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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는 돈돈정

2017-03-15

맛집 흥덕구


고객의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는 돈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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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웰몰을 지나다니던 중 식당 입구에 분홍색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물론 이 겨울에 벚꽃이 피었을 리는 없고 조화(造花)이긴 하지만 일본풍의 식당인테리어와 함께 벚꽃 나무는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돈돈정’이라는 이름의 이 식당은 ‘맛있는 일본 가정식 요리와 건강한 밥’이라는 부제를 걸고 있었다. 혼밥(혼자 먹는 밥)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1인 메뉴가 편리하게 구성된 일본 가정식 요리가 편할 것 같아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새로운 문화의 요리를 맛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needs와 잘 맞아 떨어졌는지 손님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기다리면서 까지도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라는 뜻이겠다. 편하게 혼밥을 할 수 있는 식당이 흔치 않은지라 나 역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웨이팅을 하기로 했다. 


맛있는 일본 가정식 요리와 건강한 밥 돈돈정에는 혼밥에 적합한 1일메뉴가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돈돈정은 일본 음식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동양의 식문화를 통해 재해석하여 싱싱한 야채, 신선한 식재료로 고객의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는 일본 정식당 전문점이라고 한다. 웨이팅을 한지 15분 만에 나의 순서가 왔다. ‘이랏샤이 마세’라는 일본어로 ‘어서오세요’를 반갑게 외치고 있는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직원은 메뉴판과 함께 마치 작은 정수기를 옮겨다 놓은 듯 신기하게 생긴 물병을 가져다주었다. 돈돈정의 대표메뉴는 화로구이 정식이라고 한다.


일본풍의 식당인테리어와 함께 벚꽃 나무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돈돈정은 화로구이정식이 대표메뉴이다.

    대표메뉴인 화로구이 정식은 고기의 육질과 향, 마블링을 모두 갖추고 있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돈돈정의 화로구이 정식은 냉장육 유통 II-1등급 블랙앵거스의 가장 맛있는 상태인 진갈비를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화로구이 정식에는 개인 미니화로가 함께 제공되어 고객이 직접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개인 미니화로에 구워먹는 형태의 화로구이 정식은 커다란 불판에 모든 사람이 함께 빙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와는 차이가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개인이 굽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따라 레어, 미디움, 웰던의 상태를 마음껏 조절하여 구워 먹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혼밥을 하면서 화로구이 정식을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혼밥하기에 가장 좋은 메뉴인 ‘돈부리’를 주문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곳의 오야꼬돈부리는 튀기지 않은 닭과 부드러운 달걀이 어우러져 담백하고 촉촉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돈부리’는 밥 위에 먹기 좋게 썬 신선한 어패류나 튀김류, 간장 소스를 발라 구운 장어나 닭고기 등을 토핑으로 얹은 일본의 덮밥 요리이다. 일본에서는 저렴하고 맛있어 인기 있는 대중음식이다. ‘돈돈정’의 돈부리 메뉴로는 밥 위에 닭고기와 달걀을 섞어 요리하여 얹은 오야꼬돈부리(7,000원), 돈가츠를 얹은 가츠돈부리(7,000원), 참치덮밥인 마구로돈(8,000원), 특미간장 돈가츠덮밥인 타래카츠돈(7,000원), 연어덮밥인 사케돈(9,000원)이 있다. 그 중에서 닭고기와 달걀이 주재료인 오야꼬돈부리를 주문하였다. 흔히 돈부리 하면 가츠돈부리나 규동 같은 메뉴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곳의 오야꼬돈부리는 튀기지 않은 닭과 부드러운 달걀이 어우러져 담백하고 촉촉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돈부리’는 한 그릇의 덮밥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간편하고 맛있는 메뉴이다. 혼밥을 해야 하는 날이라면 지웰몰의 ‘돈돈정’에서 색다른 문화의 맛인 돈부리를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 돈돈정/236-5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