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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커진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나눔의 기쁨

2020-10-28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나누면 커진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나눔의 기쁨
'참살이 오리 가족후원자'


1. 가장 먼저 아버지께서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어주셨고, 지금은 가족이 모두 나눔에 함께해 주고 계신데요, 어떻게 어린이재단과 함께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어릴 적 시골에서 나고 자랐어요. 그래서인지 같이 농사짓고, 나누어 먹고, 함께 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가깝게 가족에서부터 어느 순간 고향으로, 그렇게 내 몸이 담긴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나눌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늘 고민하고 행동했던 것 같아요.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아동 청소년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어요. 저희 식당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식사를 지원해보기도 했지만 한참 성장기에 민감한 아이들에게는 그것마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아들을 통해 인터넷도 찾아보고 관심을 기울이던 중 작년에 방문한 청원생명축제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스를 운영하는 걸 보게 되었죠. 어린이재단이 하는 일들과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한참 듣고 아이들을 위한 마음을 이 곳을 통해 전하면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2.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은 아주 오래 전부터 하셨다고 하는데, 지역사회를 위해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2014년 운영하고 있는 가게를 확장하며 처음 진천에서 청주로 넘어왔을 때가 생각이나요. 진천에서 15년 간 꾸준히 활동했던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 활동을 정리하고, 청주 지역사회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 직접 동사무소에도 방문해보며 알아봤어요.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도 동에서 운영하는 새마을지도자 활동과 1365 자원봉사대 활동을 아내와 함께 7년째 하고 있어요.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봉사활동도 하고,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올 봄부터 지금까지는 방역활동을 주로 하고 있어요. 지역사회 가까운 이웃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어떤 활동이든 마다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6년 전 ‘참살이오리’ 가게 확장을 하며 진천에서 청주로 올라온 후 매년 저희 식당에서 독거노인 50분정도를 초대해서 배부른 식사를 대접하고자 ‘사랑의 점심잔치’를 열어드리고 있는데요. 정성껏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셔주시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말끔하게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이웃을 위해 베푸는 것이 저에게도 행복으로 되돌아오는 것 같아요.

3. 가족이 함께 식당을 운영하시면서 동시에 봉사활동도 하시면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아내와 함께 봉사활동을 한건 15년 전 진천에서 했던 의용소방대 활동이에요. 때로는 산불을 진화하기도, 익사자를 구조하기도 하며 함께 보람을 느껴왔던 것 같아요. 이웃들과 힘을 모아 봉사를 하다보면 함께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름다워 위안을 얻고는 해요. 부부가 함께하기 때문에 고된 활동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더욱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오히려 봉사를 하며 가족 간의 ‘배려심’이 깊어진 것 같아요. 부부가 함께 활동을 할 때도 있지만 생업인 장사를 하기위해 한 명은 가게를 보고, 한 명은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식당을 운영하다보면 한 사람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때가 많이 있지만 봉사에 대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해내고 있어요.


 
4. 가족이 모두 후원을 하시고 막내 아드님도 어린이재단에 함께 나눔을 동참해주셨는데요, 올해 특별히 아드님이 나눔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남다를 것 같아요.
    6년 전 부모님께서 생업을 위해 청주에서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청주에 올라오셨어요. 저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할머니와 진천에 살며 고등학교까지 다니다가 올해 성인이 되며 청주로 올라오게 되었어요. 제가 아주 어릴 적부터 부모님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할 거 없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바쁘셨던 것 같아요. 종종 부모님이 봉사하시는 곳에 함께 따라가기도 했는데, 성인이 되면 꼭 저도 부모님과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청주에 올라와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보니 장사도 하시면서 봉사활동까지 하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많은 활동들을 함께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없었어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도움을 주고 계신다는 말씀을 듣고 인터넷으로 어린이재단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찾아봤어요. 그런데 어린이재단 사무실이 저희 식당과 가깝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와 함께 직접 기관에 방문해 제 마음이 아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으로 옮겼어요. 마음으로만 생각하던 일을 행동으로 옮기니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5. 나눔을 실천하시면서 특별히 보람 있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후원자님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저희 주위에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어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하는 마음은 있는데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께 어떻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고 흔쾌히 함께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무척 보람을 느껴요. 
    2014년 ‘참살이오리’ 가게 확장을 하며 진천에서 청주로 올라온 후로 많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저희 식당과 인연이 되었어요. 지금까지도 참살이 1기부터 4기까지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데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친구들이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되어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하며 행복한 소식을 전해 들으며 서로 축하해주며 지내고 있어요. 최근에 그 중 한 친구가 “저도 요즘 봉사활동 하고 있어요” 라며 연락을 줬어요. 그런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저희 ‘참살이 오리’ 슬로건이 ‘나누면 커진다’인데요, 선한 영향력이 가족뿐만 아니라 주위에도 전해질 때 나눔도 배가 되지만, 보람도 배가 되는 것 같아요.

6. 참살이오리 가족분들께서 생각하는 나눔은 어떤 것인가요? 나눔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무엇이 있으신가요?
    “어려운 주변을 돌보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방송을 봐도 주위를 둘러봐도 어려운 사람이 참 많잖아요. 타인에게 도움을 준다는 게 어려운 일인 건 사실이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강명숙(모)
    “요즘 코로나로 누구나 힘든 시기잖아요. 저희 역시 자영업을 하며 쉽지만은 않은 시기임은 분명해요. 하지만 나눔이라는 게 내가 성공한 후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형편이 되는 만큼 조금씩이라도 나누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임상빈(부)
    “나눔은 어려운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 형편이 되는 선에서 행동으로 직접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임한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