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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을 도와주는 자전거 의류

2017-04-24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라이딩을 도와주는 자전거 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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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의류가 보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라이더들 중에 극히 일부만 자전거의류를 입고 라이딩을 하던 때가 있었다. 라이딩은 좋아하는데 옷을 구하자니 막상 구할 곳도 마땅치 않고,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사이즈만 맞으면 그냥 입어야 했던 때에 자전거의류를 입고 멋지게 라이딩을 하던 한 라이더를 만났다. 그때의 그 감정을 지금의 감정으로 조금 되살려 보면 편한 복장으로 동창회에 갔는데 다른 친구들은 멋진 슈트를 입고 왔을 때의 기분이랄까…… 나도 모르게 서로 비교하면서 딱히 좋지 않은 기분이 들었지만 서로 자전거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고 난 그 멋쟁이 라이더가 추천해준 자전거의류를 바로 구매했다.


시기에 맞춰 어느 계절의 옷을 살지 먼저 결정하고 고르면 되는데 상의는 크게 져지와 자켓으로 하의는 타이즈와 팬츠로 나뉜다
    결과 먼저 말하면 대만족이었다. 몸에 착 달라 붙어 다소 낯선 착용감과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낯선 착용감도 적나라한 몸매도 새로운 제품을 착용하고 라이딩을 할 생각에 설레는 나의 의지를 꺾을 만큼은 아니었기에 당당하게 거리로 나갔다. 도심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얼른 외곽으로 가야지라는 생각뿐이었다. 곧 외곽에 도착했고 자유롭게 라이딩을 했다. 평소와는 다르게 가벼운 느낌을 받았고, 1시간정도 지나면 아프던 엉덩이도 아프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왕복 40Km정도 되는 거리에서 돌아오는 길은 항상 힘들었는데 자전거의류를 입으니 힘들지 않았다. 내용만 보면 옷 하나 바뀌었는데 말도 안된다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 당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고 다니기 까지 했으니 필자는 만족도가 상당했다.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다는 점도 말해두겠다. 그리고 자전거 위에 있을 때는 상당히 멋지나 자전거에서 내려오면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다소 민망할 수 있다. 필자도 이 민망함을 극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전거의류의 만족도는 저마다 제각각 이지만 효과가 크다 적다의 의견만 있을 뿐 없다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자전거의류를 입음으로써 효율적인 라이딩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으니 효과가 없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효과를 바로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라이딩 능력을 한 순간에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종류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자전거 의류의 종류가 다양하긴 하지만 조금만 알고 가면 선택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른 옷들과 같이 봄-가을, 여름, 겨울 의류가 나뉘어져 있으니 시기에 맞춰 어느 계절의 옷을 살지 먼저 결정하고 고르면 되는데 상의는 크게 져지와 자켓으로 하의는 타이즈와 팬츠로 나뉜다. 상의 져지와 하의 타이즈는 몸에 착 달라붙으므로 공기저항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조합이기에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약간의 민망함을 동반한다. 이 민망함을 줄여주는 의류가 상의 자켓과 하의 팬츠이다. 자켓은 져지위에 입어 추위나 비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팬츠는 비교적 통이 넓어 민망함을 줄여주기에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저런 동호회와 함께 라이딩을 해본 결과 여름에는 숏타이즈(빕숏)와 반팔져지를 주로 입고 봄-가을에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기 때문에 바람막이 정도를 추가적으로 입는 경우가 많다. 겨울에는 안감에 기모처리가 된 제품들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겨울철에는 공기저항도 중요하지만 방한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활동성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만 되면 뭐든 껴입는 것이 좋다. 앞에서 빕숏을 이야기 했는데 자전거 의류를 접해본적이 없다면 조금 생소할 것이다. 쉽게 생각해 레슬링복처럼 생긴 자전거 의류인데 긴 타입도 있고 짧은 타입도 있다. 이 빕이란 의류는 일반 반바지처럼 복부에 압박을 가하지 않아 보다 편한 상태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필자를 비롯한 많은 라이더들이 선호하는 의류이다.
    자전거의류가 나날이 발전하고 종류도 다양해져 선택이 폭이 넓어졌다. 또한 자전거의류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져 이제는 자전거의류를 입고 도심을 질주해도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는다. 본인이랑 어울리는 의류! 더 나아가서 자전거와 잘 어울리는 의류를 입고 라이딩을 한다면 자신감도 생겨 라이딩이 한층 윤택해 질 것이니 한번쯤 생각해 봤거나 고민하고 있는 라이더가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