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임신은 임신이나 출산 중 임산부나 태아, 신생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임신으로 임신 중 또는 분만 과정에서 보다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한 임신입니다. 흔히 임신 전 당뇨, 혈압 등 내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만을 고위험 임신으로 알고 있는데, 산모의 나이, 다 태임신, 비만 등은 매우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입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여러 국제적인 자료를 종합하여 2016년 [고위험 임신 분류]를 제시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고위험 요인은 신체적, 내과적, 산과적, 현재 임신 위험 요소로 구분되었습니다.
아래에 대표적인 주요 위험 요인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은 임신을 준비하는 모든 부부의 목표인 바, 임신 전 고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위의 고위험 임신 요인 중 가역적 인자, 즉 교정 가능한 요인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임신 전 신체적 요인
체질량지수 25-30 kg/m2 및 ≥30 kg/m2은 각각 중증도 및 증증의 고위험 요인에 해당됩니다. 임신 전 체중 관리를 통하여 체질량지수를 낮춘다면 임신 시 당뇨 및 임신중독증, 제왕절개수술 증가 등 임신 중 여러 가지 위험도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내과적 요인
고위험 임신에 가장 흔한 인자는 분만 당시 연령입니다. 일반적으로 35세 이상인 경우 중증도 위험요인이고 40세 이상인 경우 중증이기 때문에 특히 40세를 넘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표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5cm 미만의 근종은 고위험 임신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실제로 가임기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관찰됩니다.
고혈압, 임신전 당뇨, 중증 신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임신 전에 고위험 산모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혈압 및 당뇨의 관리를 철저히 한 상태에서 임신을 할 것을 권장 드립니다. 예를 들어 당뇨와 혈압이 조절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관 임신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산과적 요인
특히 과거력이 중요한데 이전 임신에서 조산 및 임신중독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금번 임신 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전 임신에서 조기양막파수 또는 조기진통으로 인한 자연 조산의 과거력이 있다면 임신 14-16주부터 프로제스테론 질정 치료의 대상이 되고 임신중독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는 임신 12-28주 사이 베이비 아스피린 치료를 시작하여 임신중독증의 재발을 절반 정도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 용해술이나, 자궁 근종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받은 경우는 이후 임신이 고위험 임신이 될 수 있다는 인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임신의 위험 요소
교정 가능한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임신 중 흡연은 금기이고 임신 중 흡연은 저체중 출생아, 조산, 태반조기박리 등의 위험을 높입니다. 기타 현재 임신의 위험 요소 중 교정 가능한 유일한 인자는 다태임신입니다. 최근 산모의 나이 증가 및 시험관 시술의 증가로 다태임신이 급증하고 있는데, 쌍둥이 임신은 중증도의 위험요인이고 삼태임신 이상은 중증의 고위험 임신입니다. 시험관 시술 시 다태임신을 피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참고로 쌍둥이 임신은 60%가 조산하고 삼태임신은 90% 이상 조산합니다.
고위험 임신은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고위험 임신에 해당되는지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위험 임신의 주요 위험 요인을 사전에 관리하고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고위험 산모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하시길 바랍니다.
EDITOR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