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심장사상충 예방은 꼭 매달 해야할까?

2018-03-09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심장사상충 예방은 꼭 매달 해야할까?
''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게 되면 보통 예방접종부터 하게 된다. 대부분의 병원의 예방접종 프로토콜을 보게 되면 심장사상충 예방을 매달 하라고 권장한다. 엄밀히 따지면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백신이 아닌 구충제이다. 최근 대다수의 보호자분들이 심장사상충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시고 꾸준히 예방한 결과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는 크게 줄고 있다. 하지만 아직 까지도 심장사상충 예방에 대해 잘 모르시거나, 혹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적절히 예방하지 못하여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는 반려동물이 적지 않다.
    대부분의 기생충에는 종숙주가 있다.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이며, 종숙주는 개이다. 심장사상충은 유충에서 몇 단계 변태를 거쳐 성충이 된다. 우선 성충에 감염되어 있는 개의 몸속에서 유충이 부화하고, 모기가 혈액을 흡혈하게 되어 유충은 모기의 몸으로 들어간다. 모기의 몸속에 들어간 유충은 2단계의 변태를 거쳐서 개에게 감염력이 있는 기생충으로 발전하며, 이것이 다시 흡혈을 통해 개의 몸속으로 들어가야만 심장사상충 성충으로 발전한다. 유충에서 성충까지 발전하기까지 총 기간은 6~8개월정도 소요된다. 모기를 거쳐야 심장사상충이 감염되기 때문에 반려동물간의 직접감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여러마리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 심장사상충 환자가 있다 하더라도, 예방만 한다면 다른 반려동물과의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 또한 유충에서 성충이 되기까지의 기간을 고려할 때 심장사상충을 오랫동안 예방하지 않은 반려동물이라면 1회의 검사만으로 심장사상충이 없다고 진단하기는 힘드며, 최소 6개월의 기간을 두고 2회의 검사를 해야만 한다.



    간혹 심장사상충을 여름에만 예방하면 되지 않은가 문의하신다. 물론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겨울에는 감염될 확률이 높지 않다. 하지만 저명한 심장사상충 학회에서는 심장사상충 예방을 연중 할 것을 권고하며, 또한 심장사상충 검사 또한 연 1회 할 것을 권장한다. 심장사상충 예방을 연중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시의 열섬현상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도시의 열섬현상으로 인해 소수의 모기는 겨울철에 알이 아닌 성충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심장사상충의 단계 중 유충~초기단계의 기생충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심장사상충이 몸속에 들어와 일정 기간 지나게 되면 효과가 없어져 버린다. 따라서 심장사상충 예방은 연중 매달 하는 것을 권장한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며, 보통 바르는 제제나, 먹는 약 형태로 나온다. 모두 효과는 입증되었으니, 여건에 맞는 예방약을 사용하면 된다. 몇몇 견종 (콜리 종 등)은 심장사상충 예방약에 민감하여, 독성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심장사상충 예방을 위한 적정농도를 사용하였을 때는 모든 견종에서 안전하기 때문에, 체중에 맞게 사용하게 되면 대부분 문제가 없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기생충은 근육을 타고 이동하여 폐혈관에 정착하여 성장한다. 감염된 심장사상충의 수가 많으면, 심장으로 까지 이동하게 된다. 따라서 심장사상충 감염에 의한 증상은 감염된 심장사상충의 숫자와 크게 연관이 있다. 수가 적을 경우 무증상 부터 가벼운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된 심장사상충 수가 많을 경우 식욕저하, 체중감소, 운동성 저하,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장에까지 많은 심장사상충이 감염된 경우에는 호흡곤란, 복수, 흉수, 빈혈 등 심각한 심장병 증상이 나타난다. 심장사상충에 대한 치료반응은 감염의 정도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가벼운 감염의 경우 예후가 좋은 편이나, 중감염의 경우, 특히 심장병 증상이 나타날 경우는 치료를 하더라도 사망할 가능성이 높으며, 치료가 되어도 심장병 증상이 남을 수 있다. 또한 심장사상충의 치료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게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심장사상충의 종숙주는 개이기 때문에 고양이에서의 감염은 개보다는 흔치 않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 심장사상충 감염 시 면역반응이 심하게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치사율이 높다. 고양이의 경우 직접적으로 심장사상충을 사멸시키는 치료법은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고양이 또한 매달 꾸준한 심장사상충 예방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