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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속 입 냄새, 구취는 왜 생길까?

  • 2년 넘게 우리 삶과 함께 했던 마스크로부터 벗어날 시기가 점점 다가옵니다. 그런데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 걱정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입 냄새입니다. 마스크의 오랜 착용으로 입 냄새, 즉 구취가 심해지고 스스로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구취는 성인 인구의 50% 이상에서 경험하게 된다고 하며, 구취가 심하면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곤 하는데요. 이 구취는 왜 생길까요? 입 냄새의 원인은? 구취의 원인에는 전신적인 원인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입 안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나쁜 냄새를 일으키는 것은 바로 휘발성 황 화합물(VSC : Votaile Sulfar Compounds) 때문입니다. 이 황 화합물은 주로 혐기성 세균*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깁니다. 입 안은 항상 음식물이 지나가는 장소입니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곳에 음식물과 혐기성 세균이 만나게 되면 이런 구취를 일으키는 물질을 발생시킵니다. * 무산소 조건에서 생육하는 세균 가장 대표적인 곳이 혀입니다. 혀 표면에는 설유두라는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푸라기가 일어난 것 같은 구조를 갖습니다. 이런 설유두 사이의 도랑에는 혀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가 존재하기도 하고 세균도 살기 쉬우며, 음식물 찌꺼기도 잘 남을 수 있습니다. 설유두의 안쪽은 좁고 깊기 때문에 산소가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구취의 원인이 되는 혐기성 세균이 자라기가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죠. 이런 세균과 음식물의 침착으로 치아에 생기는 치태와 유사한 설태라는 막이 혀를 덮게 됩니다. 설태 내의 세균은 더 잘 모여, 여러 음식물을 분해시키고 구취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 황화합물을 생성하게 됩니다. 치료되지 않은 충치, 심한 치주염 또는 불량한 보철물 등으로 인해 혐기성 세균이 쌓이기 좋은 구조가 되면 역시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복용하는 약물들에 의해 침이 잘 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침 분비량이 적게 되면 침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항균 및 점막 보호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세균은 건조한 환경에서 더욱 증식을 잘하므로 구취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오래 끼면 구취가 심해지는 이유도 이와 유사합니다. 마스크를 끼게 되면 외부 공기의 흐름이 제한되면서 공기가 마스크 내에만 고이게 되고, 입으로 자주 호흡하게 되면서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고, 혐기성 조건을 더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스크 때문에 입 냄새가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이 주관적인 느낌만은 아닌 이유입니다. 입 냄새의 측정 어떻게? 스스로 본인의 입 냄새 정도를 알기 위해 빈 종이컵에 숨을 내쉬고 맡아보거나, 손등에 침을 묻혀 냄새를 확인해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이 모든 방법은 한계가 있습니다. 입 냄새를 유발하는 주 물질은 휘발성 물질로 금방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치과에 방문해서 정확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취로 인해 치과를 방문하면 먼저 문진을 통해 스스로 느끼는 구취의 정도, 구취로 인해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었던 경험 등과 칫솔질 방법, 시기, 횟수, 혀 닦기 여부 등 환자의 구강위생 관리 상태를 파악합니다. 복용 중인 약물, 타액 분비량, 구호흡 여부도 판단합니다. 구취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장비로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가 있으며, 이 검사는 황화수소, 메틸 머캅탄, 디메틸 황화물의 세 가지 휘발성 황화합물의 수준을 측정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구취를 유발하는 구강 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특정 효소의 수준을 보는 바나(BANA) 테스트나 구취의 원인 세균 확인을 위한 중합연쇄반응 등 여러 객관적 측정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입 냄새를 예방하려면? 구취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혀 닦기입니다. 혀에 설태가 생기게 되면 혐기성세균이 더 잘 자랄 수 있으므로 설태가 끼지 않도록 매번 양치질을 할 때마다 칫솔로 혀를 깊게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혀의 후방 1/3에 더 잘 끼므로 깊은 부분까지 칫솔을 넣어 쓸어내듯 닦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파는 혀크리너 등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공복 시에는 구취가 증가하므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불가피한 경우 물을 이용해 구강을 여러 차례 헹궈 내거나 5분 정도 자일리톨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입이 마르지 않게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설탕이 들어있거나 산성이 강한 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파, 마늘, 양파, 겨자류, 달걀 같은 구취를 유발하는 황을 포함하고 있는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야채나 과일과 같이 침의 분비를 촉진하고 입 안을 청결하게 해주는 음식은 구취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구강관리에 이상이 없는데도 구취가 계속 된다면 전신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심한 경우 이로 인해 콧물의 양이 증가하게 되면 그 분비물 자체의 냄새와 입 안에 유입된 분비물이 혀에서 발효되어 입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치료를 통해 원인이 되는 질환을 해결하면 입 냄새가 좋아집니다. 역류성 식도염, 당뇨, 케톤증 같은 질환도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질환에 따라 독특한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요. 당뇨는 달콤한 과일의 아세톤 냄새가 납니다. 케톤증은 화장실에서 나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고 간 질환은 달걀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하지만 개인이 감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입 안의 문제가 없는데도 입 냄새가 계속 난다면 내과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 청결제는 도움이 될까? 구취를 예방하기 위해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한 구강청결제가 오히려 입 냄새를 더 심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구강 청결제 안에는 상쾌한 느낌을 주기 위해 알코올이 들어가는데, 이 알코올은 입안을 건조하게 만듭니다. 건조해진 입안은 또다시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구강 청결제는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구취공포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실제로 구취가 걱정되어 병원을 찾는 사람의 30%정도는 입 냄새 징후나 관련 질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구강 위생을 철저하게 하되,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의외로 내가 느끼는 것보다 나는 냄새가 나지 않을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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