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세상의 음식, 맛으로 읽고 건강으로 풀어낸다 조해성요리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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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사람의 인생과 비슷해요. 흙이 묻은 것은 깨끗이 씻고, 딱딱한 것은 먹기 좋게 적당히 무르게 익혀서 조리하잖아요. 거칠었던 재료들이 다듬고 조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상위에 요리로 올라오는 것처럼 미숙했던 사람도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된 삶으로 변화되죠. 요리를 하다보면 사람의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2016 고용노동부 인증평가에서 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된 조해성요리학원 조해성 원장의 이야기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일반고 3학년을 대상으로 ‘쉐프양성과정’을 개강한다며 청소년을 위한 수업에 남다른 애착을 보인다. 세상을 향해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딛는 청소년들에게 요리의 기능뿐만 아니라 음식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다고 전한다.



사회변화를 고려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복대동 인승빌딩 9층에 자리한 조해성요리학원은 단순히 기능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관련한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연구하는 학원이다. 음식에 대한 트렌드도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함께 변화하고 있어 새로운 수업 프로그램 개발은 필수라는 것. 변화하는 사회를 읽고 시대를 앞서가는 전문조리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이 곳에서 열리는 ‘보틀음료&음료카페’, ‘건강헬스카페’, ‘유기농이유식체험카페’ 등과 같은 강좌는 SNS와 수강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 전국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배우는 수업으로 이름나 있다. 유기농이유식체험카페 과정을 졸업하고 이유식 전문점을 창업해 ‘대박집’으로 자리 잡은 오병모 대표(얌얌베베·오산점)는 지금의 성공이 있기까지 학원의 도움이 컸다고 이야기 한다. “오산에서 청주까지 2~3시간이 넘는 거리였지만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지각이나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열심히 다녔어요. 학원을 통해서 요리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창업정보, 포장용기디자인, 원재료 구입처 등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니 진심으로 감사하죠.”



요리의 원칙부터 창업의 법칙까지 똑 부러진 길라잡이 조해성요리학원은 일반인을 비롯해 학생,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복어조리 등 다양한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다. 좋은 재료를 선택해 잘 썰고 알맞게 조리하면서 음식의 각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이 수업의 기본이다. 특히, 조 원장은 우리의 전통은 잇고, 안 좋은 것은 배제하면서 변화해가는 사회에 발맞춰 음식문화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요즘 아주 흔한 인스턴트 음식들은 집에서 거의 쓰지 않는 새로운 화학재료를 사용해 식품보존 기간을 늘리고 실제보다 훨씬 신선해 보이도록 첨가물을 넣는 것이 보통이지요. 또한, 칼로리가 과다한 음식이 즐비해 사람들이 점점 비만으로 고민하고 있구요. 모든 질병들이 식단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데 식단에만 신경을 쓰고 있기에 현대인을 너무 바빠요. 누군가 나서서 맛있으면서 믿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사업이자 봉사가 되는 셈이죠.” 라며 조 원장은 음식을 만드는 기능은 물론이고 음식문화의 트렌드를 읽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조해성 원장은 오래전 여러 학교에 급식을 납품하는 식품회사를 운영하며 꽤 규모 있는 중소기업의 CEO였다. 하지만 학교의 급식제도가 직영으로 바뀌는 바람에 그의 사업은 찬서리를 맞고 빚더미에 앉았다고. 재기가 쉽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청주에 요리학원을 열었다. 조 원장은 실패도 배움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사업을 크게 운영해본 것도 주저앉은 것도 다 공부가 됐어요. 지금 요리를 배워서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처음 시작하는 법부터 운영방법, 애로사항까지 모두 상담이 가능하니까요. 저의 경험을 나눠서 그분들이 실수를 하나라도 줄일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이겠어요?”



2017년 3월, 국비지원 ‘쉐프양성과정’ 개강 조해성 요리학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017년도에도 일반고 3학년을 대상으로 ‘쉐프양성과정’이 진행된다. 각16명 정원으로 2개 반을 모집하고, 수강 후에는 한식·양식·중식·일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초기 조리도구 구입비를 제외한 훈련비, 교재비, 실습비, 재료비 등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데다 교통비와 식비를 보조하기 위해 훈련장려금(월 최대 111,600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3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10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수업을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호텔, 레스토랑, 외식업체, 식품회사개발원 등 다양한 업체들로 진출할 수 있어 청소년들의 문의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조 원장은 “미래지향적인 마인드를 가진 전문조리인 양성하기 위해 강사들과 함께 레시피를 연구하고 수업을 개발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학원을 졸업하고 취업이나 창업해서 성공한 선배들을 찾아가는 현장방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요. 수강생 개인별로 알맞은 맞춤형 취업과 창업 컨설팅을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요리에 관심이 있고 졸업 후 조리 관련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고 3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이 과정은 오는 2017년 1월 20일까지 접수하면 되고, 궁금한 것은 ☎043)236-5602으로 문의 하면 된다. 윤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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