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태국의 전통타투 싹얀을 아시나요?

2018-06-25

라이프가이드 건강헬스


태국의 전통타투 싹얀을 아시나요?
''








    안녕하세요. 청주제이킥짐 이상훈 관장입니다. 오늘은 태국의 무에타이선수들은 물론 태국의 군인, 경찰 그리고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태국의 전통 타투 ‘싹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과거 유교문화권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였고,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초반 까지 시행되다 경국대전 이후 국내 실정에 맞춘 법이 확립되면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또한 근현대사에서 문신은 조직폭력배나 범죄자들이 한다 라는 인식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지속되어 오다가 최근에는 자기표현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어 젊은 층에서는 패션과 결합된 문화로 부각 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타투의 위상은 조금 다릅니다. 태국전통의 타투 ‘싹-얀(????????)'이라 하여 전쟁, 전투, 경기, 일상의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만들어주고, 좋지 않은 기운을 막아준다고 하여 경찰, 군인, 소방관, 무에타이선수에서 일반인까지 많은 태국인들이 좋은 뜻을 가지고 몸에 새긴답니다. ‘싹=타투’,‘얀=부적’이라는 뜻으로 쉽게 말하면 ‘부적을 몸에 새기다’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반드시 스님이나 절에서 인정을 받은 사람이 할 수 있으며, 아무렇게나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위치와 그에 맞는 도안이 있습니다.


싹얀의 성인이라 불리는 '루어 퍼 판' 스님

    종교적인 의미가 있어서 그런지 받는 사람도 반드시 정좌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하고, 기계로 시술하지 않고, 바늘로 한땀 한땀 찔러서 글자와 그림을 그립니다. 이렇게 부적으로서 ‘싹얀’은 환영받는 입장이지만 서구스타일의 문신이나 특히 부처님의 문신을 한사람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아마도 태국 국민의 95%가 불교도인 이유로 함부로 부처님의 문신을 하면 종교적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문에 옷을 벗거나 사원에 들어갈 때, 문신을 이유로 거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에 부적을 새기고 나면 부적에 기도를 담는 의식을 진행합니다. 부적은 기도와 염원을 담는 그릇이라 여기기 때문에 단순히 글자와 모양만을 따라 했다고 해서 똑같은 효과을 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스님이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시술자는 합장을 하고 기도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으면, 흰색 실로 몸을 감싸고 양쪽 줄을 잡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아마도 영적으로 약해지니 부정적인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금줄(禁?)’의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싹얀을 새기고 기도를 하는 제이킥짐 이상훈 관장

    생각보다 기도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 시간 이상 기도를 하고, 기도를 끝마치면 스님과 시술자가 향과 돈을 놓고 서로 마주앉아 기도와 공양을 드립니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면 노란종이 또는 금종이를 붙혀서 마무리합니다. 도안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하누만은 태국의 대서사시 ‘라마키엔’에서 나오는 인기 있는 인물이며, 원숭이 형태를 한 신입니다. 하누만의 어머니는 바람의 여신이라 하누만이 위기에 있거나 지치거나 죽기직전일때면 항상 나타나 바람으로 그를 회복시켰습니다. 때문에 수많은 공적을 세우며 사실상 불사/무적의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태국인들이 특히, 군인, 경찰, 무에타이선수등 거칠고 위험한 일을 하는 직업군에서 인기 있는 ‘싹얀’입니다.


싹얀의 도안 중 하나인 하누만

    오늘은 태국의 전통타투 ‘싹-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의미 있는 모양이나 그림을 몸에 새기는 일은 신성하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다시지우기 어려운 만큼 관심이 있으시다면 깊게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