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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더덕과 고소한 삼겹살의 만남 더덕솥뚜껑삼겹살 봉명점

2017-01-10

맛집 상당구


알싸한 더덕과 고소한 삼겹살의 만남 더덕솥뚜껑삼겹살 봉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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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익, 치이~직’ 삼겹살 익어가는 소리를 휴대폰 벨소리로 만든다면 정말 대박일 것이다. 말 그대로 과식을 불러오는 소리다. 묵직한 무쇠 솥뚜껑 위에 삼겹살이 익어간다. 그 옆에 가지런히 더덕도 함께 익어간다.  천생연분이다. 알싸한 산골 더덕 총각과 푸근하고 고소한 삼겹살 처녀가 만나니 환상 궁합이 따로 없다. 이제껏 파절이와 삼겹살 사랑 놀음에 싫증이 났다면 더덕과 삼겹살의 새로운 만남에 눈길을 돌려 볼만하다. 처음엔 쌉싸름하지만 씹을수록 달콤한 더덕,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마저 일품인 더덕이 삼겹살과 나란히 한 상에 올라있다. 시골집 정지에서 사용했음직한 묵직해 보이는 무쇠솥뚜껑 위에 노릇노릇 삼겹살이 익어가고 버섯, 단호박, 양파, 콩나물 등 갖은 야채들이 곁들여졌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빨간 더덕구이가 자태를 뽐내며 침샘을 자극한다. 



강원도 횡성 자연산 더덕이 ‘무한리필’
살찌는 계절 완연한 가을이다. 오죽하면 말도 살찌운다고 했겠는가. 그만큼 입맛을 더욱 자극하는 제철 요리가 눈길이다. 그 중에 하나 돼지고기도 빼놓을 수 없는 제철 음식 중에 하나다. 돼지고기가 가장 맛있을 때는 추위가 오기 전인 가을철이라고 한다. 그 까닭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돼지는 스스로 살을 찌워 지방층을 두텁게 한다는 것이다. 돼지고기를 구울 때, 그 두터운 지방층을 태우기 때문에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한다. 반면,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지방층이 얇아서 구워도 가을철에 비해 고소한 맛이 덜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제철 음식을 하나를 추가하면 바로 자연산 더덕이 있다. 맛도 좋고 건강에 좋아 귀해서 임금님 수라상에만 올랐다는 자연산 더덕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것도 공짜로 말이다. 바로 더덕솥뚜껑삼겹살(대표 공복례, 봉명점)에 오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혹시 부족했다면 마구 외쳐도 상관없다.“여기요, 더덕 한 접시 더 주세요!” 주인장은 군말 없이 보기만 해도 입맛 돋는 더덕 한 접시를 내놓는다. 여기서는 자연산 더덕이 말 그대로 무한리필이다. ‘물마시고 체한 데는 약도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때 유일하게 체기를 내릴 수 있다는 게 바로 더덕이다. 인삼, 단삼, 현삼, 고삼과 더불어 오삼 중 하나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특히, 비타민 B, 칼슘, 섬유질이 풍부하고 사포닌과 히눌린 성분이 많은데 사포닌 함유량은 도라지보다 많다. 또한, 더덕에는 콜레스테롤을 녹여주는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올레아녹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지방세포가 성숙한 지방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막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덕솥뚜껑삼겹살 봉명점에서는 강원도 횡성에서 나오는 더덕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전국 더덕 생산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동 횡성 더덕은 그 향이 진하고 유기질이 풍부하면서 육질이 연해 아삭아삭한 식감이 매우 좋다. 공대표는 “창업을 하기 전, 직접 먹어보고 나서 두 번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식당을 차렸어요. 국민 음식 삼겹살은 맛이 있어서 단체 회식이나 가족 외식 메뉴로 단연 인기가 있지만 콜레스테롤 때문에 건강까지 챙기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아무 걱정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국내산 더덕구이를 곁들이니 손님들 반응도 좋고 처음엔 더덕무침이 인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손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생더덕도 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맛있는 음식의 진리는 역시 신선한 재료 더덕솥뚜껑삼겹살에서는 일반 고깃집과는 달리 더덕삼겹살을 대(삼겹살 800g·더덕 200g 4인 기준)4만5000원, 중(삼겹살 600g·더덕 100g 3인기준)3만5000원, 소(삼겹살 400g·더덕 100g 2인기준)2만5000원에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한눈에 봐도 신선해 보이는 삼겹살은 암퇘지만을 고집한다. 무엇보다 맛을 중요시 여기는 까탈스러운 주인장을 닮아서다. 여기에 갖가지 야채와 게장, 계란찜 등이 정갈하게 한상 가득 차려진다. 삼겹살을 먹고 입안에 느끼함이 돌 때쯤 매콤하고 쫄깃한 더덕구이를 맛보면 입맛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삼겹살과 더덕구이의 조합은 건강을 위해서도 좋지만 고기를 맛있게 즐기기 위한 절묘한 조화이기도 하다. 공대표는 “가게 규모가 크지 않아서 손님들의 취향에 따라 대접하기도 합니다. 우리 식당에는 고춧가루, 양파, 마늘 등 어느 것 하나라도 국내산이 아니면 들어올 수가 없어요. 모두가 협동조합을 통해 구입하기 때문에 좋은 재료를 공동으로 구매하고 있지요. 식재료부터 깐깐하게 선택해야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에서 공급하는 삼겹살은 정말 믿고 먹을 수 있다. 우선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육가공으로 고기의 품질과 신선도 모두 프리미엄급에 해당된다. 아마도 청주에서 고기가 제일 맛있다고 자부할 정도로 자신한다고.  직접 협동조합에서 구매한 고기를 보고 나서 품질이 떨어지면 바로 반품이다. 맛없는 고기를 손님에게 내놓을 수는 없다는 협동조합의 신념이기도 하다. 협동조합은 삼겹살과 더덕뿐만 아니라 음식점에 필요한 모든 식재료들을 국내산의 고품질로만 골라 공동 구매하여 손님들이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한 고집스런 원칙을 고수한다. 



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 장경선 본부장은 “가끔 뉴스를 통해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우리 협동조합의 이름을 믿고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신뢰받는 음식점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자본의 창업 자금으로 좋은 음식점을 만들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졌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은 가경점, 분평점, 용암점, 우암점 등 이미 개설된 10곳 점주 대표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합원이 결성되었다. 개설 문의 연이어 이미 내수점도 오픈해 성업 중이고 천안점과 오창점은 개업 준비 중에 있다. 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 이성기 이사장은 “우연히 찾아간 식당에서 삼겹살과 함께 먹은 더덕의 향에 매료됐어요. 약간 느끼한 삼겹살을 잡아주면서 알싸한 식감이 어우러져 환상적이었습니다. ‘바로 이거다’ 싶어 당당히 사업 아이템으로 밀고 나갔죠. 처음엔 혼자 시작한 가게가 잘 돼 가족에게 넘기고 다른 동네에서 하게 됐죠. 그렇게 새동네에서 다시 시작한 가게가 또 잘 되자 인수하고자 하는 분들이 나타났다”라며“그렇게 시작된 음식점은 모두 제 애정으로 시작된 가게입니다. 그래서인지 흔한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하고 싶지 않았어요. 자본이 아닌 사람으로 묶인 연대를 만들고 싶었죠. 그게 바로 협동조합의 탄생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승민 기자

더덕솥뚜껑삼겹살 봉명점 277-8292(체인점문의 010-9088-8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