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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주간지 K-공감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 원인 못 찾으면 이것부터!
'기립저혈압'

“요즘 앉았다가 일어설 때 한 번씩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러워요. 그저께는 어지러운 나머지 쓰러져서 크게 다칠 뻔했어요. 왜 이런가요? 큰 병인가요?”
54세 희영 씨는 진료실에 들어서자마자 질문을 쏟아냈다. 희영 씨는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자리에서 일어날 때 혈압이 크게 떨어지며 뇌 혈류 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기립저혈압 때문에 내원했다. 좀 있으면 괜찮아지기 때문에 무심히 넘길 수도 있지만 내버려두면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해 뇌 위축이 쉽게 진행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혈관성 치매나 뇌졸중의 발생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립저혈압은 누운 자세에서 혈압을 측정한 다음 일어나서 3분 내에 혈압을 재측정했을 때 수축기 혈압이 20㎜Hg(수은주밀리미터)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혈압이 떨어지며 두통, 목 뻣뻣함, 전신 무력감, 현기증, 소변이나 대변이 마려운 느낌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어르신들이 실신하는 주된 이유가 기립저혈압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위험도는 높다. 실신하거나 휘청거리다 낙상사고로 골절 부상을 입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기립저혈압의 원인은 다양하다. 혈압약이나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등을 장기간 복용한 경우에 생길 수도 있고 당뇨병, 알코올로 인한 말초신경병증, 특발성 기립저혈압에 대한 가족력이 있으면 더 쉽게 발병한다. 과로로 탈수 상태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다이어트로 인해 혈액순환이 좋지 못할 때도 발생한다. 원인이 명확하다면 약물이나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이 없을 때도 있다. 이때는 특별한 치료를 할 순 없지만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해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립저혈압 때문에 고민하는 희영 씨에게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처방했다.
첫째, 몸을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인다. 앉았다가 일어설 때 또는 누웠다가 일어설 때 증상이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둘째, 미네랄과 비타민 등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너무 싱겁게 먹기보다 적당량의 염분도 챙겨야 한다.
셋째, 하루 2~2.5리터 정도의 수분을 보충한다.
넷째, 될 수 있으면 술은 피한다.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
다섯째, 아침에 증상이 심한 경우 베개로 머리 높이를 15~20도 이상 높게 조절한다.
여섯째, 수시로 스트레칭해 다리 정맥혈이 정체되는 것을 순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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