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건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선의 임상 양상
초기 건선은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색의 발진이 생기며 그 위에 하얀 피부 각질세포가 덮이게 됩니다. 점차 크기가 커지면 동전 정도로 커지기도 하고 심할 경우 손바닥 보다 더 커지거나 몸통 전체와 팔 다리에 덮일 수도 있습니다.
건선의 발병원인
건선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우리 몸의 면역 세포 중 T세포가 건선의 원인에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래 피부의 각질 세포는 일정한 주기마다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일어나면 각질이 쌓여 건선의 임상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T세포의 이상 외에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 자극, 건조, 상기도 감염 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건선 환자 중 4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가족 중 건선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조기에 건선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선의 발생 부위
건선은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나 초기에는 주로 무릎, 팔꿈치에 오는 경우가 많고 악화 시에는 원래의 자리에서 벗어나 점차 확산되어 두피나 얼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선의 동반 질환
건선은 전신 염증성 질환인데요. 대표적인 동반증상으로 건선 관절염이 있습니다. 주로 손가락 및 발가락에 발생하지만 척추 등 큰 관절로 이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지면 영구적인 관절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건선 진단 시 관절염 여부를 적극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 건선 질환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고혈압, 죽상경화, 심근경색, 심부전)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들에 의하면, 건선 환자들의 허혈성 심장질환, 제2형 당뇨병(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 유병률이 대조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0세 이상의 남성에서는 질환 초발 연령이 어리거나, 유병 기간이 길거나, 건선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대사증후군의 동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선을 피부 질환으로만 아는 경우가 많은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건선 환자는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DITOR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