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이드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이야기 (성인/노인)
아토피 피부염의 이해와 관리 방법!
'유전적 소인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습진 질환으로 인구의 약 10%~20%가 이환되는 질환입니다. 보통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유전적 소인 외에도 알레르기, 식이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인데요.
오늘은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위주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알아보고, 여름철 적절한 관리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완치가 되나요?
최근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치료제가 도입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는 없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에 맞는 적절한 관리와 함께 본인의 중증도에 맞는 치료를 병행하면서 최적의 컨디션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되나요?
부모 중에 한분이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으면 자녀의 56%, 두 분 모두 있었으면 75%에서 발생할 수가 있다는 점 등이 아토피 피부염의 유전성을 뒷받침해 주지만, 최근 서구식 식생활, 환경오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가족력 없이도 아토피 피부염이 진단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아토피 피부염은 임상증상을 기초로 진단합니다. 당뇨와 고혈압처럼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에 따른 증상의 부위, 가족력, 가려움증 유무, 다양한 임상 증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진단하게 되는데요.
유아기의 아토피 피부염은 초기에는 뺨이나 이마, 머리에 잘 생깁니다. 몸통이 거칠고 건조하며, 팔다리는 접히는 부위보다는 팔다리의 바깥쪽에 피부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진물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소아기의 특징은 피부 병변이 얼굴은 오히려 덜 침범되는데 반하여 팔오금, 오금, 목 같이 접히는 부위의 발진이 뚜렷해지며 건조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춘기와 성인기 때는 오랫동안 긁어 피부가 두껍게 보이는 현상(태선화)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목 같은 접히는 부위 뿐 아니라 얼굴이나 손도 흔히 침범됩니다.
일반적인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아토피 피부염은 중증도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집니다.
1. 경증 : 국소적인 부위에만 발진이 있는 경우에는 보습제를 하루 3회 이상 도포하고 보습제 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하루 1-2회 도포해 줍니다. 피부 증상이 호전되면 재발을 막기 위해 칼시뉴린을 억제하는 면역조절제를 꾸준히 도포하는 것도 추천됩니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경우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두려워 처방된 연고를 충분히 바르지 않는 것입니다. 의사 처방에 맞게 적절히 도포한다면 바르는 기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2. 중등도 : 조금 더 심한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항히스타민제 복용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3. 중증 : 전체적으로 발진이 심하고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단기간 면역억제제 복용과 광선치료가 추천되며 면역억제제를 일정 기간 복용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생물학적 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아토피 피부염의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아토피 피부염은 더위와 땀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온도를 20도 정도로 시원하게 생활하시는 것이 좋고 운동 후 땀이 났을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샤워를 하고 보습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크림 타입의 보습제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 로션 타입의 보습제를 바를 수 있지만 보습력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된다면 크림 타입을 계속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컨디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항상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식이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DITOR AE류정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화 : 033-739-0332
주소 : 강원도 원주시 혁신로 60
건강하고 안전한 의료문화를 열어가는 국민의료평가기관
본 칼럼니스트의 최근 글 더보기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