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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2020-04-21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헬로스마일 심리칼럼
미운 네 살
'국내최고 NO.1 심리상담 센터 헬로스마일'

    “저희 아이는 그동안 순한 아이였어요..”
    “밥을 여기저기 흘려가면서 혼자 먹겠다고 난리예요. 밥을 먹고 나면 엉망입니다....”
    “입혀 주는 옷을 입었는데 요즘은 자기 고집대로 옷을 입어요..”
    “비도 안 오는데 장화를 신고 가고, 여름인데 겨울 털 모자를 쓰고 간다고 합니다.”
    “마음대로 안 되면 아무데나 드러누워 울고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잘 못할 것을 알아서 도와주려고 하면 자기가 하겠다고 난리예요.. 그러다 안 되면 울고 화내고...”



    세 살 이후가 되면 많은 어머니들께서 위와 같은 이유로 상담실에 많이 내원하십니다.
    잘 하던 아이가 30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엄마와의 갈등이 시작되고 엄마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아이를 달래 보기, 협박하기, 비교하기, 화내기, 소리치기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하다 결국 아이에게 매를 대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지 않던 아이의 행동 변화에 부모님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여러 방법을 동원하다 고집이 더 세지고, 자기 멋 대로인 아이 때문에 상담실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누구나 부모들은 자녀들이 잘 크고,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하였지만 자라면서 커가는 아이에게 우리의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가 가장 좋은 때야’라는 말을 하면서 이미 그 과정을 지난 선배 맘이 충고를 하지만, 지금이 제일 힘든 순간으로 느껴지는 건 누구나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엄마가 처음이고, 지금이 가장 힘든 순간이니까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가 많아지고 모아둔 에너지가 점점 바닥을 드러내는 데 갈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 육아입니다.
    배 속에서는 엄마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통제할 수 있었지만 태아가 아닌 아이는 갈수록 세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하는 나이가 될 무렵인 네 살은 고집쟁이가 됩니다.
    물론 부모의 양육태도에 의해 잘 못 키워진 경우도 있으나 이 시기의 아이들은 고집쟁이입니다.
    혼자 밥도 먹을 수 있고, 내가 입고 싶은 옷도 있고, 대소변도 가릴 수 있고 그리고 말을 제법 잘 해 엄마의 말에 대답을 곧잘 하는 아이가 되었거든요.
    아이는 자신이 이제 엄마가 해 주지 않아도 뭐든 혼자 할 수 있는 천하무적같이 느껴지는데 세상의 첫 번째 적인 엄마가 아이의 행동을 가로막습니다.
    “위험해, 안 돼, 다쳐, 조심조심 해야지, 넌 아직 어려, 혼자 하기 힘들어....” 등의 많은 이유로 아이의 행동을 가로 막다 보니 아이와 마찰이 잦아지고 부모님들은 육아 고민에 빠집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께서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월급을 받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동안 내 돈으로 하고 싶었던 목록을 작성 후 구매를 하려고 하는데 어머니께서 “첫 월급이니 지금부터 적금을 넣어야 결혼한다 (이제 졸업했는데 결혼이라니요..), 부모님 용돈은 얼마씩 넣어라, 니 보험은 이제 니가 내거라..” 등의 잔소리가 커진다면 당연히 내가 원하는 것을 막는다면 갈등의 원인이 되겠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게 생겼는데 자꾸 막게 된다면 아이와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은 아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는 엄마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공하든 실패하든 지지해 주는 엄마, 그리고 좌절했을 때 위로해 주는 엄마, 그리고 위험한 것을 무조건 ‘위험해’가 아닌 어떤 것이 위험한 행동인지를 설명해 주는 일이 4살 아이에게는 필요하답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발 끝부터 차곡차곡 쌓여가는 추억의 역사 박물관 속에 좋은 엄마이기보다는 아이의 친구 같은 엄마가 되어 보는 건 어떠세요.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을 나누는 엄마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