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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이야기 (성인/노인)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의 모든 것!
'소변이 새는 증상과 예방법'

최근에 차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성인용 기저귀 광고를 듣게 되었습니다. 국내산임을 강조하며, 흥겹게 선전하더군요. 예전에는 하기스 같은 아기 기저귀 광고만 들었던 것 같은데, 점차 고령화의 영향이 선전에도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성인용 기저귀나 요실금 팬티 같은 요실금 시장이 점차 커졌다는 이야기겠지요. 요실금은 간단히 말하면, 소변이 새는 증상입니다. 좀 더 길게 설명하면 소변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는 것을 말하며, 3가지 종류의 요실금이 있습니다.
요실금이란?
첫 번째는 기침이나 웃을 때,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찔끔하고 나오는 것을 복압성 요실금이라 합니다.
두 번째는 참는 것이 힘들어, 화장실에 가기 전에 못 참고 소변을 지리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절박성 요실금이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두 가지 요실금을 다 가지고 있는 경우는 혼합성 요실금이라고 합니다.
남자의 경우 요실금과 비슷한 증상으로 배뇨 후 점적이라는 증상이 있는데, 소변을 다보고 팬티를 올리면 뒤늦게 요도에 남아있는 소변이 주르륵 흐르는 현상입니다.




요실금을 구별하는 기준은?
이런 복잡한 이름을 써서 구별하는 것은 치료방법의 차이 때문인데요. 복압성 요실금은 주로 수술로 치료하고, 절박성 요실금은 약물로 치료합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요실금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소변이 새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실텐데요. 소변이 참기 힘들어 새는 절박성 요실금은 수술보다는 약물이나, 보톡스 주사로 치료하게 됩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여성에게만 발병하나요?
복압성 요실금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보고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여성의 40%정도가 크고 작은 요실금 증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여자의 경우, 출산을 하면서 골반근육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고, 또 노화에 따라 요도를 지탱하는 괄약근이나, 골반근육의 힘이 약해져서 복압성 요실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남성의 경우, 요도가 길고 전립선이 요도 중간에 딱 막고 있어서 여성보다는 복압성 요실금이 적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로 소변이 급해지는 절박성 요실금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남성에게도 복압성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전립선암이나 전립선 비대증 수술 이후 합병증으로 생기게 됩니다. 특히 전립선암 수술은 전립선을 절제해야 하는데, 전립선의 끝이 괄약근과 붙어있어 자칫하면 괄약근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주변에 괄약근으로 가는 신경혈관 뭉치를 손상시키는 경우에도 괄약근이 약해져 요실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행히 과거 보다는 수술기술이 발달하고, 요실금을 막는 여러 수술방법이 개발되어 예전보다는 요실금의 빈도는 줄었지만, 아직도 10%정도는 전립선암 수술 후 요실금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복압성 요실금의 치료는?
여성에서 복압성 요실금은 테이프 요법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할 수 있지만, 남성의 복압성 요실금은 치료가 어렵습니다. 우선 괄약근 운동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고, 괄약근 운동으로 잘 안되는 경우에는 괄약근을 보조해주는 인공괄약근 삽입 수술이나 슬링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절박성 요실금의 치료는?
남성에서 절박성 요실금은 주로 뇌졸중, 당뇨 등의 합병증으로 올 수 있고, 또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지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요.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안정제로 우선 치료하게 됩니다.
항 콜린제와, beta 길항제 등과 같은 약물로 3~6개월 정도 치료해도 요실금이 호전되지 않으면, 방광점막과 근육에 마비약물인 보톡스를 주사하기도 합니다. 또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서 생기는 요실금이라면, 전립선 비대증 약이나 수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요실금 예방법
약물 치료 외에 요실금 환자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는 우선 방광을 자극시키는 음료를 줄이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카페인이 있는데, 커피만 줄여도 소변보는 횟수가 줄어들고 방광자극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요실금이 있는 환자분 중에는 커피를 하루에 3,4잔씩 드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커피만 끊거나 하루 한잔으로 줄여도 요실금이 많이 좋아집니다. 카페인은 커피 이외에도 아니라 홍차, 녹차, 콜라 등에도 들어 있으니, 본인의 음료 습관을 체크해야 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괄약근 운동 즉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요도와 질, 항문을 둘러싸고 있는 골반 근육을 단련시켜 요실금 증상이나, 배뇨 후 점적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책상을 짚고, 발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방법도 있고, 의자에 앉아 항문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인터넷에 ‘케겔운동’이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운동방법이 소개되고 있으니, 본인에게 편한 운동방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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