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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적 큰 위협, 기생충 예방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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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적 큰 위협, 기생충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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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추위로 집안에만 있었던 강아지들이 따스한 봄날이 되어 야외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따스한 봄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으로 나들이가 시작된 요즘 특히나 산책을 좋아하는 반려견의 산책이 많아 지는 때이다. 만물의 소생이 시작되는 봄이 오면서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기생충 역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므로 반려견의 기생충 예방도 아주 중요하다.  이번 회에서 강아지 기생충 예방과 구충 시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특히, 외부 기생충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 보려 한다. 기생충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충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종류가 있으며, 다양한 루트로 인해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기생충이란 다른 생명체에 기생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생명체이다. 강아지 기생충은 크게 내부기생충, 외부 기생충으로 나뉜다. 내부 기생충은 강아지의 몸 속인 내장, 조직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회충, 십이지장충, 편충, 원충 등 많은 기생충이 있다. 외부 기생충은 강아지의 피부나 귀 등 몸 외부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흔히 벼룩, 이, 진드기 등이 있다.  내부 기생충은 기생충에 따라 예방법과 구충 방법이 다르지만, 대부분은 종합 구충제를 먹이면 치료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생후 40일경에 1차로 구충제를 먹이며 2주 간격으로 2~3회 더 진행한다. 후에는 3개월~6개월 간격으로 구충 해 주면 좋다.


바베시아 원충을 보균한 진드기가 강아지를 물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이 질환은 심각한 빈혈을 일으켜 강아지 생명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외부 기생충은 야외 활동을 자주 하는 시기에 등에 바르는 타입이나 목걸이 형태로 목에 채워주는 방법, 알약으로 되어 있어 먹이는 방법으로 예방 해 주면 좋다. 그러나 보호자 대부분은 내부 구충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꾸준히 신경 쓰고 관리하는 보호자 분이 많기는 하지만 외부 구충, 그 중 진드기 예방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진드기는 자신이 살기 위해 피부에 붙어 흡혈하여 강아지에게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여러 질환을 매개하여 감염 시키는 역할도 한다. 한 예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제주도에 놀러 가서 진드기에 물렸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바베시아라는 심각한 질환에 감염 된 적이 있었다. 바베시아는 혈액 속 우리 몸에 산소를 전달해 주는 적혈구에 기생하는 원충으로서 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즉, 바베시아 원충을 보균한 진드기가 강아지를 물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이 질환은 심각한 빈혈을 일으켜 강아지 생명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또한, 바베시아 원충 이외에도 진드기에 의해 매개 되는 병원체가 여러 가지가 있으며, 혈액 속 혈소판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질환도 있으므로 예방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예방법도 예전에는 목 뒤에 바르는 제제인 한 달에 한번씩 하는 제제가 주된 것이었으나, 현재는 먹는 약도 있고, 목걸이 형태로 목에 차고 있으면 몇 개월 효과를 지속되는 것도 나오고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 후 처방 받기를 바란다. 또한, 산책 후에는 항상 반려견의 털을 꼼꼼히 체크 해야 한다. 빗질을 해주면서 털 사이나 귀, 겨드랑이, 발바닥 등에 진드기가 있지는 않은지 유심히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
    만약,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 제거할 때 맨손으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맨손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위험할뿐더러 제거가 완벽하지 않을 때 진드기의 주둥이가 피부 안에 그대로 박혀있을 수 있다. 이 때 2차 감염 또는 알러지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진드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진드기에 물렸을 때 병원에 내원하여 소독 처치를 받고 진드기 구제제/외용제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집에서 진드기를 제거할 때에는 장갑을 낀 뒤 집게를 이용하여 가능한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잡고 천천히 끌어내야 한다. 진드기가 여러 시간 동안 흡혈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 강아지에게 진드기 매개 질환의 징후가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부 기생충으로 귀 진드기도 간혹 보게 되는데 대부분 어렸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귀 안에 진드기가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기 어렵다. 병원에서 귀 치료 및 등에 바르는 약물(심장사상충약)에 의해 치료는 잘 되는 편이며 등에 바르는 심장 사상충 예방약을 해주면 예방 효과가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외 에도 이와 벼룩도 간혹 볼 수는 있으나 진드기 보다는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하지만 없는 것도 아니고 벼룩 또한, 벼룩이 매개하는 질환도 있으니 산책을 잔디나 풀숲으로 자주 해준다면 앞에서 말한 외부 구충제를 꼭 하기를 바란다. 반려동물과 함께 외부 활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안전을 위해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외부 기생충에 대한 예방을 함께 해주는 것이 감염을 막는 예방의 완성이자 보호자와 반려견 간에 서로가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