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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모 행복한 자녀

2019-01-22

교육 교육학원


행복한 부모 행복한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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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힘든 일이 있으면 마음을 터놓고 속이야기를 나눌 친구를 만나거나 전화를 해서 고민을 토로합니다. 잔뜩 상대방의 위로를 기대하고 있는데, 친구가 “그 정도로 뭘 힘들어해. 너만 힘든거 아냐, 너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많아.”라는 말을 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위로는 커녕 마음이 상하겠죠. 하지만 이렇게 어른이 친구에게 들어도 섭섭한 말을 부모가 자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것입니다. 놀다가 부딪혀서 넘어져 우는 아이를 보며 “괜찮아, 이 정도는 하나도 아픈거 아냐. 씩씩한 우리 OO이는 아파도 잘 참지?”라는 말을 하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이가 현재 느끼고 있는 ‘경험’은 분명히 아픈 것인데, 부모가 ‘아프지 않은 것’이라고 말해버리면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어른들은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라며 언짢은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은 ‘이게 아프지 않은건가?’라며 자신의 정서를 억압해버리고 부모의 말로 자신의 경험을 대체시켜 버립니다. 다른 관계도 아니고 살과 피를 나눈 ‘부모와 자녀’ 사이인데, 왜 이렇게 소통이 어려운 것일까요?
    그 이유는 부모와 자녀는 서로 선택해서 만난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친구, 지인, 취미모임 등등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선택해서 만나는 관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나와 잘 맞는 상태에서 시작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는 하나부터 열까지 맞춰가야 하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험과 능력면에서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일단,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숨쉬는 것 말고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도움이 없다면 생명을 유지할 수 조차 없습니다. 이렇듯 불평등한 관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부모는 자신의 기준에 맞춰 아이를 키우려고 하죠. 아이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커가는데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지, 부모가 원하는대로 만들어지는 규격화 된 제품이 아닙니다. 
    자녀가 사춘기를 지나고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는 동안, 부모도 노안이 오기 시작하고 갱년기를 겪으며 삶의 쇠퇴기에 접어듭니다. 상황이 이제는 역전되어 또 다른 불평등한 관계에 놓입니다. 서로의 능력치가 달라졌기 때문이죠.  또한, 부모와 자녀의 사이는 서로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서로에게서 독립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함께 존재합니다. 가정을 이루어 나가기 전까지는 어느 한 쪽을 택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또 같이’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 부모와 자녀 관계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들은 연습을 해서 좋은 방법을 취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연습도 없이 자녀를 낳자마자 부모가 되어버리는 것이 많은 실수를 낳게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부모와 자녀관계가 매끄러워지고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도 행복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행복이라는 것은 다분히 주관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심리학에서는 ‘주관적 안녕감’이라고 표현합니다. “지금 행복하세요?”하고 물어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의 규모, 직업의 만족도, 경제적 능력, 배우자와의 관계, 자녀의 성적 등등을 떠올리겠지만 이런 외적인 조건들은 개인의 행복을 측정하는데 12% 정도만 차지한다고 합니다. 행복을 측정할 때에 50% 이상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성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타고난 성격도 무시할 수 없죠. 그렇다면 성격에만 나의 행복을 맡기는 것도 좀 억울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탈 벤 샤하르의 해피어라는 책에 보면 ‘행복’에 대한 네 가지 측면을 햄버거에 비유한 이야기가 있는데, 맛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햄버거는 ‘허무주의’, 맛은 있는데 영양가 없는 햄버거는 ‘쾌락주의’, 맛은 없고 영양가만 있는 햄버거는 ‘성취주의’, 맛도 있고 영양가도 있는 햄버거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비유에서는 맛은 ‘현재’를, 영양가는 ‘미래’를 뜻합니다. 허무주의는 현재도 미래도 즐겁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불행한 사람을 말하고, 쾌락주의자는 현재의 행복만 추구하여 미래의 삶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는 사람이죠. 그리고 현재의 고통을 참고 견디면 미래에 행복한 삶이 올 것이라고 믿는 성취주의자. 이 세가지 부류의 사람들은 결코 진정한 행복감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도 즐기고 미래도 준비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것인데,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재미’와 ‘의미’, 둘 다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농부들이 봄에 씨앗을 뿌리는 이유는 꼭 그 때에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씨앗을 뿌리면 말라 죽고, 겨울에 씨앗을 뿌리면 싹도 틔우지 못하고 얼어 죽을 것입니다. 앞선 칼럼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듯이, 아동의 발달과정 속에서 그 때가 아니면 안되는 ‘결정적 시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현재를 즐기되 미래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중요한 시기에 자녀에게 적절한 양분을 주고 부모의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부모는 완벽한 인간이 아닙니다. 그런 것처럼 자녀도 부모가 원하는대로 뜯어고치고 새롭게 만들면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의 타고난 특성을 존중해주고,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좋은 자녀를 꿈꾸시나요? 그렇다면 부모가 먼저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겠죠. 자녀는 부모를 보고 자라니까요. 수 많은 확률을 뚫고 한치의 어굿남도 없어야 만날 수 있는게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입니다. 자녀가 태어나던 그 순간의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면 좋은 사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자라는 자녀 또한 좋은 사람으로 자라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