스마트폰 동영상 공유서비스에 푹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져 있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들까지도 장소에 상관없이 시청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 아이의 스마트폰 ...
제 음악으로 아름다운 충북 만들어야죠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임헌정 서울대 명예교수를 신임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오늘 3월 23일 첫 취임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청주 출신인 임헌정 지휘자는 뚝심과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휘자중 한명이다. 임헌정 지휘자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미국 줄리어드와 매네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
다양한 근육통, 방치하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컴퓨터로 장시간 업무를 보고, 여가 시간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 생활로 현대인들은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적은 활동량으로 인해 근육의 양이 줄어들고, 갑작스럽게 활동량이 증가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
BUSINESS
청년의 자산 형성 돕는 든든한 청년도약계좌!
‘부모보다 가난해질 첫 세대’, 오늘날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이른바 MZ세대는 이미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이행한 이후에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취업이 예전만 같지 않고, 월세 등 주거비 부담은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상당한 경...
2023 교육비·교육급여 신청하세요~
본격적인 새 학기의 시작, 주말을 활용해 미니 쓰레받기와 공책, 이름표를 챙겨주니 내가 학교 다닐 때의 기억도 어렴풋이 떠올랐다. 본격적인 코로나19 이후의 등교지만 마스크를 벗은 학생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들으니 코로나가 바꿔놓은 것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 며칠 아이는 학교에서 돌...
“금리인하요구권으로 내 대출금리 낮추려면” 신청자격·방법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연말 성과급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기쁨을 누릴새도 없이 A씨는 곧바로 은행에 문의전화를 걸었다. 지난 2021년 3500만원을 4.6%로 빌렸던 신용대출 금리를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조금이라도 낮출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다. 은행측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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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스마트폰 과다 사용,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아이들은 TV보다 스마트폰 동영상 공유서비스에 푹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져 있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들까지도 장소에 상관없이 시청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과연 어느 정도까지 인정해 줄 수 있을까요?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늘 고민하게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NIA 한국 정보화진흥원의 ‘2018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에 의하면 우리나라 만 3세 이상의 국민 10명중 9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10명중 2명은 과의존 위험상태이며, 잠재적 위험을 가진 경우까지 포함하면 19.1%가 위험군에 속합니다. 부모가 스마트폰에 의존적인 경우 자녀 또한 스마트폰 의존의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편리하게 생활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당연한 현상이다,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녀의 교육과 더불어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스마트폰의 현명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부모의 아주 중요한 역할일 것입니다. 특히, 6세 미만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의 동영상, 게임 등의 지속적인 자극에 노출되면 우뇌가 발달해야 할 시기에 좌뇌만 지나치게 발달해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뇌가 발달되지 않은 영유아기에는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가 울거나 투정을 부릴 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교육용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들 보기, 동화 보여주고 들려주기 등 아이를 돌보고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하고 편리한 매체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용함의 반면에는 영유아기의 뇌, 인지, 정서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발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뇌의 발달로 아이들은 엄마의 목소리와 표정, 행동들을 이미지로 기억하고 엄마의 의도를 알아차리게 된 후 좌뇌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언어기능이 발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에 어느 특정자극에만 장시간 노출되게 되면 뇌의 발달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영상에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데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해지고 사고, 사고능력, 감정조절능력, 소통능력도 부족해집니다. 충동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심하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틱장애, 발달장애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Q. 스마트폰 과다사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하루 30분 이상이 되거나 과도하게 집착하고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을 때 심하게 울고 투정 부리고 반항을 한다면 스마트폰 과몰입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영유아시기에는 스마트폰이나 다른 영상매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꼭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하루 30분 이상 넘기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부모님 또한 아이들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해주세요. 스마트폰을 아이 달래기 용도로 사용하지 마세요. 아이가 떼를 쓴다고,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고,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조용히 하게 하기 위해 힘드시더라도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시지 마세요. 아이들은 경험 속에서 배우고 익히며 성장해나갑니다. 지금 당장은 조용하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반복된 사용과 노출로 인해 아이들은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충동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소통하세요. 이미 스마트폰 사용에 과다 노출되어 스마트폰이 아니면 절대 아이를 달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계신다 하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모습으로 아이를 대해주세요. 우리 아이가 지금 현재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부모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고 사랑하는지에 대해 진심으로 표현해주세요. 아이의 행동을 부모가 원하는 행동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정작 자녀의 모습은 보지 않고 부모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지 마세요. 되도록 자연을 느낄 수 있게, 자녀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부모와 자녀는 함께 성장합니다. 때로는 성숙하지 못한 자세로 자녀를 대할 수도 있지만 경험이고 과정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부모는 관심과 사랑을 주며 양육하고, 아이들은 그러한 부모 아래 성장해 나가며 자신의 삶에서 실패도하고 성공도하며 기쁨과 행복을 줍니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자녀,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기쁨이고 행복이며 축복입니다. 완벽한 부모가 아닌 성장하는 부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깔끔한 외모처럼 맛도 예쁜집
의외로 깔끔하다. 우연히 들어간 집임에도 첫눈에 마음이 가는 음식점이 바로 끼니다. 우리 사회에 여유가 생기면서 한 끼 밥의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약간은 허기진 배를 안고 음식점의 문을 열자, 환한 햇살처럼 밝은 실내가 반가웠다. 함께 동행한 친구는“이거...
시원한 동치미 물 막국수
일주일의 긴 여름휴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무더위에 산으로 들로 가면 더위는 피할 수 있겠으나 피서 인파로 몸살을 앓고 오히려 더욱 불편한 휴가를 보내게 될 것 같아 맛집을 찾아 가는 것으로 휴가를 즐기기로 마음먹는다. 휴가를 즐길 겸 더위를 피할 음식으로 선정 된 맛집은 청주 시내를 ...
고이 감싼 보자기 속에 소중한 메시지를 담다
화폭 한가운데 자리한 색동 보자기의 결 고운 감촉이 마치 손으로 어루만지는 듯 선연하다. 섬세하게 여민 매듭엔 오색 빛깔 칠보 비녀가 단정히 맞물려 있는가 하면, 화사한 모란 자수 댕기가 살포시 얹어 있다. 한 겹 비단에 고이 감싼 보자기 속에는 과연 무슨 사연이 담겨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시현 작...
민속사진가 ‘송봉화’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속사진작가 송봉화입니다. 사진작가라는 명칭 앞에 ‘민속’이 수식으로 붙었습니다. 독자들이 쉽게 ‘민속’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학에는 ‘민속학과’라는 전공이 있는데 아마...
학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학교살이
Q. 형제끼리자주다투어서 걱정이에요. 부모는 자녀들이 스스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에서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니까 네가 참고 양보해야지. 동생이 오빠한테 그러면 안 되지.”라고 꾸지람하거나 잘잘못을 따지게 되면 혼이 난 자녀는 자신의 ...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는 단양에서 태어나 충주에 있는 한 시골로 결혼해서 살게 되었어요. 남편이 월남에서 병에 걸려서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앓다가 돌아가셨지요. 먼 땅에서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이 이유도 없이 앓는데도 약은커녕 왜 아픈지조차 모르니 저와 식구들은 속이 새카맣...
베트남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 곳
Noodle cafe 아오자이는 낮에는 식당 겸 카페로 운영되고 밤에는 심야식당 컨셉으로 식사와 술, 안주를 판매하는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다. 감성과 웰빙의 synopsis라는 컨셉에 맞게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편안하고 심플하며 카페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였다. 매장 곳곳에서 이곳의 심볼 마크인 아오자이를 입고 자전거 옆에 서 있는 베트남 현지 여성을 대표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아오자이는 이름에서부터 어떤 옷인지 짐작할 수 있다. ‘아오’는 ‘옷’을 ‘자이’는 ‘긴’을 뜻한다. 한마디로 ‘롱 드레스’이다. 현재 아오자이는 ‘아오자이 베트남’이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베트남의 자부 심을 드러내는 전통의상의 지위에 올랐다. 아오자이는 결혼식, 축제, 명절, 그리고 공적인 행사에서 기본적으로 입는 옷이다. 또 은행, 호텔, 레스토랑 등 에서는 여성 직원들이 유니폼으로 아오자이를 입는다. 베트남 항공의 승무원복도 빨간 아오자이다. 특히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여고생들의 교복은 대체로 하얀 아오자이다. 교복에서 볼 수 있듯 하얀 아오자이는 여성의 겸손함, 조심성, 그리고 세련된 태도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 베트남 출신 이민자, 이주 노동자들이 세계 각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아오자이는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지게 됐다. 아오자이가 세계의 시선을 끌기 시작한 것은 베트남 전쟁 때부터였다. 그 시절 서구의 많은 작가, 기자, 그리 고 여행자들은 애정을 담은 글로 아오자이를 묘사했다. 유명 디자이너들은 아오자이에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외국인 여성들은 아오자이의 고운 자태와 결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자신이 아오자이를 입은 모습을 그려본다. 하지만 곧 실망한다. 아오자이는 어깨가 좁고 마른 몸매의 베트남 여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다. 아오자 이는 외국인 여성들을 좀체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오자이에 대한 신비감과 동경은 오히려 커진다. 그래서일까 어떤 이는 아오자이를 이렇게 정의한다.“아름다운 의상. 하지만 모든 여성이 입을 수는 없는 옷.” - {출처;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 아오자이를 입고 삿갓 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여인들의 모습은 현대의 베트남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 모습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그려지는 모습이기 때문에 Noodle cafe 아오자이에서도 이 그림을 심볼 마크로 하였을 것이다. 아오자이를 입고 삿갓 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여인들의 모습은 현대의 베트남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 모습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그려지는 모습이기 때문에 Noodle cafe 아오자이에서도 이 그림을 심볼 마크로 하였을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소고기 쌀국수(4500원)와 색다른 디저트인 아이스크림 튀김(2500원)을 주문해 보았다. 음식을 주문하면 카페처럼 진동벨을 받게 된다. 기본적인 반찬은 ‘셀프 바’에서 가져다 먹고 진동벨이 울리면 주문한 음식을 직접 가져오게 되는 모든 것이 셀프 시스템 식당이다. 소고기 쌀국수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육수에 쌀 면이 담기고 고수가 올라간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베트남 쌀국수의 맛이었다. 신기한 것은 아이스크림 튀김인데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뜨거운 기름에서 튀겨내는 음식이다. 아이스크림에 빵가루를 입혀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밀가루, 달걀 노른자의 튀김옷을 입힌 후 뜨거운 식용유에 살짝 튀겨내어 바로 먹는 원리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시원한 겉과 속이 다른 아이스크림의 맛이 오묘하다. 는 밤에는 심야식당의 컨셉으로 변신하여 술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밤의 모습은 또 다른 아오자이의 모습일 것이다.
도심 속 작은 정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법
점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도시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때에도 자연 친화적인 환경조성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대선의 공약 중 하나에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에 대한 공약이 나올 정도로 우리의 환경은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고 그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요구가 증대되면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보장하는 녹지공간, 공원확충을 위해 마곡지구에 서울 최초의 보타닉 공원인 서울 식물원을 만드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우리 삶에 있어서 쾌적한 환경과 자연의 조화는 얼마나 소중한가! 그러나 그동안 문명의 발전이라는 이름하에 자연을 파괴하고 멀리하던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나온 결과가 환경오염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멀리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지 않는 이상,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를 보기 힘든 생활권 속에 상당구 용암동에 위치한 은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작은 정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Botanic은 ‘식물’이라는 뜻으로 싱가포르의 보타닉 가든이 유명하다. 광대한 부지에 수만 그루의 수목이 무성한 싱가포르 최대 식물원이다. 도심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며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번잡한 시가지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겸해 느긋하게 둘러보기 좋은 장소다. 용암동의 은 싱가포르의 보타닉 가든처럼 도심 속 보타닉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여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내부 곳곳에 식물로 인테리어 효과를 내고 있으며 내부와 외부로 분리되는 문 하나를 열고 나가면 작은 정원이 펼쳐진다. 그 장원의 끝에는 작은 방 하나가 있고 그 곳은 또 하나의 차를 마실 수 있는 작은 공간이다. 정원에서 그 방안의 풍경을 들여다보면 나무와 나무를 배경으로 따스한 불빛을 받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따뜻하고 정겨워 보인다. 은 정겹게 이야기를 나눌 때 빠질 수 없는 차 한잔의 메뉴가 아메리카노(3,000원), 카페라떼(3,800원), 녹차라떼(4,500원), 생과일 주스(5,500원), 퐁당스무디(5,500원), 생딸기라떼(5,500원), 수제꿀유자차(5,000원)등 다양하게 있다. 특히 매장에 있는 화덕에서 직접 굽는 화덕피자와 병맥주를 판매하고 있어서 피자와 함께 간단하게 맥주를 곁들이기에도 분위기가 좋다. 마르게리따 피자, 고르곤 졸라 피자는 10,000원, 블루베리 크림치즈 피자는 11,000원이다. 브런치 세트도 판매되고 있다. 토스트+샐러드+아메리카노의 구성으로 오리지널 카야 토스트세트는 7,000원, 보타닉 카야 토스트세트는 8,500원이다. 에서 카페의 가장 기본인 아메리카노와 이름이 생소하여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머스캣 밀크티를 주문하였다. 아메리카노는 풍성한 크레마와 함께 구수하고 진한 원두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머스캣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품종 중에 하나로 기본적으로 낮은 산도와 풍부한 플레이버를 가지고 있으며 독특한 꽃향기를 지니고 있다.포도맛과 꽃향기를 내는 머스캣 tea를 풍부한 거품을 낸 우유와 함께 낸 머스캣 밀크티는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포도향과 꽃향기를 머금고 있는 이색적인 맛이었다. 도심 속의 식물원을 느끼고 싶을 때는 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마음이 간지러울때 초승달을 한잔 마셔보자
성화동에 위치한 은 비가 오든 말든 생각나는 전집이라는 재미있는 글귀가 적힌 풍류가 돋보이는 전집이다. 전집은 당연 막걸리와 함께 하는 것이 공식인데 거기에 더해 비가 오는 날 유독 ‘막걸리와 파전’이라는 공식이 우리네 정서이다. 요즘처럼 장맛비가 쏟아지는 날은 더더욱 막걸리와 파전이 생각나는 어느 저녁 평소 눈여겨보던 전집 을 방문했다.비가 오는 날은 우리 일행뿐 아니라 누구든 막걸리와 파전이 떠오르는 탓인지 가게 안은 손님이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겨우 남아있는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막걸리 한 주전자와 파전을 주문하고 나서 가게 안을 둘러보니 벽에는 이것저것 풍류 가득한 글들이 적혀 있다. 창밖의 거센 장마 빗소리는 이미 막걸리와 파전과 비의 정취에 취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욱 높아지게 한다. 풍류 가득한 글귀들에 마음이 먼저 취했을 즈음 막걸리와 기본 안주가 나온다. 마주앉은 친구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이곳의 술잔이 특이하게 생겼다는 것을 발견한다. 술잔의 바닥이 깊지도 않고 비스듬하게 경사져있다. 완벽하게 한 잔 따르면 보름달을 마시는 격이오, 마음이 간지러울 때는 초승달을 한 잔 마셔보는 바로 그러한 풍류를 위해 만들어진 ‘비생잔’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은 좀 더 막걸리의 풍류를 즐기기 위해 주전자에 막걸리를 주문하였다. 요즘은 페트병이나 유리병에도 막걸 리가 담겨 나오긴 하지만 역시 우리의 정서에 남아있는 막걸리의 정취는 노란 주전자 막걸 리가 제 맛이기 때문이다. 막걸리의 종류는 요즘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게 진화하여 복분자, 바나나, 유자, 알밤 등의 각테일 된 막걸리들이 다양하다. 기름에 부쳐진 고소한 파전과 달콤 쌉쌀한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며 먹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한 주전자를 비우고 나서 또 다시 주문하고 있다. 그렇게 취하는 줄 모르고 먹게 되는 막걸리와 살찌는 줄 모르고 먹게 되는 고소한 파전은 밤새 안주와 막걸리를 추가 주문하며 빗소리와 함께 취해간다. 다음날 숙취는 책임질 수 없는 막걸리의 마력이다. 이곳의 안주로 모듬전과 동태찌개도 인기다. 비가 오든 말든 막걸리와 파전이 생각나는 날이면 에서 완월장취(玩月長醉)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참신하고 개성있는 느린밥집 이야기
운천동은 청주시민들에게는 아마도 고인쇄 박물관이나 백제유물 전시관을 떠올리는 고즈넉한 동네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 고즈넉한 운천동의 골목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이들을 통해 일명 ‘운리단길’이라는 골목길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운리단길’은 서울의 ‘경리단길’과 같은 길의 이름을 표방한 것이다. 경리단길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2동에 위치한 지명으로 국군재정관리단 정문에서부터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과 주변 골목길을 이른다. 2012년 국군 재정 관리단으로 통합된 육군중앙경리단이 있었던 곳에서 길 이름이 유래됐다. 근처에 미군 부대가 위치해 있어 외국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공간이었던 이곳은 다양한 종류와 개성을 가진 식당과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서울의 주요 관광 코스가 되고 있다. 서울의 경리단길이나 홍대 인근, 서촌 등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에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나 공방, 갤러리 등이 들어서면서 입소문을 타고 유동인구가 늘어났다. 하지만 이처럼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자본이 유입되어 대형 프렌차이즈 점포가 입점하는 등 대규모 상업지구로 변모하였고, 결국 치솟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게 된 기존의 소규모 상인들이 떠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는 현상도 나타나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고즈넉하고 유동인구가 적어 임대료가 저렴한 운천동의 골목길이 초창기의 경리단길처럼 이제 막 ‘운리단길’을 형성하고 있다. 국숫집, 카페, 화실, 밥집 등 다양한 종류의 업종으로 젊은이들이 운천동 골목길을 개성 있는 골목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은 운리단길을 형성하고 있는 개성 있는 밥집 중의 하나로 일단 밥집의 이름이 독특하다. ‘느루’는 주인장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의 이름이기도 하며,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시간을 길게 늦추어 잡아서.’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부사어이다. 식량이 귀했던 옛날 사람들은 보릿고개에 이르러 적은 양의 곡식으로 새 보리가 날 때까지 연명해야 했다. 이 때 양식을 조금씩 소비하면서 다른 때보다 더 오래 먹어야 하는데, 그것을 ‘느루 먹다’라고 하기도 했다. 은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간판을 달고 있지만, 문 앞에 키우고 있는 작은 식물들과 창가에 붙어있는 다육 식물이 느루 밥집의 존재를 알려준다. 창가에 붙은 새끼 손가락정도의 크기인 다육 식물은 ‘너라면 할 수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 등 격려의 말이 쓰인 화분에 담겨 새 생명을 틔우고 있다. 느루 밥집의 신선함과 개성을 잘 표현하는 인테리어다. 은 그리 크지 않은 내부 공간과 4인용 식탁 2개, 2인용 식탁 1개로 구성되어 있어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방문 전에 전화로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기다리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은 퓨전 한식집이다. 메뉴는 삼겹살 정식(12,000원), 버터갈릭 새우덮밥(11,000원), 샌드위치(8,000원), 느루 정식이 전부다. 느루 정식은 정해져 있는 메뉴가 아니라 방문할 때마다 바뀔 수도 있다. 을 방문했던 금요일의 느루 정식은 치즈 함박스테이크(10,500원)가 느루 정식이었다. 모짜렐라 치즈를 품은 함박스테이크는 주문 시 굽기 시작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이 느루 밥집의 영어 이름처럼 ‘slowly bobjip’ 인 것이다. 이곳의 대표메뉴인 삼겹살 정식은 작은 화로위에 얹어진 삼겹살구이와 밥, 국, 야채 쌈, 쌈장, 파채, 몇 가지의 반찬, 과일이 나온다. 삼겹살은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삼겹살 구이의 냄새가 옷에 배거나 삼겹살을 구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작은 화로는 구워진 삼겹살을 식지 않고 따뜻하게 유지하며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때문에 느루 밥집은 데이트 하는 연인이나 여자들끼리 와서 먹기에 좋을 밥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문했던 날, 우리가 밥을 먹고 나설 때 한 젊은 부부는 어린 아기를 안고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새로운 밥집의 문화를 체험하게 해드리는 부부의 모습도 보았다. 이런 모습으로 보았을 때 이제 운천동의 ‘운리단길’은 참신하고 개성 있는 모습의 상점들이 형성 될 것을 기대하며 그 곳은 남녀노소 없이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타샤의 정원을 꿈꾸는 도시 외곽의 카페
flavor는 풍미, 향미, 멋, 운치라는 뜻이다. 요즘은 주말이면 외곽의 카페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석이다. 이렇게 더운 여름 날 답답한 도심을 떠나 교외로 조금만 나가보면 그곳엔 풀과 나무와 꽃이 펼쳐져 있으니 카페에 앉아 있으면 에어컨 없이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강서동에 위치한 flavor는 교외라고도 할 것 없는 곳으로 청주 도심 속에 자리한 곳이지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카페이다. 주변의 산과 한적한 환경을 잘 이용한 이 카페는 넓은 대지 속에 자리한 카페에 앉아 있으면 마치 커다란 정원을 가진 대저택의 주인이 된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조경이 잘 된 정원과 잔디가 예쁘게 자라있는 정원에 야외 테이블을 펼쳐놓고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고 있는 대저택의 주인처럼 말이다. 정원을 가꾸는 가장 큰 이유는 자연과 좀 더 가까이 살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에서 지친 현대인들은 자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느낌에서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느끼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찾게 되는 것이다. 갑갑한 실내를 벗어나 정원에서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여유는 단독주택의 전유물이었지만 요즘은 옥상정원, 아파트 베란다 정원, 실내 플랜테리어 등으로 누구나 가까이에 나만의 정원을 가지려는 시도를 한다. 그만큼 자연의 치유효과를 인정하고 자연을 그리워한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다. 그러니 주말이면 자연을 벗 삼고 있는 교외의 카페들은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로 붐빌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이제 점점 자연친화적인 삶을 원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친화적인 삶을 일찍이 시도하고 실천하며 산 선구자 중 한명에 ‘타샤 튜더’라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가 있다. 타샤 튜더는 일 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 ‘비밀의 화원’인 ‘타샤 튜더의 정원’을 40여년에 걸쳐 가꾸었다. 보헤미안적 가풍에서 자라나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타샤는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그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동물을 키우면서 꽃을 가꾸는 일에 열중하기 시작한다. 이후 70여년 동안 등의 일러스트를 내놓으면서 그림책을 그려 받은 인세로 산 버몬트 주의 30만평의 땅을 타샤의 정원으로 가꾼다. 타샤의 정원은 편리함을 쫓지 않다보니 전기나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타샤의 손길로 직접 가꾼 정원이다. 그러나 타샤의 손길이 닿으면 집과 정원과 살림은 예술이 된다. 타샤 튜더는 맨발로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며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살았다. 따뜻한 햇살과 푸릇푸릇 자라나는 잔디들과 형형 색깔의 꽃이 피어나는 이 계절, 타샤 튜더처럼 내 손으로 가꾼 아름다운 정원을 맨발로 거닐 수는 없지만 강서동의 카페 flavor를 방문하면 넓은 잔디 정원에 펼쳐진 테이블에서 자연을 벗 삼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삶을 산 타샤의 삶을 꿈꾸며 타샤의 정원을 꿈꾸며 말이다.
고이 감싼 보자기 속에 소중한 메시지를 담다
화폭 한가운데 자리한 색동 보자기의 결 고운 감촉이 마치 손으로 어루만지는 듯 선연하다. 섬세하게 여민 매듭엔 오색 빛깔 칠보 비녀가 단정히 맞물려 있는가 하면, 화사한 모란 자수 댕기가 살포시 얹어 있다. 한 겹 비단에 고이 감싼 보자기 속에는 과연 무슨 사연이 담겨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시현 작가가 정성스러운 붓끝으로 완성한 시리즈에 자연스레 시선이 머무는 이유이다. 시선 사로잡는 우리 전통 보자기의 화사한 매력 겨우내 김시현 작가는 새하얀 캔버스에 전통 보자기의 색을 덧입 히면서 하루 평균 15시간씩 작업실에 머물렀다. 란 이름으로 해마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온 그는 올해도 변함없이 함박꽃 같은 미소와 더불어 찬란한 봄에 어울리는 전시를 선보인다. “5월 초에 여는 개인전을 위해 겨우내 쉴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광장시장에서 원단을 구하고, 오브제를 촬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밑 작업, 스케치, 초벌·재벌 채색까지 모든 과정에 정성을 쏟아내야 해요. 그렇게 정직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하니까요. 여름이 오면 다시 가을 전시를 준비하는 시간을 쌓아갈 거고요.” 2004년 이래 43회에 이르는 개인전을 연 김시현 작가는 약 350회의 기획단체전에도 함께했다. 또한 국내외 비엔날레에 총 세 차례 초대받아 두각을 드러내는 한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참여와 마이애미·말레이시아 아트페어 출품작 매진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돌이켜보면 ‘보자기 작가’라 불리기 시작한 시점은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였다. 금박 물린 붉은 댕기를 두른 흰 보자기 오브제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 The Precious Message 130.3x162.2cm Oil on Canvas 2021-17 (사진. 김시현)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분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 전통 보자기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거예요. 그래서 보자기라는 예스러운 대상을 어떻게 하면 참신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다양한 시도를 해 보고 싶었어요.” 김시현 작가는 보자기의 색채와 무늬를 색다르게 변주했고, 형태나 재질도 차별화했다. 여기에 화관, 족두리, 비녀, 노리개 등 궁중 장신구를 더하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호평이 뒤따랐다. The Precious Message 50x116.7cm Oil on canvas 2013-23 (사진. 김시현) 그간 다채로운 전시에 참여해 온 김 작가에게는 2016년 말 국립 민속박물관에서 진행한 전시 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전통 유물과 현대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삶이 투영된 다채로운 색을 보여주는 데 동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기획은 2019년 11월 주프랑스한국문화원 확장 이전을 계기로 파리 특별전도 개최 하였다. 아울러 2019년 울산문화예술회관 초청기획 에서는 2세대 극사실주의 작가이자 은사인 고영훈 작가를 비롯한 1세대 작가와 화합의 장을 펼치기도 했다. 01.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출품작, The Precious Message 130.3x162.2cm Oil on canvas 2009-01 (사진. 김시현) 02. 고등학교 미술창작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 The Precious Message 55x52cm Oil on Wood, canvas 2015 (사진. 김시현) 03. The Precious Message 145.5x89.4cm Oil on Canvas 2020-9 (사진.김시현) 대한민국의 위상 드높이는 K-미술을 꿈꾸며 그렇다면 김시현 작가는 왜 보자기를 선택했을까.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작품 전시를 앞두고 영감을 얻을 만한 소재를 모색하던 때 시골 본가에 가게 된 것이 계기였다고 운을 뗐다. “모든 살림살이가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시골집은 언제나 저에게 안정감을 주는 공간이었어요. 그날은 호기심이 생겨 집 이곳저곳을 살펴보게 되었죠. 어머니가 시집올 때 혼수로 해 온 장롱 안에서 어린 시절 보았던 색동 이불보와 전통 자수를 발견했는데 얼마나 반갑던지요. 작업실에 가져와 상자나 책을 포장해 보면서, 속 내용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뀌는 보자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펼치면 평면, 감싸는 방식에 따라 모양새와 크기를 바꿀 줄 아는 보자기의 포용력과 유연성은 비슷한 기능으로 사용되는 가방과 확실히 달랐다. 또 보자기 안의 모습을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특별한 궁금증과 설렘을 선사하려고 했다. 색동 천 사이로 그려낸 맑은 하늘과 대자연의 풍경은 보자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소재에 대한 한계를 파괴하였다. 이처럼 대중의 기대 심리를 넘어서는 차원의 발상이 담긴 그의 작품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소제목과 함께 2016년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실렸으며, 고등학교 미술창작 교과서에도 실리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류를 통해 일명 K-컬처가 나래를 펴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음악에 못지않게 미술 또한 주목받고 있어요. 한국 미술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등과 여러 주한 해외대사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김시현 작가의 작품은 이미 대한민국을 빛내는 중이다. 어느덧 3월, 김시현 작가의 모든 작품 제목처럼 ‘소중한 메시지(The Precious Message)’를 전하기 좋은 봄이다. 흰 보자기 매듭 위로 붉은 목단꽃이 꽂힌 그의 작품에 따사로운 햇살이 슬며시 내려앉는다.
민속사진가 ‘송봉화’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속사진작가 송봉화입니다. 사진작가라는 명칭 앞에 ‘민속’이 수식으로 붙었습니다. 독자들이 쉽게 ‘민속’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학에는 ‘민속학과’라는 전공이 있는데 아마 다들 잘 모르실 거예요. 예전에는 여러 학교에 전공학과가 있었지만 현재는 안동대 민속학과 정도가 남아있어요. 또한 민속박물관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학예사로 일하고 있고요. 예부터 내려오는 의식주를 중심으로 통과의례, 세시풍속, 생산, 민간신앙,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것이 바로 ‘민속’입니다. 우리의 삶 그 자체죠. 민속사진가 ‘송봉화’ 사진 작업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셨나요? 아버님께서 사진을 하셨으니 어릴 적부터 그 환경 속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학생 때도 수학여행이나 소풍을 가면 사진 찍어주느라 바빴었죠. 그걸로 용돈을 쓰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이후에도 사진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지만 누구나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잖아요. 생계를 걱정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예식장을 운영했어요. 토요일과 일요일은 정신없이 바빴지만, 평일에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러 전국을 다닐 수 있었죠. 제가 타던 차가 코란도였는데 작업하면서 두 대나 박살을 냈어요. 그만큼 전국 많은 곳을 누비고 다닌 거죠. 전국 안 가보신 곳이 없으실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관심 가는 주제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의 삶은 많이 바뀌고 변화해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변하지 않고 오래 남아있는 것이 무엇일지 궁금했어요. 고민을 해보니 가장 고유하게 남아있는 것은 바로 ‘죽음’이더라고요. 보통 우리는 장례라고 하지만 원래는 그 앞에 ‘상(喪)’자를 붙여서 ‘상장례(喪葬禮)’라고 해요. 우리 민족이 얼마나 예(禮)를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어느 민족을 만나든지 그들의 근본적인 것을 알기 위해서는 장례를 봐야 해요. 사람이 살면서 겪는 통과의례를 보면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백일부터 시작해 돌, 성혼식, 회갑 등으로 이어지는데 그 마지막 의례가 바로 장례죠. 그 원초적인 현장을 보면 사람들이 어떤 민족관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알 수 있어요.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민속학적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국가적으로도 정말 귀중한 기록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러한 선생님의 활동들이 지자체나 국가의 의뢰가 아닌 개인 작업이라는 것이 저희에게는 놀라운 지점입니다. 작업하시면서 어려움이 많으셨으리라 짐작되는데요. 어려운 작업이 많았어요. 앞서 제가 작업하는 중요한 테마 중 하나가 ‘상장례(喪葬禮)’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특이한 의식 중 하나인 ‘초분(草墳)’ 찍을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초분은 아마 많은 분들이 모르실 것 같아요. 보통 장례를 치르면 예전에는 땅에 묻는 매장을 많이 했었잖아요. 그런데 이 초분의 초는 풀 초(草)자를 써서 시신의 관을 바로 매장하지 않고 자갈을 먼저 쌓고 그 위에 관을 놓아 볏짚으로 만든 용구세를 덮는 형식이에요. 그리고 한 삼 년 뒤에 시신의 살이 싹 빠져나가면 그 뼈만 추려서 땅속에 매장하는 형식이죠. 도서 지방에 주로 있던 관습인데 전남 청산도에는 굉장히 많아요. 바다가 인접한 이 지역의 특성상 죽음의 순서가 자연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바다에 나간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가는 경우가 있었어요. 이럴 때는 자식이 큰 불효를 저질렀다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 이런 식으로 가매장을 한 것 같아요. 그 저변에 ‘효(孝)’에 대한 의식이 남아있다는 것이 놀랍죠. 그런데 이 초분이 제가 전남 청산도에 많다고 지금은 쉽게 말씀드렸지만 30년 전만 해도 어디 있는지 찾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진도를 그렇게나 다녔어도 하나 보기도 어려웠죠. 그러다가 완도 촬영 중 현지인 에게 정보를 듣고 청산도로 들어갔는데 밭에 널려 있더라고요. 심지어 쌍 초분까지 발견되었는데 앞에는 아버지 초분, 뒤에는 아들 초분 이렇게 있는 형식이에요. 드디어 초분을 발견했으니 그것만 찍으면 성공이지 않으냐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여기부터가 기록의 시작이에요. 더 중요한 것은 초분을 하는 장면과 초분을 해체하는 장면까지 찍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장례의 특성상 가족들끼리 조용히 의식을 진행하니 일반인들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끈기를 가지고 마을 지관을 통한 설득과 기다림으로 이루어진 작업들 입니다. 그렇게 작업한 기록들이 현재는 많이 쌓여있어서, 이를 정리해 책을 내려 준비하고 있어요. 물론 이미 많은 책을 내봤기 때문에 출판사 입장에서는 이런 기록집이 수입이 안 된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어요. 공공성을 가지고 있는 저와 같은 작업은 단체나 기관 혹은 의미 있는 누군가의 후원이 없이는 세상이 빛을 보기 힘든 작업이에요. 혼자서 준비는 하고 있지만, 적절히 그 조건과 시기가 맞는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봐야죠. 그럼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할머니, 아버지 세대들이 농경문화의 바탕에서 자라오신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정작 우리는 그 문화의 소중함을 알려고 하지 않아요. 산업화로 변하는 사회성이 큰 맥락의 근본적 원인이지만 계층적 소통의 단절, 과거와 현대의 괴리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중간 지점을 잘 이해하고 중재할 수 있는 자들이 바로 문화를 공부하고 기록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들이 그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행정의 역할이겠죠. 다음세대를 위한 우리의 ‘현대 민속’은 그런 측면에서 더 맹렬하게 기록되어야 해요. 그리고 우리는 이미 엄청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장치들을 가지고 있으니, 기록의 가치관에 대한 교육이 잘 이루어진다면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은 차근차근 쌓일 거예요. 눈에 보이는 단시적 결과물보다 꾸준한 교육이 기록을 대하는 자세여야 하지 않을까요? 처음도 끝도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인생을 숙제처럼살지 않기로 했다
유쾌한 위로와 명쾌한 솔루션으로 유튜브에서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상담심리사 웃따가 첫 책을 출간했다. 아픔을 감추는 ‘가면성 우울’을 겪고 치유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그린 심리 에세이다. 웃따는 상담심리사이자 유튜버로서, 엄마이자 아내이자 딸로서 열심히 사느라 외면했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삶에 서툰 자신과 마주한다. 나도 몰랐던 불안, 애정결핍, 열등감이 그동안 스스로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돌아보고,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삶의 여유를 되찾는 방법을 유쾌하게 펼쳐낸다.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상담심리사 웃따의 내밀한 이야기는 처음 만나는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 하루하루를 숙제처럼 살아가는 독자를 위한 아주 특별한 마음 처방이다. “쫓기듯 사는 인생은 재미없잖아!” 인생을 여유롭게 만드는 마음의 기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더 노력해야지”, “더 나아져야지”, “더 성장해야지.” 자신의 열등함과 나약함을 수치스러워하며 채찍질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 비난은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자기 발전을 이루게 만들지만 진짜 속마음을 외면하고 여유를 잃게 만든다. 쫓기지 않고 행복하게 성장하며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이 어려운 문제에 명쾌한 해답을 전하며 13만 구독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가 있다. 입소문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누적 조회 1,000만 회를 기록한 ‘상담심리사 웃따’이다. 이름 그대로 ‘웃음을 주는 따뜻한 상담심리사’로 다정한 위로를 전하고 있는 그는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고 성장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꿈이 아니라 실패가 두려워서 앞만 보고 달렸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란 걸 알게 해준 고마운 상담사”, “더 이상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등 웃따의 영상에 달린 댓글은 그의 처방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을 깊이 울리고 있는지 보여준다.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로 했다』는 삶의 무게에 버거워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웃따의 첫 번째 책이다. 그의 처방은 언제나처럼 명쾌하다. 미숙한 나를 솔직하게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 삶에 서툰 ‘미숙이’를 끌어안으면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갈 힘이 생긴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다. 화가 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자라난 힘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나를 지탱하는 단단한 바탕이 된다. 나다움을 즐기며 성장할 수 있는 힘이다. “우리 안에는 다 ‘미숙이’가 있어요. 80살, 90살 되면 성숙해질까요? 아니요. 인간은 죽을 때까지 미숙할걸요 그러니까 ‘성숙이’는요, 내 안의 미숙이를 버리는 게 아니라 그대로 안아주는 거예요. 우리는 누구나 미숙하고 성숙합니다. 누구나 약하고 강합니다.” _50쪽 「미숙한 나라서 다행이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아픔을 숨기고 있을까?” 가면을 벗고 상처를 마주하는 법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스승처럼 건네는 웃따의 다정한 마음 처방에는 깊은 울림이 있다. 상담하면서 쌓은 지식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자신의 상처를 보듬으며 깨달은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던 웃따는 어느 날 절친한 친구와 관계가 틀어진 뒤 ‘가면성 우울’을 앓는다. 마치 가면을 쓴 것처럼 내면의 아픔을 꼭꼭 숨긴 채 괜찮은 척 홀로 자책하며 괴로워한다. 무려 다섯 번의 자살시도를 할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가족과 친구들에게 아픔을 철저하게 숨기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애쓰며 살아간다. 그렇게 긴 터널을 지난 끝에 심리 상담을 받으며 가까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아프지 않은 척하느라 외면하고 있던 솔직한 감정, 생각, 나다움을 마주한 것이다. 도대체 왜 이토록 삶이 버겁고 숙제 같기만 한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만드는지 알아차린다. 그리고 깨닫는다. 사람은 평생 미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끌어안아야만 삶이 나아진다는 것을. 그렇게 가면을 벗고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로 했다』는 웃따가 긴 터널을 지난 끝에 심리 상담을 받고 지친 마음을 들여다보기까지의 기록이기도 하다. 삶에 서툰 자신을 미워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감추고 싶은 상처로 괴로워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고민들이 담겨 있다. 상담심리사인 웃따가 자신의 상담심리사와 나눈 치유의 대화도 깊은 울림을 준다. 어디서도 본 적 없지만 누구나 공감할 특별한 이야기다. “다른 사람이 되려 애쓰지 않기로 했다” 감추고 싶은 불안, 애정결핍, 열등감을 사랑할 것 웃따는 가면을 벗으면서 ‘나도 몰랐던 미숙한 마음’ 6가지를 깨닫는다. 눈치 보고, 가짜 자기로 살고, 인정욕구로 고통받고, 타인의 애정에 의존하고, 타인을 미워하고, 쉽게 상처받는 마음이다. 이 6가지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를 분석하며, 열심히 사느라 외면했던 내 안의 불안, 애정결핍, 열등감, 인정 욕구, 완벽주의 등이 어떻게 스스로를 미숙하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나아가 그런 나를 사랑하기 위해 ‘나를 보듬는 성숙한 마음’ 6가지도 이야기한다. 나를 용서하고, 정체성을 찾고, 존재 자체로 존중하고, 성격을 활용하고, 아픔을 견디고, 힘 빼고 살아가는 마음이다. 이 성숙한 마음은 매일 수도 없이 쏟아지는 사건들을 복잡하고 피곤한 숙제가 아니라 재밌고 신기한 축제로 즐기게 해준다. 웃따는 이 책에 삶의 여유를 찾는 솔루션을 아낌없이 풀어놓는다. 현재 내 마음 상태를 진단하는 가면성 우울 체크리스트부터 자책하는 습관을 버리는 6가지 방법, 애정결핍의 3가지 유형과 극복법, 나를 해치는 완벽주의와 살리는 완벽주의의 차이, 피할 수 없는 시련을 견디는 기술, 정체성을 찾는 가장 쉬운 3가지 방법 등 당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처방이다. 웃따는 고통의 터널을 지나며 미숙한 자기를 만난 덕분에 빠듯하게 힘주며 살던 경직된 모습에서, 삶을 즐기는 편안한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가면을 벗어던지고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서 행복을 누리며 성장한다.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로 했다』는 열심히 살아내느라 지친 당신에게, 부족한 나를 외면하느라 나다움을 잃은 당신에게 삶의 여유와 행복을 되찾아줄 것이다. “그냥 그렇게 사는 거예요.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고마워하기도 하고 원망도 하면서요. ‘고생 끝 행복 시작’이 아니라 고생 중에도 행복이 있고, 행복하더라도 아픔은 있습니다.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를, 파도 타듯이 살기를 응원합니다.” _278쪽 「에필로그 :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행복하기를!」에서
[수필] 뒤웅박
뒤란 처마 밑에 달덩이 같은 뒤웅박이 목을 매달고 있다. 세월에 끄달린 듯 바람에 데인 듯 꺼먹 얼룩이 피었다. 댓개비로 얼기설기 엮어 덧싸기를 했어도 바람이 불면 송두리째 흔들렸다. 어머니께 무엇이 들었느냐고 물었더니 세상 것 다 들었다고 했다. 된바람이 부는 날은 뒤웅박 끈이 떨어지면 어쩌나 마음이 쓰였다. 어머니는 박을 따면 통박 윗머리에 주먹만 한 구멍을 내어 속은 버리고 뒤웅박으로 사용했다. 뒤웅박은 습기를 머금는 성질이 있어 밥이나 달걀, 쉬이 상할 만한 물건을 넣어두면 밥상에 오를 때까지 신선도를 유지했다. 그때는 집집마다 보꾹이나 처마 밑에 뒤웅박 몇 개쯤은 달려있었다. 제 양껏 담는 그릇이라 작은 뒝박은 남편이 동생들 꿰차고 메뚜기 잡으러 가고, 큰 됨박은 음식이나 갖은 씨앗을 담아두었다. 어머니는 다섯 자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들이 없는 부모님은 딸들을 유난히 엄하게 키웠다. 어느 가문에 들더라도 아비의 흉이 되지 말고 어미처럼 뒤웅박으로 살라고 가르쳤다. 박꽃처럼 하얗게 피었을 때 어른과 지아비를 섬기는 도리를, 온박일 때는 오장육부 다 버려야 다른 것을 품는다는 이치를 가르쳤다. 가난한 집 맏며느리로 시집온 어머니는 늘 책임만 무거웠다. 병으로 자리보전한 시부님의 시중들며 한 지붕 아래 둥지 튼 삼동서 사이 조율하고, 피붙이들까지 공평무사하게 마음을 주었다. 집안의 대소사는 물론 툭툭 불거지는 식솔들의 인생사 매듭을 묶고 푸는 일도 어머니가 나섰다. 배알도 없이 오장육부 다 버리고 구듭을 치러도 말 매를 맞았다. 대 이을 자손이 없는 친정어머니를 모시며 알알한 뒷감당도 하였다. 둥둥 북 치는 소리에 가슴이 얼얼했던 어머니는 됨박이었다. 어머니는 참을 수가 없도록 속이 아프고 욕심이 꿈틀거릴 때면 서낭할망을 찾아 고백했다. 할망은 그렇게 익어가는 아낙의 등을 토닥이고 어루만지고. 이념 전쟁으로 시절이 분분할 때 막내 시동생이 홀연히 집을 떠나버렸다. 살이 푸르둥둥 보이도록 밀어버린 두상에 해가 얼비치던 머슴애, 산딸기 한 줌 건네고 씨익 웃던 그 순둥이가 제 핏줄 두고 돌아오지 않았다. 두 형이 아우를 찾아 거리를 헤매는 사이 열여덟 살 그의 아내가 무너졌다. 태풍이 훑고 간 뒷날처럼 일상이 온통 흐트러졌다. 어머니는 그녀를 끌어안고 의연하게 버티었지만,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 밤이면 스스로를 다잡아 속을 비워내고 날이 밝기 무섭게 일상을 끌어안았다. 멀쩡한 속도 생앓이를 하며 비워야 했으니, 어느 해 그녀를 위해 어머니가 나섰다. 곁이 없는 그녀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조카자식을 거두고 새 삶을 찾아가라, 친정으로 돌려보냈다. 조카딸을 품고 깨질라, 풀솜 같은 가슴으로 키워 시집보내고도 그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누가 어머니 속을 눈치 챘는지 그가 불귀의 객이 되어 명절마다 고향에 온다고 했단다. 그 순둥이가 면목이 없어 문밖에서 쭈뼛거린다고 했다. 어머니는 나에게 명절마다 메 한 그릇 담아 대문 밖에 두라고 했다. 남편과 나는 차례상에 메를 올리고 집안으로 모셔 들였다. 차마 들어서지 못하지나 않는지 마음이 쓰여 소반에 메와 술 한 잔 담아 대문 밖에도 놓았다. 어머니는 생애 말미에야 그를 내려놓았다. 그도 저도 다 비워낸 뒤웅박이 떠날 채비를 했다. 품는 일에만 익숙해 회한도 있을 텐데, 미안한 것이 더 많다고 술회했다. 정신이 맑은 날 팔찌를 풀어 내게 건네었다. 멍에인 듯 유언인 듯 사슬을 받아 손목에 차고 보니 나는 작은 뒝박이었다. 팔찌는 ‘맏’의 사슬이었다.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할머니에게서 내게로 이어진 족쇄 같은 것, 나부터 무너질 무게감을 느꼈다. 어머니가 생애 말미까지 그 순둥이를 품었듯이 나도 어머니의 아픈 손가락을 품었다. 어머니 영정사진이 국화꽃 속에 파묻혔다. 오십 초반에 환쟁이에게 보리쌀 한 되 주고 그린 것이다. 어머니의 속을 다 파먹은 자식들은 젊은 날의 초상화를 사진 찍어 영정 앞에 놓았다. 어머니 얼굴이 새하얀 박꽃이다. 도솔천 건너가면 꽃으로만 환락하시라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 삶, 나도 한 짐 짊어지고 고바위 넘어가는 길 손 잡아주던 뒤웅박이 그녀가 손을 흔들었다. 뒤웅박 속에 그녀는 없었다. 속도 없는 뒤웅박이 소중한 사람들을 품고 생앓이를 했다. 마음을 다 주고도 억울한 날은 공연히 장독을 여닫고, 속이 캄캄한 날은 대빗자루가 휘도록 비워냈다. 불쑥불쑥 일어나는 ‘나’는 의지로 꺾어버리고 언제나 그들 뒤에 파수꾼처럼 버티고 있었다. 사라지는 것은 혜성처럼 여운을 남긴다. 추억이 되거나 전설이 되거나. 잃어버린 별을 찾아 총총히 뿌려놓고 땅에 박 씨를 심으면 새순이 나오겠다. 박꽃이 피면 가을이 피고 지면 가을이 익는다. 달덩이 같은 박은 눈썹달에도 익는다. 어머니는 박 속이 꽉 차올라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거든 그즈음에 따야 됨박이 된다고 했다. 숨구멍이 숭숭 나 있는 통박을 따서 뒤웅박을 만들면 무얼 담아도 좋겠다. 달은 휘둥그레 떠올라 달빛으로 변죽을 울리고 땅은 달빛 소나타로 화답할 테니. 사십 년째 나의 주방에 매달아두었던 뒤웅박 끈을 풀었다. 어머니가 써 온 세월과 내가 가진 세월을 합치면 못해도 육십 년은 넘었다. 세월이 쑤석거려 놓은 데다 습기에 절어 두드려도 북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뒤웅박과 이별했다. 깡마른 몸이 아궁이에서 활활 타올랐다. 뒤웅박은 추억의 창가에다 매달아 놓았다. 언제든 빗장을 풀면 들여다볼 수 있게. 달덩이 같은 뒤웅박이 우리의 추억 속에 떠다니다 먼 훗날 전설이 되면 만월을 닮은 까닭도 알게 될 것이다.
청주 향토작가 ‘박청홍’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주를 기록하는 향토작가 박청홍입니다. 충북 청주에 기반을 두고 작품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이 고향이신가요? 네, 맞습니다. 청주시 수동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살고 있지요. 군대 시절을 제외하고는 학교도 다 이 근방에서 졸업했습니다. 그러니 제 작업은 토박이의 장점을 살린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향토작가라는 호칭이 제법 마음에 들기도 하고요. 청주 향토작가 ‘박청홍’ 사실 ‘애향심(愛鄕心)’이 지금의 청년세대에게는 조금 낯선 단어일 수도 있겠는데요, 선생님의 기록을 보면 애향심 없이는 불가능한 기록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분명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한 것은 아닙니다. 돈을 벌자고 마음을 먹었으면 아마 다른 일을 했겠지요. 다만 제가 태어날 때만 해도 인구가 7만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이 도시가 지금은 거의 85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로 그 변화의 시기를 온몸으로 체감한 시대의 증인이 될 수 있겠죠. 경제적으로나 정신적 혹은 물리적 측면에서 청주는 굉장히 많은 발전과 쇠퇴를 거쳐왔고, 그 과정을 단순히 사건의 기술로서만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방법에 대한 문제의식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 방법은 보다 사람과 가까운 기록을 남기는 것이었고 자연스럽게 민간의 영역에서 저만의 방식으로 지역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애향심이라는 것은 결국 ‘관심’입니다. 내가 사는 지역, 마을의 이야기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가 바로 지역에 대한 애정입니다. 제가 청주에서 80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는데 애정이 생기지 않는 것도 사실 힘든 일이지 않을까요? 뼛속까지 청주 사람이라는 소리를 우스갯소리로 하고는 합니다. 청주를 소재로한 기록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처음 출간한 책은 1998년에 나온 '청주를 찾아서'입니다. 이어서 2002년에 '청주, 淸州, 청주'가 나왔고, 2018년에 '청주에 살어리랏다'를 출간했지요. 향토기행의 성격을 담은 저의 책은 사무실에서 나온 기록이 아닌 현장에서 나온 기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세어 보니 기록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제 차가 7대나 망가졌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끌고 다니는 차는 시골의 좁은 길 어디라도 갈 수 있도록 기동성이 좋은 경차로 장만했습니다. 제 나이가 팔십이 넘었는데 아직도 운전하고 다닐 열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지요. 첫 책을 집필할 당시에는 10년간 자료를 모았습니다. 제가 살던 때를 쓰는 기록도 있었지만 그래도 청주의 모든 것을 경험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많이 찾아보며 연구하는 기간이 길었습니다. 지역에 관해서 나름의 연구를 거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물론, 풍수지리로까지 영역이 확대되었고요. 자료를 모으면서도 향토기행 수필을 꾸준히 지역 신문에 연재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신문이지만 10년 가까이 연재하면서 책을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첫 책인 ‘청주를 찾아서’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엮어 '청주, 淸州, 청주'를 발간하였습니다. 두 번째 책은 동네의 지명과 사라져가는 유래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무형의 풍속, 소멸된 풍물, 사라진 놀이문화 등을 기록하려고 애썼습니다. 이런 주제들은 결국 그 옛날 우리가 천진난만하게 행복했던 고향 동네를 그려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그 동네에 터를 잡고 살지는 않아 기록이 원주민들의 마음에 충족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으나 성실하게 기록하려 애쓴 흔적은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북문로를 시작으로 서문동, 봉명동, 용정동, 비하동, 지동동, 서촌동, 신촌동, 정봉동, 신대동, 신성동, 평동, 남촌동, 외북동, 내곡동, 화계동, 원평동, 송정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마치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책인 '청주, 淸州, 청주'가 나왔지만 아직도 청주의 반을 더 취재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야 비로소 ‘청주에 살어리랏다’를 통해 통합 청주시 81개 동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기록한 것입니다. 아주 긴 여정이었고 고된 작업이었음은 틀림없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작업을 계획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청주시가 과거에 청원군과 통합되면서 많은 읍면이 생겨났습니다. 행정구역상 청주시의 동은 다 기록을 하였지만, 읍면의 기록은 미완의 상태입니다. 그래서 미원면을 시작으로 문의, 현도, 내수를 포함한 청주의 14개의 읍면을 더 취재하여 기록할 생각입니다. 여기서 다소 특이한 부분은 바로 부강면인데, 이곳은 현재의 행정구역상 청주시에 속하진 않습니다. 세종시가 생기면서 그쪽으로 편입되어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강면은 예부터 청주에 소금을 실어나르기 위한 중요한 요충지이기에 이야기가 풍부합니다. 과거 청원군 부용면으로 불려 지역 분들은 부용면으로 더욱 잘 알고 있는 곳이죠. 청주는 바다가 없는 내륙지방이었기 때문에 소금이 강을 통해서 도시로 운반되었습니다. 그때 바로 이 부용면에서 석교동까지가 소금이 운반되는 길이 있었습니다. 소금이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기에 이 물길은 청주 시민들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물길이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석교동에 가장 먼저 소금을 받기 위한 다리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때 어느 경로의 물길로 얼마나 많은 소금이 운반되었으며 현재는 그 흔적이 어디까지 남아 있는지, 우리가 궁금해하고 또 알아야 할 기록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힘닿는 한 열심히 다니며 기록해볼 생각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이 무엇인지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늦게 뜨겁고 느슨하게 식는다’ 우리 지역을 소개할 때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리적인 위치 혹은 정치적인 판세, 사회문화적 풍토까지 다양한 것들이 지역을 정의하는 데 영향을 끼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의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기록입니다. 내가 어느 곳에서 어떤 사람들과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그런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조금은 날것의 느낌이고, 조금은 비판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그것이 바로 지금의 우리가 하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이를 자유롭게 남길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록이든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다면 그것은 어느 세대에게나 가치 있는 기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학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학교살이
Q. 형제끼리자주다투어서 걱정이에요. 부모는 자녀들이 스스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에서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니까 네가 참고 양보해야지. 동생이 오빠한테 그러면 안 되지.”라고 꾸지람하거나 잘잘못을 따지게 되면 혼이 난 자녀는 자신의 입장을 알아주지 않는 부모에 대해 억울함을 느끼고 원망하게 됩니다. 자녀들이 함께 놀면서 장난이 심해지거나 말이 거칠어져 싸움으로 변할 것 같으면 부모님은 바로 중재하여 도와줍니다. “이러다가 싸울 것 같은데? 이러다가 다치겠는데?”라며 상황을 이야기하고 평소 지키기로 한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거친 말은 쓰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물건을 던지는 것은 위험해.”라며 싸움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합니다. 싸움하는 상황에서는 일단 분리하고 진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각각 어떤 문제로 속이 상했는지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래서 화가 났구나. 같이 놀고 싶어서 그랬구나" 등 아이들의 감정을 인정해 주고 공감해줍니다. Q. 파자마파티를한다며 친구 집에서자고 오겠다고하는아이, 어떻게해야할까요? 자녀가 불쑥 친구들과 함께 밤을 보내는 ‘파자마 파티’를 가고 싶다고 하면 부모는 기분이 묘해집니다. 떨어져 자는 것을 걱정하는 것인지, 부모님의 시선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다른 일이 생길 것을 걱정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파자마 파티에 가고 싶은 이유를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 나눠보세요. 누구랑 어느 집에서 파티하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친구들과 건전하게 파자마 파티를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세요. 같이 밤을 지내면서 친구들과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가족의 문화를 살펴보고 이해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파자마 파티를 하는 집에 어른이 함께 있는지도 꼭 확인해 보세요. 사전에 파티를 주관하는 아이의 부모와 통화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 예비 중학생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곧잘 공부했는데 중학교에 가서 성적이 떨어질까 봐 불안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중학생이 된 자녀는 초등학교 다닐 때와는 여러 가지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등학교와 다른 낯선 환경들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교과 교사와의 관계, 학습의 양과 깊이 등으로 어려움을 더 느끼게 되죠. 그중에도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첫 시험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오지 않게 되면 좌절하게 되죠. 이럴 때 부모님의 존재가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먼저 자녀의 말을 잘 들어주시되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충고는 속으로 꾹 삼키고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며 들어주세요. 자녀가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마음 한쪽엔 부모의 비난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자녀는 부모가 잘 들어주기만 해도 이야기를 하다가 성적이 떨어진 이유와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부모님이 실패하고 극복했던 경험을 나눠보세요. 성공만 하는 사람은 없으며, 실패를 할 수도 있음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자녀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세요.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실패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데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답니다. 자녀를 믿고 사랑의 눈길로 바라봐 주세요. Q. 담임선생님께서 저희아이가 또래보다학습이 아주 느리고상담이 필요하다고하셨습니다 놀라고 당황스럽지만 담임교사의 말을 오해 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담임교사도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오래 지켜본 결과, 어렵게 말을 꺼냈으리라 생각됩니다. 학습이 느린 경우는 다양한 요인이 있으므로 교내 특수교사 및 소아정신과 의사(특수교사 미배치교)와 상담(검사)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 학습에 효과가 없고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는 아이들은 경계성 지능이나 학습장애 판단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적절한 시기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향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빠른 시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수교육대상자 선정은 장애 등록과 무관하고 생활기록부상에 기록되는 것이 전혀 없으며 부모님이 희망하실 경우 언제든지 취소도 가능합니다. 충북유초등수석교사회 충북유초등수석교사회는 교과 및 수업 전문성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수업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희망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컨설팅 및 신규 및 저경력 교사의 멘토링 활동, 각종 연수와 워크숍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화초병설유치원 수석교사 성은숙 / 수성초등학교 수석교사 윤종근 / 충주용산초등학교 수석교사 오은정 /충주성남초등학교 수석교사 김수정)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는 단양에서 태어나 충주에 있는 한 시골로 결혼해서 살게 되었어요. 남편이 월남에서 병에 걸려서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앓다가 돌아가셨지요. 먼 땅에서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이 이유도 없이 앓는데도 약은커녕 왜 아픈지조차 모르니 저와 식구들은 속이 새카맣게 탔지요. 저나 식구들은 배운 게 없어 아무것도 몰라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했지요. 글이라도 알았으면 뭐라도 했을 텐데요. 그때 내 나이 40에 혼자 되어 삼남매를 키우며 살게 되었죠. 참 막막했어요. 그때 내가 글이라도 알았으면 뭐라도 했을 텐데요. 나라에 하소연이라도 해보기도 했을 텐데요. 고생만 하다 간 남편 넋을 위로도 못 해주고…….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허망하고 미안하고 가슴이 쓰립니다. 남편을 잃고는 친정엄마와 같이 살았는데 5년 전 친정엄마마저 돌아가셨어요. 남편이 일찍 죽고 친정엄마를 의지하고 살았어요. 그런 친정엄마까지 제 곁을 떠나시자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허탈함에 빠졌어요. 혼자 있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 것도 같아 이 외로움을 동기간인 여동생과 나누며 함께 살게 되었지요. 하지만 자매가 쌍으로 무슨 팔자인지 동생의 삶도 녹록지 않았어요. 동생 남편은 젊어서부터 아파 일을 못하고 동생이 벌어서 생활하게 되었지요. 나로도 모자라 동생까지 그런 고생을 하는 걸 보고 있자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픈 제부한테 뭐라 할 수도 없고 내 속이 터지고 마음만 아팠어요. 참 인생 기구하죠? 저로도 모자라 동생까지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가슴이 아파요. 어느 날… 한글을 배우게 되었어요. 불행으로 터지고 갈라진 마음을 학교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살다가 어느 날 복지관에 갔는데, 이곳 열린학교를 소개시켜주어 한글을 배우게 되었어요. 생계와 가족의 불행으로 터지고 갈라진 마음을 학교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다 저희와 비슷한 처지인 친구들이 함께 해서였지요. 아침 일찍 첫차를 타고 학교에 와서 노래, 건강체조, 글쓰기, 한글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어요. 내 평생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거죠. 그저 먹고 살기 바빠 나를 돌아볼 틈도 없이 살아왔지요. 선생님은 늘 우리를 추켜세워 주고, 친구들과 손뼉 치고 노래하고 속풀이도 하다 보니 공부뿐만 아니라 몸도 건강해지고 있었어요. 학교라는 곳이 이렇게 좋은 데라는 걸 모르고 살았던 것이 안타깝습니다. 나도 이렇게 여러 가지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내 삶에서 웃을 일이 있을 줄은 전혀 모르고 살아왔죠. 지금은 학교 오는 시간이 제일 기분이 좋고 사는 보람을 느낍니다.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 행복을 조금 더 누려도 괜찮겠죠? 앞으로도 친구들과 선생님과 공부 열심히 하면서 삶의 시름을 여기에다 내려놓고 가고 싶어요. 그런데 선생님 아세요? 제가 이렇게 내 속 얘기를 글로 쓰고 있다는 것을요.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저 내 삶이 팍팍하다고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제가 친구들과 웃으며 공부하고 나의 이런 얘기를 글로 쓸 수 있는 게 행복하다는 것을 처음 느껴봐요. 이 행복을 조금 더 누려도 괜찮겠죠?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우리 보고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2022년 전국 성인문해 백일장 최우수상 수상작 선생님에게 쓰는 편지글에 젊은 날 월남에서 병을 얻어 돌아온 남편을 잃은 아픔과, 의지하던 친정어머니를 여읜 절망, 아픈 남편을 두어 고생하는 여동생과 함게 살며 쌓인 아픔을 한글 공부로 치유한 사연을 쓰며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 나눔, 섬김’이라는 교훈 아래 도민 누구나 평생교육을 통하여 자존감을 회복하고 당당한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교하였다. 한글반, 성인문해교육, 문화예술, 학력인정과정, 검정고시반 등 폭넓은 평생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24 대입 전형의 특징과 변화
2024 대입 전형은 2023 대입 전형에 비해 변화의 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2023 대입에서와 같이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실시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대입 전형에 반영되는 영역이 크게 변경되었고,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어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도가 커졌다고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모집 시기의 변화 수시 대입 전형 일정은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정시 원서접수 일정이 이듬해로 변경되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전에는 12월 말에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었지만 2024학년도에는 2024년 1월 초에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둘째. 전체 모집인원 감소 전체 모집인원은 344,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828명 감소하였다. 셋째.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 선발 기조 유지 모집 인원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수능 > 종합 > 교과 > 실기 > 논술’의 순서로 선발하고 있고, 비수도권에서는 ‘교과 > 종합 > 수능 > 실기 > 논술’의 순서로 선발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대입제도 개편안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서 수능전형을 30% 이상(16개 대학은 40% 이상)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 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있다. 넷째. 학생부 종합 전형의 변화 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준수하고자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었다. 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 및 대입 미반영 항목이 늘었다. 대입 평가에 미반영 되는 학교생활기록부 항목 자율동아리, 개인 주관 봉사활동(학교 주관 봉사활동은 평가 반영), 수상경력, 독서활동상황 다. 학교생활기록부 내 대입 미반영 영역 증가로 수업 시간의 활동을 기록하는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평가 비중이 늘었다. 따라서 수행평가 등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심화탐구보고서 등 학생 개인별 결과물을 잘 관리해야 한다. 라.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을 높이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 신설된 대학이 많아졌다. 면접에 따른 최종 합불에 영향력이 커졌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마. 서울대는 2021년 7월, 2024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를 통해 ‘전공 연계 교과이수과목’을 발표하였다. 학과(부)에서 공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 생각되는 ‘핵심 권장과목’, 이수를 권장하는 ‘권장과목’으로 구분하여 학과별 안내가 되었다. 타 대학 또한 서울대처럼 구체적인 과목까지는 아니지만 학과별 인재상 등을 통해서 비슷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에서 과목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다섯째. 학생부 교과 전형의 변화 가. 2023 대입 전형에 비해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하였다. 나.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전형임에도 불구하고 지원하는 학과와 연계 과목을 이수하였는지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다. 수도권에서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증가하였다. 경인교대의 경우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변경하였다. 여섯째. 논술 전형은 대학별 선발인원은 소폭 감소하였지만, 전체적인 선발인원은 큰 변화가 없다. 일곱째. 수능 전형의 변화 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서 수능 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하는 16개 대학의 영향으로 수도권에서는 수능 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정시 선발 인원이 감소하였다. 나. 2024 대입 전형에서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고려대에서 교과우수(정시) 전형을 신설하여 교과평가를 20%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한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다. 과학탐구영역에서 서울대는 I+I 조합도 선택이 가능하도록 변경하였다. Ⅱ과목을 응시한 학생에게는 가산점이 부여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I 조합을 선택하는 수험생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대 또한 Ⅱ과목에 부여했던 가산점 3%를 폐지한다.
놀이로 잇다, 만들다, 즐기다
전국 최초로 교육청에서 설립하여 운영하는 놀이교육지원센터가 단장을 마치고 2022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폐교된 대소원초등학교(충주시 대소원면 대소새마을길 10) 건물과 부지에 다양한 놀이 체험이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채워 어린이들이 놀이를 맘껏 실컷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놀샘터’(놀이가 샘솟는 곳)라는 친근한 별칭을 가지고 있는 놀이교육지원센터의 잇고,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가득한 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놀이가 샘솟는 공간 놀샘터의 놀이 공간의 명칭들은 ‘조물락, 와르르, 한판더…’ 등 놀이와 관련된 직관적인 단어로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지어졌다. 놀이 공간 내에는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안내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오리고, 짓고, 찢고, 부수고…’ 등 놀이 활동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단어들이 가득하다. ‘하지마’보다는 ‘해보자’가 가치를 발휘하는 놀샘터의 놀이 공간을 소개한다. ‘놀샘마루’는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놀이공간인 놀샘터를 방문한 어린이들을 맞이하는 첫 관문이자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마지막 인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다양하고 즐거운 놀이에 대한 기대를 품고 마음 속에 놀이 여정을 그릴 수 있게 하는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다. ‘놀샘나눔’은 놀샘터의 안과 밖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놀이 결과물들과 놀이 기획전시가 함께 이루어지 는 열린 공간이다. 다른 친구들의 즐거움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자, 나의 즐거움을 뽐낼 수 있는 공간이며, 나눔과 소통이 씨앗이 되어 놀이가 풍성해지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물락’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삶의 중요한 토대가 되는 흙을 직접 주무르고 두드리며 창의적 조형성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예술형 놀이 공간이다. 도시 중심의 환경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연스러운 세상과의 교감 기회를 통해 정서의 안정도 얻을 수 있다.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아름다운 상상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다. ‘책이랑’은 놀이와 관련된 수많은 책과 영상 등의 가치 있는 놀이 기록들을 모아두고 이 또한 놀이에 다시 활용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히 이 공간만을 활용해 즐기는 놀이뿐만 아니라 놀샘터의 여러 놀이공간을 이어주는 연결통로의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책이랑’에서 책과 함께 뒹굴며 다양한 놀이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맘껏뚝딱’과 ‘실컷뚝딱’은 놀샘터 1, 2층에 넓게 자리 잡고 있으며, 어린 메이커들이 완성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신기한 만물상점’ 같은 놀샘터의 핵심 놀이 공간이다. 정해진 설명서가 제시하는 방향보다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펼쳐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결과보다 과정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된다. ‘한판더’는 제한된 공간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담은 보드게임을 활용하여 더 넓게 세상을 간접 체험하며 즐기는 놀이공간이다. 단순히 기존의 보드게임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보드게임도 만들어 보며 문제해결의 즐거움이 빛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쌓는 보람도 좋지만 무너뜨리는 쾌감을 응원하는 공간인 ‘와르르’는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놀이 도구 중 하나인 레고를 활용하여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하는 놀이 공간이다. 아이들의 손으로 가변과 융합이 가능하며 예술과 실생활을 아우르는 실험과 상상이 실현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요리조리’는 놀이와 조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놀이를 통해 삶과 밀접한 먹거리와 관련된 흥미를 높이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협동하여 건강 간식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역동적인 신체활동으로 땀이 송글송글 솟아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 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신나는 뉴트로 스포츠단’과 같은 전래놀이와 신체놀이, 그리고 자연놀이 등 여러 가지 놀이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놀샘언덕, 놀샘냇가, 놀샘둥지, 놀샘미로’ 4개 공간으로 구성된 바깥 놀이시설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도전과 모험의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준다. 놀이로 잇는 프로그램 놀이교육지원센터는 어린이들에게는 놀이를 통해 창의·융합적 사고를 발현하여 미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교사들에게는 배움과 놀이가 선순환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가족과 세대를 잇고 마을을 잇는 건강한 놀이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놀이교육지원센터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놀샘터에서 맘껏 실컷’은 학교에서 놀샘터를 방문해 11종류 중 2가지의 놀이 프로그램을 4시간 동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원거리에 위치한 학교를 위해 6명의 놀이 강사가 찾아가 놀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에서 맘껏 실컷’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놀이교구 대여 지원’으로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놀이 수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토요일과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과 동반가족, 그리고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학교, 지역아동센터를 놀샘터로 초대해 마을 친구들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을과 함께 맘껏 실컷’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또는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열린 놀이교실’과 ‘가족과 함께 맘껏 실컷’을 운영해 즐거운 놀이로 건강한 가족 문화가 샘솟게 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더욱 특별하고 다채로운 놀이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놀샘터 놀이 한마당’을 운영하며, 방학 중에는 2일형 또는 3일형으로 비숙박형 놀이 캠프를 운영하여 심도있는 놀이 체험이 가능하도록 한다. 놀이교육지원센터는 놀이 문화를 함께 만들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선생님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놀이 연수를 진행하여, 참여·배움·소통을 통해 놀이 문화를 퍼져나가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교의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현직 교사 및 놀이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과 함께 놀이 자료를 개발하여 배포하고 있다.
예술꽃으로 피어나는 속리초 아이들
예술이 싹튼 학교 속리초는 지난 2018년부터 ‘예술꽃 씨앗학교’로 지정되어 4년간 뮤지컬 특색교육을 운영했다. 기존 뮤지컬을 각색한 ‘라이온킹’과 ‘브레멘 음악대’(2018)를 시작으로, 시나리오 작업부터 학생들이 참여하고 보은의 지역 특성을 살린 ‘소확행’(2019), 꿈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은 ‘행복한 보은씨’(2020)를 무대에 올렸다. 예술꽃 씨앗학교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미래의 오염된 지구의 모습에 대한 학생들의 걱정과 우려를 재미있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 ‘미래를 찾아서’를 선보였다. 지역으로 자라나는 예술 올해는 ‘예술꽃 씨앗학교’에 이어 ‘예술꽃 새싹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 예술교육을 통한 지역역사 감수성 기르기’라는 주제로 문예체교육 연구학교로도 선정되었다. 거기에 지역의 역사를 예술로 풀어내는 교육과정 연구도 함께 진행하면서 힘을 보탰다. 아이들은 뮤지컬 시나리오 단계부터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를 발굴하고 이해하는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역 문화재인 삼년 산성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삼년산성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다. ‘삼년산성 이야기’는 삼년산성과 이를 둘러싼 고분군을 유추하여 쓴 1막과 삼년산성 축성설화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각색하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2막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오랜 시간 노력한 아이들의 연기는 전문 아역배우 못지않게 자연스러웠고, 예술강사들과 교사들의 노력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예술꽃 씨앗학교’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진행하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변화는 지역과 연결되어 이제 마을에도 조금씩 영향을 주고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인근 학교들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을 뿐더러, 올해는 지역의 다양한 인사들이 뮤지컬 발표회에 참석하여 문화예술이 지니는 가치를 마을에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작지만 좋은 학교 ‘브랜드' 현재 보은 내에서 명실상부 예술초등학교라고 불리는 속리초는 사실 ‘작은 학교 살리기’의 일환으로 뮤지컬 교육을 시작했다. 노래, 연기, 안무 등을 통합적으로 배워야 가 능한 뮤지컬 공연을 위해 매주 월요일을 ‘FAN DAY’로 정하고 담임교사와 예술강사들이 협력하여 학년별로 3시간씩 음악(노래와 안무), 연기, 소품 제작 수업을 진행했다. 매년 여름 방학에는 ‘예술꽃 캠프’를 진행, 하루 4~6시간씩 집중 연습을 통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저는 속리초가 뮤지컬을 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3학년 때 전학 왔어요.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어서요." 이번 공연에서 신라 병사 역을 맡은 6학년 김현우 학생의 이야기다. 속리초는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존립의 위기에 있었지만 2018년도부터 전학 오는 학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2018년 34명이던 전교생은 올해 55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도 전학 문의가 끊이지 않는 ‘예술교육 브랜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가 함께하는 뮤지컬 속리초는 매년 ‘속리 FANTASY 발표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학교 밖 대공연장을 선택한 것은 유치원생을 비롯한 전교생들이 함께 설 수 있을 정도 규모의 무대가 필요한 것이 기본적인 이유였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과 성과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속리초 뮤지컬’, ‘작지만 즐겁고 좋은 학교’라는 이미지를 지역민에게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적잖이 작용했다. 아이들에게 보이는 가장 큰 변화는 해가 거듭될수록 뮤지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싹트는 동료 의식이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무대에 서다 보니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모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기대고 배우게 되었다. 올해 뮤지컬 공연에서 고학년은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의젓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저학년들은 아직 미흡하지만 최선을 다하며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었다. 더불어 무대 위에서 작은 실수가 일어날 때면 뒤에서 조용히 실수를 무마해주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있었다. "예전에는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젠 자신감도 생기고, 특히 노래 실력이 좋아졌어요. 동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고음을 맡은 친구의 음정을 잡아주기도 해요." 아이들은 지난 5년간, 다양한 예술 활동의 즐거움을 발견했고 창작의 과정을 함께 나눴다. 사실 ‘예술꽃 씨앗학교’에 이어 운영한 ‘새싹학교’는 올해로 끝날 예정이었다. 무대에서 내려온 아이들은 마지막을 아쉬워했고, 학부모 님은 더이상 공연을 할 수 없게 될까 봐 걱정했다. 다행히 최근 ‘새싹학교’를 1년 더 운영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속리초 가족들은 벌써부터 다음 공연을 기대하며 반가워했다. 우선 예술 활동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협의해서 교과과정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학교가 ‘동학 취회지’와 가깝다는 지역적 특색을 활용하여 당시 이곳 아이들의 생활을 상상하고 각색해보는 것도 구상 중이다. 속리초등학교가 앞으로 또 어떤 무대를 펼칠지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Mini Interview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게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 생각했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의 바른 인성에 도움을 주고 표현력도 좋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교생 55명이 함께 하나의 무대를 만들다 보니 선후배 사이에 서로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예전보다 확연히 밝아진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뮤지컬 교육에 도전하는 다른 학교가 생길 때마다 마음으로나마 박수를 보내게 된다. 작은 시골 마을 보은 곳곳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싹이 트고, 지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해본다. (배수진 연구부장(2020~2021 예술꽃씨앗학교 담당) 언젠가부터 학교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학교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시골 작은 마을에서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학생?교사?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활동이라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저희 큰아이는 속리초에서 운영한 예술꽃 씨앗학교의 혜택을 온전히 받아서 자기표현에 너무나 당당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문화예술의 힘을 아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홍은경 속리초 학부모회장)
청년의 자산 형성 돕는 든든한 청년도약계좌!
‘부모보다 가난해질 첫 세대’, 오늘날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이른바 MZ세대는 이미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이행한 이후에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취업이 예전만 같지 않고, 월세 등 주거비 부담은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분은 최근 언론매체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캥거루족’ 이슈와도 연결된다. 예전 같으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함과 동시에 본가에서 독립하여 독자적으로 생활하면서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려야 할 30대 청년들의 상당수가 독립을 하지 못한 채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작지만 희소식을 전해볼까 한다. 바로 장안의 화제인 ‘청년도약계좌’ 이야기이다. 지난 3월 8일 금융위원회에서는 청년도약계좌 출시를 위하여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는 내용을 발표하며 오는 6월부터는 청년들이 실제로 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을 할 수 있게끔 준비 중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청년도약계좌, 쉽게 말하면 일종의 ‘적금’이다. 그것도 청년만의 노력이 아니라 정부도 청년의 노력에 부응하여 지원금과 세제 혜택을 함께 부여하는 ‘특별한 적금’인 것이다. 최대 5년까지 매월 일정 금액을 적금처럼 납입하고 만기가 되면 그동안 자신이 납입한 돈은 물론이고 정부 기여금과 세제 혜택분까지 모두 합산하여 목돈을 돌려받게 된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이번 발표에서 최대 납부 한도액인 월 70만 원을 5년 동안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납입하면 만기 때 500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국에 전 세계적으로 흘러든 엄청난 유동성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5000만 원이라는 돈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5000만 원은 자산다운 자산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큰 금액이다. 5000만 원을 통해 청년은 작은 사업에 도전해 볼 수도 있고, 청약에 당첨되어 작은 아파트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실거주를 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청년도약계좌, 수혜를 위한 자격은? 청년도약계좌는 프로그램의 이름에 ‘청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에 해당하는 청년들이 해당된다고 하는데, 만약 내 나이가 35세, 36세라고 하더라도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군 복무 기간’은 연령 계산에서 제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2년 가량 군 복무를 한 청년이라면 올해 나이가 만 36세라고 하더라도 2년의 시간을 제외받을 수 있어 청년도약계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나이와 함께 또 다른 요건은 소득이다. 일단 총급여 기준으로 7500만 원 이하라면 자격이 되는데 단 총급여 6000만 원에서 7500만 원 사이에 해당하는 청년의 청년도약계좌에는 정부 기여금이 지원되지는 않고 비과세 혜택만 적용된다. 물론 비과세 혜택도 15.4%나 되는 이자 과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혜택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총급여 6000만 원 이하 조건을 만족해야만 청년도약계좌를 100% 활용할 수 있겠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위한 마지막 요건은 가구 중위소득이다. 가구 소득 기준으로 중위소득 180% 이하라는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4인 가구 기준으로 중위소득 180%라면 월 소득이 972만1735원을 넘어야 한다. 만약 30대라면 이미 베이비붐 세대인 부모님들이 은퇴하였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더라도 900만 원이 넘는 월 소득 제한을 만족하기에 그리 어려운 조건은 아닐 것 같다. 정부 기여금으로 얼마를 지원해줄까? 청년도약계좌 정부의 기여금 지급은 위 표를 통해 알 수 있다. 만약 연소득 2400만 원 이하이고 월 20만 원을 청년도약계좌에 납부하는 A라는 청년을 보자. 연소득 2400만 원 이하의 경우, 정부 기여금이 최대 지급되는 한도액은 40만 원이다. 월 20만 원을 납입하는 A의 경우, 이 20만 원에 기여금은 매칭비율 6%를 곱한 1만2000원이 되고 매달 A의 청년도약계좌에는 21만2000원이 입금된다. 연소득 6000만 원 이하에 월 70만 원을 청년도약계좌에 납부하는 B라는 청년을 가정해보자. B는 납입한도인 70만 원을 다 채웠고 기여금 매칭비율은 A의 절반 수준인 3%이다. 그렇다면 70만 원에 3%를 곱한 2만1000원이 정부 기여금으로 지급되고 B의 청년도약계좌에는 월 72만1000원이 적립되는 것이다. 청년의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정부 기여금 매칭비율은 높여줌으로써 소득 수준이 다른 청년들 사이에서도 최대한 적립금 격차를 메꿔주려는 정책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아울러 청년도약계좌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상품이다. 금리 또한 3년간 고정금리를 보장해줌으로써 현재 높은 수준에 있는 고금리의 혜택을 가능한 오래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연소득 2400만 원 이하의 저소득 청년에게는 별도로 0.5%의 우대금리까지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해외로 이주한 경우, 직장에서 퇴직한 경우, 사업 중 폐업, 천재지변, 질병, 생애최초 주택구입 등 ‘특별중도해지’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중도해지하더라도 페널티를 주지 않고 그때까지 적립한 정부 기여금 등을 그대로 인정하는 혜택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할 청년도약계좌! 많은 청년들이 이 제도를 통해 자신의 길을 적극적으로 탐구해 나가기를 기원해본다.
2023 교육비·교육급여 신청하세요~
본격적인 새 학기의 시작, 주말을 활용해 미니 쓰레받기와 공책, 이름표를 챙겨주니 내가 학교 다닐 때의 기억도 어렴풋이 떠올랐다. 본격적인 코로나19 이후의 등교지만 마스크를 벗은 학생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들으니 코로나가 바꿔놓은 것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 며칠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올 때마다 안내문을 한가득 꺼내놓았다. 이제는 나름 능숙하게 학교에 돌려보낼 서류들을 작성한다. 가정에서 챙겨야 할 내용을 확인한 뒤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것도 제법 익숙해졌다. 다양한 안내문 가운데 눈에 띄는 안내문이 있었으니 바로 2023년 교육비·교육급여에 관한 안내문이다. 작년 말, 올해 교육비와 교육급여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거라는 정부 발표를 들었던 지라 정책이 어떻게 확정되었을지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2023년도 교육비와 교육급여 집중신청기간이 진행 중이다 교육비와 교육급여를 같은 내용으로 혼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우선 교육급여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행하는 복지 정책이다. 정부에서 정한 소득과 재산의 기준에 따라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초·중·고 재학 자녀가 있는 가구가 대상이다. 교육급여는 교육활동 지원비와 교과서, 입학금, 수업료로 나누어지는데 교육활동 지원비는 대상 가구에 직접 지원되고, 나머지는 면제 처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대부분 교육급여를 이야기할 때는 교육활동 지원비를 떠올린다. 교육비는 학비와 급식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과 교육 정보화 지원(PC 및 통신비)을 말하는데, 교육급여와 상이하게 시도교육청 별 기준에 따라 지원되는 대상과 범위가 다르다. 교육비의 경우 교육급여보다 폭넓게 지원하기 때문에 모의계산에서 교육급여의 대상이 아니더라도 교육비 지원 대상에 선정될 수 있어 신청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올해 교육급여와 교육비에 관한 다양한 언급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진 부분은 단연 교육급여의 교육활동 지원금이었는데, 작년에도 적지 않은 인상을 보인 교육활동 지원금이 올해에도 상당폭 인상 결정됐다. 올해 교육활동 지원금은 지난해 대비 평균 20% 이상 인상된 금액으로 초등학생 41만5000원, 중학생 58만9000원, 고등학생 65만4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학부모들은 올해에도 큰 폭으로 인상된 교육활동 지원금에 대해 호평하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부터 교육활동 지원금을 기존 현금 계좌 지급에서 바우처(카드 포인트)로 지급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지급하는 교육활동 지원금이 취지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지급될 교육활동 지원금은 EBS와 같은 온라인 콘텐츠는 물론 온·오프라인 서점, 오프라인 학원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교육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교육활동 지원금이라는 취지에 맞게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되었다면 사용처를 폭넓게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몇몇 학부모는 활용성이 높은 현금 지급에서 바우처 지급으로 변경된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지만, 학부모 대부분은 어차피 아이를 위해 사용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기에 바우처 지급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적지 않은 학부모는 교육활동 지원금으로 학원비를 결제하거나, 온라인 콘텐츠를 결제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며 생각보다 지원금이 큰 폭으로 향상된 부분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학부모는 무엇보다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이 어떻게 지원될지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나 역시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으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이가 원했던 바둑과 컴퓨터 수업을 등록할 수 있었고 아이와 함께 높은 만족감을 느낀 경험이 있기에 해당 학부모의 글에 눈이 갔다. 정부는 지난 3월 2일부터 오는 3월 17일까지 교육비·교육급여 집중신청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집중신청기간 이후에도 상시 신청이 가능하지만, 학기가 시작되는 초기에 아이들이 교육비와 교육급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신청기간에 적극적으로 신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해당하여 지원을 받고 있다 하더라도 교육급여 최초 신청은 반드시 직접 진행해야 한다. 만약 기존 교육비와 교육급여의 혜택을 받았던 가구라면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 심사 대상이 된다. 자세한 결과 조회 및 문의 사항은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교육비와 교육급여 지원사업. 올해 2023년 집중신청기간이 진행 중인 만큼 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가 있는 가구라면 지금 바로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에 접속하여 관련 정보를 확인해보자.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 홈페이지 : http://oneclick.moe.go.kr/
“금리인하요구권으로 내 대출금리 낮추려면” 신청자격·방법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연말 성과급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기쁨을 누릴새도 없이 A씨는 곧바로 은행에 문의전화를 걸었다. 지난 2021년 3500만원을 4.6%로 빌렸던 신용대출 금리를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조금이라도 낮출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다. 은행측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1주일을 기다린 A씨는 금리인하요구권 덕에 금리를 0.4% 낮췄고 연간 대출이자만 15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 50대 직장인 B씨는 이달 초 한 인터넷전문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했다. 2021년 대출받은 전월세 보증금 이자율이 1.96%에서 3.75%로 크게 올라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 마침 두달 전 연봉이 높은 회사로 이직한데다 최근 여러 금융기관에 있던 소액 채무를 한곳으로 통합한 결과 신용점수가 대폭 상승했다. 3번째 시도만에 받아들여진 B씨는 매월 5만6000원 가량의 대출 이자를 아끼게 됐다. 현재의 대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자를 낮출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시대에 부담해야 할 이자가 급등하면서 0.1%라도 금리인하가 절실해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말 그대로 대출해 준 금융사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수년에 걸쳐 대출을 꼬박꼬박 갚아나가야 하는 상황에선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은행법으로도 보장돼 있다. 금융당국도 최근 ‘금리인하요구권제도 실효성 제고안’을 발표하는 등 금융인하요구권 활성화를 통해 차주의 이자부담 완화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원금을 빨리 갚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없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고금리 시대 반드시 챙기고, 알아야 할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조건 및 방법 등을 살펴봤다. 상환능력 개선 입증해야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려면 가장 먼저 대출을 받았을 당시보다 현재 상환 능력이 개선됐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자사 누리집에 공개한 금리인하 요구 사유는 대체로 비슷하다. 취업이나 승진, 이직, 전문자격 취득 등을 통해 소득·재산이 늘어났거나 부채 감소로 자산이 증가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신용평가회사의 개인신용평점이 개선됐을때도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 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KB 스타클럽 신규 선정, 우리은행은 우리가족 우대서비스 등급 상향 같은 별도의 사유도 적용하고 있다. 금리인하율 평균 알기 어려워 금리인하 사유가 발생해 은행에 신청하더라도 평균 몇 %의 금리가 인하되는지는 알 수 없다. 금리인하율은 대출상품 가입 시 적용된 금리가 얼마였는지, 상환능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또 은행이 내부 신용평가에 따라 등급이 개선된 경우만 대출 금리를 조정해주는 만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재산이 증가했어도 이미 은행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이어서 최저금리를 적용받고 있거나 연봉이 올랐지만 인상률이 높지 않으면 은행 기준에 미달 될 수도 있다. 다만 2일 은행연합회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들은 총 102만 9112건의 금리인하 신청을 받았고, 이 중 31만 5771건에 대해 이자감면을 적용했다. 총 수용률은 30.6%로 상반기 24.8%와 비교해 6%p(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은행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한 차주 3명 중 한명은 실제로 혜택을 본 셈이다. 영업점 방문 또는 비대면 신청 가능 그렇다면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금리인하요구권은 시중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제 1∼2금융권에서 신청 할 수 있다. 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신용상태에 따라 대출금리가 달라지는 상품은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단 금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외부기관과 협약에 따른 대출(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 예적금·청약·펀드·신탁 등을 담보로 한 대출,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대출은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 할 수 없다. 별도의 승인 조건이 적용되는 대출, 은행 내규에 따라 대출 취급이 제한된 고객이 보유한 대출도 마찬가지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금융사의 영업점 또는 인터넷 누리집을 등을 방문해 금리인하 신청서,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및 신용상태 개선 증빙자료 등을 제출하면 된다. 가계대출만 가능한 인터넷 및 스마트뱅킹은 자산이 대출 받은 금융사 누리집의 ‘대출’ 카테고리에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메뉴를 찾아 클릭하면 신청 절차를 안내 받을 수 있다. 금융사는 통상적으로 10일 이내에 결과 및 사유를 전화나 서면, 문자메시지, 이메일, 팩스 등의 방법으로 안내해줘야 한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했다가 금리가 되레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면 ‘수용’과 ‘거절’ 두 가지로만 결론이 난다”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금리 변경 약정 시점 등에 금리가 내려가고, 거절되면 금리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등의 불이익은 없다”고 단언했다.
봄기운 느끼러, 세종청사 옥상정원으로 오세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혹한기 안전사고 등의 우려로 축소하여 운영하던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구간을 추가로 개방하고, 관람시간을 연장하여 3월 1일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먼저, 기존에 운영되었던 1~6동 정원에 그동안 개방하지 않았던 7~13동 옥상정원 구간을 추가로 개방하여 2개 구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10월에 조성된 7~13동 옥상정원은 옹기정원, 암석원, 생태연못 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시설을 갖추었다. 특히, 지난 12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관람객으로부터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세종청사 중앙동 11층에 위치한 전망대를 연계하여 관람객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전경 (출처.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옥상정원 소개 ) 또한, 옥상정원을 방문했던 관람객의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회당 50분의 관람 시간을 90분으로 대폭 확대하며 여유롭게 옥상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기존에는 관람시간을 50분으로 제한해 왔으나 많은 관람객이 관람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기존 1일 5회 진행하던 관람 횟수를 3회로 축소하여 2개의 코스를 시간대별로 번갈아 진행하고 운영시간을 90분으로 확대하여 운영 횟수는 줄었지만 방문 인원 수용은 충분히 가능하다. * 1코스(1~6동): 1회차(10시), 3회차(15:30) / 2코스(7~13동): 2회차(13:30) 청사관리본부는 옥상정원 운영방식 개선 등에 관람객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전자방문록 시스템을 도입하고, 오는 6월 30일까지 관람 후기 작성 이벤트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1~6동 관람코스 출구에 설치된 전자방문록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방문후기를 등록하면 된다. 관람후기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이용하여 예약 방문 후 후기를 작성하면 되고, 매월 선정된 5명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이 증정된다. 옥상정원은 명절 연휴를 제외한 혹서기·혹한기*에도 연중 운영되며, 현재 조성하고 있는 옥상정원 14~15동 구간을 10월경 확대 개방하여 옥상정원 전구간 3.6km**를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 (혹서기) 7~8월, (혹한기) 1~2월 / 관람 수요를 고려하여 일 1회로 축소 운영 예정 ** 1코스(1~6동) 1.4km, 2코스(7~13동) 1.5km, 미개방구간(14~15동) 0.7km 네이버 검색창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검색한 후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예약신청 할 수 있으며, 예약신청이 어려운 경우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조소연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많은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미개방구간을 새롭게 단장하여 확대 개방하였다”라며, “후기 작성 이벤트 등을 통해 관람객의 작은 목소리도 소중히 귀 기울여 다시 찾고 싶은 옥상정원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전경 (출처.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옥상정원 소개 ) 한편,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15개의 청사 건물을 연결한 전체 길이 약 3.6㎞, 면적은 축구장 11개를 합친 크기인 7만9194㎡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으로 세종청사 건축의 바탕이 된 중심행정타운 마스터플랜에서 지향한 '평평함의 도시, 소통하는 도시, 친환경적인 도시'를 구현하고자 수직적인 구조를 탈피하여 열린 시야와 수평적인 구조의 옥상을 조성하였고, 조선시대에 성곽을 돌며 성 안팍을 둘러보는 '순성놀이' 개념으로 설계하였다. 옥상정원에는 식물 187종 108만본을 식재하였고, 허브원과 약용원, 유실수·베리원, 넝쿨 터널 등 테마별 공간이 있으며, 계절에 따른 수종을 심어 사계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기네스 등재 기념비와 세종호수공원과 대통령기록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무궁화로 만든 대형 태극기 등을 설치하여 다양한 경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아울러, 세종청사 옥상을 약 1㎡ 가량의 흙을 채워 조경구역으로 조성함으로서 에너지 손실을 차단하여 연간 14억원의 냉난방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관람시 주의할 점은 노출된 공간이기 때문에 햇빛에 민감한 관람객은 모자, 양산 등 햇빛 가리개를 지참하하는 것이 좋으며, 전동킥보드, 자전거, 놀이기구 등의 반입과 반려동물 입장이 제한된다. 관람 도중 음식물 반입과 섭취가 불가하니 이점 참고하여 관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관람 경로를 고려하여 9동 임시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네이버예약 등록 차량의 경우 6동 청사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관련 문의사항은 T.044-200-1580 (평일 09:00 ~ 18:00) 으로 확인 가능하다.
2023년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시작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2023년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를 2월 15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참가 희망자는 귀농귀촌종합센터 누리집(www.returnfarm.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자로 확정되면 3월 2일부터 전남 강진, 보성 등 6개 마을을 시작으로 전국 약 130개의 운영마을에 입주하게 된다. 운영마을의 기본정보, 프로그램 내용, 모집인원 등 세부사항은 귀농귀촌종합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 (https://www.returnfarm.com:444/cmn/main/main.do) ‘농촌에서 살아보기’(이하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최장 6개월간 거주하며 일자리, 생활 등을 체험하고 지역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살아보기’ 참가자에게는 마을에서 제공하는 숙소를 포함하여, 마을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농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체험, 주민교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작년에는 전국 95개 시군의 119개 마을에서 도시민 882가구에게 농촌 생활 체험 기회를 제공하였고, 이 중 125가구(14.2%)가 농촌 마을로 이주하였다. 지난해 강원도 횡성군 산채마을에서 부부가 함께 참여한 박ㅇㅇ씨는 횡성군 횡성읍으로 전입하여 주택을 구입하고 올해 농사를 준비 중이다. 충북 제천시 덕산누리마을에서 운영한 프로젝트참여형에 참여한 박ㅇㅇ씨는 ‘살아보기’ 기간 동안 가구제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팀원으로 만난 김ㅇㅇ씨와 함께 마을에 남아 유휴시설을 활용한 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은 물론 프로그램을 운영한 농촌 마을주민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한 대표적인 지원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귀농귀촌형 운영마을 최우수상 (횡성 산채마을 / 귀농형) 이를 바탕으로 농식품부는 올해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도시민에게 보다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참여 시군은 총 102개로 지난해보다 7개 시군이 늘었으며, 운영마을도 13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월 14일까지 선정된 운영마을은 47개 시군에서 51개이며, 나머지 시군(55개)도 다음 달까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살아보기’의 유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귀농형’, ‘귀촌형’, ‘프로젝트참여형’으로 나뉘며, 특정 품목 재배나 활동에 특화된 마을 운영을 확대하여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수진 농업정책관은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농촌지역에서 직접 살아보며 새로운 환경에 미리 적응하고 지역민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귀농귀촌 준비·실행에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도시민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지역과 잘 연계하여 농촌 이주와 안착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 주요 질의응답 Q1.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귀농귀촌종합센터 누리집(www.returnfarm.com) 회원 가입 후 ‘농촌에서 살아보기’ 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준비된 마을부터 순차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며, 첫 참가자 모집은 2월 15일부터 시작합니다. 동시 최대 3곳에 신청할 수 있으며, 중도퇴소시(선정 확정 후 미입소한 자 포함) 당해연도 재신청이 불가하니 신중히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ip) 회원 가입 시 귀농귀촌 관심지역?분야 등 추가정보를 입력하시면 해당 지역의 모집 계획이 있을 경우 신청일 시작 전에 해당 시군에서 문자로 개별 안내해 드립니다. Q2. 참가 프로그램은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3월 2일부터 준비된 마을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운영마을의 여건에 따라 시작일이 다르니 일정을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3. 참가자 요건이 있나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으로, ①만 18세 이상, ②동(洞)지역 거주자(직업군인 예외) ③‘23년 최초 참가자이어야 합니다. 다만, 참가 신청자가 거주하는 시군구와 연접한 시군의 운영마을로는 신청할 수 없습니다. 이 외에도 운영마을별로 별도의 요건(연령 상한 등)을 정하고 있어 상세한 내용은 누리집 내 마을정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프로젝트참여형은 만 40세 미만 청년만 신청 가능) 프로젝트참여형 참가팀 최우수상( 제천 덕산누리마을 ‘뚝딱이들’팀) Q4. 신청자 중 참가자 선정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신청하신 운영마을에서 전화·영상면접 등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합니다. 이때 신청시 제출하신 참가계획서를 기반으로 귀농귀촌 준비정도, 프로그램 참여의지, 귀농귀촌 가능성 등에 대하여 평가하게 됩니다. Q5. 프로그램 참가는 운영마을 1곳만 가능한가요? 6개월 내에서 2개 마을까지 참가 가능합니다. 참가 기간은 유형별로 상이하니 미리 확인이 필요하며, 정해진 기간 내에서 운영마을과 협의?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 (예시) 전남 ㅇㅇ마을 3개월 참가자로 선정되어 참가한 후 경북 ㅇㅇ마을 참가 신청 및 확정된 경우 최대 3개월 추가 참가 가능 Q6. 참가자 연수비는 어떻게 지급되나요? 마을에서 제공하는 월 15일 이상 프로그램(일자리 참여 포함)을 이수하면, 시군에서 매달 프로그램 수행여부 확인 후 연수비 30만원을 지급합니다. 다만, 마지막 달의 연수비는 만족도조사를 응답한 자에 한하여 지급되니 프로그램 종료 전 반드시 설문에 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참가자에게 지원되는 연수비는 기타소득(소득세법 제21조 제1항)에 해당하여, 원천징수 세율 적용으로 8.8% 차감 지급됩니다. Q7. 참가자가 입소할 때 필요한 준비물이 있나요? 세면용품 등 개인 위생용품은 지참하실 필요가 있으며, 마을에서 식사 및 차량운행은 별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Q8. ‘22년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 있는데, 올해도 참여할 수 있나요? 참가대상은 ‘23년 최초 참가자로, ‘22년 참가이력이 있는 자는 원칙적으로 참여가 불가합니다. 다만, 귀농귀촌 준비정도, 참가의지 등에 따라 예외적으로 시군 운영협의체에서 선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스마트폰 과다 사용,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아이들은 TV보다 스마트폰 동영상 공유서비스에 푹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져 있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들까지도 장소에 상관없이 시청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과연 어느 정도까지 인정해 줄 수 있을까요?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늘 고민하게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NIA 한국 정보화진흥원의 ‘2018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에 의하면 우리나라 만 3세 이상의 국민 10명중 9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10명중 2명은 과의존 위험상태이며, 잠재적 위험을 가진 경우까지 포함하면 19.1%가 위험군에 속합니다. 부모가 스마트폰에 의존적인 경우 자녀 또한 스마트폰 의존의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편리하게 생활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당연한 현상이다,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녀의 교육과 더불어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스마트폰의 현명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부모의 아주 중요한 역할일 것입니다. 특히, 6세 미만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의 동영상, 게임 등의 지속적인 자극에 노출되면 우뇌가 발달해야 할 시기에 좌뇌만 지나치게 발달해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뇌가 발달되지 않은 영유아기에는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가 울거나 투정을 부릴 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교육용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들 보기, 동화 보여주고 들려주기 등 아이를 돌보고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하고 편리한 매체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용함의 반면에는 영유아기의 뇌, 인지, 정서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발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뇌의 발달로 아이들은 엄마의 목소리와 표정, 행동들을 이미지로 기억하고 엄마의 의도를 알아차리게 된 후 좌뇌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언어기능이 발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에 어느 특정자극에만 장시간 노출되게 되면 뇌의 발달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영상에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데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해지고 사고, 사고능력, 감정조절능력, 소통능력도 부족해집니다. 충동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심하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틱장애, 발달장애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Q. 스마트폰 과다사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하루 30분 이상이 되거나 과도하게 집착하고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을 때 심하게 울고 투정 부리고 반항을 한다면 스마트폰 과몰입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영유아시기에는 스마트폰이나 다른 영상매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꼭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하루 30분 이상 넘기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부모님 또한 아이들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해주세요. 스마트폰을 아이 달래기 용도로 사용하지 마세요. 아이가 떼를 쓴다고,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고,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조용히 하게 하기 위해 힘드시더라도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시지 마세요. 아이들은 경험 속에서 배우고 익히며 성장해나갑니다. 지금 당장은 조용하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반복된 사용과 노출로 인해 아이들은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충동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소통하세요. 이미 스마트폰 사용에 과다 노출되어 스마트폰이 아니면 절대 아이를 달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계신다 하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모습으로 아이를 대해주세요. 우리 아이가 지금 현재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부모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고 사랑하는지에 대해 진심으로 표현해주세요. 아이의 행동을 부모가 원하는 행동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정작 자녀의 모습은 보지 않고 부모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지 마세요. 되도록 자연을 느낄 수 있게, 자녀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부모와 자녀는 함께 성장합니다. 때로는 성숙하지 못한 자세로 자녀를 대할 수도 있지만 경험이고 과정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부모는 관심과 사랑을 주며 양육하고, 아이들은 그러한 부모 아래 성장해 나가며 자신의 삶에서 실패도하고 성공도하며 기쁨과 행복을 줍니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자녀,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기쁨이고 행복이며 축복입니다. 완벽한 부모가 아닌 성장하는 부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음악으로 아름다운 충북 만들어야죠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임헌정 서울대 명예교수를 신임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오늘 3월 23일 첫 취임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청주 출신인 임헌정 지휘자는 뚝심과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휘자중 한명이다. 임헌정 지휘자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미국 줄리어드와 매네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으며 귀국 후에는 신생 교향악단인 부천시립교향악단의 초대 지휘봉을 잡아 25년간 이끌면서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임헌정 지휘자의 취임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먼저 충북도립교향악단 신임 예술감독겸 지휘자로 취임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청주 사직동에서 태어나 한벌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때는 어디서든 우암산이 보였었는데 지금 연습실에서도 우암산이 보여서 너무 좋습니다.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었고 도립교향악단이 훌륭한 연주로 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향에서 음악활동을 할 수 있게돼 기쁜 마음으로 충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를 수락했습니다. 지휘자님의 그동안의 활동내역을 소개해 주신다면? 부천시립교향악단을 25년동안 이끌면서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통해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이후 코리안심포니 음악감독 시절 유럽투어중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고,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 연주로 한국 음악계의 수준을 전세계에 알렸던 기억이 납니다. 2017년 부르트너협의 올해의 음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휘자님이 생각하시는 지휘자의 역할이란 무엇인가요?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정신과 육체 에너지가 공연하는 순간 최고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직업이죠.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단원끼리의 신뢰, 지휘자와 단원간의 신뢰, 혼자만 잘 나서는 안되는거죠. 그래야만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듣는 관객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충북도립교향악단을 어떻게 꾸려가실 계획이신지요? 지금은 오는 3월 23일 예정된 취임연주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도립교향악단의 목표는 누가 뭐래도 관객들에게 양질의 연주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연주도 해야하고, 청남대를 비롯 제천 배론성지, 충주 탄금대나 영동 국악체험촌 같은 곳에서 연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위상 제고를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처음 부천시립교향악단을 맡았을 때 25명으로 출발했습니다. 꼭 인원이 많아야 좋은 연주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얼굴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레퍼토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와 인연이 많은 성악가들과 협업하고 모던 발레를 가미한 연주회 등으로 도민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우리 도립교향악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부탁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많은 도민들이 도립교향악단 연주회에 와 주셔서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몇십년만에 고향에 돌아와 고향분들에게 좋은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연주를 듣고 충북 도민들이 '아름다운 충청북도'를 느끼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임헌정 충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 임헌정 제5대 예술감독 취임음악회 3월 23일 오후 7시 청주아트홀 '고향' 주제 다양한 선율 선봬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오는 3월 23일 저녁 7시30분, 임헌정 제5대 예술감독 취임 기념음악회를 청주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 음악회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임헌정 서울대 명예교수의 취임을 기념하는 공연이자 제71회 정기 연주회이다. 취임 연주회에서는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를 비롯해 고향을 주제로 추억속의 선율을 도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고향에서 취임하는 임헌정 지휘자의 어린 시절이 담겨있는 임헌정의 '동요 모음곡'으로 시작하며, 이어 전세계를 무대로 한국클래식음악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테너 정호윤, 바리톤 김동섭이 고향과 관련된 다양한 곡들을 들려준다. 연주곡들은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안녕 고상하고 순결한 집이여', 베르디 오페라 춘희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신성한 사원에서', 김희갑 '향수'등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연주로 마무리된다. 임헌정 지휘자가 '고향 노래'로 꼽은 '신세계로부터'는 국민악파에 속한다.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제2악장의 라르고 선율이 특히 유명하며, 고향에 대한 향수까지 곡 전체에 담겨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연주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충북도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충북도립교향악단 043-220-3828)하면 된다.
다양한 근육통, 방치하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컴퓨터로 장시간 업무를 보고, 여가 시간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 생활로 현대인들은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적은 활동량으로 인해 근육의 양이 줄어들고, 갑작스럽게 활동량이 증가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과 관절이 있는 어느 부위든 나타날 수 있으며, 신경과 힘줄 근육 또는 이들이 구성하거나 지지하는 구조에 이상이 생긴 질환을 뜻한다. 주로 목이나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허리에서 문제가 쉽게 발생하고는 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통증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긴다는 것이다. 물론 가벼운 통증, 일시적인 통증이라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속적으로 불편을 주는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어떠한 질환이든 초기에 발견하여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치료 기간은 길어지고, 이후 치료 과정 또한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적절한 시기에 본인에게 필요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대표적인 비수술치료 방법 중 체외충격파에 대해 소개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의 음파를 손상 부위에 조사해 분해와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를 말한다. 통증 부위 1,000~3,000회의 고에너지 충격파를 조사해 염증 물질 및 석회질을 분해하는 원리로, 병변 부위의 신생혈관 생성을 도모하고 혈류 공급을 증가해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라며 "병변 부위를 정확히 찾아 치료하기에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은 것이 장점이며, 별도의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도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체외충격파는 시술 과정이 간단하고 부작용도 적은 편이지만, 간혹 피부 발진, 일시적인 통증 악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에 의료진에게 정밀 검진을 받고 난 뒤 건강 상태 및 알레르기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치료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성 통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안겨줄 수 있어 제때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절개나 마취 등이 필요 없는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등 오랜 치료에도 낫지 않는 만성 통증에 활용되며, 이외에도 다양한 염증 및 관절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 및 불편 증세를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어떠한 치료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풍부한 노하우를 지닌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뒤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더 나아가 치료 이후에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일상생활에서도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체외충격파는 정형외과 및 통증의학과 등에서 널리 선택하고 있는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특히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다른 방법으로도 통증을 개선하기 어려울 때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부작용이 적은 편에 속하지만,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통증 완화를 위한 체외충격파 치료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기기에서 발생시키는 충격파를 통해 손상 부위를 치료하기 위한 몸의 항염, 재생,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병변 부위에 따라 집중형과 방사형의 적절한 치료 적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절개나 마취 등이 없는 비침습적 치료로 합병증 걱정이나 신체적 부담도 거의 없어 임산부 또는 암 환자, 고령의 장년층 환자도 충분히 치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불편 증상이 있을 때에는 빠르게 의료 기관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고 그에 필요한 치료를 받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A부터 Z까지 알아볼까요?
"저는 배가 빵빵한 느낌이 있어요. 설사도 간간이 하고요. 어떨 때는 배가 쥐어짜는 거 같기도 해요. 벌써 몇 개월 되었네요. 걱정이 되어서 왔어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위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이런 증상을 자주 겪을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인구의 6% 이상 관찰되는 흔한 병으로, 이번 시간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맵고 짠 음식을 먹고 설사나 복통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일이 간간이 생겼다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6개월 전부터 증상이 시작되었고, 지난 3개월 동안 1주일에 하루 이상 복통이 있고 배변과 연관된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이 있을 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환자들이 모두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일까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기능성 질환입니다. 기능성 질환이라는 것은 피검사와 복부 CT, 대장 내시경 등의 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를 말합니다. 만약 검사에서 대장암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 진단되었을 경우 기질적 질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환자들과 상의하여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환자에서 검사를 하진 않고,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기질적 질환 가능성이 있습니다. ① 환자가 일부러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감소한 경우 ② 항문을 통해서 출혈이 확인되었을 경우 ③ 그동안 증상이 없었으나 50세 이상에서 처음 증상이 발생한 경우 ④ 가족 중에 위암이나 대장암 등의 소화기암 등이 걸린 분이 있을 경우 ⑤ 야간에 설사를 자주 하는 경우 ⑥ 피검사에서 빈혈이 확인되었을 경우 ⑦ 의사가 복부를 만졌을 때 종괴가 만져질 경우 위와 같은 상황에는 꼭 CT와 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검사하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진단되었을 경우 환자들은 왜 이 병이 생겼는지 궁금해합니다. 안타깝게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장의 과민성이 증가하여 다른 사람에 비해 같은 자극에 큰 통증을 느끼거나, 위장관 운동의 이상으로 위장관이 자주 움직이거나 불규칙하게 움직여 설사와 변비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1. 유전적 요인 2.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 3. 특정 음식을 소화하지 못하는 특징 4. 면역체계의 이상 5. 대장 내 미생물의 불균형 등의 요인이 있습니다. 뇌와 장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데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을 느끼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그로 인해 장의 점막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장의 투과성 등에 영향을 미쳐 장의 기능이 악화됩니다. 그로 인해 복통, 설사, 변비 등이 생겨 다시 우울해지고 불안해져 스트레스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실제로 수능을 앞둔 학생들이 병원에 많이 방문하고, 시험을 자주 보는 의대생들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진단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외국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이상 더 잘 생긴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여성은 인구의 7.1% 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고, 남성의 경우 6.0%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치료방법은 심리요법, 식이요법, 미생물요법, 약물요법이 있습니다. 1) 심리요법 우울하고 불안한 증상과 스트레스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발병 및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취미생활과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합니다. 대장암 등의 병에 대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대장 내시경을 미리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필요시 정신건강의학과와 상의하여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인지 행동요법, 이완요법, 최면 요법, 명상 등의 치료를 시행하며 필요시 약물 요법도 고려합니다. 2) 식이요법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이나 콜라 같은 찬 음식, 마라탕, 김치찌개 같은 자극적이거나 짜고 매운 음식, 피자나 치킨 같은 지방이 많은 음식은 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극적인 음식물이 장내에서 발효되면 가스를 발생시키고 설사, 구토, 복부팽만,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발효되기 쉬운 음식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발효되기 쉬운 음식을 포드맵(FODMAP)이라고 하며 올리고당류, 이당류, 당알콜류 등이 포함됩니다. 탄수화물 중 크기가 작은 당류는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가 안 되고 대장에서 분해되면서 가스를 발생시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악화시킵니다. 이렇게 쉽게 발효되어 문제가 되는 음식을 포드맵이라고 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는 약 4-8주간 포드맵 식품을 제한하는 저포드맵 식이로 증상 호전 유무를 확인합니다. 식품을 제한하여 증상이 호전되면 이후부터는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씩 먹어보면서 본인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확인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좋아하는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면, 그 음식이 잘 맞지 않아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음식에 대한 섭취는 가능하면 이전보다 줄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식단 앱이 있어 앱을 통해 체중 조절까지 같이 하면서 본인에게 어떤 음식이 안 맞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미생물요법 장염이나 코로나 감염 등으로 인해 장내 건강한 미생물의 균형이 깨질 경우 꼭 필요한 치료입니다. 유산균, 항생제와 대변 이식 등의 치료가 있습니다. 우선 용어를 먼저 살펴보면, ①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이로움을 주는 유산균 ②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음식에 들어있는 장내 세균 환경을 좋게 만들어주는 비소화성 식품 *쉽게 말하면 장내 미생물의 먹이로 식이섬유 등이 해당됨 ③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같이 함유한 것 이런 제품 등은 시중에서도 판매 중이며, 어떤 제품을 본인이 먹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프리바이오틱스는 성분 자체가 포드맵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환자에 따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이런 경우도 있어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유산균 복용을 시작하면 최소 1-2달 이상의 복용을 해야 장내 미생물 환경이 좋아지면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로는 장내에서 흡수가 되지 않는 항생제인 Rifaximin을 투여해 볼 수 있습니다. 배가 빵빵한 경우 등의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데 일률적인 복용보다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전문의가 투여하고 1~2주 정도의 복용 기간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알약 또는 내시경으로 이식하는 대변 이식 치료도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확립된 치료가 아니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약물요법 저포드맵 식이와 유산균 치료 등으로 호전이 없으면 약물요법을 같이 시행하는 데, 복통, 설사, 변비에 대해서 조절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약물 복용 후 완치가 되는 것이 아니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간간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그런 경우 불안해하지 말고, 당뇨, 고혈압처럼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평생 약을 먹는 건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약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스트레스 조절과 본인에게 맞지 않은 식사를 줄이는 것입니다. 대장암 등의 감별이 필요하고, 증상 호전이 없을 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므로, 의료진과의 꾸준한 상담 및 진료가 필요한 병입니다.
규제 철폐없이 충북의 미래 없다
우리 충북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도약을 저해하고 있는 각종 규제들이 이중, 삼중의 족쇄처럼 채워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규제 철폐가 바로 국제 경쟁력이고 투자유치의 필요충분조건이다. 규제 철폐가 혁신중의 혁신이며 신성장동력이다. 우리 도는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화장품, 신재생에너지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강화하는데 장애와 족쇄가 되고 있는 규제를 없애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농업진흥지역 규제 풀고 오송을 4차 산업 생산거점으로 2032년까지 청주 오송읍에 조성될 계획인 오송제3산업단지는 농업진흥지역 규제 때문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오송읍 일원 676만 9천㎡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바이오·의료기기 등 바이오융복합 헬스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용지의 93.6%에 달하는 634만 1천㎡의 부지가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농식품부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산업단지 내에 농업진흥지역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대신 우리 도가 제안한 면적의 절반인 330만㎡(100만평)만 개발하라는 입장이다. 현재 오송3산단에 입주하겠다고 의사를 전한 업체는 벌써 190곳이 넘는다. 이들 기업이 요구하는 부지는 현 산업용지의 2배가 넘는 714만 6천㎡나 된다. 농식품부 요구대로 100만평만 해제하면 카이스트 바이오캠퍼스, AI바이오 영재고, 국제학교가 들어서면 절반을 밑도는 부지만 남아 경제성이 부족하게 된다.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산업용지를 요구하는 기업체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국가정책이 과도한 규제로 발이 묶여서는 안되며 오송3산단에 카이스트 바이오캠퍼스, AI 바이오 영재고 및 기업이 조속히 입주하려면 우리 도의 승인신청 규모의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절실하다. 정부가 지난 2월 10일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공개한 57개 중앙권한 지방이양 추진 계획 중 시·도지사 농지전용 권한 확대는 절대농지 문제 해결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등 12개 지역·지구에만 적용하던 시·도지사의 농지전용 권한을 지역특구와 연구개발특구를 추가한 14개 지역·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행 농지법은 1만㎡ 이하만 시·도지사가 직권 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1만㎡ 이상은 농식품부 장관이 해제해야 한다. 다만 경제자유구역 등은 10만㎡ 이상도 시·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다. 청주국제공항 (출처. 청주국제공항 홈페이지 www.airport.co.kr/cheongju) 급증하는 여객수요 대배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해야 급증하는 여객 수요와 첨단산업 화물수송을 소화하려면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과 신설, 슬롯 확장을 위한 규제철폐도 시급한 실정이다. 청주국제공항은 1997년 개항후 2022년 국내선 및 국제선 이용객이 31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이룩했으며 거점항공사(에어로케이) 유치, 국제노선 및 이용객 확대 기반 마련을 통해 이용객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청주국제공항은 군 공항이라는 이유와 각종 규제로 중부권 거점공항의 기능을 발휘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특히, 공군 제17전투비행단과 2개의 활주로를 나눠쓰고 있는데 군용 활주로 1개 중 50∼70% 정도만 민간항공기에 내어주고 있고, 현재 1시간당 이착륙하는 항공기도 6∼7회에 불과한 실정이다. 항공사의 국제노선 취항 및 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1시간당 이착륙 횟수를 10회까지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청주공항은 행정수도 관문공항으로서 인천국제공항 과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방공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국제여행 재개,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 국회분원,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대비, 대형 화물기 및 장거리 여객기 취항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이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대청호 다중 규제 풀고 청남대를 대한민국 관광 명소로 우리 도는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를 중심으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상수원 보호구역(1980년·150㎢), 특별대책지역 1·2권역(1990년), 수변구역(2002년) 등 삼중 규제로 개발 제한에 걸려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대청호에 상수원보호구역을 설정하면서 애초 15㎢였던 면적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10배에 가깝게 늘려놓은 실정이다. 우리 도는 청남대 상수원 수질 보전을 위한 노력과 과학적인 청남대 환경관리계획을 통해 합리적 규제 완화를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청남대 주변을 포함해 5㎢ 구역에 대한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청남대 혁신을 위해 규제 해제가 필수적이지만 규제가 해제되는 순간까지 현행법 아래에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우선 시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관람객 100만명 목표를 세우고 15대 혁신방안을 실현해 청남대를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창조적 모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 청남대 규제 완화 긍정 검토 약속 지난 2월 14일 청남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규제를 통한 환경정책 보다는 과학기술에 의한 수질 관리방안을 강종하고 환경부장관과 함께 이러한 관점에서 발전방안을 찾아보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화진 환경부장관도 규제를 한번에 푸는 것은 어렵지만 공공 목적의 시설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앞서 AI?바이오 영재고와 오송3산단이 실현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청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충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충북의 대표적 규제 해제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