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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무반지 만들기

2018-10-25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무반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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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쌀해진 날씨만큼 손이 시리기 시작하는 요즘, 차가운 금속반지보다 따듯한 나무반지가 눈에 들어온다. 견고한 모습으로 반짝이는 금속반지에 비해 은은하게 드러나는 나뭇결과 다양한 색감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점이 나무반지의 매력이다. 나무반지는 금속에 비해 가볍다. 또한 금속반지는 땀이 차는 반면 나무반지는 땀을 흡수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더 쾌적한 느낌으로 착용할 수 있다. 다만 손을 씻을 때 번거롭다는 점, 두께가 얇아지면 상대적으로 약한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나무반지를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준비는 나무를 고르는 일이다. 나무의 다양한 색상만큼 고르는 재미도 크다. 오랫동안 예쁘게 착용하려면 밀도가 크고 단단한 나무를 고르는 것이 좋다. 흑단이나 유창목처럼 유분이 많고 밀도가 높은 나무는 착용함에 따라 점점 매끈해지고 윤기가 생긴다. 나무를 골랐으면 적당한 두께와 크기로 잘라낸 후 드릴로 알맞은 사이즈의 구멍을 뚫어준다. 손가락에 딱 맞는 구멍을 뚫어주면 좋지만 맞는 사이즈의 비트가 없다면 가장 근접한 사이즈 중 손의 굵기보다 작은 사이즈로 타공 후 사포를 원뿔모양으로 말아 양쪽에서 갈아내 구멍을 적당히 넓혀주면 된다. 이제 사포, 끌 등을 이용해 나만의 반지 모양을 만들어준다. 만약 정확한 원형의 반지를 원한다면 드릴에 목봉을 끼운 후 반지의 내경만큼 목봉에 테이프 등을 감아 반지를 끼워 고정시킨다. 드릴을 작동시키면 목봉과 함께 반지가 회전하는데 이때 사포를 대고 갈아내면 쉽게 가공할 수 있다.



    나무반지를 만들면서 가장 조심해야할 점은 두께이다. 아무리 단단한 나무를 사용해도 두께가 많이 얇아지면 결에 따라 깨질 위험도 커진다. 이를 보완할 방법이 있다. 나무의 결을 엇갈리게 교차해 집성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반지 하나에 두 가지 이상의 색을 표현할 수 있고, 얇게 깎아도 깨질 위험이 줄어든다. 원하는 모양이 나왔다면 이제 매끈하고 부드럽게 연마해야한다. 220방부터 1200방 정도의 고운 사포까지 순서대로 샌딩해준다. 부드러운 착용감을 원한다면 내부 샌딩도 신경써야한다. 1000방 정도까지 샌딩을 하다보면 나무에서 광택이 나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오일을 바른 후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내면 완성이다.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오일을 발라주면 좋지만, 어렵다면 베이비오일, 핸드크림 등을 발라 주어도 좋다. 집에서도 도전해볼만 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추천할 장소가 있다.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23 3층에 위치한 ‘다온메이드’는 나무반지, 은반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아늑하고 따듯한 공간에서 나무반지 체험을 해볼 수 있는데, 커플들의 이색데이트 장소로 추천한다.
    “결이 모두 다른 나무로 만들어진 반지이기에 특별한 가치가 있습니다. 소장가치가 있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죠. 나무라는 소재이기 때문에 충격이나 물에 잦은 노출은 조심해야하지만 그만큼 소중히 아껴야하는 것이 나무반지이죠!” - 청주 다온메이드 대표 남기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