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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상비약 파헤치기 천식에 최적화된 약 <흡입기>

2022-05-27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올바른 약 사용법
우리 집 상비약 파헤치기 천식에 최적화된 약 <흡입기>
'천식 약물 치료 요법 및 흡입기 사용법'

    ‘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보통 먹는 약이나 주사약이 떠오릅니다. 이 외에도 필요한 부위에 직접 사용하는 형태도 있습니다. 약을 직접 흡입하는 ‘흡입기’가 그 중 하나입니다. 흡입기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가장 기본으로 쓰이는 약물 형태입니다.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에는 염증 조절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약물이 스테로이드입니다. 스테로이드는 먹거나 주사로 장기간 투여하면 고혈압, 당뇨, 골밀도 감소 등 여러 전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염증이 있는 기도에 가장 효과적으로 약효가 나타나게 하는 동시에 전신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약의 ‘흡입’입니다. 
천식 약물 치료 요법
    기관지 천식의 치료로는 먼저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증상을 회복시키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질병을 조절하는 약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약물요법과, 천식의 원인 물질을 찾아 원인 알레르겐 노출을 최소화하고 악화인자로부터 회피하는 회피요법이 있습니다. 또한 원인 물질을 소량씩 주사하여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는 면역요법 등의 치료방법들이 있다. 약물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 투여 방법, 그리고 투여 기간 등은 천식의 증상, 천식의 심한 정도, 환자의 나이 및 전신 상태 등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천식 치료 약물은 좁아진 기관지를 짧은 시간 내에 완화시키는 증상 완화제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을 억제하여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질병 조절제로 구분합니다. 



    1) 증상 완화제 (기관지 확장제)
    대표적인 증상 완화제로 베타2 항진제(작용제), 테오필린(theophylline)으로 대표되는 잔틴(xanthine)계 약물, 부교감신경 차단제(anticholinergics; 항콜린제)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베타2 항진제 (beta2 agonist): 기관지 근육의 경련을 완화시켜 기관지 확장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로 흡입용, 경구용, 주사용이 있다.
    잔틴계 약물 : 기관지 확장과 함께 항알레르기(항염증) 효과도 있어 천식 조절에 도움이 되며, 흡입제는 없고 경구용이나 주사용이 있다.
    항콜린계 약물 : 기관지를 좁아지게 하는 부교감신경의 효과를 막아 기관지를 넓혀주는 약물
    2) 질병 조절제 (항염증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부신피질스테로이드 : 대표적인 질병 조절제(항염증제)로 흡입용과 경구용이 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우 혈당 상승, 혈압 상승, 체중 증가, 기분 변화, 골다공증, 위궤양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나, 흡입제를 사용하는 경우 전신 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흡입제의 부작용으로 목이 쉬거나 입 안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 후 반드시 입 안을 헹구어야 한다. 
    류코트리엔 (leukotriene) 조절제 : 천식 환자의 폐기능을 좋게 하며 증상 발작 횟수와 베타2 항진제의 사용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흡입기, 정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흡입기는 정확한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약효를 제대로 누릴 수 없습니다. 약을 흡입하는 과정마다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고, 하나의 기계를 한 달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하는 방법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흡입기 교육은 꼭 필요합니다. 
    다양한 흡입기 중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온 제품이 바로 정량분무식 흡입기입니다. 이 흡입기에는 손가락만한 금속 가스통이 있어서 그걸 누르면 약물이 가스처럼 나오는데요. 가스통을 짧게 누르든 길게 누르든 상관없이 정해진 만큼만 약이 나오기 때문에 매번 일정한 양의 약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정량분무식 흡입기는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흡입기를 누르는 동시에 약물이 나옵니다. 하지만 흡입기를 누르는 동시에 약물을 들이마시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게다가 흡입기를 누르는 순간부터 약물이 나오는 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딱 맞춰 마시지 않으면 약물을 다 흡입하지 못하므로 동시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기적인 사용 방법 점검은 필수!
    정량분무식 흡입기를 사용할 때는 일정한 양의 약 가스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우선 흡입기를 몇 번 흔들어줍니다. 약을 흡입하고 나서 바로 숨을 참아야 하니 우선 ‘후’ 하고 숨을 내쉽니다. 그런 다음 흡입기의 입대는 부분을 입술로 빈틈없이 감싸 물고, 흡입기를 누르는 동시에 나오는 약 가스를 마십니다. 약 가스가 다소 오래 분출되니 5초 정도 깊이 들이마셔야 합니다. 만약 정량분무식 흡입기를 누르는 동시에 마시기가 힘들거나, 목소리가 쉬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 흡입기 입구에 끼우는 통인 스페이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건조분말 흡입기도 있는데, 정량분무식 흡입기와 달리 조작을 해도 바로 약이 나오지 않습니다. 조작한 후에 흡입하면 되기 때문에 정량분무식 흡입기보다 사용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정량분무식은 누르면 약이 가스로 나오기 때문에 흡입력이 약해도 되는데, 건조분말 흡입기는 환자가 직접 흡입기 안의 약 가루를 들이마셔야 하기 때문에 흡입력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건조분말 흡입기는 가스가 아니기 때문에 정량분무식처럼 사용 전에 흔들 필요는 없습니다. 흡입기에 따라 세부적인 사용법은 다르지만 뚜껑을 열거나 돌리면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한 번 흡입할 양이 흡입기 안에 준비됩니다. 그러면 ‘후’ 하고 숨을 내쉰 후 흡입기의 입대는 부분을 입술로 빈틈없이 감싸 물고 세게 들이마신다. 정량분무식처럼 몇 초간 깊게 들이마시는 것이 아니라 빠르고 세게 들이마셔야 분말 형태의 약을 잘 흡입할 수 있습니다. 
    정량분무식과 건조분말 흡입기 모두 흡입 후 바로 숨을 내쉬면 약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약 가스나 분말을 마신 후 숨을 참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충분히 흡입한 후에는 흡입기에서 입을 떼고 10초 정도 숨을 참고, 그대로 입을 닫은 채 코로 숨을 내쉬면 됩니다. 연속으로 두 번 흡입해야 하는 경우엔 연달아 흡입기를 두 번 쓰지 말고, 한 번 흡입하고 나서 1분 정도 쉰 후에 위의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만약 흡입기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다면 흡입 후에 물로 입을 헹구거나 양치를 하면 혹시나 입안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흡입기 사용 후에는 흡입기의 입대는 부분에 묻은 침을 마른 휴지로 닦아줘야 합니다.
    흡입기는 장기간 써도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으로 호흡기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형태의 약이니 거부감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또 흡입기마다 세부적인 사용 방법이 달라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며 주기적으로 사용법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