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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짖고 싶어요!

2017-01-20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우리는 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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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는 왜 짖을까요? 그리고 왜 짖지 말라는 사람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할까요? 분명 짖으면서 눈치도 보고 겁을 내는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예로부터 개는 사람들의 집과 식량, 중요한 무엇을 위험으로부터 지키며 오랜 세월 사람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지킴을 보상으로 맛있는 음식을 얻고 관심과 사랑도 얻을 수 있었기에 이들은 더 잘 지키기 위해 낯선 소리와 자극들을 재빠르게 찾아내고 미세한 움직임도 관찰할 수 있었으며 냄새 만으로도 가족과 가족이 아닌 사람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개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대상에 호기심이 생기거나, 두려움이 있을 때, 그리고 바라는 무엇을 표현할 때 등 모든 것을 짖으며 표현한다

    하지만 본디 개는 겁이 많은 동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물입니다. 야생동물이 많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사자나 늑대와 같은 포식자의 경우, 영역을 지키기 위해 큰소리를 내지 않으며 소위 약한 개체들이 위험이 감지되면 여러 가지 소리로 위험을 알립니다. 더러 용맹하고 포식자 같은 개들도 존재하지만 그들도 아주 처음 짖기 시작했을 때의 감정은 온전히 용감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늑대들의 경우 무리의 알파, 즉 리더의 경우 짖지 않으며 서열의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늑대들이 가장 많이 짖습니다. 그 늑대들은 쳥년기에서 장년기로 넘어가고 있는 미성숙한 개체들이 대부분이며 개들은 이시기의 늑대들을 많이 닮았습니다. 개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대상에 호기심이 생기거나, 두려움이 있을 때, 그리고 바라는 무엇을 표현할 때 등 모든 것을 짖으며 표현하며 온전한 성체들보다 서툰 모습을 보이는데 그 모습은 사람의 청소년기와도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늑대들의 경우 미성숙한 개체들이 언제간 무리의 리더로 성장해야 하므로 점차 행습이 변화하면서 짖음이 줄어 들지만 개들은 나이가 들고 성견이 노견이 되어도 청년기의 습성이 그대로 이어지는데 그 배경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개들의 보호자가 되어주며 개들은 스스로 자연에서 많은 것을 지키기 보다 사람에게 위험을 알리고 자신도 보호를 받으며 평생 사람의 보호 아래 살게 되므로 의젓한 늑대가 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 것입니다. 어른이 되지 않는, 늑대가 되지 않는 강아지, 이것이 바로 개들이 짖을 수 밖에 없는 하나의 이유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오랜 세월 사람과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짖지마!를 알아듣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개가 짖으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짖지마!!!!!!!!!” “OO야~~ 조용~~~~~” 내지는 간식을 주며 입을 막거나, 안아서 얼굴을 가리거나 입을 가립니다. 그리고 짖음이 시작되는 순간 사람들은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개들이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앞서 소개했듯 늑대의 리더는 짖지 않으며 무리의 늑대들이 조용히 하길 원할 때 곁에 다가가 그저 바라보며 조용히 하도록 경고 합니다. 그와 상반되게 사람들은 말하고 소통하려는 본능이 있고 개들이 짖음과 동시에 스트레스 감정을 들키기 되어 개들이 더욱 짖음을 지속하게 만드는 강화제가 됩니다. 짖음을 지속하는 개들은 어쩌면 사람을 리더로 인정하고 따라야겠다는 마음보다 함께 짖고 있는 동료 이므로 ‘이들도 내가 지켜줘야 하는 걸까?’ 라고 오해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다른 방법으로 얻지 못한 관심을 소리를 내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개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싶어 짖고 두려움에 짖던 개들의 경우, 침입자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함으로 가족들이 심히 화가 났다고 오해를 하게 되어 더 심각하게 짖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개의 짖음으로 힘든 가족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침묵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용히 지켜 보는 것이 개의 짖음 횟수를 줄이는 방법이 됩니다.



    짖음을 줄이기 위해 해야 하는 두 번째 일은 아주 오래 전부터 갖고 있는 개들의 본능과 능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고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여 많은 직업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루의 일과 중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위해 밥을 먹고 에너지를 썼으나 현대를 살아가는 개들의 경우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한정적이고 사람들은 개들에게 그 어떤 일을 해주길 원하지 않고 그저 귀엽고 예쁘기 만을 원하므로 개들은 자신의 재능과 에너지를 쓰지 못하고 음식은 충분하므로 사람들의 교육을 충실히 받으려 하지 않거나 자신만의 직업을 스스로 찾아내게 됩니다. 그 중 집에서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경비견입니다.
    특히 아파트나 연립주택과 같은 주거환경에서 함께 사는 개들이 짖음을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른 재능으로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어릴 때부터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 중 가장 좋은 것은 산책 전문가 입니다. 산책을 주기적으로 하게 되면 후각, 청각, 촉각, 시각 등 여러 감각을 쓰면서 본능을 만족시키고 매일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어 낯설고 두려운 대상들이 시간이 지나며 차츰 줄어들게 되므로 짖음의 필요성을 차츰 못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짖을 때가 아닌 조용히 있을 때 집중하기 입니다. 짖음이 강화되는 것은 가족들의 반응에 의한 것인데 우리는 개들이 조용히 있거나 얌전히 있을 때 먼저 칭찬을 하거나 보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사람이 좋아하는지 개들에게 가르쳐주지 않아서 모를 뿐입니다. 개들은 본능적으로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고 싶어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들이 어릴 때부터 많은 경험을 하고 두려움이 생기거나 원하는 무엇이 생길 때 사람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로 인해 건강하게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본능을 적절히 활용하여 사람과 어울려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와 함께 사는 개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일 것입니다. 개들은 짖고 싶습니다. 하지만 계속 짖고 싶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