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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요통의 대처방법

2020-10-26

라이프가이드 메디컬칩


서울연합메디컬정형외과 건강칼럼
급성요통의 대처방법
'질환에 대한 이해와 허리가 주는 불편한 신호 짚고 가기'

    시대가 변하게 되면서 우리는 다양한 변화를 맞이 하고 있다. 일명 “지식산업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근골격계질환은 피할 수 없는 단골이 된 만큼 젊은이들의 내원율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장시간 동안 컴퓨터와 씨름을 하는 직장인들과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학생들의 피로감은, 목과 허리에 축적되어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일상 속에서, 갑작스럽게 허리통증이 발생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급성허리통증”이라고 하면 돌발성 요통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돌발성 요통은 일상생활에서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허리를 굽혀 물건을 들고 일어날 때, 자세를 바꿀 때 등의 상황에서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그렇다면 왜 건강하던 허리에 통증이 갑자기 찾아오게 되는 걸까. 돌발성 요통은 아무런 전조현상 없이 일어나는 증상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허리근육의 피로가 축적되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가중된 척추의 피로감으로 인하여 주변 근육이 뻣뻣해지고 그에 따라 뼈의 움직임도 서서히 둔해지다가 한계에 달하면 “돌발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급성요통의 일반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허리 통증은 허리에 중요 질환이 발생할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하는 중요한 신호 중 하나이다. 허리에 통증을 느끼어 병원을 내원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치료만 받으면 “영구적으로 통증이 사라지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 허리통증이 발생했을 때 병원에서는 현재의 상태를 호전시키고 통증을 없애주게 되는데 이후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환자의 꾸준한 노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처음 통증치료를 받았을 때는 통증이 감소하게 되면서 허리 건강에 대해 안심하게 된다. 통증을 잊고 지내며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가 흔히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으로 본다면, 급성요통이 찾아왔다면, 이것은 허리를 “관리해야 한다”라는 중요한 시그널인 것이다. 



    요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리에 해가 되는 “유해자극”을 내버려 두게 되면, 허리에 큰 질환이 서서히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의학적으로 요통이 발생한지 4주가 되지 않는 통증을 급성통증이라고 하는데, 급성 통증기에 허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스트레스를 바로 잡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넘어가게 되고, 상급치료를 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대부분의 요통은 일상생활에서 자세교정과 보존적 치료, 휴식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유해 자극을 교정하라는 통증 신호를 무시하였을 때,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약물과 재활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더 장기간동안 방치하여 허리 상태를 악화시키게 되면 주사치료가, 그리고 더 악화되면 최후의 수단인 수술을 요하게 되는 것이다. 
    어떠한 치료를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최악의 경우는, 허리를 보호하라는 급성통증의 신호가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시행하는 일시적인 치료만 하는 것이다. 단기간 통증만 없애는 땜질식 치료만 하게 된다면 허리는 점점 망가져 갈 것이고 나중에는 어떤 치료로도 회복되지 않는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에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허리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과 자세교정을 실시하면서 “경고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갑작스럽게 요통이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급성요통이 발생한 경우에는 무엇보다 안정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은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① 아픈 쪽 허리가 위를 향하게 끔 천천히 옆으로 눕는다.
    ② 다리 아래에 방석 따위를 받쳐 다리 위치를 살짝 높여서 머리부터 발까지 몸을 똑바로 유지한다.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아프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허리가 불편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리는 이렇게 불편한 “신호”가 주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몸의 중심을 의식하여 동작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울 경우, 대다수는 상반신만을 좌우 전방으로 기울여 팔을 뻗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허리의 근육과 추간판에 가해지는 부담이 한곳으로 쏠려 균형이 무너지는 동작은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있는 허리에 돌을 건지는 것과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앉았다가 일어나는 자세로 짐을 들거나 물건을 줍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이동 시 평지를 걸을 때도 “몸의 중심을 가운데 두어야겠다”라고 인식하며 천천히 발바닥부터 지면에 닿게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허리를 인식하고 관리하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급성통증이 발생했을 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은습관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기에 평소 신체의 균형을 인식하고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고, 질환에 대한 이해와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운동을 시행하며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는 것, 즉 치료 후에도 “방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