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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윤활작업 정확이 알고하자!

2018-05-18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자전거 윤활작업 정확이 알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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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좋아 꽃이 피고 자전거도로에는 자전거를 타며 봄기운을 느끼는 라이더 들로 붐비는 계절이 왔다. 창고나 베란다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던 자전거들이 하나 둘씩 점검을 받기 위해 매장에 오고 있고, 덩달아 하루하루 바빠지고 있는 요즘이다. 점검을 해드리다 보면 먼지만 툭툭 털어내고 바퀴에 바람만 채우면 바로 달릴 수 있는 자전거가 보통이지만, 일부 자전거들은 윤활작업 및 오일링이 되지 않아 겨우내 녹이 나고 부식이 일어난 자전거도 많다. 아쉽지만 녹이난 자전거는 수리비도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일부 심할 경우 안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자전거 교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에 보관 전 조금의 관심이 아쉽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소중한 내 자전거를 잘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인 윤활 작업에 대해 알아보자.  
 


    윤활 작업은 자전거 부품 곳곳에 필요한 작업인데 쉽게 말하면 돌아가거나 꺾여 움직이는 곳은 모두 윤활 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바퀴, 비비, 체인을 포함한 구동계이다. 이중에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윤활 작업은 구동계 부분인데 먼저 세척을 하고 필요한 부분에 윤활제를 투입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체인에는 상황에 맞는 체인오일을, 나머지 윤활이 필요한 부품에는 공용윤활제를 사용하면 좋지만 체인오일 하나로 작업을 해도 상관은 없다. 윤활을 하는 방법은 가장먼저 디그리서 라고 하는 기름을 녹이는 용액을 뿌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오염된 오일을 제거 한 뒤 잘 말린 후 깨끗한 오일을 도포하는 방식이다. 오일을 도포 할 때는 정확히 필요한 부분에 적당히 뿌려주는 것이 핵심인데 오일이 흐르거나 고여 있으면 좋지 않으므로 도포 후 확인해서 오일이 과한 부분은 닦아 내야 한다.



    수리를 하다 보면 전용 오일이 아닌 다른 오일들이 발라져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중 단연 많이 뿌려져 있는 것은 WD-40으로 일부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만병통치의 액체로 알려져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중에 나오는 WD-40은 자전거에 좋지 않다. 제품성분이 너무 강하고 부품 사이사이 침투하기 때문에 제품 부식이나 변질을 유발 할 수 있다. 물론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사용이 누적되고 시간이 오래 흐르게 되면 부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WD사에서는 자전거 전용 제품을 별도로 만들기 때문에 윤활제 통에 자전거전용이라는 글귀를 확인하고 사용하면 좋다.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공업용 그리스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점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인 것 흔히 자동차 및 농기계 부품의 부식을 막을 때 쓰는 용도 이기 때문에 자전거에는 적합하지 않다. 물론 부식을 막는 것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자전거 특성상 구동계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점도에 달라 붙는 먼지를 감당 할 수가 없게 된다.


 
    다음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윤환 작업은 변속기 부분이다. 체인과 연결된 부분을 쭉 따라가다 보면 앞뒤로 변속기가 있는데 체인을 이동시켜 기어비를 조절하는 부분으로 드레일러라고 부른다. (드레일러는 자전거마다 앞뒤로 있는 경우도 있고, 뒤에만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드레일러를 유심히 살펴보면 부품끼리 맞물려 꺾여 움직이는 부분(사람으로 치면 관절)이 있는데 이부분에는 체인오일이나 공용윤활제를 발라주면 좋고 장력을 조절하는 스프링이 있다면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점도가 높은 그리스를 발라주면 좋다.
    마지막으로 윤활이 필요한 비비나 바퀴는 집에서 하기엔 공구도 필요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자전거샵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쉴드베어링과 같이 내구성이 좋은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고장이 거의 없고 정비 주기가 과거에 비하면 크게 늘어나서 특별히 이상을 느끼지 않는 한 정비를 받지 않아도 된다.
     매장에서 일하다 보면 3년 전만 해도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매장에 와서 물어보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자전거를 구매 하면서 간단한 수리방법과 관리방법을 물어보는 손님들이 많아 졌다. 자전거를 대하는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인식이 개선되어 슬기로운 자전거 생활을 모두가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