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방치된 자전거 효율적으로 수리하기

2017-03-06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방치된 자전거 효율적으로 수리하기
''






    춘곤증에 몽롱한 봄, 무더위에 지쳐 피곤한 여름, 떨어지는 낙엽에 심란한 가을, 이불 밖은 위험한 겨울. 사계절이 뚜렷한 만큼 운동 못할 이유도 많은 대한민국 이지만 작심삼일 일지라도 운동은 해야 한다. 마음을 먹고 그 동안 운동을 하려고 사놓은 운동기구들을 찾다 보면 창고 한 켠에 있는 먼지 쌓인 자전거를 발견하고 생각하게 된다.  “고쳐서 탈 수 있을까?” 동장군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오면 수리에 대한 문의도 많이 오고 손님도 많아지는데 이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자전거샵에서는 방치된 자전거를 어떻게 판단하고 수리 하는 지와 자전거를 잘 보관하는 방법까지 알아보자.
    자전거정비사는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하기 전에 견적을 내서 알려주는데 이 가격을 자신의 자전거를 구입한 가격과 비교해보면 좋다. 보통 수리비가 새 자전거 구입비의 50%~70%가 나오면 새 자전거 구입을 고려하고, 70% 이상이 나오면 새로 사는 게 좋다고 본다. (이 기준은 필자의 경험에 의한 개인적인 기준이다.) 견적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알았다면 이제 자전거를 끌고 근처 자전거샵으로 가야 한다. 전화상이나 사진으로는 정확한 견적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꼭 방문하고 방문을 하면 혹시나 견적이 많이 나오더라도 자전거샵에서 처리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자전거 상태는 보관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10~30만원대 자전거는 소재가 스틸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면 녹이 잘 생긴다. 녹이 난 부품은 수리가 잘 되지 않아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체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자전거 가격대비 수리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수리 여부를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10~30만원 정도의 가격대의 자전거를 생활자전거라고 부르는데 자전거정비사들이 생활자전거의 수명을 보통 3~5년 사이로 보고 구입시기와 구입가격을 듣고 판단해 손님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언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정비를 하면서 실제로 1년 이상 방치된 생활자전거가 완벽히 수리 돼서 다시 타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고급자전거는 조금 다르다. 고급자전거는 비싼 만큼 부품의 내식성이 강하고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방치된 자전거 중 수리를 통해 깔끔하게 수리되어 나가는 경우는 대부분 고급자전거이다. 고급자전거를 나누는 기준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동안 방치 되더라도 수리가 가능할 정도의 구성을 갖춘 자전거들이 시중에서 50만원 이상한 자전거들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비싸다고 좋은 것 만도 아니라 소모품의 가격도 같이 비싸지니 유지비가 더 들어간다는 사실을 꼭 인지하고 구입 시 목적과 상황에 맞는 자전거를 골라야 한다.
    말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갔지만 결론적으로 똑같이 자전거를 1년이상 방치 했다면 생활자전거는 수리될 확률이 희박하고 고급자전거는 비용은 더 들어가지만 수리가 가능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다음은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때 자전거를 보관하는 방법인데 요즘 아파트, 버스정류장, 지하철, 공원 등 여러 곳에서 방치된 자전거 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비도 맞고 햇빛에 노출 되어 녹이 나고 빛이 바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안타깝기 그지 없다. 좋은 자전거가 방치되어 못쓰게 되었다면 더 가슴이 아플 것이다.
    자전거를 잘 관리하려면 방치된 자전거와는 반대로 비와 햇빛을 피해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햇빛이 없고 습기가 없는 곳에 먼지가 앉지 않게 천으로 덮어주면 좋고 겨울과 같이 2~3달 동안 타지 않을 것 같으면 깨끗하게 닦고 외부오일링까지 해서 보관한다면 더없이 좋겠다. 방치되고 있는 자전거들이 많다. 바퀴 달린 물건은 굴러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는데 우리 모두가 자전거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사용 해서 방치되는 자전거가 줄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