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 증후군은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목뼈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이 무너지며 일자형이나 역 C자로 변형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고, 이는 목과 어깨 근육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 성인의 머리 무게는 약 4~6kg 정도지만, 고개를 숙이는 각도가 커질수록 하중이 급격히 증가해 목뼈와 디스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고개를 45도 숙이면 목이 약 22kg의 하중을 견뎌야 하며, 이는 목 주변 구조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 외에도 높은 베개 사용, 운동 부족, 그리고 목과 어깨 근육의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이 거북목 증후군을 악화시킨다. 시간이 지나면 단순히 목과 어깨의 뻐근함을 넘어 목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목디스크는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로, 목과 어깨의 통증이 팔과 손으로 번지고 손끝에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손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근력이 약화되며, 치료 없이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청주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먼저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화면을 눈높이에 맞게 올리고,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도 조정해야 디스크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경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상 중 등을 곧게 펴고 생활하며 중간중간 신경 써서 목, 어깨 주변을 스트레칭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경추 건강은 수면 시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신원장은 "경추 배열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목뼈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지할 수 있는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선택해야 하고 높은 베개나 딱딱한 목침은 보다는 편안함과 지지력을 동시에 제공하는 베개가 적합하다"고 전했다.
거북목증후군은 목이 앞으로 돌출되고 정상적인 커브가 사라지는 상태이므로 도수치료를 적용한다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전문 치료사가 손으로 근육과 관절을 직접 조작해 몸의 불균형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긴장된 목과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고 약화된 근육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뻣뻣했던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줄이며 목의 유연성을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화될 경우, 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함께 적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특수한 카테터를 이용해 디스크로 인해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치료법으로, 국소마취만으로 진행되며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비교적 안전하다. 시술 과정에서 염증을 줄이고 신경 주변의 유착을 제거해 통증을 완화하며,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용이하다. 특히, 목디스크 초기 환자나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신경성형술은 목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시술 이후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히 스트레칭을 실천해야 장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트레칭은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고 근육을 강화하며, 재발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어깨를 열고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히는 동작은 목뼈의 부담을 줄여주고, 뻐근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거북목 증후군은 현대인의 생활 환경 속에서 쉽게 발생하지만, 작은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바른 자세와 꾸준한 관리가 건강한 목 상태를 유지하는 핵심이며,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통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DITOR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