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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미래는 ‘집’에서 시작합니다

2019-07-03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이들의 미래는 ‘집’에서 시작합니다
'주거빈곤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세요'

   "모든 사람은 주거권을 가지며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 삶의 기본적인 구조가 되는 적절한 주거에서 살 권리(The right to Adequate Housing)가 보장되어야 한다. "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과 90년대 말 IMF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집값으로 인해 이제는 내 집을 마련하는 일은 어려워지고, 전월세 가구들은 전체소비지출에서 1/3비율을 주거비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이수련, ‘주거문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 오마이뉴스, 2016.02.15일자) 높은 주거비용과 적은 소득으로 인해 ‘주거’는 언젠가부터 우리네 삶 속에 큰 부담과 어려움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척박한 우리네 주거환경 속에서도 더욱 위험에 노출되어 고통 받는 대상들이 있습니다. 바로 ‘아동’입니다.
    아동주거빈곤이란 무엇일까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아동이 적절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갈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아동주거빈곤실태와 주거 빈곤이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아동주거빈곤이란 주거기본법에 규정되어있는 기준미달 가구의 아동, 지하/옥탑 거주 가구의 아동, 주택 이외의 기타 거처 (고시텔, 쪽방,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 오피스텔 제외)거주의 아동을 말합니다. 전국의 아동주거빈곤의 규모는 94만 4천명. 전체 아동 중 9.7%의 비율로, 우리나라 아이들 10명 중 1명은 성장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공간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입니다.




 
친구들을 집에 초대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집’은 우리 생활 곳곳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거빈곤가구의 경우 단열에 불리한 물리적 구조 때문에 주택면적당 광열수도비(전기료,연료비,수도료)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폭염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데 곰팡이, 누수가 급증하여 건강을 위협하기도 하며 벌레, 모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놓고 잠을 청해야하는 아동도 있었습니다. 아동가구만이 단독으로 쓸 수 있는 화장실, 목욕실이 없어 성추행 피해에 높은 확률로 노출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동주거빈곤이 아이들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가구원 수에 비해 방수와 집의 면적이 미달될 경우, 아동의 학교생활적응도와 학업성취도는 감소한 반면 가족갈등은 증가했습니다. 주거스트레스로 인해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자주 화를 내게 되었고, 친구에게 집을 보여주기 창피하여 친구를 집에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주거 빈곤은 아이들의 생활편의, 안전 뿐 만 아니라 친구 애착 및 자아존중감을 약화시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막고 있었습니다. 

건국대학교 학생들과 KB캐피탈 임직원들이 선물한 서연이네 희망 공부방 
    충북지역의 주거빈곤아동수는 27,363명.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이러한 아동주거빈곤 문제해결에 기여하고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와 함께 ‘서연이의 별을 밝혀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 지원하기로 한 충주시의 서연이네는 40년가량 된 노후 주택으로 지붕이 내려앉았고, 서연이 방은 누수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서연이는 과학탐구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할 정도로 학업 성적이 좋았지만, 노점상을 하고 있는 아빠, 뇌출혈로 쓰러진 엄마는 여력이 안 되어 서연이의 공부방을 마련해줄 수 없었습니다. 이에 KB캐피탈 임직원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서연이의 책상과 공부방 가구를 직접 제작하였고, 건국대학교 학생들은 서연이네 집을 VR영상으로 제작하여 열악한 주거 현황을 생생하게 알렸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은 “한창 밝게 자라야할 아이의 공부 환경이 마땅치 않아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소감을 밝히며, 후원에 적극 참여해주었습니다. 



    매번 좁은 식탁에서 작은 조명을 켜고 공부하던 서연이는 지원 후, 자신만의 공간에서 맘껏 꿈을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이제는 친구를 초대하여 함께 숙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는 안전과 보호 안에서 기본적인 권리를 실행할 수 있는 환경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청주시에서는 2019년 5월,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복지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자체와 협력하여 아동주거복지를 위한 정책제안 및 인식변화를 위한 활동과 실질적인 주거 개선 사업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의 미래가 시작되는 공간, ‘집’이 아이들의 가장 안전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주거빈곤아동들을 위해 후원으로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로 (043-258-4493)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