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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통 족타식 붓카게 우동

2017-05-04

맛집 청원구


일본 정통 족타식 붓카게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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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물이... 국물이 끝내줘요!” 한때 인스턴트 우동시장을 뒤흔들던 유명한 광고의 멘트이다. 이 광고가 한때 우동시장을 강타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던 것은 그만큼 이 멘트는 우리 한국인들의 정서를 꿰뚫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우동에게 기대하는 맛, 그리고 우리가 우동을 먹었을 때 느끼는 감정을 그 어떤 말도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이 한마디 보다 더 적절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한 때 유행어가 되고 ‘우동’이라고 하면 이 광고의 멘트가 떠오를 정도로 우리에게는 우동의 시원한 국물 맛은 필수이다. 그런데 “우동이 국물이 없다니!” 시원한 국물부터 떠올리는 한국인에게는 상상이 안 되는 공식이다. 그러나 일본에는 ‘붓카케 우동’이라는 국물 없는 우동이 있다고 하니 우리 한국인의 정서에는 낯설기도 하고 신선한 발상이기도 한 음식이다.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우동 면은 흡사 떡을 씹는 듯 쫄깃하며 약간의 물기만 머금은 매끄러운 면은 호로록 소리를 내며 목구멍을 미끄러져 내려간다. 

    국물 없는 우동인 ‘붓카케 우동’은 갓 삶은 면발의 물기를 잘 빼낸 다음, 그 위에 튀김 부스러기나 온천 달걀노른자, 각종 튀김, 쪽파 같은 고명을 올려낸다. 거기에 일본식 간장 쯔유를 부어서 비벼먹는 것이다.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우동 면은 흡사 떡을 씹는 듯 쫄깃하며 약간의 물기만 머금은 매끄러운 면은 호로록 소리를 내며 목구멍을 미끄러져 내려간다. 국물이 없지만 sunny side up (달걀을 한쪽만 익힌 것)상태로 익힌 달걀노른자에 면을 잘 적셔서 바삭한 튀김과 함께 먹으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의 맛을 느끼게 된다. 이런 붓카케 우동을 일본 정통식으로 하는 전문점인 <카마타케 제면소>는 율량동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곳의 우동 면발은 일본 정통식으로 족타식 우동 면을 자가 제면하였기 때문에 면발의 탱탱함이 살아있다. '족타식'이라는 것은 반죽을 발로 밟는 방식을 말하는데 손으로 반죽하는 것보다 힘이 더 들어가고 조직의 밀도를 높이기 때문에 더욱 쫄깃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을 만들 수 있다.


붓카케 우동을 맛있게 먹으려면 소스와 우동 면이 잘 섞이도록 골고루 비벼야 한다. 잘 섞은 면과 달걀튀김의 반숙 노른자를 면에 올려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카마타케 제면소>는 족타식으로 정성껏 만든 반죽으로 당일 자가제면하여 최고의 식감을 가진 면을 맛볼 수 있다. 매일 아침 가쓰오부시, 가다랑어, 멸치, 새우, 일본간장 등으로 건강하고 깊은 맛의 육수를 만든다. 고시히카리 쌀과 60년 전통 환공어묵, 가쓰오부시, 혼부시 등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하여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 이곳은 많이 파는 것보다 한 그릇의 우동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한다. 국물 없는 우동인 붓카케 우동을 맛있게 먹으려면 소스와 우동 면이 잘 섞이도록 골고루 비벼야 한다. 잘 섞은 면과 달걀튀김의 반숙 노른자를 면에 올려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기호에 따라 참깨, 고춧가루, 레몬즙을 뿌려서 먹어도 맛있다. 마지막으로 쯔유 소스를 조금씩 첨가하며 간을 맞춘다. 참마를 갈아 얹은 국물 없는 ‘토로로붓카케우동(8,000원)’은 건강한 재료인 참마를 갈아서 우동 면과 함께 비벼먹으니 색다른 식감과 함께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곁들임 메뉴로 주문한 온천 계란밥(2,000원)은 신선한 계란과 자연의 맛이 느껴지는 간장소스의 비빔이 잘 어우러진 담백한 맛이다. 인절미 튀김(3,000원)은 붓카케 우동에 함께 먹으면 잘 어우러지는 메뉴이다. 인절미를 구워는 먹어보았지만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 먹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바삭한 튀김옷과 쫄깃한 인절미의 속살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흔히 먹던 우동의 고정관념을 깨보고 싶다면 율량동 <카마타케 제면소>의 붓카케 우동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