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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한 날, 고등어조림이 최고

2017-05-16

맛집 상당구


햇살 가득한 날, 고등어조림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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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어는 ‘바다의 보리’라고 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다. 콜레스테롤수치도 낮춰주고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진 고등어는 윤기가 흐르는 통통한 것으로 선택한 후에 조림용으로 토막을 내, 무와 각종 양념재료를 넣고 국물 끼얹어가며 조리면 최고의 고등어조림이 탄생된다.   원래 청주시 석교동 <초당식당>은 청국장으로 유명한 집이다. 청국장 마니아였던 친구가 청국장이 시들해질 무렵, 고등어조림을 시킨 후 오히려 고등어조림 맛에 빠져 소개한 집이 바로 <초당식당>이다. 친구는 이곳 고등어조림을 “고등어조림은 무와 생선의 맛이 잘 어울려야 하는데, 뚝배기에 익힌 <초당식당> 고등어조림은 양념이 은근하게 배어 풍미가 깊은 맛”이라고 말했다.


빨간 국물에 조린 고등어를 한 젓가락 뜨니 촉촉한 하얀 살이 먹음직스럽게 얼굴을 내민다. 푹신한 무도 달달한 맛을 깊게 더해준다. 

    보통 고등어는 각자의 입맛 혹은 취향에 따라 담백하게 구이로 먹어도 좋지만, 크게 무를 썰어 넣고 간장에 푹 졸이는 조림으로 먹는 것은 봄철에 좋다.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고등어조림으로 요리해 봄바람 솔솔 부는 너른 마루에서 따뜻한 밥 한 공기와 두툼한 고등어살과 함께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다.  친구가 안내한 <초당식당>에서 고등어조림을 시키자, 붉고 껄쭉한 국물이  주인의 손에 들려온다. 뚝배기에 담긴 고등어조림은 불기운이 없어도 주인의 손안에서 보글보글 김을 내며 끓고 있다. 순간 고등어조림의 맛있는 냄새가 온통 식당에 가득 번져간다. 감자와 파, 양파, 고추와 어우러진 고등어를 푹 잠긴 상태에서 조려나오니 군침이 절로 돈다. 빨간 국물에 조린 고등어를 한 젓가락 뜨니 촉촉한 하얀 살이 먹음직스럽게 얼굴을 내민다. 푹신한 무도 달달한 맛을 깊게 더해준다. 매콤하면서 달달한 국물도 밥 비벼 먹기 딱 좋다. 먹는 중간중간 고등어 등에 국물을 끼얹어주면서 먹으니 고등어살에 양념국물이 비어들어 마지막까지 고등어조림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하얀 쌀밥에 고등어 살 한 점을 얹어 먹으니 그 맛이 몸에 쏙쏙 박히는 느낌이다. 비린 맛은 모두 사라지고 고등어의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조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찾아야 할 집으로도 입소문이 높다.  
    고등어(高登魚)는 등이 둥글게 부풀어 오른 고기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옛 칼의 모양을 닮았다 하여 고도어(古刀魚)로, <자산어보>에는 푸른 무늬가 있다 하여 벽문어(碧紋魚)로 적었다. 고등어는 등푸른 생선이다. 하늘에서 공격하는 새떼들이 내려다 볼 때 바다색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등이 푸르게, 바다 속 포식자가 올려다볼 때는 수면의 색과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배 부분이 흰빛이 나도록 진화되었다. 고등어는 예로부터 대량으로 포획되기에 서민들에게 인기가 있는 어종이었다. 영양 면에서도 양질의 단백질과 EPA, DHA 등의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노화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함이 밝혀지면서 최근에는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게 되었다. 밑반찬은 시금치잡채, 미역무침, 무장아치, 멸치볶음, 도라지무침, 마늘쫑무침, 파래무침, 김치가 나오는데 모두 맛깔스럽다. 밑반찬이 깔끔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초당식당의 메뉴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실속 있다는 평이다. 능이버섯오리백숙 6만원, 능이버섯닭백숙 6만원, 오리백숙 4만5천원, 닭백숙 4만원, 자연산버섯찌개 1만2천원, 고등어조림 9천원, 갈치조림 9천원, 부대찌개 8천원, 김치찌개 7천원, 순두부찌개 7천원, 된장찌개 7천원, 청국장 7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