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이드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이야기 (성인/노인)
이런 사람은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해로워요!
'고단백질 식사가 해로운 경우 4가지'

최근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근육이 감소되는 것을 예방하려는 노인분들과 젊은 남녀들도 몸매 관리를 위해 단백질을 많이 챙겨 먹습니다. 일반 음식을 통해서 대부분 단백질 1일 권장 섭취량을 채우기 어렵기 때문에 각종 단백질 제품을 따로 챙겨 먹기도 하는데요. 단백질 열풍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주요 사용처는 다양한 신체조직과 각종 효소의 재료이기 때문에 적당한 단백질 섭취는 꼭 필요합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면역력이나 심장, 폐와 같은 기관들의 기능이 약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부족할 때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없고, 탄수화물이나 지방처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몸에 단백질이 부족하면 운동을 해도 근육이 잘 붙지 않고, 단백질은 피부에 영양을 주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단백질 부족으로 피곤하고 우울해지는 증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단백질 섭취를 하려고 노력을 하실 텐데요. 사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단백질 섭취가 근감소증을 막아주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단백질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단백질 식사가 해로운 경우를 4가지로 요약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장이 좋지 않은 경우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해로운 경우 첫 번째는 무엇일까요? 바로 신장이 안 좋은 분들입니다. 그 이유는 고단백질 식사를 하게 되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과도하게 많아지기 때문인데요.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많아지게 되면, 신장 안에 혈액의 독소를 걸러내는 사구체 내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결국 여과를 시키는 과정에서 ‘과여과’ (hyperfiltration)가 생깁니다.
이러한 현상이 오랜 시간 지속되다보면 결국은 사구체에 무리가 생기면서 경화현상이 생기게 되고 소변에서 단백질이 빠져나오는 ‘단백뇨’가 생기게 되죠.
특히, 만성 콩팥병 환자분들은 더 조심해야 하는데요. 만성 콩팥병이 있는 경우에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콩팥 기능을 빠르게 악화시켜서 결국 말기 신부전이 된다는 것입니다. 고단백질 식사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이 관련이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신장기능이 안 좋다면 고단백질 식사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장이 안 좋은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로 실시해 주는 건강검진 결과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소변검사 결과에서 혹시 단백뇨가 나오는지, 또는 혈뇨가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혈액검사 수치 중에서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수치인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범위 보다 높게 나왔는지 꼭 확인하셔야 하고(보통 영어 약자로 ‘Cr’이라고 쓰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꼭 신장내과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관리를 받으셔야 합니다.
신장결석 또는 요로결석이 잘 생기는 경우
두 번째는 바로 신장결석 또는 요로결석이 잘 생기시는 분들입니다.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우리 몸에서 과잉한 아미노산이 우리 혈액을 산성화를 시킬 수 있고 혈액 산성화를 유발하면 칼슘 배출량도 늘어나고 칼슘의 용해도도 떨어집니다. 즉, 칼슘이 결정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신장에 결석 돌덩어리가 생겨 염증을 유발하거나 요도나 요간에 결석이 생겨 염증을 유발하는 것을 신장결석, 요로결석이라고 하는데요.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이런 결석이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그래서 평소에 요로 결석이나 신장결석이 잘 생기는 분들은 고단백 식사를 피해야 하며, 특히, 너무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있는 경우
세 번째는 바로 통풍이 있는 경우입니다. 통풍은 ‘요산’ 이라는 물질이 많아져 신체 내에 축적이 되면서 문제가 생기는 병인데요. 특히 관절에 축적이 되면 아주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통풍 관절염이 생기게 됩니다. 단백질 섭취가 너무 많아지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속을 돌아다니다 관절에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고단백, 고칼로리 식품이 통풍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풍이 있는 경우에는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류도 조심하셔야 하지만, 또 고등어, 꽁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런 식품에 들어있는 ‘퓨린’이라는 성분이 요산을 상승시키고 통풍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통풍이 있으신 분들은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간이 좋지 않은 경우
마지막으로는 간이 안 좋은 경우입니다. 간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고 단백질 식사 또는 단백질 보충제 드시는 것도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인 ‘암모니아’라는 독소 때문입니다.
우리가 단백질을 과량 섭취하면 암모니아가 생성이 되고 암모니아를 분해해 요산 요소로 정화를 시켜서 소변으로 배출을 시키는 과정에서 간이 열심히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간이 안 좋은 분들,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지신 분들, 음주를 많이 하시는 분들 등은 암모니아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암모니아 수치가 높아지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간 부전이 있는 분들이 단백질 보충제를 드시고 간성 혼수 같은 게 발생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간이 안 좋은 분들은 이런 단백질 보충제 섭취는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특히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많이 먹는 식습관은 대장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주의하셔야 합니다.
소개해 드린 위 네 가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백질의 적절한 섭취는 정말 중요한 요소인데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1g입니다. 체중이 70kg이라면 하루 56∼70g을 섭취해야 하고 우리 몸은 한번에 20~30g의 단백질만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끼에 몰아먹는 것보다는 매 끼니마다 분산해서 먹는 편이 영양 성분을 흡수하는데 보다 유리합니다.
또, 운동 후 1시간 이내에 단백질을 섭취하면 피로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심하게 운동을 하고 나면 근육이 아픈 이유는 운동 후에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되기 때문인데요. 이 때 단백질을 섭취해야 빨리 복구가 될 수 있으며, 단백질이 부족하면 회복 기간도 길어지게 됩니다. 우리 몸 세포 변화의 사이클을 빠르게 돌려야 피곤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 고기나 생선, 콩류 등 음식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려 하지만 매일 적정량을 먹는 것이 쉽지 않아 단백질 보충제로 중간 중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단백질을 적절하게 잘 섭취하셔서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DITOR 편집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화 : 033-739-0332
주소 : 강원도 원주시 혁신로 60
건강하고 안전한 의료문화를 열어가는 국민의료평가기관
본 칼럼니스트의 최근 글 더보기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