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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토이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2018-07-11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블라인드 토이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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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장난감    

    옛날엔 학교 앞 문방구나 슈퍼 앞에 빨간상자 파란상자 속에 100원 짜리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드르륵 돌리면 나오는 플라스틱 캡슐을 발로 밟거나 입으로 깨서 그 안에 장난감을 뽑는 뽑기기계(가챠머신)이 흔하게 있었다. 현재도 나름의 많은 발전을 거듭해 고급진 기계와 높은 퀄리티의 장난감으로 뽑기방이 있을 정도로 큰 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가격도 그 만큼 올랐지만 말이다.
    “뽑기“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동전을 넣고 돌려서 뽑는 뽑기기계(가챠머신) 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토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다른 말로는 블라인드 토이(Blind TOY) 라고 하는 이 친구들은 단순히 장난감을 넘어서 의미와 문화를 지니고 있는 친구들 이다. 동전을 넣고 돌리는 방식과는 달리 작은 박스 속에 은박비닐이나 검정색비닐로 안이 안보이게 처리된, 오로지 뜯어야만 확인 할 수 있는 토이 종류 이다.



큐브릭 (KUBRICK)

    지난번 소개했던 베어브릭이 두발로 서있는 곰 모양의 토이라면 큐브릭은 많이들 알고 있는 블록 토이 “레고”(LEGO)와 비슷한 느낌의 장난감이다. 베어브릭은 명실공히 수집의 교과서라고 불리고, 일반적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시장 진출은 베어브릭보다 큐브릭이 더 빨랐다.
    메디콤 토이(Medicom Toy) 사의 대표 타츠히코 아카시(Tatsuhiko Akashi)가 1997년부터 레고(LEGO) 사의 디자이너들과 공동 제작을 시작하였고, 2000년도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테마의 큐브릭 제품을 첫 출시,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역사는 시작되었다.(1년 뒤에 베어브릭이 출시되었다.) 큐브릭의 테마는 영화에서 특히 많이 쓰였다.


① 디즈니 ② 크리스마스의 악몽 시리즈 ③ 배트맨 시리즈

    해외에서 독보적 마니아가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와 슈퍼히어로 계열의 마블 영화 캐릭터, 배트맨 시리즈, 트론, 세서미 스트리트, 백투 더 퓨쳐, 터미네이터, 크리스마스의 악몽,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미국 B급 고전 호러 영화의 캐릭터들,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1930~40년대 캐릭터를 그때 느낌 그대로 살려 흑백 컬러로 출시하기도 했다.) 등이 있다. 나 역시 배트맨을 좋아 했기에 관련 큐브릭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 했다.


큐브릭 스타워즈 시리즈 9,10

    큐브릭은 이 외에도 아주 많은 상품들이 출시 되어 마니아들의 환호를 받았다.그만큼 인기 상품에 비해 비인기 상품의 생산과 판매 비율로 떠안게 되는 재고 부담도 컸다고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디콤 토이(Medicom Toy) 사는 12개의 박스를 묶은 기본 세트를 출시했다. 큰 박스 안에 12개 미니 박스가 있고, 큐브릭이 개별 포장이 되어있다. 낮은 확률로 12개 중에 시크릿 제품을 포함시켜서 구성하였다. (홀 박스-베어브릭과 동일) 구매자들은 구하고 싶은 상품과 시크릿 상품을 뽑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양의 제품을 구매해 직접 개봉 후 수집과 동시에 가격을 매겨 판매하기도 했다. 일본 내수 위주의 유통망을 형성하여 한 때는 전 세계의 장난감 도매상들에게서 원성을 사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요즘은 비교적 골라서 구하기가 쉽다. 개인을 비롯한 장난감 시장의 폭이 넓어졌고, 큐브릭을 오마주 한 다양한 블록 스타일의 장난감들이 많이 생산되어, 큐브릭의 희소가치는 예전처럼 있지는 않다.
    크기는 3가지로 분류된다. 100% (6cm), 400% (24cm), 1000% (60cm)이다. 기본 100% 사이즈에서 인기가 있는 제품이 큰 사이즈로 제작되며, 세트 상품으로 발매가 되기도 해서 패키지 그대로 수집 하는 사람들도 많다. 페인팅으로 다양함을 주는 베어브릭과 달리 캐릭터의 입체적 표현이 들어가기 때문에 또 다른 매력이 있고, 작품 테마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희소성에 포커스를 두지 않고.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의 큐브릭을 하나씩 수집해 보는 걸 추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