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유럽식 감자튀김이 맛있다 - 폼프리츠 충북대점
2016-03-29
맛집
서원구
유럽식 감자튀김이 맛있다 - 폼프리츠 충북대점
''

맥주의 문화는 나라마다 다르게 성장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막걸리, 소주와 혼합되어서 그득한 안주와도 아무렇지도 않게 즐긴다. 하지만 이제는 서서히 구별해 가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단한 마른안주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의 맥주 안주는 거의 감자튀김이 대부분이다. 주식인 감자를 튀겨 술안주로도 애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감자튀김은 햄버거나 다른 안주의 서브메뉴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폼프리츠’는 서브가 아닌, 메인메뉴로 감자튀김을 상위에 내놓았다.

폼프리츠는 합리적인 가격, 분위기, 맛 등으로 대학가 등지에서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이들이 합리적은 가격에 펍(Pub) 문화까지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폼프리츠는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웰빙 음식인 감자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소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간단한 식사대용이나 간식용으로도 괜찮다.

담백하고 고소한 벨기에식 감자튀김과 젊은 층이 좋아하는 선별된 간편 안주와 부드럽고 시원한 크림생맥주가 조화를 이룬다. 무엇보다 찍어 먹는 디핑소스가 주목을 끈다. 갈릭디핑, 칠리마늘, 사워크림, 스위트칠리, 니쵸치즈, 불타는 고추마늘, 어니언드레싱 등이 있다. 특히 튀김은 카놀라유가 함유된 폼프리츠 전용유를 사용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해 품격을 유지해 준다. 메인메뉴는 벨기에식 감자튀김이다. 감자튀김은 대·중·소로 나눠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3천5백원, 4천5백원, 6천원으로 저렴하다. 크림생맥주(2천원)을 비롯해 6~7가지 세계맥주와 음료수도 판매한다. 스몰, 미디엄, 라지가 있다. 이외에 왕치즈스틱, 크림치즈볼이 있다. 사이드 메뉴로 수제소시지, 모듬튀김, 새우볼, 쥐포튀김, 치즈육포, 어니언링, 고구마 춘권, 황도가 있다. 모두 1만원 언저리다.

최근 스몰비어가 붐이다. 어쩌면 어려웠던 과거 감성주점의 아련한 느낌을 재현하고자 복고 바람을 몰고 온 결과가 아닐지도 모를 일이다.
유럽에서도 영국은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입고 먹는 것에 검소한 영국인들이다. 영국의 퇴근길 풍경은 색다르다. 노을이 펼쳐지고 있는 도심에 젊은 남녀 직장인들은 ‘펍’에 들러 맥주 한잔에 간단한 안주로 하루의 피로를 푼다. 펍(Pub)은 영국에서 발달한 술집으로, Public House의 약자이다. 미국에서의 스탠드바와 같은 스타일이다. 영국인들은 매장 안에 손님이 꽉 차면 자연스럽게 ‘펍’바깥으로 나가 유리창에 기대여 맥주 한잔에 간단한 감자 안주를 즐긴다. 물가가 비싼 영국에서는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이기도 하다.

‘폼프리츠’는 포장 상태로 그대로 배달된 감자는 손님이 주문하면 곧바로 튀겨내어 준다. 그래서 그런지 깔끔하고 바삭하다. 무엇보다 ‘폼프리츠’의 가장 커다란 강점은 주머니 가벼운 20대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방문, 짭짤한 감자튀김에 맥주를 먹고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명이서 1만원 가량이면 감자튀김과 맥주를 적당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제한 없이 이른 오후나 낮 시간대에도 가볍게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 준다.

유럽의 작은 도시, 한 골목길 상점 같은 고풍스러움과 도시의 세련미가 결합되어 있는 이곳에서 술 한 잔 하는 맛은 각별하다.
- 폼프리츠 충북대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