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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통지서 받으셨나요?

2018-02-20

교육 교육학원








    “싫어! 안해!”라는 말을 달고 사는 다섯 살, “엄마, 꽃은 왜 색깔이 달라?”, “아빠, 비는 왜 내려요?” 등등의 질문을 하며 호기심과 궁금증이 폭발하는 여섯 살을 지나 귀여운 반항심을 보이는 일곱 살을 넘어 드디어 초등학생이 될 아이의 입학통지서를 받아보았을 때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아, 나도 이제 학부모가 되는거야?’라는 벅찬 느낌과 함께 그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짐을 실감하는 순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도 초등학생이 될 준비를 잘 하고 있을까요?
    다섯 살부터 시작되는 아이의 귀여운 반항심이 밉지 않은 이유는 아이 스스로 독립성을 이루기 위한 준비단계의 표현이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왕성한 호기심은 두뇌발달의 결과이며, 앞으로도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음을 아이 스스로 부모님에게 알리는 신호입니다.  엄마를 귀찮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빠를 당황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나름대로 발달 과정을 충실히 수행해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때에 부모가 자녀에게 해 주어야 할 일은 무조건적인 도움(help)보다는 뒷받침(support)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아이가 실수를 하더라도 뒤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는 자신감을 키워 나가게 됩니다.
    5~6세 사이의 아이는 상상력이 자라나고,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그 때 몸으로 익힌 가치관이 무의식적으로 남아 20세 이후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어린 아이 앞에서 찬물도 마시지 못한다’는 속담은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보다는 행동을 더 잘 따라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일수록 더 많이 따라하게 되죠. 그래서 이 시기에 부모의 행동과 사고방식이 아이에게 그대로 반영되는 것입니다. 부모의 훈계를 잔소리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가 책을 읽기 바라면 부모가 먼저 책을 읽고, 예의를 지키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면 부모 먼저 예의를 갖추면 됩니다.
    우리나라 교육부의 인재상은 ‘창의 융합형 인재’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에 따른 교육 목표는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구요. 주도성이란 초등학교 입학식이 시작되는 순간 ‘오늘부터 시작!’ 한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일에 주도적인 학생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도성의 또 다른 이름은 반항, 짜증, 말썽과 같은 단어들입니다. “내가 할거야”라는 이 말에 가장 많은 좌절을 주는 사람이 바로 부모입니다.  주도성이 좌절당하면 아이는 부모의 가치 기준에 맞지 않는 자기 자신을 ‘나쁜 아이’로 인식하게 되고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본연의 주도성보다는 부모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추기 위해 자기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게 됩니다.  아이가 짜증을 낸다는 것은 뭔가 잘 해보려고 하는데 안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아이의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이 시기에 또래 친구들과의 경쟁심리도 생겨납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어린 나이부터 단체생활을 시작해서인지 예전보다 더 이른 시기에 우정보다는 경쟁심 먼저 배우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경쟁심은 다른 친구보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경쟁의식이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지만 발전할 수 있는 여지도 함께 주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경쟁 상황에서도 그것을 정서적 좌절감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인지, 발전 계기로 삼게 될 것인지는 그 아이의 가치관이나 목표의식, 자존감에 따라 그 길이 달라지겠죠.
초등학생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가게 될 아이. 낯선 환경, 선생님, 친구들 틈에서 아이의 자존감은 수 많은 도전 속에 놓일 것입니다. 집단 속에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왠지 불편한 규칙을 익혀야 하며, 하기 싫은 일도 해야만 하고, 새로운 친구와도 사귀어야 하는데 그 친구와 경쟁 상태에도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분위기 속에서 아이의 자존감은 시험받게 되고 그 시험을 잘 통과하느냐 못하느냐는 지금까지 부모와 함께 쌓아온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아이의 두뇌발달, 가치관, 주도성, 자존감.  이러한 것들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지는 아이의 내면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처방전이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것 중에 가장 우수한 것.  그것은 바로 ‘책’입니다.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책을 읽고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죠. 책 속에는 많은 사람들의 시간이 녹아 있습니다.  아이를 상상의 나라로 데려가 줄 창작그림책, 자신감을 갖추기 위한 지식책, 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게 도와 줄 인성동화와 위인들의 이야기, 여러 나라의 문화와 풍습 그리고 지혜가 담겨있는 전래와 명작동화 등을 읽어준다면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고도 때로는 유연하게 만들어 주어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이 조금은 수월할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의 마음 속을 가득 채워 줄 책 한권 함께 읽으면 어떨까요? 책을 읽는 그 과정 속에서 아이는 분명히 배울 것 입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학교 생활을 신나게 할 수 있는지, 어려운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용기를 가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건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유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그리고 자기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길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하는 아이가 될 것입니다. 부모와 함께 책을 읽으며 값진 대화를 나누는 시간들이 모여야 주도성이 좌절되지 않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게 될 것이며, 보다 더 안정적인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