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척추 건강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시기다. 추운 날씨와 급격한 온도 변화는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특히, 따뜻한 실내외를 오가는 활동이 많아지면서 척추가 더 큰 부담을 받게 된다.
척추는 몸의 중심을 이루는 구조로, 손상이나 변형이 생기면 허리, 목, 어깨, 다리 등 여러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척추측만증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척추 질환은 척추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며,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척추 질환의 초기 증상을 무시하거나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하여 결국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 이를 수 있어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한다면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 척추 질환을 초기에 대처한다면 약물치료, 주사 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여러 가지 비수술적 접근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수술적 접근은 각각 증상과 상태에 의해 방법이 달라지는데 통증이 심하거나 도수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과 부종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이 시술은 방사선 투시 장비(C-arm)를 사용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며 진행되고 시술 시간은 비교적 짧지만, 통증 완화 효과는 빠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사용 시 부작용과 내성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신경차단술과 마찬가지로 C-arm으로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진행하는 시술이 있는데, 이는 신경성형술이다. 해당 치료는 신경 통증 완화를 위해 효과적인 방법으로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염증이 생긴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유착을 풀고 염증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로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적용되며,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하지만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 검사와 상담이 필수다.
최근에는 신경성형술과 함께 물리치료나 재활 운동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술만으로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으나, 재활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면 통증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체계적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다각적인 치료 접근법이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신원장 또한 "약물을 이용한 치료는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지만, 척추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전문가들은 척추 건강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적 관리를 권장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불편감으로 시작되더라도 방치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신경차단술과 같은 치료는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질환의 발병을 막거나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다. 따라서 보존적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여 척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 패턴을 점검하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겨울처럼 척추가 민감해질 수 있는 시기에는 특히 척추를 보호하기 위한 올바른 자세, 적절한 운동, 그리고 건강한 습관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DITOR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