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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로 미래를 Design하는 학교

2020-11-11

교육행정 교육프로그램

충북교육소식지

배움이 활짝
고교학점제로 미래를 Design하는 학교
'단양고등학교 교사 최순희'


고교학점제를 대비하자
    고교학점제는 대학교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학생 개개인의 진로에 맞게 필수 과목을 비롯한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하고 기준 이상의 학점을 취득하면 졸업을 할 수 있는 제도이다. 2025학년도부터 전면적으로 도입되며 단양고등학교는 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연구학교로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고등학교는 대학교보다 이수해야 하는 기준 학점이 더 많고 학생 개개인에게 생길 수있는 공강시간을 줄여야 하므로 많은 제약 조건이 있다. 이러한 조건을 극복하고 고교학점제를 무리없이 시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의 마련과 학교 교직원의 문화 변화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단양고등학교 김혜진 교사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을 직접 신청해서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고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것이 느껴지니까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도 흥이 난다"며 "고교학점제는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과별 수업 나눔 토론회
 
수업 가능한 인프라 확보를 위한 노력
    고교학점제에서는 동시간대에 개설되는 수업이 학급 교실의 개수를 넘어서기 때문에 교과교실이 많이 확보되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흥미로운 수업이 되기 위해 다목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 수업을 진행할 교사들이 확보되어야 하므로한 교사가 담당하는 수업의 개수가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쉽지 않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 교직원들의 공감대가 필요했다. 단양고등학교는 2019학년도에 교육과정부서를 신설하였고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교육과정을 편제하는 단계, 교과 교실을 배치하는 문제, 어떤 교사가 어떤 과목을 지도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학생들의 진로 적합성을 고려하여 어떤 교육과정을 짜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을 공유하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의사결정을 진행하였다. 또한 다수의 연수와 벤치마킹으로 고교학점제에 대한 교직원 이해도가 매우 높아졌고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게 되었다. 
    교과교실 확보를 위해 다목적 교실 수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농산촌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외부의 공동교육과정을 확대 수강할 수 있도록 온라인 학습실을 만드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左) 학교 방문 연수로 교직원 인식 제고     (右) 진로별 교육과정 편성을 직접 해보는 모습(교육과정박람회)
 
진로 선택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를 높이는 교육
    학생은 어떤 진로를 희망하는지에 따라 어떤 과목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사전에 학생의 진로 탐색을 도와야 하고 그에 따른 선택 과목을 안내하는 개별상담을 추진해야 한다. 결국 학생 모두가 서로 다른 교육과정을 듣게 되며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양고등학교는 1학기에 집중적으로 사전 교육과 교육과정 박람회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현재 2학기에 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을 수강 신청하고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편성을 마친 상태이다. 

학생의 요구를 반영하는 교육과정의 편제
    지난 5월, 학생들이 요구하는 과목이 어떤 것이 있는지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하고 이를 반영하여 2학기에 교육과정을 수정하였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의견도 함께 수렴하여 민주적으로 편성하였으며 그 결과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교육과정을 작성할 수 있었다.


 
학생 희망에 따른 교과목(창의 경영)을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개설
    또한 학교에서 직접 편성·운영하기 어려운 ‘창의 경영’ 교과목의 수요가 높아 지역과 함께 수차례 협의한 결과 세명대학교의 협력을 얻어서 과목을 개설할 수 있었다. 세명대학교의 곽지영, 함상우 두 교수님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 2학년 중 희망자가 신청하여 수강 중에 있다. 이 교과는 교육과정에 편제된 수업 이외에 추가로 이수하는 것이며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진학·진로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업을 듣는 2학년 전윤지 학생은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들으니 신이 나고 즐겁다.
    또 미리 대학교의 문화를 간접 경험해 보는 느낌이 들어서 더 집중하게 되고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고교학점제로 변화하는 학교
    고교학점제로의 큰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의 흥미와 요구를 반영하여 ‘잠자는 교실’을 줄이고 한 명의 학생도 낙오하지 않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다. 단양고등학교 역시 고교학점제를 누구보다 앞서 준비하고 고민하면서 농산촌 지역이라는 제한을 극복하고 학생의 역량을 키워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 모두가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