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나를 위한 작은 사치 디저트카페 Between

2017-02-16

맛집 서원구


나를 위한 작은 사치 디저트카페 Between
''






    이웃나라 일본이 1991년부터 2002년까지 극심한 장기침체를 겪으며 성장률0에 머물렀으며 이 기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제 잃어버린 10년은 침체가 계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잃어버린 20년’으로 바뀌고 있고 우리나라도 일본의 뒤를 이어 장기불황의 늪으로 들어가고 있다. 장기불황이 이어지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의 행태는 ‘small luxury’라고 부르는 ‘작은 사치’의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작은 사치’는 현실의 경제적 제약으로 과거처럼 집 구매 등과 같은 큰 소비에서 행복감을 얻기가 어려워지면서 주변에서 작은 사치를 통해 만족을 얻는 소비 행위이다. 사치스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만족감을 가지고 소비하는 것으로 일종의 불황형 소비 행태이다.



불황 때문에 ‘아껴야 잘 산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가면서 절약하는 삶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라도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소비생활을 물색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비용이 과하지 않은 네일샵, 립스틱 등의 작은 사치나 영화, 예술 공연, 여행 등의 취미생활에서도 작은 사치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나의 ‘작은 사치’는 무엇일까? 가장 쉽게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에는 먹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커피라고 하면 작은 사치로 기분전환을 낼 수 있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다. 그러나 나에게 커피란 항상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할 때 그 향과 풍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는 식품인 것이다. 어느 디저트 회사에서는 매년 봄 시즌 한시적으로 출시하는 리얼 생딸기 수제 티라미수가 품절될 정도로 디저트로 자신을 위해 작은사치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어느 카페를 가도 맛있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을 만큼 디저트는 카페문화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쌉쌀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의 조화는 커피와 아이스크림이 만나 어우러진 아포카토의 맛만큼이나 환상의 조합이다. 또한 디저트는 단순히 먹는 즐거움뿐 아니라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쇼 케이스에서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디저트들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줄 뿐만 아니라 커피 잔 옆자리의 여백을 화려한 자태로 마무리 지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달콤한 디저트 한 입이면 온 종일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커피와 디저트가 함께하는 나의 ‘작은 사치’를 위해 산남동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 ‘Between’을 방문하였다. 커피가 맛있는 카페는 많이 생겨났지만 의외로 디저트가 맛있는 디저트 카페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산남동 법원에 볼 일이 있어서 지나다가 우연히 블랙&화이트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어서 방문하게 된 ‘Between’은 디저트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 맞는 취향저격의 아담한 디저트카페였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자신 있게 내걸고 사장님의 돋보이는 센스로 직접 인테리어를 한 이곳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주문할 때 취향에 맞게 원두를 고를 수 있다. 브라질, 콜롬비아 블렌딩의 풍부한 바디감과 고소함을 가진 DEN(덴)과 브라질, 콜롬비아 블렌딩에 케냐의 산미를 더한 AXUM(악슘)의 2가지 원두 중에 취향대로 선택 할 수 있다.



티라미슈 롤케이크(5,500원)와 쵸코 느와르 무스(4,500원)를 주문하였는데 특히 쵸코 느와르 무스는 한 입 베어 먹을 때 케이크 사이에서 흘러내리는 진한 쵸코 시럽을 볼 때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쵸코 케이크야!”라는 감탄을 자아내며 디저트의 행복감을 주었다. 커피와 달달한 디저트로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누리고 싶은 날, 산남동 디저트 카페 ‘Between’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점심시간(11~15시) 커피메뉴 20%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디저트카페 Between/288-5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