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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을 대하는 슬기로운 자세

20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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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을 대하는 슬기로운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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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흐르면 사람이든 사물이든  나이가 든다. 나이가 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는 요즘 세상이고, 건강관리 중에서도 특히 피부관리를 통해 젊고 생기 있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관리를 하듯 오늘 내가 이야기하려는 가죽의 상태 역시 얼마나 관리해 주느냐에 따라 오래 견디는 정도(내구성)와 보기 좋은 겉모습을 유지 할 수 있다. 오래도록말이다.


건강한 가죽의 외형(좌)과 가죽전용 크림을 바른 가죽가방(우)

    일단, 잘못된 상식 하나를 알고 가자. 가죽은 쓰면 쓸수록 더 자연스럽고 멋있어진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데 모든 가죽이 그 말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그저 방치해 놓는 가죽은 시간이 흘러 힘없이 쳐지거나 형태가 변형될 수 있다. 조금의 관리와 애정을 주면 더욱 제 멋을 발휘하는 가죽의 관리방법을 꼭 기억해 보길 바란다.
    제일 쉬운 관리는 내가 갖고 있는 가죽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즉 손에 많이 닿는 것이다. 가죽의 표면이 사람에 의해 쓰여진다는 의미는 우리 손에 있는 동물성 기름에 노출 된다는 것으로 인간의 천연 기름을 발라주는 것이 된다. 오늘 부터라도 내가 갖고 있는 가죽제품을 쓰담쓰담해 주기로 하자.
    가죽제품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이템이라면 지갑류와 가방일 것이다. 지갑은 안주머니나 가방 안쪽에 보관 되어 외부 노출이 적기도 하고, 자주 손이 가다보니 자연스러운 광택이 흐리고 자주 상태확인을 할 수있다. 하지만 가방은 야외 노출이 잦고 찬바람에 건조해지거나 비를 맞을 수도 있고, 쓰지 않을 시에는 장롱 한구석에 습기를 머금거나 매우 건조해지기 쉽다. 그래서 가방은 더욱 관리가 필요한데 외출 후에는 스크래치 및 오염을 확인하고 오염이 있다면 부드러운 면이나 말털솔(부드러운 솔)등으로 닦아내고 가죽전용 크림 및 에센스로 발라 주는 것이 좋다. 특히 가죽은 쓰면 쓸수록 부드러워지는 성질 때문에 가방의 형태가 틀어지지 않도록 보관시 가방모양을 잘 잡아주어야 한다. 구겨지면 구겨진 주름이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안쪽에 신문지나 습자지 혹은 쓰지않는 수건등을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혹시 비에 젖었을 경우에는 마른 천이나 티슈로(물티슈는 피하자) 물기를 제거하고 가방 안에 신문지나 수건을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려 놓기로 하자. 가죽은 습기에 매우 취약하다.




    요즘처럼 추운겨울에는 가죽 장갑을 많이 끼는데, 특히 노출이 잦고 눈이 내리는 날에는 더욱 오염이 쉬운 반면 세탁이 용이하지 않기에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 가죽 장갑을 사용 후 마른 수건으로 먼지를 닦아내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죽전용 클리너를 사용해 닦아주거나 한 철에 한 번씩 가죽 전문 클리닝을 하는 곳에 맡기는 것도 좋다.
    최근들어 가죽공예 시장이 활성화되고 가죽제품 애호가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가죽전용 크림, 에센스, 클리너등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만약 가까운 곳에 가죽공방이 있다면 달려가서 관리를 물어보거나 맡길 수도 있고, 케어제품을 직접사서 꾸준히 관리를 통해 더욱 값지게 오래 오래 쓸 수 있으니 꼭 실천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