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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라이딩 어떻게 하나?

2018-08-30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무더운 여름철 라이딩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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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35도가 넘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라이더들은 고민이 많다. 밖에 나가자니 연일 계속 되는 폭염에 라이딩을 결정하기 쉽지 않고, 집에서 롤러를 타자니 재미가 없다. 무리해서 밖에 나갔다가 덥고 습한 날씨에 금세 땀 범벅이 되고 등은 불이 난 듯 타 들어가는 느낌마저 드니 정상적인 라이딩이 되지 않아 의욕마저 뚝뚝 떨어지는 힘든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라이딩을 포기하는 라이더들도 적지 않다. 필자도 라이딩을 좋아하고 주의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하지만 이런 더위에는 사실 안 타는게 맞다. 그러나 폭염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어 아침마다 울리는 재난문자에도 무뎌지고 더위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한 라이더들은 몸이 근질근질해 지금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다. 나가야 한다면 더위 속에 건강한 라이딩을 위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몇 가지 주위 사항을 짚어보고 나가자!
 


    강렬한 햇빛은 피해야 한다. 강렬한 태양에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시간에 자전거를 타는 것은 무모하다. 여름철 한 낮의 태양은 노약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신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쓰러뜨리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7월~8월에는 병원마다 온열환자들이 증가하는데 통계상 대부분은 노약자이나 무시할 수 없는 숫자로 젊은 사람들도 포함된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상황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름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낮에 라이딩을 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실제로 여름에 병을 얻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체력을 너무 믿는다는 것이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에도 예전에는 더 더웠다면서 등산을 가셨던 옆집사장님, 주 2~3회 핼스장을 다녀서 체력이 괜찮다고 여름휴가 때 장거리 라이딩을 갔던 친구도, 물에서 운동 하는 건 괜찮다고 땡볕아래 수영을 하던 동생들도 결국 몇 일씩 병원을 다녀야 했다. 건강을 생각하다가 되려 건강을 버린 상황에 몸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지쳐버렸을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해가 없거나 약한 새벽 시간 때나 밤시간 때에 라이딩을 해야 한다.



    경쟁을 피해야 한다.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 보면 자신보다 빠른 속도로 추월해가는 라이더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때 경쟁심에 평소 자신이 달리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달려 추월해간 자전거를 쫒아가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 더위 속에 자신의 페이스를 놓치면 몸이 상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한번은 퇴근을 하려고 준비하는데 손님이 자전거를 끌고 터덜터덜 샵에 찾아왔다. 누가 봐도 많이 지쳐 보이고 바퀴는 펑크가 나 있고 다리엔 상처가 나 피가 나고 있었는데 다행히 샵 근처에서 사고가 있어 끌고 왔다고 했다. 자전거를 수리하면서 사고경위에 대해 들었는데 이유인즉슨 매일같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길인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 평소보다 쉽게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자전거가 빠르게 추월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아 있는 힘을 다해서 뒤를 쫓아가서 결국 따라 잡는데 성공 했다고 했다. 문제는 따라 잡은 후였다. 추월한 자전거와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무리하게 페달을 굴러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체력이 다 떨어져 버린 것이었다. 떨어진 체력 때문인지 평소에 다니던 길임에도 앞에 있던 장에물을 늦게 발견해 급하게 피하다가 낙차를 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 이였고 본인 뿐만 아니라 뒤에서 자전거를 타던 사람까지도 위험할 뻔한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안전장비를 잘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렇듯 불필요한 경쟁은 사고를 불러올 수 있으니 평정심을 유지하고 자기 페이스대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땀으로 손실되는 수분을 보충해줄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챙겨야 하고, 평소보다 휴식시간을 더 많이 가져가서 체력을 잘 유지 해야 한다.
    올 여름 더위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다. 매년 더운 건 마찬가지 지만, 이번처럼 중간에 쉴틈도 없이 폭염이 쭉 이어져 가는 건 흔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아무쪼록 자전거 타는분들 뿐만 아니라 운동 및 야외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별 탈 없이 이번 여름을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