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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소변을 못봐요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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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소변을 못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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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인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선택하는 보호자분들이 크게 늘고 있다. 독립적인 고양이 성격상 강아지보다 혼자 지내는데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것이 큰 이유이며, 또 상대적으로 대소변을 혼자 잘 처리하는 등 손이 덜 가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고양이 환자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가장 빈발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는 배뇨장애이다. 고양이 배뇨장애의 증상은 보통 소변에 혈액이 보인다거나,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거나, 심할 경우 배뇨자세를 취하지만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 배뇨장애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흔한 질환은 고양이 특발성 (무균성) 방광염이다.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은 발생기전이 사람이나 강아지와는 다른 특별한 질환이다. 사람이나 강아지의 경우 대부분 요로의 세균감염에 의해 방광염이 발생하나,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은 세균감염 없이 방광에 염증이 발생한다.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은 앞서 말한 배뇨장애 외에도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심할경우 요도의 막힘으로 인한 신부전까지 진행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또한 재발율이 매우 높아 환자 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정신적, 경제적 부담이 높다.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특발성 방광염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소가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이사, 새로운 반려동물, 집안공사, 외부인의 출입 등 급성의 스트레스이다. 두 번째로 집에 다른 공격적인 고양이가 있다거나, 배변판이 지저분하거나, 접근하기 힘든 위치에 있는 등의 만성적인 스트레스이다. 세 번째로는 비만 및 활동량의 감소 또한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의 발생을 증가 시킨다. 마지막으로 평소 물을 적게 마시는 경우, 오줌의 농축되어 특발성 방광염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통원치료가 가능하기도 하나, 심할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고양이의 요도는 강아지에 비해 내강이 얇으며, 특히 수컷고양이의 요도는 해부학적으로 굴곡이 심한 형태이다. 방광염이 발생할 경우 통증에 의해 요도의 근육이 수축하게 되고, 해부학적인 형태와 맞물려 요도가 완전히 막혀버리기도 한다. 요도가 막힐 경우 소변이 나오지 않게 되고, 신장손상을 야기할 수 있는 급성 신부전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요도카테터 장착을 통해 오줌길을 확보하고, 방광염이 어느정도 해소될 때까지 입원처치가 필요하다.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의 약물치료로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말끔하게 증상을 해소 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을 아직 까지는 없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진통제, 소염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과, 처방식 등이 처방 된다.
방광염의 발생 및 재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관리법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은 재발이 매우 잦은 만큼 치료 뿐만 아니라 집에서의 예방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방광염의 발생 및 재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선 앞서 설명한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을 증가시키는 요인들에 해당하는 것이 있는지 체크가 필요하다. 비만의 고양이의 경우 놀이를 통한 운동 및 다이어트식을 통해 체중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음수량이 적은 고양이의 경우 음수량을 늘여주는 것이 방광염의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음수량을 늘리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건사료가 아닌 습식 캔사료는 수분함유량이 많아 음수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방광염 전용 습식 캔사료가 다양하게 나오니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참치캔 등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경우 조금씩 소분하여 얼려 놓았다가, 물에 타 주는 방법도 있다.
또한 고양이 분수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시험해 보시길 권장한다.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의 발생에서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미칠 수 있는 요인이 있는 지 체크해보고, 해당 사항이 있을 경우 적절한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 고양이가 여러 마리 있는 가정에서 괴롭히는 고양이가 있을 경우에는 서로 분리가 필요하다. 배변판은 고양이가 접근하기 좋은 곳에 여러 개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항상 청결하게 관리한다. 이사 후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에는 조용한 공간을 마련해 주고, 그 공간에 화장실, 장난감 등을 설치해 준다. 외부인의 출입은 최대한 피한다. 분사식 또는 디퓨저 형태의 고양이 페로몬 제제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