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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천식? 알레르기? 찬 공기부터 차단하세요!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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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천식? 알레르기? 찬 공기부터 차단하세요!
'알레르기 비염과 비슷한 “자극성 비염”'


늦가을, 겨울이 되면 많이 늘어나는 비염, 천식 환자들
    일 년 중 비염과 천식 환자가 가장 많은 계절은 언제일까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많은 봄철일까요? 정답은 바로 한겨울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12월~2월에 비염 환자 약 187만 명, 천식 환자 약 29만 명이며, 6~8월 비염 환자 약 99만 명, 천식 환자 약 18만 5천 명에 비해 1.5~2배가량 많다고 합니다(2015~2016년 자료). 통계적으로 보면 날씨가 차지는 계절이 오면 비염이나 천식 증상도 늘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날씨가 찬 것도 알레르기 증상이다?
    비염과 천식은 대부분 알레르기성 질환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증상들이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찬 기운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찬 기온에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한랭 두드러기(Cold urticaria)’인데요. 찬 공기가 피부에 닿으면 두드러기가 나타나며,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을 호소합니다. ‘한랭 두드러기’는 면역 과민 반응이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어요.
    이것은 좀 특별한 상황이고, 일반적인 비염과 천식은 ‘한랭 두드러기’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아닙니다. 그럼 날이 추워지게 되면 왜 비염이나 천식이 더 심해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찬 공기는 비강과 기도 점막을 차고 건조하게 만들어서 기능 저하를 가지고 옵니다. 점막의 기능 저하로 호흡기로 들어온 이물질 배출이 억제되면, 그 자체가 강력한 자극원이 됩니다. 또한, 기도로 공급되는 공기의 습도가 떨어져 건조해지므로 기관지나 폐에 자극요소로 작동하게 되지요. 이뿐만 아니라 체온이 낮아져, 신체는 체온을 올리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과도한 에너지 소모는 신체 저항력을 떨어뜨리게 되죠. 이러한 상황은 모두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찬 공기 자체가 자극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호흡기 점막을 지나는 찬 공기 자체가 강한 자극을 유발해 비염이나 천식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인데요. 찬 얼음이 피부에 닿았을 때 느끼는 감각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찬 공기가 코 점막을 강하게 자극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점막이 붓고, 콧물이 나오게 됩니다. 만약 기도 점막을 자극하면 강하게 수축해서 기침이 나오게 되죠. 이렇게 찬 공기에 의해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자극성 비염(Vasomotor Rhinitis(or Irritant rhinitis))’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알레르기 비염과 비슷하기 때문에 오해하기 쉽습니다.
    자극성 비염은 주로 성인에게서 나타나며 어린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가장 다른 점은 전신 작용이 없다는 것이죠. 열이나 통증 등도 유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원인이 되는 차가운 자극을 없애면 증상도 같이 사라지게 됩니다. 자극성 비염을 갖고 있는 환자의 호흡기 점막은 온도 차이에 예민한 상태인 것이죠. 아침에 일어났는데 코가 맹맹하고 막히는 증상이 있다면 낮은 아침 공기에 자극을 받은 것입니다. 에어컨 바람을 쐬었는데 콧물 재채기가 나는 것도 같은 이치죠. 자극성 비염은 찬 공기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이나 찬물, 음료수를 마실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찬 아이스크림을 먹고 코막힘, 콧물 증상이 생겼던 것을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극성 비염과 상관없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가지고 있다면, 위의 두 가지 이유 모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되도록 찬 공기를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찬 공기에 생기는 자극성 비염 예방법은? 
    자극성 비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찬 음료수를 마시거나, 찬 물로 목욕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증상이 나타났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서 찬 공기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오지 않도록 막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일반적인 비염 치료 방법을 사용합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충혈제거제를 사용하면 콧물, 코막힘 증상을 덜 수 있습니다. 또 스테로이드 비강 분무액을 사용하면 염증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까지만 약물을 사용하면 됩니다. 증상이 사라지면 약물도 중단할 수 있어요.
    자극성 비염은 알레르기 비염과 나타나는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도 비슷하고 치료법도 비슷한데 꼭 구분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가 자극성 비염을 알아둬야 하는 이유는, 증상이 유발되지 않는 환경으로 조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극성 비염이 나타나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자극원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글.배현(분당밝은미소약국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