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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진드기에 물렸다면?

2018-10-05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강아지가 진드기에 물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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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사람에서 '살인진드기'에 의한 질병감염으로 여러명이 목숨을 잃거나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많다. 또한 최근 뉴스에서는 야생진드기에 감염된 반려견과 접촉한 보호자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SFTS)에 의해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보도되었다. 반려견에서도 야생진드기에 물릴 경우 타액으로 전염되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질병이 있다. 여기에는 보렐리아균 감염에 의한 라임병, 아나플라즈마 같은 리켓치아성 질병, 바베시아 감염증 등이 있으며 이는 사람과 동물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다.
    반려견이 진드기에 의한 감염증에 걸리 경우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열이 나거나 식욕과 활력이 감소하는 일반적인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관절염을 동반되면서 걸으려고 하지 않거나 파행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 콩팥에 영향을 줄 경우에는 다음다뇨증이나 복수 말초 부종 등을 동반하는 신부전이나 면역 복합체의 사구체 침착에 의해 발생하는 사구체신염, 단백질소실성 신장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진드기 제거방법과 주의점

    등산이나 캠핑처럼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는 진드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려서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견들이 많다. 또한 추석 명절에 성묘를 다녀온 뒤 진드기에 물려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특히 동물은 사람보다 털이 길고 풀에 더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야생진드기에 노출되기 쉽다. 진드기가 반려동물에 붙을 경우 육안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몸 표면에 동그란 모양으로 관찰되며, 반려동물의 피부에서 흡혈할 경우 몸집이 커서 관찰하기 쉽다. 하지만 귀 주변, 겨드랑이 및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등 접힌 부위에 붙을 경우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반려견의 털과 피부에서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는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진드기는 흡혈 시 머리부 부분을 최대한 피부에 밀착하고 주둥이의 뿔을 이용하여 숙주의 피부를 뚫고 매달리기 때문에, 진드기를 떼어낼 때는 진드기 머리 부분과 숙주의 피부 사이에 핀셋이나 족집게 등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흡혈 중인 진드기를 떼어낼 때 소독약이나 뜨거운 물을 뿌리거나, 진드기의 몸통을 잡고 떼어낼 경우에는 진드기가 내뿜은 타액과 흡혈된 혈액이 동시에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손으로 진드기를 만지면 사람이 질병에 노출 될 수 있다. 또 진드기의 뿔이 달린 머리 부분이 피부에 남게 되면 지속적인 피부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진드기를 제거한 피부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나온다면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 예방법

    
 이처럼 야생 진드기에 노출되어 발생할 수 있는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하여 가능하다면 봄부터 가을까지는 잔디나 나무가 많은 곳에 산책하는 것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산책 전에 미리  진드기 기피제 (진드기 기피 목걸이,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여 진드기에 덜 물릴 수 있게 하거나 산책 후에는 목욕이나 브러쉬를 이용하여 털을 정리해주는 것이 추천된다. 또 진드기가 흡혈을 할 경우 진드기를 죽일 수 있는 예방약을 미리 적용하여 감염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풀숲 등을 산책하는 반려동물이나, 야외환경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의 경우 봄부터 가을까지 (3월~11월) 정기적으로 예방약을 적용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많을 수의 진드기에 물린 경우 또는 야외에서 생활하는 경우에는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진드기 매개질환 (바베시아, 아나플라즈마, 라임병 등)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