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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옥상의 라운지 루프탑라운지1987

2017-02-22

맛집 서원구


도심 속 옥상의 라운지 루프탑라운지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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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서울의 도심 속에서 고층 건물들의 옥상을 활용하여 파티를 하고 즐기는 rooftop bar가 인기라고 t.v에서 방영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서울이라는 공간이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서 서로 소통하기도 힘들고 삭막한 환경 속에서 지치기 쉬운 환경이기 마련인데 쓸모없던 옥상 공간을 활용하여 옥상에 잔디를 심고 나무 조경을 하여 도심 속에서 하늘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그 곳에서 가까운 직장 동료나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하며 힐링을 하고 여가 시간을 즐기는 공간으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옥상이라는 공간은 그냥 내버려 두면 쓸모없는 공간이 되기 쉽지만 잘 가꾸고 활용만 한다면 수영장이나 놀이터로, 캠핑장으로, cafe나 bar로 변신할 수 있는 숨은 보석과 같은 공간이다.



    t.v속에서 보여진 옥상을 활용한 서울 도심의 rooftop bar의 모습은 디자이너, 모델등과 같은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파티 장소였다. 그러나 그 t.v 프로그램을 시청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은 rooftop bar의 인기가 각 지방의 도시로 유행이 많이 퍼졌고 더 이상은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파티 장소가 아니게 되었다. 청주에서는 산남동에 ‘루프탑라운지1987’이라는 곳이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여 칵테일과 rooftop bar의 열기를 느껴보려고 방문하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이름답게 꼭대기 층에서 내려야 한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bar의 분위기는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들어서는 순간 넓은 매장이 펼쳐지며 오른쪽으로는 칵테일 만드는 모습을 보며 마실 수 있는 칵테일 바의 자리가 길게 늘어져 있고 왼쪽으로는 창가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는 테이블들이 있다. 때마침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어서 창가의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루프탑라운지의 가장 인기 있는 자리인 야외 테라스 자리는 주말 밤에는 예약 없이는 앉을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자리라고 한다. 이 야외 테라스는 천으로 만든 야외 텐트가 있고 하얀 색 소파와 분위기 좋은 조명이 함께 하고 있어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자리이다. 데이트 할 때 이 자리에 앉는 다면 사랑이 샘솟을 것만 같은 무드가 가득한 곳이다. 분위기 좋은 야외 테라스 자리를 차지하고 그에 걸 맞는 칵테일을 주문했다. 알콜이 전혀 없다는 무알콜 칵테일 중에 버진 피나콜라다(10,000)를 주문했다. 함께 동석한 친구는 낯 설은 이름의 대동강 생맥주(8,000원)를 주문하였다.



    기본 안주로는 알새우칩이 나오고 맥주가 먼저 나왔다. 대동강 맥주는 페일 에일로홉이 많이 들어가서 쌉싸름하면서 화사한 향이 특징이었다. 북한 맥주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덴마크의 미켈러와 우리나라 더 부스에서 합작해서 만든 맥주였다. 처음 마실 때는 쓴 맛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먹을수록 느껴지는 향긋하고 상쾌한 향 때문에 독특한 매력이 있는 맥주였다. 할로윈 데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에는 더욱 특별한 인테리어와 소품, 행사진행으로 그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까 특별한 날에 찾아보면 좋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