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에 자동차까지" 파격 혜택에도 악성 미분양 쌓인다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잔여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과 계약금 정액제·보장제 등을 특별한 혜택을 내걸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적은 지방에선 골드바와 자동차를 경품으로 주는 등 고육책을 쏟아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에 공사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면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금융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 많은 지방에서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각종 혜택을 내걸어도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61가구로 집계됐다. 1월 대비 3.5%(2563가구)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7600가구, 지방은 5만2461가구다.
지역별로 미분양 주택은 경기(1만3950가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9051가구) ▲경북(5881가구) ▲경남(5088가구) ▲충남(4921가구) ▲부산(4565가구) ▲울산(3811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면적별로 85㎡ 초과 미분양은 1만684가구로 전월(1만876가구) 대비 1.8%, 85㎡ 이하는 5만9377가구로 전월(6만1748가구) 대비 3.8%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023년 8월 이후 19개월 연속 증가세다. 2월 말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3722가구로, 2013년 9월(2만4667가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행권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중소 건설업 연체율은 1.22%로 나타났다.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촉발한 2022년 말(0.40%)과 비교해 3배 넘게 급등한 수치다. 해당 연체율은 2023년 말 1.14% 이후 다섯 분기 연속으로 1%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 시중은행 3곳(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중소 건설업 연체율 평균은 0.7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년 전(0.38%)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방의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파격적인 세금 혜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LH가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면 일정 부분은 악성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요가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단기간에 전환하는 데 제한적"이라며 "지난 2009년에는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취득세 50% 감면과 양도세 5년간 면제 혜택을 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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