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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추억을 말린 꽃

2018-04-12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아름다운 추억을 말린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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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선물 받은 꽃(생화), 시간이 지나버리면 시들어 버리는 꽃(생화), 소중한 선물인데 어떻게 오래 볼 수 있을까요?”  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선물받은 꽃(생화)를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 본 적이 있을거에요. 하지만 어떻게 말려야 할지, 어떤 꽃이 좋은지, 뭘 만들지 정확하고 확실하게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랍니다.
    이러한 질문에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좋은 건조화, 일명 드라이플라워에 대해 플라워주 플로리스트와 함께 알아볼까요?




    드라이플라워(dry flower)란, 건조화로 불리며 꽃만 아니라 꽃받침·과실·씨·잎·줄기 등을 건조한 것도 포함이 되는 플라워 입니다. 드라이플라워는 이집트 왕 묘에서 발견된 마른 장미꽃다발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문헌상으로는 14세기 인도에서 모래 속에 장미꽃을 묻으면 영원히 변치 않았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또한 일조시간이 짧은 북유럽에서 꽃을 오래 보존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 시초가 되었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성행하여 총생산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어요. 영국 빅토리아시대는 생활패션의 한 양식이 되었고, 이를 윈터 부케(winter bouquet) 라 하여 오늘날 드라이플라워의 기본이 되었답니다. 한국에 보급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플라워디자인의 보급과 함께 실내장식·선물용으로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까지도 다방면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이후 서구식 꽃꽂이가 도입되면서 처음 등장하여 1970년대 이후 실내장식의 소재로 각광을 받게 되면서 선물용·인테리어 장식 등 다양한 종류의 소품들이 제작되고 이용되고 있습니다.
    드라이플라워(건조화)는 가공 방법에 따라, 식물에 인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자연그대로 건조하는 자연건조법, 식물체에 강한 열을 가하여 신속히 수분 증발을 유도하여 빠르게 건조시키는 열풍건조법, 식물을 영하의 초저온 진공상태에서 빠르게 동결시켜 건조하는 동결건조법, 식물의 전체 또는 각 기관을 특수 흡수지 사이에 넣고 압력을 가하여 건조시키는 누름건조법(압화) 등이 있답니다.
    이러한 다양한 드라이플라워 가공방법 중 실 생활에서 가장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건조법은 바로 자연건조법! 금방 시들어버리는 생화와 달리 오래도록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고 다양한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꽃 말리기. 꽃이라고 해서 다 드라이플라워 만들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꽃은 시들기 전에 말리는 것이 좋으며, 꽃 말리기 후에 변형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수분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또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활짝 핀 꽃이나 시들어가는 꽃을 말릴 경우에는 말린 후 색이나 형태가 예쁘지 않고 꽃잎이 잘 떨어질 수 있어 활짝 피기 전의 꽃이 예쁘게 말리기에 가장 좋습니다.




    백합, 튤립, 카라, 코스모스 등 빨간색, 흰색 종류의 꽃을 말리게 되면 검게 변하기 때문에 원래의 성질을 잘 유지하는, 분홍색, 노란색, 보라색 계열의 꽃이 예쁘게 꽃 말리기에 적합하며, 장미, 천일홍, 수국, 라벤더, 안개꽃, 스타티스, 미스티블루 등의 꽃이 드라이플라워 만들기에 좋은 꽃입니다.
    예쁘게 꽃을 말리는 방법으로는 꽃은 종류별로 마르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장미꽃과 안개꽃 등 종류별로 분리해주며, 줄기에 잎이 붙어있다면 깔끔하게 잘라내 줍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꽃은 종류별로 2-3 송이 씩 고무줄을 이용하여 줄기 끝을 묶어 옷걸이에 거꾸로 매달아 걸쳐 주세요. 이후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 1~2주 정도 기다려 주시면 자연스럽게 건조됩니다. 여기서 주의해 주실 것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려 주세요.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꽃 색이 짙어지고 검게 변하는 현상이 생기며, 통풍이 되지 않는 곳에 걸어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답니다.
    꽃 말리는 법을 활용하여 인기 있는 트렌드, 식장에서 받은 부케를 잘 말려 100일 위에 신부에게 다시 선물해주면 잘 산다는 속설이 생기면서 유행이 된 신부부케 말리기와 같이, 말린 부케나 꽃을 이용하여 액자, 유리돔, 유리병, 엽서, 케이스, 방향제, 캔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죠? 꽃다발을 선물 받았다면, 부케를 받았다면, 그대로 시들게 두기 보다는 드라이플라워 만들기를 통해서 오래도록 꽃의 아름다움을 지켜주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을 해, 꽃을 받았던 행복한 마음을 그리고 추억을 기억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