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동결견’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 명칭이 지어진 이유는 주로 50대에서 많이 생기는 어깨 질환이었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30부터 해당 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사십견, 삼십견 같은 표현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렇게 비교적 젊은 나이대에 발생하는 추세긴 하나, 초반에 증상을 알아차리고 치료를 진행하면 회복이 수월하니 많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오십견의 주된 증상으로는 어깨 부위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있다. 초기에 가벼운 불편감이 느껴지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리는 행위는 물론, 옷을 입고 벗는 간단한 동작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에서 조기 치료가 강조된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증상이 심해질수록 팔을 들어 올리는 행동 자체가 힘들어지며, 특정 자세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더군다나 오십견으로 인한 증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어깨의 움직임을 둔해지게 하고 통증도 심해져 불면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십견으로 어깨 통증이 심하면 본능적으로 어깨를 덜 쓰게 되는데, 이로 인해 관절이 점점 더 굳어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 중 하나임을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관절강 주사, 인대 강화 주사, 신경차단술,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이 있다.
우선, 관절강 내 주사는 뼈 사이의 공간인 관절강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관절 내부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효과를 준다. 단순히 경험적으로 주사하는 것이 아니라 초음파 또는 방사선 투시 기계를 사용해 보다 정확하게 치료가 진행된다. 덕분에 부작용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어 흉터가 남지 않으며, 신체적인 부담도 적다.
인대 강화 주사는 DNA 주사로도 불리며, 손상된 어깨 주변 인대나 힘줄에 직접 증식제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체내 자연 치유 과정을 활성화시켜 손상된 조직이 더 빨리 재생되도록 돕는다. 또한, 섬유아세포의 활성화를 촉진하여 인대와 힘줄이 튼튼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퇴행성 변화로 약해진 조직을 강화하는 효과가 뛰어나 오십견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깨 질환 치료에도 사용된다.
신경차단술은 극심한 통증이 있을 때 시행하는 치료 방법으로, 문제가 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여 염증과 부종을 줄인다. 허리디스크 치료에도 흔히 사용되지만, 어깨 통증이 심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은 5분 정도로 매우 짧고,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치료법 중 하나다. 염증을 완화하면서 신경을 안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외부에서 강한 충격파를 가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고 염증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어깨 관절이 경직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충격파를 통해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시술 과정이 간단하고 반복적으로 시행해도 안전성이 높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강도와 세기를 조절해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가 직접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어깨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고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근육의 불균형을 조정하고 경직된 부위를 풀어주면서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대해 신원장은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질 경우 일상생활 복귀가 더욱 빨라진다.”며 신속한 회복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개인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렇듯 오십견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벼운 증상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두면 점차 악화되어 어깨 움직임이 더욱 제한될 수 있다. 심한 경우 관절이 완전히 굳어버리면서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특정 동작이 어려워진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DITOR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