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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발휘 할 수 있는 환경②

2018-12-04

교육 교육학원


 




    창의력은 선행학습을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스물 네시간이 주어진 상태에서 남들보다 선행학습을 더 많이 하려면 속도가 붙을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빠르게 학습을 하게 되면 지식을 통합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지 않습니다. 학습이란 어릴 때부터 배워왔던 지식체계의 기반 위에서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하며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 환경은 생각할 시간도, 의문을 품을 여유도 주지 않고 암기하라고 다그쳤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여 성과를 이루게 하기 보다는 경쟁하기를 요구했습니다. 그 결과, 어릴 때부터 축소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법만 배우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학업에 대한 고민 끝에 돌이킬 수 없는 절망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뉴스가 들려 오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성교육의 문제 등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세계 각국의 만 15세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과 심리적 특성을 평가해 비교 발표하는 연구를 하는데요, 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의 연구 결과, 한국 학생들은 높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학습동기나 열정면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공부에 투자했기 때문에 성적은 높일 수 있었지만, 학습하면서 터득한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또 재구성하고 재생산하는데에는 쓰지 못하고 그저 오랜 시간을 머리 속에 우그려 넣듯이 공부만 했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 할수록 좌절감을 느끼는 악순환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학습동기도 없이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은 먼 미래를 내다볼 때에는 좋은 성과라고 할 수 없는 것이죠.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습효율화 지수는 30개 국가 중에서 24위에 그쳤다고 해요. 창의성 지수 또한 27위에 머물렀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이런 비효율적인 교육환경에서 자녀들을 해방시켜 주어야 합니다.  



    두뇌발달이 거의 다 완성되고, 몸과 마음의 변화가 시작되는 사춘기에는 창의력 교육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르죠. 해답은 어린 시절부터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를 창의력 교실에 보내고,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을 창의력 학원에 보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부모 먼저 새로운 경험에 대해 개방적이어야 하며, 자녀에게 수용적이고 지지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에 꼭 성공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선진국에서는 실패를 많이 하면 할수록 더 큰 박수를 쳐주고 격려를 해 줍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회분위기는 단 한 번의 실수나 실패를 해도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만큼의 큰 강도로 좌절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일본이 과학분야에서 노벨상 30여개를 받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개도 받지 못한 이유는 실패를 하지 않는 연구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회구조적인 면에서 절대 실패해서는 안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실패의 결과를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가정에서부터 하나씩 바꿔 나가야 하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전에 실리콘밸리의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의 인터뷰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한국에 있을 때에 이직을 많이 했던 자신을 보는 주위사람들에게 느낀 따가운 시선 때문에 자기 자신 조차도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자신이 사회부적응자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에 가서 보니 나와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모두 정상일 뿐만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그 곳의 큰 가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이직을 많이 하는 사람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데, 그만큼 능력에 대한 범위가 다양하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한군데 오래 머물면 기술의 범위가 넓지 않다는 평가를 한다고 하죠. 세계에서 가장 첨단의 기술들이 모이는 곳에서 이직이 잦게 되면 기술 유출의 위험이 있을 텐데요, 정보유출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이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 이유는 지식을 확산시키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그렇게 함으로써 공동체가 함께 배우게 된다는 열린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독후 활동의 차원에서 질문을 하고 잔뜩 기대를 하며 정답을 기다리고 있는 부모의 얼굴을 보는 자녀의 마음은 어떨까요? 틀린 답을 말했을 때, 실망의 말과 질책의 언어가 부모의 입으로부터 나올 때, 자녀 속에 싹트고 있던 창의성의 씨앗은 꼭꼭 숨어 버릴 것입니다. 설사 틀린 답을 말했더라도 “우리 OO이는 그런 생각을 했구나”하며 아이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수용해주고 난 후에,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게 작은 대화부터 변화해 나가야 창의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은 아이들은 도전하지 못합니다. 실패에도 쉽게 좌절하고, 일어나기 힘듭니다.  그런 아이들은 실패의 쓰라린 경험 때문에 다시는 도전하지 못하는 어른으로 성장할지도 모릅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률은 ZERO’라는 말이 있죠. 성공률이 1% 밖에 안된다 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담대함, 어쩌면 뻔뻔함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세를 길러줄 수 있는 힘의 핵심은 부모의 지지적인 자세입니다. 부모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자녀에게 창의력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그 창의력은 자녀에게 가장 크고 위대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