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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춘 하나로 세계일주를 시작하다

2017-02-03

라이프가이드 여행


여행, 청춘 하나로 세계일주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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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를 꿈꾸다

    어느 날 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나와 그들이 사는 이야기를 하는 다소 진부하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었지만 우리에겐 활화산처럼 무언가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일주를 떠올렸다. 세계일주는 누구나 꿈꾸지만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 시간, 경제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쉽게 이루기 어렵다고 말한다. 우리는 말하고 싶었고 보여주고 싶었다. 금수저가 세계일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이 세계일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 세계에 꿈을 꾸는 청춘들에게 어떠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들은 어떠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궁금하였고, 이를 통해 그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그런 매개체가 되고 싶었다.
    우리는 대학 졸업 후 학군장교로 임관하여 군생활을 하며 부지런히 자금을 모았다. 부모님께 기대지 않고 우리 스스로 여행을 시작하고 마무리하고 싶었기에 그 동안 용돈이며 아르바이트 월급을 모아서 샀던 소중한 아이템들도 팔았고, 각종 광고, 기획 공모전에도 참가하여 상금을 획득하기도 하고, 오로지 1여년의 세계여행을 위해 끔찍할 정도로 열심히 돈을 모았다. 그리고 큼지막한 세계지도를 서로의 방 한 켠에 붙여놓고 큰 동선들을 잡아나갔다. 또한, 세계일주에 관련된 책을 읽고 의견을 정리하고 세계 일주를 하고 있는 혹은 했었던 그들의 블로그나 카페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어 서로 휴가기간에 내용을 공유했다. 우리에겐 어려움이 없었으며 두려움도 없었다. 그 준비하는 과정들이 쉽지는 않았다.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다 줄여가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었다. 지금 되돌이켜 보면 전혀 힘들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꿈이 있는 청춘이니까.


프로젝트명 ‘뛰어라, 심장아!’ 는 꿈을 꾸고 도전하는 청춘들, 그리고 꿈을 이미 가지고 있는 청춘들, 꿈을 찾는 청춘들의 심장을 뛰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Soul-Bridge Project라 일컫다


    우리는 우리만의 세계일주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년 이상(365일 이상), 5대양 6대주 횡단, 50개국 이상 탐방, 세계 7대 불가사의, 세계 3대 축제, 세계 3대 미항, 세계 3대 폭포가 있는 나라 이렇게 우리만의 정의를 통해 낭비 없이 계획된 시간과 예산으로 여행에 집중하여 세계일주라는 목표달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고, 뜨거운 심장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길다고 하면 길 수 있는 1년 이상의 시간을 그냥 헛되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김마을과 박은태 우리는 하나가 되어 뛰어라 심장아! 라는 프로젝트 이름과 Soul-Bridge라는 팀명을 만들었다. 프로젝트명 ‘뛰어라, 심장아!’ 는 꿈을 꾸고 도전하는 청춘들, 그리고 꿈을 이미 가지고 있는 청춘들, 꿈을 찾는 청춘들의 심장을 뛰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팀 이름 Soul-Bridge는 우리 두 청년의 강점인 ‘소통’을 살려 세계 모든 사람들 간의 소통의 통로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자는 뜻에서 생각해보았다. 팀 이름이 정해지자마자 명함을 제작하였다. 그들에게 우리를 알리고 싶었고, 한국 청년들의 자부심을 알리고 싶었다.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한민국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다.
대학시절, 해외 인턴 체험과 각종 해외봉사로 통해 아직도 대한민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고,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려보자는 취지에서 태극기를 들고 세계의 명소를 누비며 세계 수 많은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준비한 명함을 나눠주며 대한민국을 알렸다. 우리는 Soul-Bridge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될 준비를 완료했다. 그렇게 Soul-Bridge는 2010년 8월 4일, 1여년간의 가슴 한 구석이 벅차 오르는 뜨거운 내 청춘을 위한 두 명의 태극청년들의 세계 일주를 시작하였다.


당신도 청춘입니다

    우리 또한 그 동안 바쁜 회사 업무에 지쳐 현실에 부딪히며 그 때의 뜨거운 무언가를 많이 잃었다고 생각하였다. 그 당시 우리에게도 분명 뜨거운 피가 끓고 있었는데 잠시 무언가 잊고 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어느덧 우린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어 그 때와는 또 다른 만족감을 느끼며 또 다른 열정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그때의 뜨거운 피는 되찾고 싶은 건 기정사실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청춘들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칼럼을 통해 다시 당신의 꿈과 열정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 이 사소한 글이 얼마나 독자들에게 자극을 줄 지 모르겠지만 누구나 꿈을 가질 수 있고 누구나 청춘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비록 사전적 의미에서는 청춘을 10대 후반 20대 이렇게 나이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마음 먹기 나름인 것이다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방황하는 10대들에게는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싶고, 학점관리와 취업 준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대학생과 막 시작한 회사생활에 타인에 의해서든 자의에 의해서든 잠시 자신의 꿈을 져버린 지쳐있는 20, 30대, 멋진 인생 설계와 회사 업무, 가정을 책임 져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가장 고독한 나이라 일컫는 40, 50대들에게도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에게도 꿈을 위해 노력했던 소중한 순간이 있었고, 지금도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것과 은퇴의 스트레스와 앞으로의 노후에 대해 걱정이 많은 60대 이후의 청춘들에게도 당신도 아직 피가 끓고 있는 청춘이라고 고하고 싶다.
    비록 사전적 의미에서는 청춘을 10대 후반 20대 이렇게 나이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마음 먹기 나름인 것이다. 필자의 대학 교수가 문득 떠오른다. 그는 항상 백발머리에 몸에 핏한 청바지에 파스텔 톤의 상의를 즐겨 입으셨다. 이동 시에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흔히들 젊은 세대들이 즐겨 듣는 아이돌 음악을 들으시는 교수님이 계셨다. 어느 날 누군가 교수님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그렇게 나이에 맞지 않게 젊게 다니시느냐고, 교수님이 대답을 했다. “ 나는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패션에 나이가 어디 있으며, 음악을 듣는 취향에도 누가 제한을 둔 사람이 있는가? 다 마음먹기 나름이지, 내 삶엔 목표가 있고 내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있다네.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고 이런 뜨거운 마음을 지니고 있는 내가 바로 청춘 아니겠소? 젊은이들처럼 치장하고 젊은이들의 문화를 즐긴다고 해서 다 청춘은 아니다.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당신을 보니 열정도 잃었고, 꿈도 없는 죽을 날짜만 앞두고 있는 늙은이 같소.” 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 학생은 순간 교수님의 대답에 황당은 했지만 후에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니 자신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변하였고 알 수는 없지만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는 열정 있는 사람같이 보였다. 이처럼 무조건 젊다고 해서 다 청춘이 아니며 나이가 많다고 해서 청춘도 아니며 10대, 20대, 30대 들만 꿈이 있고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닌 것이다.
    故 피천득 작가는 청춘이라는 낱말을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렌다고 하였다. 그는 이미 작고 했지만 90이 넘었을 당시 그 또한 청춘이라고 했다. 우리 또한 청춘이기에 청춘을 아깝게 허비하는 것보다 무엇을 향해 나아갈 때 우리 청춘이 더욱 더 빛나는 게 아닐까? 가만히 있어도 흘러가는 세월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 세월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덤벼라 세상아! 라고 외치며 당차게 청춘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감하게 도전할 때는 도전하고 두려움 없는 그런 진취적인 삶을 살아갈 때 우리 청춘은 더욱 뜨겁게 불 타오르는 것 같다. 자 이제 뜨겁게 불타오를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