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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두드려라, 꿈이 춤춘다. -청주 타악퍼포먼스 예주현 교수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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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두드려라, 꿈이 춤춘다. -청주 타악퍼포먼스 예주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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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하면 떠오르는 게 ‘신난다’다. 20년 전, 처음 친구의 손에 이끌려 보러 간 공연이 난타퍼포먼스였다.
흔한 주방용품인 칼, 도마, 냄비, 프라이팬, 접시등의 재료들을 이용하여 강렬한 전통리듬을 만들어 내며 관객과 하나가 되어 무대 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그때의 문화적 충격과 신선함 한없이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에 흠뻑 취했던 기억이 난다.
난타를 글로 정의하라 하면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뮤지컬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겠다.
청주에서 난타의 매력에 빠져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에게 난타를 전파하고 있는 예주현 교수를 만났다.
연습실문을 노크하니 열정적이고 강인한 카리스마를 예상했으나 그 상상은 여지없이 깨졌고, 기품 있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웃으며 반겨주었다.

하고자 하는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어릴 적부터 음악, 무용,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의 경험했고, 주위에서 그 재능을 알아보고 칭찬과 관심으로 자신 있게 재능발휘를 하며 자랐고 전공을 살리게 됐다. 특히 피아노를 잘 쳐서 대학에서 작곡과 피아노를 전공했다.
“쑥스러운 자랑하나 할까요?”라며 지난 일을 떠올린다. “대학을 가기 위해 피아노연습을 하던 어느 날 집밖으로 울리던 피아노 소리를 들으시고 딸아이 레슨을 부탁하시는 어머님이 찾아와서 딸아이를 부탁했어요. 대학입학과 동시에 피아노 레슨을 시작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학교 졸업 후 피아노 개인레슨과 학원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예 교수는 서울에서 음악학원 운영하는 동안 정기연주회를 매년 열었었는데 그때마다 클래식악기 연주하는 것 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항상 일렁거렸다. 그러던 중에 만난 것이 난타 연주였다. 아이들과 연습을 하고 무대에 올렸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그 후 너무 오랜 기간 피아노레슨을 해와서인지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고 학원 정리를 하면서 고향인 청주로 내려오게 되었다.

잠시의 휴식을 취한 후 레슨이 아닌 음악과 관련된 다른 일을 찾다 학교 방과 후 강사를 하게 되었다. 음악이론을 가르치러 간 학교의 교장이 ‘아이들이 무대에서 무언가 배운 것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겠다.’라는 뜻밖의 부탁에 고민이 생겼고, 고민 끝에 반짝 떠오른 아이디어가 난타 연주였다.
그것이 난타와의 두 번째 만남이었으며 그것을 계기로 난타캠프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집중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그로인해 직업과 인생을 바꿔놓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배우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에어로빅과 요가를 시작하였고, 배운 김에 자격증까지 취득하였다. 또 서울에서 학원을 운영하면서 살사를 오랜 기간 배워 몸 근육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난타 동작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나를 지탱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인터뷰 내내 지치지 않는 열정이 부러웠고, 끊어지지 않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난타’는 행복을 찾아준 길
난타라는 분야에 발을 들이고 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말 몸이 아파 누워있는 한 두 번의 시간을 빼곤 하루도 쉰 적이 없이 거의 모든 시간을 난타에 관련된 것들로 채워가며 지냈다. 난타에 대한 멈출 수 없는 매력에 끌려서 작년까지는 거의 수면시간도 4시간을 넘긴 적이 없게 생활하였다. 북을 치면서 너무 좋았고, 가슴이 뛰었고 누구보다도 잘해 보고 싶었다.
난타란 분야의 무한 매력이 아니고서야 내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지낼 수 있었을까!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하는 시간 내내 즐겁고 그러다보니 난타와의 시간이 늘고 함께하시는 분들도 늘어났다.
유치원아이들부터 실버타임까지 요즈음은 장애인팀도 결성하여 지도하고 있다. 배우는 연령층도 다양하게 지도하면서 그에 따른 다양한 작품을 만들게 되고, 차별적 지도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많은 공연 참여와 교습을 통해 점차 먹기 좋은 고기를 얻는 것만이 아닌 고기 잡는 법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점차 난타분야에 깊이 있게 접근하게 되었다. 다른 분들의 작품도 분석하게 되고, 그러면서 저의 작품창작 활동도 이루어졌고, 최근에 이에 대한 호응과 인정을 받아 남서울예술종합전문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수 있는 기쁨의 시간을 얻었다.

지금의 상황을 즐기는 열정적인 예주현 교수는 마지막으로 일반인들에게 “과학적 사례로도 난타를 하면 세로토닌호르몬이 생성된다는 효능이 발표되었는데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많은 분들이 북을 치면서 행복해 지셨으면 좋겠고, 음악적으로 감이 없고, 몸치라서 하시면서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오셔서 같이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부탁의 말을 남겼다.
서울로 대학 강의를 하러 가게 되면서 지방에서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난타를 알리고 싶고, 난타에 대한 책도 만들고 싶다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 도전을 결심하였다.
아직도 남아 있는 열정과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