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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나무·흙길, 자연과 함께하는 초록 숲길 여행

2020-04-21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다양한 생태문화 체험
숲·나무·흙길, 자연과 함께하는 초록 숲길 여행
'오는 5월 4일 개원 20주년 맞는 미동산수목원'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머릿속 무거운 생각들을 내려놓기에 숲길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호젓하게 걷다보면 세상 일에 찌든 몸과 마음이 어느덧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위치한 미동산수목원은 가족이 함께 하면 좋은 숲길과 다양한 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미동산수목원 전경사진
 
고라니 등 야생동물 서식에 최적
    청주에서 남이면을 지나 미원삼거리에서 보은 쪽으로 수백 미터 가다 보면 왼쪽으로 수목원 안내표지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미동산 수목원은 접근성이 좋아 주말이면 여가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2001년 개원한 수목원은 속리산 정이품송 후계목을 비롯해 침엽수, 유실수 등 560종 31만 8천 본에 이르는 다양한 수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전형적인 내륙성 산간기후로 일교차가 커서 리기다소나무림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고라니, 너구리, 오소리, 멧토끼, 다람쥐, 청둥오리 등 동물의 서식과 번식지로도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산야초전시원을 비롯하여 목재문화체험장, 난대식물원, 산림과학박물관, 산림환경생태관 등 각종 산림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동산등산로, 생태탐방로 및 테마임도 8㎞ 등이 조성돼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조성된 ‘열린마음나눔길’은 길이 0.7㎞로 국산목재를 활용한 목재테크로 조성됐다. 8%이내의 완만한 경사로 조성돼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들의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안전손잡이에 시각장애우를 위한 점자안내판을 부착하였고, 쉼터 공간에 파고라와 등의자 등을 설치하여 편히 쉬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시점부와 종점부에 차량 교행이 가능하여 교통약자층의 접근이 편리하며, 산책로 주변에 QR코드 식물표지판과 좋은 글귀를 담은 액자를 걸어 숲에서 문학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너른 잔디밭, 여름엔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주는 원두막과 초가정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수목원 입구는 다소 좁게 느껴지지만 안에 들어서면 탁 트인 공간과 산림들이 벌써부터 마음을 넉넉하게 한다.

 
(左) 산림환경생태관     (右) 목재 체험
 
소나무숲길, 참나무숲길 등 피톤치드 향 가득
    방문자센터에서 안내팸플릿을 받아들고 계단을 올라서면 안전모를 쓴 두개의 인형이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미동산 산줄기는 괴산 청천지역과 동서로 길게 이어지며 산세가 힘이 있고 부드러운 능선을 갖고 있어 전망 좋은 종주산행의 맛을 주기도 한다.
    이야기수목원을 지나 시작되는 숲길은 정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 길을 잡으면 소나무숲길, 참나무숲길의 운치와 맑은 기운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등산을 원하는 사람은 임도가 아닌 작은 오솔길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가면 전망 좋은 능선길이 주는 산맛을 느낄 수 있다.
    숲길 걷기가 힘든 노약자는 방문자센터에서 고라니 관찰원까지의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는 것도 좋다. 무궁화원, 난대식물원, 미선나무원, 맨발숲길, 바이오식물원, 수목산야초전시원, 원앙이관찰원, 자연정화관찰원, 단풍나무원, 참나무원, 도민기념식수원, 토피어리원, 조각공원, 미로원, 나비생태원, 습지원, 활엽수원, 고라니관찰원 등 테마를 가진 풍경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을 준다.
    미동산 수목원 내(內)에 위치하고 있는 산림환경 생태원은 자연생태환경의 보존과, 생태환경에 대한 교육의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자연교류원에는 생태관 앞 넓은 잔디 위에 귀여운 무당벌레, 쇠똥구리 등의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자연을 만끽 할 수 있고,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아담한 정자도 있다. 또한 소나무, 느티나무, 향나무, 참나무, 영산홍, 철쭉 등의 많은 나무와 식물들을 가까이서 느끼며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구름다리를 건너 관찰데크에서 맑은 물줄기를 앞에 두고 있는 습지원을 관찰해보면 옥잠화, 갈대, 억새, 꽃창포 등 습지에서 살고 있는 식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미동산 수목원에서 운영하는 목재문화체험장과 산림문화학교, 자연체험학습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단순한 관람을 벗어나 체계적인 숲해설 및 체험도 할 수 있다.
    미동산 수목원 이용시간은 하절기인 3월~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동절기인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입장시간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하여야 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문의: 043-220-6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