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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함 속의 여유를 말하다 유럽

2017-02-19

라이프가이드 여행


번잡함 속의 여유를 말하다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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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우리들의 모험이 시작이 되었다.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나니 조금의 두려움과 설렘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우리가 사전 조사한 계획대로 이행이 될까 싶기도 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날 생각과 대한민국을 외칠 모습에 심장이 콩닥콩닥 하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런던에 도착한 우리는 걱정과는 달리 영국 입국 심사를 순조롭게 통과했고 마치 반갑게 맞이해주는 복잡함과 번잡함 속에 여유로움이 잘 어울려져 있는 런던에서 유럽의 일정을 시작했다.


우리가 원래 알고 있던 영국, 모두가 알고 있는 그런 여행지 말고도 정말 현지인을 느낄 수 있고 현지인들만 아는 알짜배기 여행지도 새로이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주요 런던 관광지를 도보위주로 움직였다. 그 나라의 문화를 흠뻑 즐기기 위해 이 방법을 선택하였다. 도보로 움직이면서 수 많은 해외관광객들과 이런저런 서로의 여행 팁을 공유하기도 하고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왜 세계일주를 하는지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 생각보단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모르는 유럽인들이 많았다. 그냥 김치 먹는 나라, 비빔밥이 유명한 음식인 대한민국 이 정도였고 우리는 더 자세히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또한 현지인들과도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대한민국과 내가 몰랐던 런던을 대화하면서 여행 정보를 얻었다. 그렇게 다니다 보니 우리가 원래 알고 있던 영국, 모두가 알고 있는 그런 여행지 말고도 정말 현지인을 느낄 수 있고 현지인들만 아는 알짜배기 여행지도 새로이 알 수 있었다. 또한 걸어서 움직이다 보니 앞으로 남은 여정을 대비해서 튼튼하게 체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걷다가 힘들면 런던 거리 곳곳에는 쉼터처럼 울창한 숲이 우거진 공원들이 많은데 그 곳에서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에 한국에서도 만나기 힘든 대한민국 축구 영웅 박지성을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다. 얼마나 반가운지 마치 오랫동안 알던 사이처럼 반갑게 인사하면서 대한민국 파이팅 박지성 파이팅을 큰 소리로 외쳤다. 다른 여행객들처럼 교통수단을 이용했다면 축구영웅 박지성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두바이에서부터 너무나 순조롭게 쉽게 시작이 되었던 우리의 여행이 계산 착오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역시나 베낭여행의 매력은 눈 뜨고 코 베이는 일이다. 우리는 공항에서 환전을 할 경우 평균 환율 기준율보다 높은 것을 알았기에 런던 시내에서 환전상들한테 환전을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막상 런던에 도착하니 우리가 생각했던 환전상들이 눈에 띄게 많지 않았다. 급한대로 시내 눈에 띄는 아무 환전상에 들어가서 환전을 했더니 결국 시세에 비해 30파운드 정도 손해를 보았다. 30파운드면 점심 샌드위치가 3파운드 정도인데 샌드위치가 무려 10개이며, 우리가 머물렀던 게스트 하우스의 하루 숙박료이며 그러니까 우리 둘의 이틀 치 식사비용을 손해 본 것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아 급하게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아 발생한 실수였다. 이후로는 해외은행 체크카드로 입국하는 공항이나 역에서 인출을 하여 미리 준비하였고 이러한 시행착오로 통해 다듬어지지 않았던 바위에 불과했던 우리가 깍고 깍이어 매끈 매끈한 몽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유럽 메인 미션에 도전하다

    우리의 메인 미션인 세계 3대 축제를 즐기기 위해 여행 일정도 여기에 맞추어 움직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축제(Rio Carnival), 독일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October Festival, Oktoberfest), 일본 삿포로 눈 축제 이렇게 있는데 이 중에서 유럽에서 개최되는 독일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와 스페인 토마토 축제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먼저 독일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Bayern)주의 주도(州都) 뮌헨에서 개최되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속 축제이자 맥주 축제다. 매년 9월 15일 이후에 돌아오는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16~18일간 계속되는 축제는 1810년에 시작되어 2013년에 제 180회를 맞이했다. 전 세계에서 옥토버페스트를 즐기기 위해 몰려드는 방문객은 매년 평균 600만 명에 달하며 1985년에는 최대 71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한다. 축제는 화려하게 치장한 마차와 악단의 행진으로 시작되며, 민속 의상을 차려 입은 시민과 방문객 8,000여명이 어우러져 뮌헨 시내 7km를 가로지르는 시가행진으로 흥겨움을 더한다. 옥토버페스트는 19세기 중반부터 뮌헨을 대표하는 6대 맥주회사 브로이의 후원을 받음으로써 세계 최대 맥주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축제에 참여하는 맥주 회사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맥주보다 알코올 함량을 높인(5.8~6.3퍼센트) 특별한 축제용 맥주를 준비한다. 그리고 최대 1만명을 수용 할 수 있는 거대한 천막을 세워 맥주를 판매하는데, 축제 기간 동안 팔려나간 맥주는 평균적으로 약 700만 잔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축제이다.



    스페인 토마토 축제는 청소년들이 과일과 채소를 던지며 장난을 치던 것이 축제로 발전했다고도 하고, 형편없는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에게 행인들이 조롱의 의미로 토마토를 던져서 시작됐다고도 하고, 또 대형 트럭이 사고로 토마토를 쏟으면서 토마토 장난을 벌이게 됐다고도 하고, 토마토 값 폭락에 분노한 농부들이 시 행정에 불만을 품고 마을 축제 중에 시의원들에게 토마토를 던진 데서 토마토 축제가 유래했다고도 하고 비교적 다른 축제들에 비해 근래에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유래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스페인 토마토 축제는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되는 토마토 던지기 축제로 에스파냐 남동쪽, 지중해 연안 발렌시아 주의 작은 마을 부뇰에서 개최된다. 에스파냐의 대표적인 민속 축제인 토마토 축제는 1940년 중반에 시작된 것으로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강렬한 붉은 토마토의 색채와 역동감 넘치는 축제 풍경이 여러 영화, 광고, 방송에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3만여명이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토마토 축제가 있는 8월 마지막 주 내내 음악, 춤 공연, 거리행진,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는데, 토마토 던지기는 수요일의 1시간여 동안만 진행된다. 축제 참가자들은 허락된 시간에 잘 익은 토마토를 서로에게 던지며 축제를 즐긴다. 가족, 시민과 방문객 등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참여하는 토마토 축제는 유쾌하게 즐길 수 있고, 어떻게 보면 난장판 축제라고도 할 수 있겠다. 유럽에서의 메인 미션은 이렇게 스페인 토마토 축제와 독일 옥토버페스트 축제에 참가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과 8.15 광복절에 에펠탑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을 기획하였다. 이 행위를 하기 위해 축제에 참가는 목적도 꽤 컸다고 볼 수 있다. 이 축제들을 참가하기 위하여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에 먼저 파리로 우리의 몸을 싣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