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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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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月 예술·전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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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풍류방(레지던시) 운영 / 어린이 체험관 재개관 / ‘궁중서화실’ 신년맞이 새 단장'


예인의 손길로 신명과 흥을 더하고 곱하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전승자(예능 분야)의 연희역량을 강화하고 전승활성화 기반 조성과 창작 활동 운영 등을 위한 프로그램 ‘2020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을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간 운영한다.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은 국가무형문화재 공연·예술 이수자들을 대상으로 무형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고품격 공연 콘텐츠를 스스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左)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 신희라 이수자     (右) 국가무형문화재 제73호 가산오광대 김태호 이수자

    이번 사업에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공연연출 및 실무과정’을 수료한 전승자 중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예능종목 이수자들이 함께 한다. 입주종목으로는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 ▲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 국가무형문화재 제73호 가산오광대에서 활동하는 4명의 예인들이 국립무형유산원에 입주하여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063-280-1464 )
    이들은 내년 2월부터 국립무형유산원에 5개월 간 입주하여 무형유산의 본질적 가치를 기반으로 창작공연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또한, 전승자 간 협업을 통해 소규모 기획공연을 추진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전승역량을 키워갈 것이다.
    예능풍류방 활동 결과는 참여 전승자들이 직접 기획한 ‘첫 발을 딛다’라는 주제로 내년 7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예능 분야 전승자들이 활발한 전승활동을 펼치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더 많은 국민이 널리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어린이체험관 ‘바다야 놀자’로 놀러오세요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연구소 내 어린이체험관 ‘바다야 놀자!’의 새 단장을 마치고 1월 1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어린이체험관 ‘바다야 놀자!’는 수중발굴, 수중문화재, 전통배 등 해양문화유산의 주요 내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전시로 구성한 전시관이다. 기존 전시관이 체험 중심의 구성이었다면 이번 재개관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 체험을 새롭게 적용하여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입구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마치 바닷속 세상에 온 것처럼 펼쳐지는 푸른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수중발굴 증강현실(AR) 모래놀이 체험, 디지털 게임으로 경험하는 유물탐사, 영상으로 펼쳐지는 도자기 문양, 증강현실로 만나는 바다 상인 등 다채로운 디지털 체험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즐거운 기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 또한, 고려 시대 그릇 포장, 목간, 전통배, 문화재 복원 등 해양문화유산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놀이처럼 쉽게 해양문화유산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린이체험관은 10세(만 9세) 미만 어린이들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유치원 등 단체 방문 시에는 전화(☎061-270-2055)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어린이체험관 재개관으로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어린이체험관 ‘바다야 놀자!’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의 전시·교육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해양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모란도대병’ 등 궁중장식화와 왕실 문예 취미를 만나보세요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전시관 지하 1층에 자리한 ‘궁중서화실’을 새로 단장해 궁중장식화와 왕실의 문예 취미를 감상할 수 있는 상설 전시 공간으로 재개관했다.
    전시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는데, 1부 ‘궁중장식화’에서는 왕실의 연회를 장식한 <모란도 병풍>과 19세기에 유행한 <기명절지도 가리개>, <화조도 병풍>을 소개한다. 2부 ‘왕실의 문예 취미’에서는 서재를 재현한 공간과 문방구, 국왕과 신하가 주고받은 한시(漢詩)를 적은 책과 현판, 왕실 사인(私印, 개인 용도로 사용한 도장)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 나온 작품 중 모란도 병풍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3m 크기의 대병으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다.
 
모란도 병풍(牡丹圖風) 높이 3m 대병. 화면을 모란 그림으로 채운 4폭 병풍 

    1부 <모란도 병풍>은 높이 약 3m의 대병(大屛)으로 왕실의 생일, 혼례, 회갑 등 각종 연회를 장식했던 궁중 병풍의 위용을 보여준다. 평양 출신 서화가 양기훈(1843~?)이 그린 <화조도 병풍>에는 장수, 부귀 등 세속적 기원을 담은 노안, 백로 등을 묘사해 19세기에 크게 유행한 길상화풍(吉祥風)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 에도, 조선 말기 화가 조석진(1853~1920)과 강필주(1852~1932)가 그린 <기명절지도 가리개> 2점도 나란히 전시한다. 진귀한 갖가지 옛날 그릇과 화초, 고동기(古銅器, 구리쇠로 만든 옛날의 그릇이나 물건) 등을 그린 기명절지도는 문방청완(文房淸玩, 옛 선비가 문방(서재)에서 향을 피우고 밝은 창 맑은 책상 아래 옛 글씨와 그림, 잘 만들어진 좋은 문방구를 완상한다는 뜻)의 취미를 드러내고 부귀, 관직 등용을 기원하는 의미로 애호되었다.
    2부 전시에서는 효명세자와 신하들이 의두합(倚斗閤, 1826년 효명세자가 창덕궁 후원 주합루(宙合樓) 뒤편과 애련지(愛蓮池) 사이에 책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서실(書室))주변풍경을 주제로 주고받은 한시를 새긴 현판 2점과 임금이 지은 글에 신하들이 화답한 글을 모은 <어제 갱진첩> 등도 선보인다.
    같이 출품된 왕실 사인(私印)은 공적인 용도 외에 사적인 용도로 제작한 개인용 인장으로 다양한 모양과 크기, 아름다운 조각을 새겨 조형미와 예술성이 잘 드러나는 왕실 공예품이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왕실 서화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앞으로도 상설 전시실 개편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더욱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