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스트 글 전체보기
국가유산청
전화 : 1600-0064 (고객지원센터)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청사로 189 정부대전청사 1동 8-11층, 2동 14층
홈페이지 :
http://www.cha.go.kr
다양하고 유익한 문화재 관련정보
문화 | 문화놀이터
전통과 문화를 이어 삶이 된 그곳, 영주
그동안 수많은 다리를 만났다. 별생각 없이 건넌 다리가 있는가 하면, 늙은 호박 같은 노오란 노을을 바라보며 황홀감에 취했던 다리도 있다. 기억 저편에 잠자고 있는 다리만 연결해도 책 한 권은 너끈히 나올...
문화 | 문화놀이터
고려 비색 그리고 조선 순백
중국 기술의 도입으로 생산이 개시된 고려청자. 하지만 불과 150여 년 만에 천하제일의 색상으로 탈바꿈했다. 조선 세종 연간 왕실 그릇으로 등장한 백자는 중국, 일본과 다른 조선 백색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문화 | 문화놀이터
신안, 색(色)에 물들다
머무는 것 자체가 힐링인 곳이 있다. 1,004개 섬으로 이루어진 ‘천사섬’ 신안이다. 신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섬, 가장 넓은 갯벌,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염전 등 풍...
문화 | 문화놀이터
지방소멸위기 극복의 해결책 지역의 자연유산과 노년층의 참여
지방소멸 위기는 단순한 인구 감소 문제가 아니다. 사회경제 구조의 붕괴, 생활 인프라의 악화, 지역공동체의 해체로 이어지는 복합적 위기다. 그러나 사라져가는 지역의 자연유산 속에는 새로운 해법이 숨어 있다...
문화 | 문화놀이터
도심 속 섬처럼 고요한 궁궐에서 봄 향기에 취해 봄
봄의 향기는 ‘풋내’다. 풋내는 흙내와 뒤섞일 때 향이 더 짙어지는 법. 그래서 찾은 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과 사적 창경궁이다. 매화, 산수유, 살구꽃, 개나리… ...
문화 | 문화놀이터
전통의 울림, 미래의 선율 현악기로 과거와 현재를 조율하다
전통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이며, 우리의 뿌리와 혼이 담긴 소중한 자산이다. 가야금을 통해 전통의 맥을 잇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고흥곤 장인은 바로 그 ...
문화 | 문화놀이터
소리에 이끌려 산사를 찾아 나서다
소리를 좇아 여행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 화두를 갖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곡사로 향했다. 그곳엔 다양한 소리가 있었다. 타종 소리, 염불 소리, 풍경 소리 등…. 좀 더 집중하자 바람과 ...
문화 | 문화놀이터
빛으로 깨어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유산
밤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 낮과 다른 어둠 때문이다. 더불어 실낱같은 빛이 비치는 순간 밤은 완성된다. 유산에 빛이 임하면 고요 속에서 역사의 숨결과 전통문화의 깊이가 되살아난다. 그래서 밤은 낮보다 더 ...
문화 | 문화놀이터
K푸드의 뿌리, 장 담그기 문화
한국인에게 기본 양념을 선사하며 한국의 밥상을 지켜온 장 담그기 문화는 K-푸드의 뿌리로 자리 잡아 왔다. 고대부터 우리 식생활의 뿌리가 되어 각 가정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전승되었고, 다양한 공동체의 역...
문화 | 문화놀이터
원도심 대로변에 포개진 시간들
대관령을 기준으로 동쪽의 강릉, 서쪽의 원주에서 한 글자를 따 강원도라 이름이 붙었을 만큼 원주는 오랜 세월 강원 지역 대표 도시로 기능해 왔다. 최근에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연이어 조성되면서 지역의 ...
문화 | 문화놀이터
깊고 은은한 국화주 향에 취하다
술은 쌀과 계절별 주재료, 온도와 시간이 만드는 자연의 예술작품이다. 따라서 시간이 무르익으면, 술도 익는다. 가을이 한껏 무르익은 지난 11월, 북촌한옥마을의 한 공방에서도 가을을 대표하는 전통주 국화...
문화 | 문화놀이터
국가유산에 첨단과 우리유산에 영원한 생명을 부여하다
국가유산청이 민간 콘텐츠산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한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원천자원 제작·보급 내용을 전시한다. 크리에이터들이 창·제작한 리소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
문화 | 문화놀이터
꽃심이 피고 지고 다시 피어나는 고을에서
꽃이라 하면 아름답지만 쉬이 꺾이고 시들어 버리는 여리디여린 온실 속 화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의 작가 최명희는 이 꽃을 달리 보았다. 온갖 것에 시달리면서도 꿋꿋이 꽃을 피워내는 힘이 아름다움의...
문화 | 문화놀이터
더 친숙하게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국가유산 유유자적 활용사업
2024년 국가유산청의 ‘유유자적 활용사업’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국가유산의 보존뿐만 아니라 국민이 이를 일상에서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의...
문화 | 문화놀이터
내 품에 쏙, 두 개 현이 만드는 특별한 음색
반려동물과 같이 일생을 더불어 살아가거나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는 것을 두고 '반려'라는 뜻을 쓴다. 남들과 조금 다르게 반려동물도, 반려 식물도 아닌 나만의 '반려 악기'를...
문화 | 문화놀이터
근대로 다리 놓은 부산, 그 부산스러움 속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 \"부산은 동래군의 동평현에 있는데 산이 가마솥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그 밑을 부산포라고 한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가마솥 부(釜)에 뫼 산(山) 자를 쓰는 부산, 이...
문화 | 문화놀이터
겉바속쫀 고려시대 도넛 개성 주악과 함께 잔치를 벌여보자
'약켓팅'이라는 말이 있다. 유명 약과를 구하려면 티케팅하듯 치열한 구매 경쟁을 거쳐야 한다는 뜻의 신조어다. 전통 음식이 요즘 세대에게 얼마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
문화 | 문화놀이터
경복궁은 누가 만들었을까
경복궁은 한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가유산이다. 그런데 그 경복궁은 누가 만들었을까? 이 질문의 답으로 가장 자주 나올 이야기는 \"흥선대원군이 만들었다\"는 말일 듯싶다. 가끔 ...
문화 | 문화놀이터
드라마 속 양조장을 찾아서, 충북 괴산 목도 양조장
막걸리는 우리 근대사를 풍미하는 술이다. 지역마다 크고 작은 양조장이 있었다. 비록 옛 위상은 사라졌지만, 지금도 막걸리는 우리에게 사랑받는 술이다. 그리고 전통주의 명맥을 잇고자 하는 이들이 오래된 양조장의 추억을 이어가고 있...
문화 | 문화놀이터
모란이 피기까지 수백 번의 붓칠을 더하다
세상을 둘러싼 색이 더욱 짙어지는 여름이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민화(民畵) 체험 공방 안에서도 흰 바탕 위에 색을 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예술에 대한 갈증 속에 풍염(豊艶)한 모란 두 송이 피워낸 과...
문화 | 문화놀이터
지금, 이 순간 가장 젊은 술 막걸리
'막 걸러 마신다'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막걸리. 만들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해 고려 시대부터 현대까지 대표적인 '서민의 술'로 꼽혔다. 하지만 이제 막걸리의 지위가 달라졌다...
문화 | 문화놀이터
성곽이 품은 길, 그곳에서 만나는 우리 역사
한양도성은 한성부를 빙 둘러싸고 있는 성을 일컫는다.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왕조의 권위를 공고히 하며 외부의 침입을 방어해 백성을 지키고자 축조된 이 성은 전체 길이가 약 18.6㎞...
문화 | 문화놀이터
경주 읍성길 천년 고도에서 발견한 다채로운 시간의 층위
경주라고 하면 누구라도 단박에 '신라'를 떠올리지 않을까. 확실히 경주에는 신라의 역사를 품고 있는 천년 고도의 이미지가 짙다. 그런데 구 경주역사를 에두른 마을과 경주읍성에서 갈라진 골목...
문화 | 문화놀이터
택견과 함께 힘차게 “이크!”
한없이 능청스럽고 굼실거리는 것 같다가도 꼭 필요한 순간 번개처럼 강력한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구사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 택견. 그 매력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서울과 제천에서 출발한 네 사람이 충...
문화 | 문화놀이터
어제의 흔적 위로 오늘의 삶이 흐르는 남강변 풍경
대게 진주라고 하면 임진왜란의 격전지로 역사에 기록된 진주성 전투와 그 진주성이 함락될 위기에 적장을 유인하여 순국한 논개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어느 지역이든 어제의 흔적 위로 새로운 나날이...
문화 | 문화놀이터
나전칠기와 사랑에 빠진 시간
“영롱한 빛깔 좀 보세요!” “정말 곱네요!” K-유산속으로에 참여한 박숙영, 이희정, 정예지 씨는 직접 자개를 만지고, 들여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자...
문화 | 문화놀이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농악 농악으로 읽는 한국인의 사회성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10년이 흘렀다. 노동과 공동체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특유의 여유를 잃지 않고 풍년과 성공을 기원해 온 농악. 농악이 지닌 에너지는 여전히 저력으로 곳곳에서 향...
문화 | 문화놀이터
전통 활쏘기의 매력에 제대로 꽂히다!
'시작'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계절, 봄이다. 새봄을 맞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세 사람이 모였다. 전통에 관한 관심의 정도는 각기 다르지만, 오늘만큼은 '활쏘기'라는 공통의 목...
문화 | 문화놀이터
제주 모슬포 노오란 유채 물결 너머 선혈 머금은 시간이 일렁일렁
그 누가 제주에 '아름답다'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데 눈을 흘길까. 그러나 제주를 걷다보면 그저 아름답기만 한 섬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찬란한 별을 맞으며 걷는 중에도 이따금 사늘해지곤...
문화 | 문화놀이터
서당이 궁금한 어린이들 모여라!
옛 서당을 경험하고 싶다고 사보에 신청한 아이들을 무계원으로 초대했다. 아이들은 이날만큼은 학원이 아닌 서당에서 훈장님과 함께 서당이 어떤 곳인지 알고, 인과 예를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글귀를 따라 읽어...
문화 | 문화놀이터
기찻길 너머로 퍼져 나간 근대라는 시간
요란한 기차 경적과 함께 ‘한밭’에 거센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1905년 경부선 철길이 놓이면서 한촌에 가까웠던 대전이 ‘교통의 요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문화 | 문화놀이터
전통과 현재를 넘나드는 즐거움
충청남도 서산시에 자리잡고 있는 고택에 참새 같은 아이들 셋이 포로롱 날아들었다. 펜션과 풀빌라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국가민속문화재인 고택에서 보내는 하룻밤을 선물한 아빠, 엄마가 흐뭇한 미소로 아이들의 ...
문화 | 문화놀이터
길상, 마음에 먼저 품는 좋은 것
좋은 뜻을 담은 상징이나 이를 가까이에 두고 기원하는 것을 길상(吉祥)이라고 한다. 우리의 문화유산에 담긴 길상에서는 우리 민족이 염원하던 행복의 모양이 가만히 비친다. 어떤 행복을 어떻게 바라고 이룰 ...
문화 | 문화놀이터
띠배를 떠나보내는 염원
서해 앞바다에 있는 위도의 대리마을에서는 정월 초사흘 마을 입구에 있는 당젯봉에 올라 제를 올린 후 먼바다로 띠배를 띄워 보내는 띠뱃놀이를 한다. 마을 사람들은 띠배가 모든 액을 싣고 가기를, 용왕님의 ...
문화 | 문화놀이터
영광과 오욕을 간직한 근현대 역사의 현장
인천항은 우리나라의 세 번째 근대 항구로 1883년 문을 열었다. 조선시대 내내 제물포라는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인천항에는 개항 직후부터 중국인과 일본인이 몰려들었다. 주로 산둥반도에서 건너온 중국인은 ...
문화 | 문화놀이터
옻칠의 대중화를 꿈꿉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실용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옻칠이 각광받고 있다. 환경과 안전, 미학적인 아름다움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아 낸 옻칠은 지금 국가무형문화재 칠장 이수자인 안소라 작가의 활약으로 모던...
문화 | 문화놀이터
직지의 날 유네스코에서 선보인 「직지」와 한지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인쇄기술의 획기적 변화로 인류 문명사에 기여...
문화 | 문화놀이터
음력 섣달그믐 악귀를 몰아내고 새해 평온을 기원하다 처용무
처용무는 궁중의 춤, 즉 정재(呈才) 가운데 역사가 긴 작품 중 하나이다. 처용의 연원은 신라의 헌강왕(憲康王, ?~886) 시기의 설화로부터 시작한다. 현행 처용무...
문화 | 문화놀이터
자연유산을 잘 보전하는 것이 곧 지구를 살리는 일입니다!
국립생태원 조도순 원장 푸른식물, 흙냄새를 유달리 좋아하던 아이는 자라 식물학을 전공했다. 긴 시간 식물학, 식물생태학을 공부한 청년은 박사학위를 받았고, 나아가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생태전문가로 자...
문화 | 문화놀이터
석탑에 담긴 이야기 한번 들어볼까?
탑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서려 있다. 국가를 넘나드는 창대한 꿈부터 자신과 마을, 가족의 평안과 건강 등이 말이다. 탑과 관련한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탑의 역사적 의미와 가...
문화 | 문화놀이터
신명나게 어울려 노는 일, 우리의 전통을 지키는 일입니다
전통을 이어가는 일은 고단하고 외로운 길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오래된 것은 재미없는 것’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전통적인 것을 외면하고 있으니까. 물론 이...
문화 | 문화놀이터
역동적 한국인, 역동적 김치문화
김치의 가짓수는 흔히 200~300가지라고들 한다. 김치의 가장 주된 재료의 이름 따서 명칭을 붙인 뒤 어림잡아 셈한 숫자이다. 하지만 같은 이름이라도 젓갈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해산물이나 채소가 한 가...
문화 | 문화놀이터
경수연도, 조선시대 효를 그리다
세종 13년(1431)에 편찬된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와 정조 때의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에는 효자가 충신과 열녀를 제치고 가장 먼저 수록되었는데, 이는 유교 사회인 조선에서 '효(孝)...
문화 | 문화놀이터
나누면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 그것이 최부자 정신입니다
풍요로움을 판단하는 데는 절대적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요즘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심한 결핍을 느끼는 게 그 증거다. 더 많은 것을 가져야 ...
문화 | 문화놀이터
해안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축제 동해안별신굿
동해안별신굿은 동해안에 상주하는 무당들이 동해안의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에서부터 남쪽의 부산 다대포까지의 지리적 범역에서 행하는 마을굿을 말한다. 동해안별신굿은 동해안의 어촌 마을에서 수호신을 모시고 마을...
문화 | 문화놀이터
557년을 이어온 우리 한글과 함께 언제나 ‘아리아리’!
우리말과 글 그리고 역사라면 마냥 좋았다. 방송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온 정재환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가 마흔이란 늦은 나이에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입학을 결심한 계기다. 끝없는 배움과 연구로 학문의 깊이를...
문화 | 문화놀이터
그림 속 명승에 깃든 시절, 그리고 사람
명승은 전근대기 지성사와 문화사를 이해하는 가늠자로 삼기에 충분한 화두이다. 자연과 인위의 상호작용, 명소와 명인의 만남으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 명승문화는 실로 방대한 유·무형의 유산을 ...
문화 | 문화놀이터
자연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관광의 활성화
SBS 드라마 속에서 수호신으로 등장하는 덕달이 나무가 실제 존재하는 천연기념물 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덕달이 나무를 보기 위해 경남 의령군 성황리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에 성황리 주민들은 ...
문화 | 문화놀이터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을 위한 멈추지 않는 도전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국내 씨름판의 제왕이라 불리던 이태현 교수는 여전히 씨름을 사랑하고 씨름의 명맥을 잇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용인대 무도스포츠학과 교수, 인류무형문화유산씨...
문화 | 문화놀이터
온 국민이 전승·향유하고 있는 전통의 맛과 멋, 떡 만들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일생의례를 비롯하여 절기, 명절 등 생활에 밀착되어 떡을 만들고 나누어 먹었다. 이는 가족·이웃과 함께 만들고 나누는 '정(情)을 주고받는 문화'의 상징...
문화 | 문화놀이터
판소리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요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명창부 무대에 서진희 명창이 올랐다. 심청전 중 '곽부인 상여 나가는 대목'을 부른 서진희 명창의 애끓는 소리는 심사위원은 물론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고...
문화 | 문화놀이터
아직도 또렷한 식민지 수탈과 현대 산업화의 흔적
군산항은 1899년 5월 1일 개항되었다. 개항 전부터 군산에 들어오기 시작한 일본인의 수는 개항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다. 일제는 호남평야의 쌀을 원활히 반출하기 위해 전주~군산 간 신작로(1908년)와...
문화 | 문화놀이터
고된 농사일을 일단락 지은 농민들이 펼친 축제
밀양백중(密陽百中)놀이는 경상남도 밀양에서 농민들이 논에서 김매기를 마칠 무렵인 백중(百中)을 전후하여 놀았던 놀이이다. 백중놀이는 주로 논농사가 발달한 중부 이남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전승되었으며, 지역에...
문화 | 문화놀이터
동굴 관련 국가유산 활용사업 & 이색 체험
어둠과 적막으로 덮인 동굴의 세계는 미지로 가득하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으로 빚어낸 독특한 동굴생성물과 암흑에 적응하며 진화한 특이한 동굴생물등 신비로운 동굴 이야기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더운 여름, ...
문화 | 문화놀이터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의 융합, 세계로 나아가다
2021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제작한 공연 은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사기장'과 '매듭장'의 실제 작업을 공연화한 최초의 작품으로, 공예가 공연으로 전환되는 파격적인...
문화 | 문화놀이터
경복궁 광화문 월대를 찾아 기록하다
월대(月臺)는 경복궁 근정전이나 강녕전, 창덕궁 인정전처럼 궁궐의 중요 건물지에 설치된 넓은 대(臺)로 월견대(月見臺) 즉, 달을 바라본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화문 월대는 경복궁 정문...
문화 | 문화놀이터
기개가 느껴지는 장엄하고 고귀한 궁중음악
대취타는 왕이나 귀인이 행차할 때 군대의 취고수들이 연주하는 행진곡으로 취타와 세악을 대규모로 연주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취타는 방탄소년단 슈가가 솔로앨범 타이틀곡 에 샘플링하면서 세계의 젊은이들...
문화 | 문화놀이터
자연은 우리 삶의 가장 큰 유산입니다
시(詩)로 시대와 한편이 되다 섬진강 시인이라 불리는 그가 사는 전북 임실의 진메마을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과 앞으로 쏟아질 듯 짙푸른 숲, 그 안에서...
문화 | 문화놀이터
전통 부채의 우아한 곡선에 실린 살랑바람
무더운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면 시원한 바람을 실어주는 부채가 간절하다. 촘촘히 뻗은 대나무 살 따라 결 고운 한지를 덧입혀 완성해낸 전통 부채는 자연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산...
문화 | 문화놀이터
일본제국주의가 만든 군항도시의 근대 유적
진해는 경술국치 직후 일본제국주의의 해군기지로 만들어진 계획도시이다. 오늘날의 중원광장을 가운데에 두고 8갈래로 뻗은 도로변에는 일본식 장옥거리도 조성됐다. 진해역과...
문화 | 문화놀이터
못싀 잠긴 룡, 궁궐 속 세자의 공간 모아보기
잠룡(潛龍)은 연못에 잠겨 있는 용이라는 뜻으로 아직 날지 못한 용,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인재를 뜻한다. 차기 왕이 될 세자도 잠룡이라고 칭한다. 새로운 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르듯 궁궐 동쪽에는 세자의 ...
문화 | 문화놀이터
한민족 축제의 원류 강릉단오제
‘오, 강릉단오제!’ 6월 달력을 펼쳤더니 붉은 동그라미가 눈에 꽉 찬다. 신년 행사의 첫 삽으로 6월 22일 단옷날 붉은 색연필로 동그라미 몇 개를 그려두었는데, 그날이 바싹 다가...
문화 | 문화놀이터
첨단기술로 복원한 국가유산 K-뮤지엄의 힘을 보여주다
21세기 문화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세계 각국이 자국 문화의 위상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려 애쓰는 것도 경제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힘과 그 영향력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국내 문화재디지털복원...
문화 | 문화놀이터
청아한 하늘 위에서 사뿐 노니는 순간의 멋
초여름 작약꽃에 앉은 나비인양, 줄 위를 사뿐히 내디딘 버선코가 별안간 창공으로 날아오른다. 푸른 하늘에서 활짝 펼친 두 손이 마치 휘파람새 날갯짓처럼가볍다. 눈부신 햇살 아래 드리운 선홍빛 부채 사이로...
문화 | 문화놀이터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으로 우리만의 귀한 문화유산을 얻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푸르스트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라고 했다. 문화재청의 앱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rsquo...
문화 | 문화놀이터
영해 주민들의 교류 공간이자 독립만세운동의 역사현장
영해는 경북 영덕군의 9개 읍면 중 하나이다. 지금은 면소재지에 불과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작은 안동’이라 불릴 만큼 대단한 위세를 자랑했다. 영해3·18독립만세운동의 역...
문화 | 문화놀이터
쪽빛보다 더 푸른 진심을 우리 일상에 전하는 손길
청아한 하늘을 닮은 푸른 물결의 천이 바람에 일렁인다. 쪽빛염료는 초록색 쪽풀에서 나와 발효과정을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염색이 가능한 꽃물1)이 된다. 꽃물에 천을 재차 담가 내면 고운옥빛에서부터 까마귀...
문화 | 문화놀이터
살아있는 무형유산이자 오래된 미래 씨름
씨름은 범인류적인 의미를 갖는 스포츠이다. 생존을 위한 본능적 신체활동의 일환으로 출발한 씨름은 인류의 오래된 경기 가운데 하나이다. 일찍부터 각 나라와 민족은 자연환경과 역사적 조건 속에서 ...
문화 | 문화놀이터
철도의 변화가 가져 온 번영과 쇠락
경북 영주시는 철도 교통의 요충지이다. 영동선의 분기역이자 경북선의 종착역이며 중앙선의 주요 경유역이다. 당연히 철도는 영주시의 발전과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영주역이 처음 들어섰던 영주시...
문화 | 문화놀이터
전통과 현대를 넘어 신명 나게 어우러지는 ‘모두와 탈춤’
가지각색 익살스러운 탈 뒤에 살포시 얼굴을 감추고, 무대 위에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때론 부조리한 지배계급을 향해 신랄한 한마디를 던지는 하인 말뚝이었다가, 어느 순간 광기에 휩싸인 전쟁영웅 오셀로...
문화 | 문화놀이터
사진으로 담아내는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위대함
‘언론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 겸 칼럼니스트는 요즘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사명을 갖고 전국 방방...
문화 | 문화놀이터
천년 신비의 진달래 꽃술 면천두견주
온 산하가 꽃으로 아름답게 물드는 봄이 찾아왔다. 벚꽃, 산수유, 유채, 진달래, 철쭉, 민들레 등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화사하게 피어나 봄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러한 꽃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
문화 | 문화놀이터
2,268m 높이를 가진 독도의 가치
수심 2,000m가 넘는 심해로 둘러싸인 한반도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 울릉도의 부속섬으로서 울릉 주민의 삶의 터전인 섬, 남해안 거문도 사람들이 가제를 잡고 제주 해녀들이 미역을 채취했던 섬,...
문화 | 문화놀이터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익산시는 계획도시이다. 일제가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미곡을 수탈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허허벌판에 철도가 놓이고 역이 세워지자 사람들이 몰려들고 상권이 형성됐다. 작은 시골마을인 '솜...
문화 | 문화놀이터
고이 감싼 보자기 속에 소중한 메시지를 담다
화폭 한가운데 자리한 색동 보자기의 결 고운 감촉이 마치 손으로 어루만지는 듯 선연하다. 섬세하게 여민 매듭엔 오색 빛깔 칠보 비녀가 단정히 맞물려 있는가 하면, 화사한 모란 자수 댕기가 살포시 얹어 있...
라이프가이드 | 라이프
마라도와 고양이
고양이가 처음 인간에게 길들여지기 시작한 것은 대략 고대 이집트 시대로 보고 있다. 4,000여 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는 쥐로부터 곡식을 보호하기 위해 고양이를 처음 기르기 시작하였으며, 사람들이 무서워...
문화 | 문화놀이터
자연과 인간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내륙습지
우포늪은 우리나라의 최대 내륙습지이다. 낙동강 지류인 토평천 유역에 형성된 하천습지로 우포, 사지포, 목포, 쪽지벌 등을 아우르는 지명이다. 2011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포늪 천연보호구역의 면적은 ...
문화 | 문화놀이터
과거의 흔적 위에 새로운 미래를 짓다
통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항(美港)으로 손꼽힌다.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별미가 많아서 미항(味港)으로도 불린다. 발길 닿는 곳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과 조형물이 산재했다....
문화 | 문화놀이터
우리 전통음악에 혁신을 더해 완성된 특별함
전통은 온전하게 보전되어야 하는 것일까? 동시대적인 재해석은 반드시 필요한 것일까? 연희컴퍼니 유희 단원들은 그 답을 지금 시대에 내놓고 있다. 전통에 혁신을 더한 한국적인 공연으로 세상에 즐거움을 선사...
문화 | 문화놀이터
신라 천년고도 속의 오롯한 조선 마을 경주 양동마을
경주 양동마을은 드넓은 안강평야 동쪽에 봉긋이 솟은 설창산과 성주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560여 년 전부터 월성(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가 함께 터를 잡은 동족마을이다. 150여 채의 기와집과 초가...
문화 | 문화놀이터
세계적 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
\"한국의 탈춤을 등재하는 것을 채택합니다. 축하합니다.\" 잠시간 긴장이 무색하리만치 의장의 멘트와 의사봉의 내려침은 매우 차분했다. 그랑프리 시상식에서 보여주는 그 드라마틱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문화 | 문화놀이터
민화의 통쾌 발랄한 역습
김누리 작가는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리소그래피로 민화를 작업한다. 핑크, 네온그린, 오렌지 등의 컬러와 역동적인 그래픽이 살아 숨 쉬는 그의 작품은 그래서 더 강렬하고 화려하다. 민화에 덧씌워진 지루하고...
문화 | 문화놀이터
한국적인 것이 품고 있는 세계적인 품격
‘전통을 따르되 전진을 멈추지 말라.’ 자동차 전문가이자 클래식카 애호가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말한다. 그동안 과거보다는 미래, 전통보다는 혁신, 한국적인 것보다는 서...
문화 | 문화놀이터
슬픈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옛 성
서산 해미읍성(사적)은 고창 고창읍성, 순천 낙안읍성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읍성의 하나로 꼽힌다. 원래 가야산 남쪽의 덕산에 있던 충청병마절제사영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약 4년 동안의 공사 끝에 완공되었다...
문화 | 문화놀이터
사람과 세상을 지키는 주거기술 온돌문화
오늘날 건축계의 세계적인 추세는 친환경 건축, 생태 건축, 지속가능한 건축이다. 한옥은 이런 추세에 가장 적합한 사례로 꼽을 만하다. 한옥 건축을 구성하는 기술적인 요소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문화 | 문화놀이터
조선조 왕실 건축의 완결
1800년 6월 조선 22대 왕 정조(正祖)가 승하했다. 이듬해 4월 수원 화성행궁 곁에 정조의 초상화를 모신 건물, 화령전(華寧殿)이 들어섰다. 마치 세상을 떠난 왕이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초상화로 ...
문화 | 문화놀이터
예술과 철학의 극치를 담아내다
조선의 궁중 잔치인 연향은 왕실은 물론이고 백성과 함께 널리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뜻으로 행해진 국가의 중요한 의식이었다. 그때에는 당대 최고의 장엄하고도 우아한 춤으로 흥을 돋우었다. 궁중 연향에서 선...
문화 | 문화놀이터
공감하고 소통하는 음악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 대부분은 판소리를 즐겨 듣든 즐겨 듣지 않든 판소리에 대해 ‘알고는 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판소리를 연구하는 인류음악학자이자 소리꾼이기도 한 안나 예이...
문화 | 문화놀이터
빛을 담은 가구 공예와 문화를 잇다
유용범 작가는 전통 목가구를 아크릴 소재로 재해석한 아크퍼이처(Acr-funiture)를 선보이며 지난 한 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와 파리 메종 오브제(Maison&Objet)등 국내외 전시회에서 주...
문화 | 문화놀이터
지키되 갇히지 않는 해금(奚琴) 새로움을 연주하다
해금은 얼핏 보면 특별한 것 없는 현악기의 한종류이지만 알수록 묘한 매력이 있는 악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정해진 음계(音階) 자리가 없다는 것인데, 현의 어느 부분을 얼마나 눌러 약속된 음을 낼지...
문화 | 문화놀이터
언제나 그 자리에 보물 서울 옥천암 마애보살 좌상
문화재와 보통의 우리 사이에는 알게 모르게 엄숙하고 학문적인 영역이라는 편견이 가로놓여 있다. 김서울 작가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보통 사람들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흥미로운 대상으로서 문...
문화 | 문화놀이터
왕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집
1744년 조선 제21대 왕 영조(英祖, 재위 1724~1776)는 우리나이로 51세가 되었다. 51세는 60세를 바라보는 나이라고 해 경사로 여겼다. 그해 9월 영조는 광화문 남쪽 끝에 있던 기로소(耆...
문화 | 문화놀이터
공동체의 역사와 지혜가 담긴 식문화
최근 김치 종주국 논쟁이 뜨겁다. 중국 동북아공정의 일환으로 제기된 문제이지만 김치의 원조가 중국이라는 주장만으로도 우리는 매우 당황스럽다. 다른 한편으로는 김치를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
문화 | 문화놀이터
한국인의 정서에 깊이 뿌리내린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
인삼은 오랜 역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약용문화의 상징으로 우뚝 서 있다. 국내외에서 만병통치의 신초(神草)로 사랑받아 온 고려인삼의 명성은 인삼 수요의 급증과 함께 인삼 재배로 이어졌고, ...
문화 | 문화놀이터
아름다운 마을 숲의 기억 천연기념물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
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보호)는 460여 건의 천연기념물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식물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식물 전문가이다. 30...
문화 | 문화놀이터
패각(貝殼) 자개로 완성한 아름다운 빛 나전칠기(螺鈿漆器)
인간은 예로부터 반짝임에 매혹되어 왔다. \"반짝인다고 해서 모두 금은 아니다\"라는 말은 거꾸로 광택에 집착하는 인간의 마음을 드러낸다. 나전(螺鈿)은 패각(貝殼)의 탄산칼슘 층이 빛을 난반사해 무지갯...
문화 | 문화놀이터
말총공예의 전통을 예술로 빚어낸 성실의 시간
전 세계 공예 작가가 참가하는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2022년 우승자로 말총공예 작품 을 출품한 정다혜 작가를 선정했다. 한올 한올 정성스럽게 빚어낸 안에는 조급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으며 견디고 인내해 ...
문화 | 문화놀이터
사는 낙(樂)이 필요할 때 신명 나는 음악으로 통(通)한다
마을에 큰 굿판이 벌어지면 온 동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들었다. 빠른 템포로 감정을 고조하는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의 향연. 그 안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슬픔을 털어내고, 더불어 새로운 희망으로 부풀어...
문화 | 문화놀이터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 해녀
해녀는 ‘제주해녀문화’라는 이름으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데 이어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기록에서 확인되는 오랜 역사, 우...
문화 | 문화놀이터
영호남 승려가 함께 지은 사찰 보물 경주 불국사 대웅전
석가탑과 다보탑은 천년 고찰 불국사를 상징하는 가장돋보이는 석조물이다. 청운교·백운교를 올라 자하문에 들어서면 정면에 작은 석등을 두고 왼편에는 아무 치장 없이 간결하게 꾸민 석가탑이, 오른...
문화 | 문화놀이터
노을빛 치마에 써 내려간 아버지 정약용의 기록, 『하피첩』
데뷔 13년차 웹툰 작가 무적핑크는 인물을 촌철살인의 생생한 대화로 되살려낸 「조선왕조실톡」으로 인기를 끌며 역사 전문 웹툰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무적핑크는 박제된 기록이 아닌, 지금의 우리처럼 온기를 ...
문화 | 문화놀이터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자연유산을 지키기 위한 우리 시대의 과제
기후위기는 더 회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기후위기가 미치는 영향을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직시'이다. 바로 보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그래야만...
문화 | 문화놀이터
각으로 접고 손으로 꿰매어 펼쳐내는 섬유공예의 매력
한땀, 한땀 정성스럽다는 말이 더할 나위 없이 들어맞는다. 손수 염색한 직물을 각 잡아 접어 가며 형태를 만들고 촘촘한 바느질로 섬세하게 잇는다. 전통 기법에 현대적 마감을 더한 조하나 작가의 작품은 보...
문화 | 문화놀이터
그 사람이 추천한다
한국 문학사의 거목이자 살아 있는 전설인 소설가 이문열 작가.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새하곡」으로 등단한 그는 이후 능란하고 수려한 문체와 다양한 작품세계를 지닌 소설을 발표했...
문화 | 문화놀이터
세상이 달라졌네, 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되다니!
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2021년 6월 26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막걸리 빚기 문화재 지정 기념행사가 있던 날, 나는 무대에 올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막걸리 빚기의 매력...
문화 | 문화놀이터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살리는 자연유산의 잠재성
최근 자연유산이 겪는 여러 피해가 기후변화로 발생한 것임이 자명해지고 있다. 하지만 자연유산이 단순히 기후변화의 '피해자'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후변화로부터 우리 인류를 지켜줄 ...
문화 | 문화놀이터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한 보통인들의 기록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16년간 책을 써 온 곽재식 소설가. 공학박사인 본업 탓에 SF 소설가로 익숙하지만 사실 그는 SF뿐 아니라 역사, 추리소설을 비롯해 인공지능, 기후위기를 다룬 과학 에세이 등 픽션...
문화 | 문화놀이터
가장 한국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한복의 아름다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의 모습 속에 현대적인 요소가 어우러져 있다. 아이를 병간호하는 엄마 곁에 놓인 체온계, 배고 누운 메모리폼 베개, 손에 들린 스마트폰, 한지위를 수놓은 한복의 섬세한 색감은 작...
문화 | 문화놀이터
한류(韓流)에 내재한 풍류(風流) 정신
한국발 영화부터 음악, 드라마까지 이른바 'K-문화'가 세계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같은 결과가 강화된 우리나라의 국력 또는 빠른 경제 성장과 비례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
문화 | 문화놀이터
이 땅을 지킨 민초의 길
반만년 역사가 깃든 한반도, 오랜 역사만큼이나 이 땅을 노리는 자들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 역사에서 전쟁을 빼 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이 땅을 지킨 수많은 사람. 그들의 꿈은 한결같지 않을까. 이 땅을...
문화 | 문화놀이터
국보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온라인에서 특별한 모임을 함께하는 이들이 있다. 매월 1일 발행하는 월간 속 콘텐츠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문화재 지식을 나누는 동호회, '문반사우'이다. 2020...
문화 | 문화놀이터
마을공동체가 함께 지키는 자연유산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지구 생태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를 해결할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환경부 산하의 기후탄소정책실을 신설하고 기상청은 2020년 기후변화 ...
문화 | 문화놀이터
상생과 공존을 꿈꾸는 디자인 휴머니스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호흡하고 어우러진다. 가장 한국적인 아이덴티티를 고민해 세계에 선보이는 조기상 디자이너에게 인간은 끝없는 탐구의 대상이자 그를 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
문화 | 문화놀이터
절제된 꾸밈으로 성한 선비의 공부 공간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내려온 이황은 서너 차례 거처를 옮기며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침내 도산 아래 마땅한 터를 찾아낸 그는 스스로 집 모양을 궁리하고 도면을 그렸다. 보...
문화 | 문화놀이터
풍류를 찾아 길을 걷다
옛날 관동 지역은 풍류객이라면 꼭 한번 찾아봐야 할 곳으로 손꼽혔다. 선비의 버킷리스트라 하겠다. 경포대와 선교장, 오죽헌이 강릉을 대표하는 곳이라면 평창에는 월정사, 양양은 낙산사, 속초는 신흥사가 있...
문화 | 문화놀이터
먹으로 그려내는 무한한 상상력
2005년 데뷔한 손동현 작가는 동양화에 서구적인 대중문화 아이콘을 결합한 작업을 시작으로 동양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지난해 중국 북송(北宋)의 화가 곽희(郭熙)의 에서 영감을 받아 을 선보인...
문화 | 문화놀이터
무엇이든 채울 수 있는 여백의 아름다움 국보 백자 달항아리
2019년, 〈SBS 영재발굴단〉에서 13세 소년과 역사교육과 대학생, 현직 역사 강사가 함께 ‘문화재 퀴즈 대결’을 벌였다. 승리는 긴 시간 역사를 공부해 온 이들을 제치고, 문화...
문화 | 문화놀이터
바다에서 얻는 귀중한 자원 제염(製鹽)
흔히 우리나라의 천일염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이전에는 바닷물을 가마솥아 담고 불을 지펴 생산했다. 그렇기에 '소금을 구웠다'라고 했고, 문헌에는 '자염(製鹽)&...
문화 | 문화놀이터
고즈넉한 산사에 물들다 한국의 산지 승원 산사의 길
조선 팔경 중 하나인 가야산, 고봉 7개가 모여 있는 영남알프스, 백두대간에 잇댄 봉황산. 이들 깊은 산중에 천년고찰이 깃들어 있다. 이처럼 한국의 사찰은 인기가 밀집한 곳보다 산지에 자리한 산사(山寺)...
문화 | 문화놀이터
시간이 빚는 공예 옻칠의 변신
옻칠공예는 시간의 예술이다. 수도 없이 덧칠하며 겹겹이 쌓여 가는 형태와 색의 조합은 자연의 생생함을 오롯이 느끼게 해주고, 쏟은 정성과 들인 시간만큼 아름다운 색을 표현해 내는 가장 정직한 소재이기도 ...
문화 | 문화놀이터
찻잎 속에 담은 선조들의 정신, 제다(製茶)
'제다(製茶)'는 차나무 재배의 북방한계선에 따라 한반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봄철에 집중적으로 시행되어 왔다. 제다를 통해 완성된 한국의 차는 단순한 음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의...
문화 | 문화놀이터
나를 일으켜 세워준 백제의 미소 국보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 삼존상
'히말라야의 살아 있는 전설' 엄홍길 대장. 1965년 에베레스트 원정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 16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는 2007년까지 22...
문화 | 문화놀이터
사림(士林)의 숨결이 깃들다
조선시대 공교육을 담당하던 향교가 있었음에도 사교육 기관인 서원이 여기저기 생겨났다. 전란과 사회를 겪으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중앙정부의 공교육대신 사림이 서원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향촌사회를 이끌...
문화 | 문화놀이터
선조들의 소박했던 고기잡이 어살[漁箭]
『고려도경』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물을 사용하는 것이 서툴고, 다만 썰물 때 해안에서 조개와 새우 등을 채취했다고 한다. 사실 상업이 발달하지 않으면 해산물이 상품으로 유통되기 어렵다. 조선 전기까지도...
문화 | 문화놀이터
500년 왕조의 혼을 담은 후세를 위한 매뉴얼 보물 조선왕조 의궤
여러 방송 활동과 저서를 통해 어렵고 딱딱한 역사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신병주 교수, 대중과 꾸준히 역사로 소통하는 이유를 묻자. \"역사란 우리 안에 되살아날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지니기 때문...
문화 | 문화놀이터
천년의 종이가 빚어내는 빛의 아름다움
주변을 강렬하게 비추던 빛이 한지 안에 스며드니 편안함과 따스함을 자아낸다. 낮에는 빛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밤에는 이를 퍼지게 하는 한지 조명은 주변을 은은하게 밝히며 어떤 공간이든 감각적으로 바꾸어 준...
문화 | 문화놀이터
만물의 형상과 조화를 그린 단청(丹靑)의 아름다움
붉을 단(丹) 푸를 청(靑)의 단청(丹靑), 붉고 푸른 그것은 수천 년의 세월에도 그 색을 잃지 않은 채 현재의 사람들과 한 시대를 이루고 있다. 낡고 흐릿하나 오래된 시간의 역사를 간직한 단청은 단순히...
문화 | 문화놀이터
고도에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다
면도날 같은 바람이 대기에 가득한 새벽, 여명을 뚫고 부여 궁남지 앞에 섰다. 궁남지에는 지난밤 소담스럽게 눈이 내렸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에 길을 낸다. 연못 주변에 늙은 버드나무들이 쑥대머미를 한 ...
문화 | 문화놀이터
한국을 꿈꾸게 한 문화재 국보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2008년 교환학생 신분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다니엘 린데만,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그를 사로잡은 것은 조선 왕실의 옛 건물인 경복궁과 현대식 고층 건물로 메워진 광화문 네거리 모습이었다. 과거와 현재...
문화 | 문화놀이터
세계를 사로잡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사극부터 현대극까지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드라마 속 소품과 주얼리에 세계인의 관심도 늘고 있다. 2009년 드라마을 시작으로 사극 속 장신구를 제작하고 있는 '민휘아트주얼리'는 ...
문화 | 문화놀이터
한국 무형문화재로 다시 선 장 담그기
2018년 12월 장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현재 음식 관련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조선왕조 궁중음식, 김치 담그기, 그리고 전통주 등이 있다. 장 담그기가 새로 지정된 데는 최근 우리 사회의 ...
문화 | 문화놀이터
기후변화로 달라진 나무의 생태 시계
기상청에 따르면 2021년 벚꽃의 개화시기는 3월 24일로 평년보다 17일,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르게 나타났다. 배롱나무와 이팝나무는 20여년 전만해도 식물학 교과서에 '남부지방...
문화 | 문화놀이터
소리에 희로애락이 깃들 때, 우리는 울고 웃었다
예부터 전라도는 예인의 고장이라 부르기를 서슴지 않았다. 빼어난 기량을 가진 예인이 많은 까닭이다. 구성진 가락은 고단한 일상을 잠시 잊게 했고, 풍성한 이야깃거리와 소리꾼의 재담 그리고 혼신을 다한 소...
문화 | 문화놀이터
염원을 담는 민화의 무궁무진한 변신
기원전 1만5000년 ~ 기원전 1만 년경 작품으로 추정되는 속에는 위협적인 자연과 야수에게서 벗어나 사냥에 꼭 성공하길 바라던 구석기 사람들의 염원이 담겼다. 우리 선조들 역시 다산과 입신양명을 바랄 ...
문화 | 문화놀이터
사적 경주 불국사와 국보 경주 석굴암 석굴을 통해 본 통일신라의 시대정신
유명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출연해 공간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들려준 인문 건축가 유현준. 건축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
문화 | 문화놀이터
‘떡 만들기’의 역사와 가치 그리고 그 의미
떡은 우리가 일생 동안 거치는 각종 의례와 행사마다 만들어서 나누어 먹는 음식으로,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무형적 자산이다. 또한 그 역사도 매우 오래되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떡 ...
문화 | 문화놀이터
번영과 굴욕이 교차하는 왕가의 길을 걷다
왕은 왕조시대의 중심이다. 따라서 왕이 머물던 궁궐 또한 존엄한 공간이었다. 조선시대 한양에는 정궁인 경복궁을 비롯해 다섯 개의 궁궐이 있었으며, 전란이나 유사시를 대비한 행궁이 강화도와 남한산성에 있었...
문화 | 문화놀이터
유서 깊은 역사와 해학이 담긴 장승문화, 세계에 널리 알리다
고목처럼 거대한 몸집과 익살스러우면서도 험상궂은 표정으로 마을을 지켜주는 장승. 김종흥 명인은 예로부터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온 장승을 예술로 승화했다. 국가무형문화재 목조각장과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
문화 | 문화놀이터
옛마을, 오늘의 매력이 되다
'영덕 괴시마을'은 고려말 대학자인 목은 이색이 태어난 마을로, 함창 김씨(이색의 외가)가 처음 터를 잡은 이후 조선 인조대 영양 남씨가 정착하면서 남씨집성촌이 되었으며, 경북 북부 해안지...
문화 | 문화놀이터
대목의 안목, 집을 완성하다
집 짓는 일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목수, 대목장, 나무로 집을 짓는 한옥의 특성상 집의 뼈대를 설계하는 대목의 임무는 실로 막중하다. 이연훈 대목장은 자신이 만드는 집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의 ...
문화 | 문화놀이터
남도 물길 따라 숨겨진 보물찾기 순천 여행
보물을 하나쯤 간직하고 산다면? 그보다 가치 있는 인생이 또 있을까. 전라남도 순천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보물 세 가지가 있다. 승보사찰 송광사, 백성이 평안을 누리는 낙안읍성, 자연과 인간이 공생...
문화 | 문화놀이터
궁중의 일상이 담긴 왕의 식사
궁에서 먹는 음식은 무엇이 다를까. 그 당시 백성들이 접할 수 없었던 진귀한 재료와 나라에서 제일가는 솜씨를 얹어 만든 궁중음식이지만 현대에 이르러 그 '맛과 기능'이 재현되었다. 그럼에도...
문화 | 문화놀이터
금속으로 그려낸 가구 위의 화룡점정
「정조실록」 정조 17년 12월 8일 1번째 기사에서 정약용은 정조에게 이렇게 묻는다. \"성이란 튼튼하고 적을 물리칠 힘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어찌 이렇게 아름다움에 심려를 두십니까.\" 정조...
문화 | 문화놀이터
늬들이 효종갱 맛을 알아?
우리의 삶에서 배달은 일상적인 문화이다. 예전에는 중국집 정도나 가능했던 '배달'이 지금은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그런데 이런 배달의 역사는 최근에 불거진 것이 아니다. ...
문화 | 문화놀이터
기록 문자로서의 한글 그리고 한글 금속활자의 가치
2021년 5월 전후, 종로구 인사동 79번지 일원 발굴조사에서 한글 금속활자를 비롯한 금속제 유물이 발견됐다. 언론에 실물이 공개되면서 세간의 관심은 무척 높아졌다. 이 활자가 '훈민정음'...
문화 | 문화놀이터
기록되지 않은 것은 기억되지 않는다
유학을 공부한 선현들은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추구해 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작제는 개인이 지키고자 한 신념에서부터 가정과 향촌사회는 물...
문화 | 문화놀이터
서울 한 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우리의 소리
소리에도 우리 것이 있었다. 박물관은 보통 눈으로 볼 수 있는 유물을 모아두는 곳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소리와 함께 였다. 어떤 소리는 정겨운 이웃의 인사말이, 어떤 소리는 잠시 귀를...
문화 | 문화놀이터
나무에 부처의 자비를 새기다
우리의 가장 독특한 문화유산을 단 하나 꼽을 수 있을까? 우리는 꼽기 어렵지만, 외국인은 곧잘 한 가지 문화재에 주목하곤 한다. 바로 국보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다. 그 미소가 묘한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문화 | 문화놀이터
망월(望月), 물의 나라를 비추다
물을 다룰 줄 아는 민족은 흥했고 그렇지 못한 민족은 몰락했다. 물의 역사는 한반도에서 농경이 시작된 때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관개용 저수지인 제천 의림지는 지금까지 ...
문화 | 문화놀이터
한국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과 올바른 전승에 힘쓰는 숨은 일꾼
무병장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배냇저고리부터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혼례용 옷, 생을 마칠 때 입는 수의까지. 전통 복식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선조들의 생활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묻히...
문화 | 문화놀이터
한반도에 새겨진 선사시대의 흔적을 되짚다 ‘선사 지질의 길’
지구가 걸어온 길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강이 있다. 그 모습은 마치 지구의 긴 역사를 품고 흐르는 듯하다.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려 독특한 지질을 형성한 이 강은 우리나라 어느 강보다 변화무쌍하고 수려하다....
문화 | 문화놀이터
정갈한 마음을 누비다
일정한 간격으로 동일한 폭의 홈질을 이어나가는 바느질 법, 누비. 어느 때보다 부족함이 없는 현대 의복 사이에서 유선희 전승교육사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임을 알았다...
문화 | 문화놀이터
알고 봐야 더 재미있는 왕실 의복
현대인은 의복의 색상, 디자인을 통해 그 사람의 성향, 분위기 등 자신의 개성을 나타낸다. 반면 과거에는 의복의 종류, 재료, 색상 등은 신분이나 지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직물을 염색하기 위해...
문화 | 문화놀이터
국악기 선율에 몸도 맡기고, 흥도 맡기고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국악기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야금, 해금, 피리에 주목한다. 대중의 연주와 음원을 통해 자주 접하고, 듣고, 느꼈던 악기들이라 공감이 쉽고, 흥겹기 때문이다. 각각의 산조를 감상하다 ...
문화 | 문화놀이터
가야 제국(諸國), 베일을 벗다 ‘가야 문명의 길’
누구나 자신이 살았던 삶의 흔적을 남긴다. 수천 년 전,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 후대는 그 흔적을 유물, 유적이라는 단어로 압축하지만, 그것은 인류 역사의 한 단면이다 여정이다. 2천 ...
문화 | 문화놀이터
거친 흙 속에서 찾은 전통의 지혜와 힘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리라. 본래의 집터에서 나오는 흙을 이용해 산뜻한 숨골을 마련하는 한국의 전통 건축은 자연의 품격과 기술의 쓸모를 모두 어우른다. 유종 기능자는 이러한 전통의 힘을 놓지 않는다...
문화 | 문화놀이터
새로운 예술 영역을 개척하는 영원한 광대
마음을 울리는 웅장한 북소리와 경쾌한 꽹과리 장단, 휘몰아치는 장구의 리듬과 공명을 그리며 멀리 퍼져나가는 징소리, 듣기만 해도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 판이 벌어지면 구경꾼들은 절정으로 치닫는 ...
문화 | 문화놀이터
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여름철 더위는 너무나 뜨거워 '불더위', '찜통더위', '가마솥더위' 라고 달리 표현하기도 한다. 무더운 한여름이 특히나 힘든 건, 잠을 자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화 | 문화놀이터
멋과 운치를 아는 당신을 위한 길, ‘관동 풍류의 길’
조선시대 시인 묵객은 버킷리스트가 있었다. 바로 강원도의 아름다운 명승지, 관동팔경에서 풍류를 즐기는 것이다. 요즘도 다르지 않다. 다만 옛 선인들은 그것을 관동팔경이라 했고, 우리는 풍류의 길이라 한다...
문화 | 문화놀이터
청아하고 깊은 음색으로 마음을 위로하는 가객
단아한 모습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는 정가(正歌)보컬리스트 하윤주. 기쁨과 환희는 차분하게, 슬픔과 애달픔은 가만가만 다독이는 그녀의 음색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기묘한 힘을 ...
문화 | 문화놀이터
지친 마음과 몸, 폭포에서 내려 놓고 쉬다
사람이 언제나 심각하기만 하고 재미와 휴식을 전혀 취하지 않는다면, 자기도 모르게 미치거나 불안해질 것이다.\"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헤로도토스의 글이다. 현대인이 매일 매 순간 느끼고 있는 심각한 문...
문화 | 문화놀이터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천오백 년의 세월을 잇는다
모시는 무더운 삼복에 짜야 했다. 시원한 여름 옷감 모시는 그런 날에만 짤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산면은 모시의 고장, 이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모두 모시짜기로 더운 여름을 났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문화 | 문화놀이터
풀 솔로 빚은 적후지공(積厚之功) 문화재 장인의 길
문화재를 복원하는 일은 고난도의 전문 작업이다. 종류도 많고 익혀야 할 기술도 녹록지 않다.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도 두말할 나위 없다. 그래서 '기능'이나 '기술'이라는 말...
문화 | 문화놀이터
그들은 이 땅에 전쟁이 멈추길 염원했다
동양의 나폴리 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통영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너른 품에 안겨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코발트빛 푸른 바다는 황금어장일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였으며 백척...
문화 | 문화놀이터
‘규방문화’ 현대로 들어오다
규방은 단순한 실내공간이 아니다. 그 자체가 하나의 창조적 예술 작업실이 되었다. 여성의 사회활동을 제한한 탓에 만들어진 문화지만, 우리 조상들은 그 삶을 수용하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예술과 문화활동을 ...
문화 | 문화놀이터
사라져 가는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
해외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 사진으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동우, '아무도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신념과 진정성으로 사진가의 길을 걸어온 그는 60여...
문화 | 문화놀이터
별고을에 만개한 문화의 향기 따스한 봄빛이 스며든 성주를 거닐다
'별고을'이라는 고운 이름을 가진 성주(星州)는 경북 내륙에 조용히 자리한 고장이다. 봄이 오면 볕고을 성주에는 소담스러운 봄기운이 무르익는다. 생명력 가득 머금은 봄이 이곳저곳 몸을 뉘이...
문화 | 문화놀이터
독창성과 과학성을 갖춘 한옥의 심장, 온돌
최근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비록 이동식 방이지만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할머니와 외손자가 누워 있는 모습은 우리에겐 익숙한 풍경이지만 서양인들의 눈에는 아마 생소한 광경이리라 생각된다. ...
문화 | 문화놀이터
사람과 함께 생명력을 이어가며 사람이 사는 집을 짓다
삶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현대화의 파도를 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정서 깊은 곳에 가장 한국적인 것에 대한 그리움이 존재한다. 그러한 감성을 어루만져주는 전통 요소 중 가장 가깝고 친...
문화 | 문화놀이터
각고刻苦의 담금질로 쇠뿔에 공예 예술의 극치를 새기다
소박한 멋을 추구했던 조선시대 공예 가운데 유독 화려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화각은 쇠뿔에 새긴 조각이다. 섬세하고 정교하기 그지 없는 공예 예술이 가진 절정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화각은 전 세계에서 오...
문화 | 문화놀이터
공생의 지혜, 다시 보는 ‘두레 문화’
한국인들은 '고향'이라고 하면 대부분 어머니의 품과 같은 농촌마을의 정취를 먼저 떠올린다. 또한, 고향마을 삶의 여러모습들도 되살아 난다. 예컨대 원두막이나 정자, 사랑방과 장승, 빨래터나...
문화 | 문화놀이터
시간의 여백을 채우는 여정 화성에 쌓인 애틋한 흔적을 되새기다
한 마디 말로는 갈무리 되지 않는 시간들이 있다. 길고 굴곡진 길을 건너온 시간은 더욱 그러하다. 아주 긴 시간을 거슬러 닿은 화성의 문화유산에는 저마다 깊은 울림이 뚜렷이 각인되어 있었다. 그래서 걸음...
문화 | 문화놀이터
가장 아름답고 단단한 색의 교차, 매듭
한 가닥 또는 두 가닥 이상의 끈이나 줄을 이용하여 맺고, 엮고, 짜는 매듭은 규방공예 기법 중의 하나로 아름다운 문양과 형태를 만들어 복식이나 장신구, 장식품에 사용되었다. 이러한 끈이나 매듭은 우리의...
문화 | 문화놀이터
유한한 존재에 무한한 생명을 불어넣다
기록하지 않은 것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대자연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에도 예외가 없다. 특히 천연기념물의 경우 개체 수가 많지 않아 잘 보존하는 게 우선이고, 확실하게 기록으로 남겨 보존하는 것도 중요...
문화 | 문화놀이터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미감의 유쾌한 동행 황두현 작가
젊은 세대들에게는 외면 받기 일쑤였던 전통문화를 매개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은 박제된 시간이 아니라 현재성을 가진 살아있는 ...
문화 | 문화놀이터
온라인 투어시대에 돌아 보는 조선 사대부의 여행법
너무 오랫동안 좁은 공간에 틀어박혀 있었다. 조금만 건드리면 튈 것만 같이 집 밖을 벗어나 사방 어디로든 가고 싶은 욕구가 잠재되어 있다. 게다가 봄이 찾아오니 코로나19로 갇혀 지내야만 했던 ...
문화 | 문화놀이터
전성기, 그 화려한 시절의 기억 찬란한 문화를 일군 논산의 날들
한 지역이 가장 강한 이미지는 때때로 다른 면모를 덮어 버리기도 한다. 연무대로 인해 군사도시라는 인상이 깊이 새겨진 논산은 구석구석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오랜 역사를 관통하며 다양한 이야기가 깃...
문화 | 문화놀이터
삶을 엮은 씨줄과 날줄, 예술로 승화하다
완초공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예품 중 하나다.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는 왕실과 귀족의 전유물이었고, 조선시대에는 국가의 중요한 교역물로써 화문석, 용문석, 잡채화문석, 만...
문화 | 문화놀이터
배움의 벗 문방사우의 역사를 기록하다
누군가의 작은 노력은 사라져가는 것을 지키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쓰임이 줄어들고 대체품도 많아지면서 사장되어가던 우리 붓의 명맥을 잇고 그 가치를 알리며 전통기법으로 붓을 제작하는 것도 그중...
문화 | 문화놀이터
구비구비 흐르는 시간의 흔적을 좇다
청정 강원이 숨겨둔 비경과 오랜 역사를 이어온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고장 영월은 소란스럽지 않게 가객을 맞이한다. 덕분에 고요하고 호젓한 분위기에 듬뿍 젖어 들어 차분하게 문화유산과 ...
문화 | 문화놀이터
천년이 가는 색, 심연으로 향하는 옻칠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국제문화재산업전에서 오묘한 푸른 빛이 도는 그림 한 점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독특한 옻칠의 색을 볼 수 있는 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무려 8년에 걸쳐 완성했다. 옻...
문화 | 문화놀이터
소통의 광장이 된 카페 문화의 효시, 학림다방
추억의 아주 먼 곳을 들추면 그 시절을 보내며 이야기하고, 투쟁하고, 혹은 꿈을 키우며 미래의 청사진을 그렸던 지나간 시간들이 오롯이 고개를 든다. 기억하는 건 기록된다. 그리고 그것은 미래로 ...
문화 | 문화놀이터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에 담은 신라인의 염원과 이상향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는 ‘신라의 미소’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수막새 중에서 유일하게 손으로 빚은 것으로 당시 우수한 와당기술이 ...
문화 | 문화놀이터
왕의 위엄을 쌓아 올린 한양도성, 오랜 빗장을 풀다
닿지 않는 것들은 애틋한 그리움을 만든다. 이는 문화유산이 가진 공통된 가치일 지도 모른다. 닿을 수 없지만 우리에게 남겨진 문화유산을 매개로 그 시대를 더듬어 상상하고 소통하며 이해하는 과정을...
문화 | 문화놀이터
전통음악계의 괴짜가 쏘아 올린 우리 음악의 새로운 역사
국악계의 이단아로도 불리는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은 스스로 전통의 개념을 재정립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만의 스타일로 경기민요를 재해석해 가장 힙한 우리 소리를 들려주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
문화 | 문화놀이터
섬세하고 우렁차게 엮어가는 가야금산조의 소리
우리에게 익숙한 국악기 중 대표적인 악기인 가야금은 가야금산조에서 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가야금산조는 산조류 중에서도 가장 먼저 발생한 산조로 그만큼 많이 연주되기도 한다. 가야금산조는 다양한...
문화 | 문화놀이터
손끝에서 피어나는 화려한 불꽃
부드럽고 화사한 색감이 돋보이는 화각 작품은 화려한 멋을 자랑한다. 전통 화각공예 방식으로 용과 학, 꽃을 정교하게 그려 넣은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품이 느껴진다. 이...
문화 | 문화놀이터
형태냐 기능이냐
최근 다양한 예술가들이 전통과 현대를 잇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우리 문화의 전통적인 매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담아낸 작품들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한다. 특히 단순히 외형을 흉내 낸 것...
문화 | 문화놀이터
바르게 고치고, 새롭게 쓰다
문화재의 복원과 재현은 역사를 되새기는 작업이다. 산업혁명 이전의 세계는 문화재의 보존에 대한 이론과 방법이 전무했다. 무지의 연습을 반복하며 복원 기술과 재현의 정교함이 더해졌다. 어느덧 우리나라도 문...
문화 | 문화놀이터
매력적인 유산 창덕궁 vs 베르사유 궁전
프랑스 베르사유로 대표되는 바로크 시대가 저물어 갈 무렵, 지루하게 반복되는 기하학과 좌우대칭에 피곤해진 유럽인들은 새로운 정원 개념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디서 어떻게 찾을 것인지 막막했다. 그때 ...
문화 | 문화놀이터
우리 문화의 겉과 속, 상징을 통해 미를 탐하다
우리 생활문화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도상은 단순히 하나의 상징세계를 갖는 데 그치지 않았다. 저마다 여러 가지 상징체계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체계 안에서 우리 선조들의 삶과 맞물려 일상화되었다. 이를...
문화 | 문화놀이터
오천 년의 역사와 혼을 담은 북소리, 마음을 울리다
심장 소리처럼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북소리는 때로는 장중하게 멀리 퍼져 나가고 때론 신명난 장단이 되어 흥을 돋운다. 우리나라에서 북은 궁중 행사 등 격식을 갖춘 자리는 물론이고 전쟁터와 사찰, 마을...
문화 | 문화놀이터
원초적 생명과 부활에 대한 염원
순도 90%에 육박하는 찬란한 황금빛, 세련되고 독특한 조형미…. 1500여 년 전 경주의 대형 무덤에서 나온 화려한 신라 금관. 이집트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가 그렇듯, 신라 금관은 보는 ...
문화 | 문화놀이터
강력한 왕권으로 세운 동서양의 이상향
불국사와 석굴암은 1995년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고, 아헨 대성당은 1978년 세계유산 등재를 시작한 첫해 폴란드 비엘리츠카 소금광산 등 12곳과 함께 등재되었다. ...
문화 | 문화놀이터
손바닥 안에 담긴 하늘과 땅의 질서
그는 그 마을을 평생 떠나지 않았다. 고집일까, 인내일까? 아니면 그저 운명이었을까? 어쩌면 그의 마음 한편에 묵묵히 한 방향을 가리키는, 정직한 나침반이 있는 것은 아닐까. 흔들림 없이 제 길을 찾아 ...
문화 | 문화놀이터
다르지만, 닮은 두 개의 성소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과 기록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문화대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중국, 인도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문화유산과 기록유산을 함께 등재한 해인사 장경...
문화 | 문화놀이터
근대와 현대, 남과 북 그림 속에서 그 차이를 보다
김용준의 은 구성이 아주 단순하다. 여승의 춤사위와 그것이 음악의 선율에 따라 움직이는 것임을 암시하는 북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이 작품에 관한 문제들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근대와 현대, 수...
문화 | 문화놀이터
한 글자, 한 글자 정교함의 끝을 보여주는 문화재
수많은 옛 경전은 어떻게 전해져 왔을까? 활자가 나온 이후에는 활자로 찍은 판본도 많지만, 활자 이전 그리고 활자 이후에도 많은 경전이 사람의 손으로 쓰였다. 왜일까? 활자로 찍어내는 것에는 없는 요소가...
문화 | 문화놀이터
동일 한자권 내에서 역사·문화적 유사성이 높은 두 마을
한국과 중국은 지정학적으로 인접해 있고 동일 한자권에 속해 유사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적으로 밀접한 관계 속에 발전해 왔다. 특히 홍춘이 위치한 중국의 휘주지역과 한국의 안동은 크고 작은 산...
문화 | 문화놀이터
콘텐츠 들려주는 사람들
조선시대에는 책을 읽어 주는 사람 ‘전기수’가 있었다. 근대에는 영화의 대사를 읽어 주는 ‘변사’가 존재했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현대에도 있다. 강독사...
문화 | 문화놀이터
‘건축과 공간’으로 살펴보는 근대 병원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제중원, 세브란스병원, 대한의원 등 병원 건축의 변화 과정을 통해 서양식 근대 병원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변화, 발전했는지를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제중원 이전이 구료...
문화 | 문화놀이터
천 년의 바람 대를 이어 불다
바람이 불면 소년은 바깥에 나가고 싶었다. 한겨울 추위쯤은 썰매 탈 생각을 하면 견딜 만했다. 하지만 소년은 마음껏 나가 놀지 못했다. 뜻하지 않게 외가에 머물면서, 그에겐 매일 해야만 하는 숙제가 있었...
문화 | 문화놀이터
연회의 즐거움과 정성이 깃든 조선의 병과(餠菓)
연회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의궤』에는 궁중병과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의 마지막 상궁 한희순과 그 뒤를 잇는 황혜성 선생의 전수로 그 궁중병과(宮中餠菓)를 재현해 생명을 불어넣은 이가 정길자 ...
문화 | 문화놀이터
세월이 빚어낸 맛
막 거른 술이라 하여 막걸리, 빛깔이 희다고 하여 백주, 집마다 담그는 술이라 하여 가주, 그 이름도 다양한 막걸리. 특히 농가에서 필수적인 술이라 하여 농주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문화 | 문화놀이터
눈물은 내려가고 숟가락은 올라간다
우리는 식사 처음부터 끝까지 숟가락을 사용하는 전통을 지녔다. 숟가락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는 밥과 함께 국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에다 밥을 말고 물에다가 밥을 말아 먹기도 한다. 아예 젓...
문화 | 문화놀이터
함께 만들고 함께 나누는 장과 국의 나라
우리 전통 음식문화에는 독특한 점이 많다. 곡물을 많이 활용하고, 주식과 부식을 구분한다. 숟가락과 젓가락의 사용도 다른 국가와 차이가 있다. 장과 같은 발효식품도 발달했다. 무엇보다 밥상 위에 토기를 ...
문화 | 문화놀이터
서로 배려하고 존중했던 조선시대 부부간의 예의
우리 선조들은 부부간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기록들을 살펴보면 한반도의 부부관은 대체로 남녀의 조화를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나 『고려도경』의 내용을 보면 남녀가 대체로 자...
문화 | 문화놀이터
냉장에 대한 오랜 열망
냉장 기술은 문명을 바탕으로 한 현대의 전유물일까? 기와 냉매를 떠올리면 뭔가 기술적인 발전이 있어야만 냉장이 가능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실은 아주 오래된 기록에서부터 ‘냉장&rs...
문화 | 문화놀이터
곧게 뿌리내린 외길 5代를 넘다
사시사철 곧고 푸르러 지조와 절개를 상징했던 대나무를 옛 사람들은 사군자 중 으뜸으로 여겼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3호 전통장(箭筒匠)* 보유자인 김동학 선생은 그 대(竹)에 돋보적인 그의 세계를 덧입힌다...
문화 | 문화놀이터
동아시아 해양 실크로드의 타임캡슐 신안보물선, 남은 이야기들
1970년대 신안보물선의 수중발굴은 ‘보물선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안보물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이었다. 신안보물선이 발굴되기 전까지 수중고고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학문...
문화 | 문화놀이터
성리학 이념을 담은 인성(人性) 교육기관 ‘한국의 서원 ’
한국의 서원은 하나가 아닌 9개 서원이 함께 어우러진 연속 유산으로 이제는 ‘하나를 위한 아홉’이라는 인식을 모두가 가져야 한다. 한국의 서원은 동아시아에서 성리학이 교류한 사실과 ...
문화 | 문화놀이터
전쟁의 상흔이 켜켜이 쌓인 산성들
누구나 전쟁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인류 역사의 9할은 전쟁이었고 그 나머지 시간 역시 다음 전쟁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사람들은 왜 전쟁을 일으켰을까? 그들은 어떻게 전쟁을 하고 어...
문화 | 문화놀이터
단오(端午)의 꽃, 사뿐사뿐 나빌레라
무대 위 어느 대가의 노구(老軀). 무거울 법도 한데 사뿐사뿐 힘들이지 않은 몸짓이 묘하게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고단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복을 기원하는 그의 노랫가락은 아름답고 평안하다. 가히 ...
문화 | 문화놀이터
시조 하는 사람들끼리 앉아서 하면 하루종일 해도 재미나요
나이 오십에 시조를 만나다 그는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만났다’는 연극처럼 오십에 시조창을 만났다. 현재 대한시조협회 부이사장과 충북지회장으로서 시조창의 명맥을 잇는 데 중요한...
문화 | 문화놀이터
신안 보물선 끝나지 않은 도굴 이야기
한국 최초이자 최대의 수중문화재 발굴인 ‘신안선’의 발견과 발굴은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 신안선의 자기 유물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사실 유물 발...
문화 | 문화놀이터
현충시설, 역사 인식과 민족 정체성의 산실
보훈의 본질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들에 대한 보답이다. 보훈정책은 국가가 존립을 유지하고 발전하는 과정이 수많은 국가유공자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보답은 국가와 국민의...
문화 | 문화놀이터
바다에서 살고 바다에서 놀다
네덜란드 출신의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는 그의 저서 『호모루덴스』(1938)를 통해 인간의 본질이 놀이를 즐기는 것, 즉 유희에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유희는 사전적 의미의...
문화 | 문화놀이터
시장의 발자취와 풍경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요람에서 무덤까지 시장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찾는 핸드폰부터 죽어서 입는 수의까지 우리의 일상은 시장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
문화 | 문화놀이터
봄볕처럼 은은한 매듭을 닮다
단아하게 빚어진 매듭 아래 한올 한올 곧게 내린 실 가닥. 쑥 물을 머금은 잠자리가 사뿐히 내려앉은 공방에 일흔여섯 장인의 향기가 고즈넉하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묵묵하게 반세기를 동행해 온 김혜순 선생...
문화 | 문화놀이터
비움을 통한 아름다운 공생
봄이다. 창밖을 보니 저 멀리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아래로 꽃비가 내린다. 비록 세계를 뒤흔든 ‘역병’으로 꽃 아래에서 ‘상춘곡’을 읊을 수는 없어도, 세월은 무...
문화 | 문화놀이터
명량대첩이 일어난 바다에서 찾은 해전의 흔적
이순신 장군은 세계 해전사에서 손꼽히는 명장 중 한 명으로 그가 만든 불멸의 기록은 신화로 남아 있다. 크고 작은 해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고, 특히 13척의 배를 가지고 130여 척의 왜선을...
문화 | 문화놀이터
다시 피는 녹두꽃, 그 역사의 희망
19세기 말 나라 안팎의 극심한 정치적 혼란은 백성[民]들의 삶을 도탄(塗炭)에 빠트렸다. 생존권을 위협 당한 백성들은 동학이라는 이름 아래 뜻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한다. 1894년 갑오년 마침내 동학농...
문화 | 문화놀이터
화가의 열정과 장인의 인내로 지켜낸 낙화
인두 몇 개가 걸려 있는 작업대 옆 숯불 화로에는 벌겋게 달궈진 인두가 꽂혀 있고, 작은 탁자 위에는 새끼로 꼬아 만든 옛날식 사포와 검댕이 묻은 천이 놓여 있다. 언뜻 거칠어 보이는 낙화장의 작업실을 ...
문화 | 문화놀이터
삶을 품으며 이어 온 흥과 멋 남원농악
남원농악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일원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호남 좌도농악의 성격과 특징을 지닌다. 남원농악에는 들당산굿, 마당밟이, 판굿으로 구성된 마을굿 특징과 더불어 걸립굿 성격이 반되...
문화 | 문화놀이터
불멸의 안식처 강화 고인돌과 쌍둥이처럼 닮은 아일랜드 고인돌
한민족의 첫손 꼽히는 성지(聖地)이면서 우리나라의 관문인 강화도는 섬이면서 섬이 아니다. 지금은 두 개의 다리가 놓여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자동차로 건널 수 있는 곳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강&middo...
문화 | 문화놀이터
장신구, 꾸밈을 넘어 삶을 담다
장신구는 아름다움을 목적으로 몸을 치장하는 복식 생활문화의 정점에 있었기에 장식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의 분야에서 두루 사용됐다. 일차적 욕구인 ‘자신을 아름답게 ...
문화 | 문화놀이터
봄소식을 남 먼저 전하는 선암사의 늙은 매화
우수, 경칩을 지나면 탐매(探梅)꾼들의 마음이 바빠진다. 봄을 여는 향기를 남보다 먼저 즐기고자 언제 어디로 걸음을 나설지 궁리하느라 말이다. 탐매나 심매(尋梅) 행각은 예부터 격조 높은 봄맞이 행사[迎...
문화 | 문화놀이터
백칠십년을 내려온 귀한 새김
금박장(金箔匠) 직물 위에 얇은 금박을 이용해 다양한 문양을 찍어내는 장인으로, 오늘날에는 여성의 혼례복 등에서 금박을 볼 수 있다. 금박(金箔)은 금 조각[金片]을 계속 두드려 얇은 종이처럼 만들...
문화 | 문화놀이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현대예술, 전통과 마주하다
과거 우리의 교육은 저 멀리 단군신화에서 비롯된,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이념부터 ‘충의예지신(忠義禮知信)’을 중시하는 유학, 성리학의 흐름으로...
문화 | 문화놀이터
함께하는 문화재청
예인의 손길로 신명과 흥을 더하고 곱하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전승자(예능 분야)의 연희역량을 강화하고 전승활성화 기반 조성과 창작 활동 운영 등을 위한 프로그램 ‘2020 ...
문화 | 문화놀이터
교과서, 시대사상과 역사를 품다
구한말, 조선을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경탄한 것은 조선이 바로 책과 교육의 나라라는 사실이었다. 비록 생활은 오두막살이의 곤궁함을 면하지 못하으나 교육에 대한 열정만큼은 대단했다. 일제 치하인 1917년...
문화 | 문화놀이터
국가무형문화재 제91호 제와장 보유자 김창대
20여 년. 뭉툭해진 장인의 손길에 나무와 불, 쇠와 바람이 살갑게 곁을 내어준다. 흙은 이들을 품고 조화롭게 여물어간다. 인고의 순간을 오롯이 버텨낸 전통 기와가 은은하고 오묘하게 빛을 내는 순간, 제...
문화 | 문화놀이터
신이 계시는 숲 성황림(城隍林)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에는 천연기념물 제93호(1962년지정) 원주 성남리 성황림(城隍林)이 있다. 이 성황림은 마을 숲이고, 이 숲속에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당집이 있다. 이 당집이 성황당이고,...
문화 | 문화놀이터
빛으로 환생한 풍요(豊饒)와 길상(吉祥)
서양의 송년 음악회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이 빠지지 않는다면, 국악계에서는 매년 새해 첫 음악회에서 ‘여민락(與民樂)’을 연주한다. 세종대왕이 &lsquo...
문화 | 문화놀이터
블라디보스토크 화물열차역과 한인 강제이주의 역사
블라디보스토크는 모스크바에서 9,198km거리 떨어진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종착역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면서도 이곳은 한인 17만여 명이 하루아침에 6,000여km를 내달려 강제이주되던 출발 역사(驛舍)가 있...
문화 | 문화놀이터
오즈의 마법사
는 1939년에 제작된 미국의 뮤지컬 판타지 영화이다. 세계 영화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들 중 하나로 인정받았으며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은 미국에서 출간된 동화들 가운데 제일 많이 읽...
문화 | 문화놀이터
기다림의 길목에 있는 옛 성터
연천 호로고루는 임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 된 삼각형의 대지 위에 조성된 독특한 고구려 성으로, 임진강이 국경하천 역할을 했던 삼국시대부터 강을 도하하려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시되었던 곳이...
문화 | 문화놀이터
애환을 치유하는 함경북도 아리랑
민요는 척박한 곳, 윤택한 곳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 마음속에 싹을 틔웠다. 심미성 짙은 예술성 보다는 생존의 현실성을 절절하게 토해내는 북녘의 민요 ‘애원성’. 서도와 남도의 민요처...
문화 | 문화놀이터
100년 전 바다 사람들이 품은 희망의 꽃씨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 속에서도 한 떨기 꽃처럼 희망은 피어난다. 화제의 드라마 의 주요 촬지이기도 한 포항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에는, 추운 겨울 홀로 피어 사랑받는 동백꽃처럼 여기 저기 흩날리는 희망...
문화 | 문화놀이터
왕의 숨결까지 기록하라
『승정원일기』를 보노라면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이 절로 솟아난다. 수많은 세계기록 유산들 중에서 이보다 방대한 기록물이 없으니, 일단은 분량에 놀라지만 그 다음은 무궁무진한 콘텐츠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문화 | 문화놀이터
남북 분단이 준 특별한 선물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었던 용늪은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뜻으로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이다. 그 가치를 일찍이 인정받아 1973년 용늪이 자리한 대암산 일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았으며,...
문화 | 문화놀이터
자연과 닮은 모습으로 조심스레 내려앉은 건축물
문화재에 각별한 관심이 없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정자'라는 건축물을 친숙하게 느낄 것이다. 전통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그 모습을 본 떠 휴식을 위한 장소로 마련해놓은 구...
문화 | 문화놀이터
신념으로 지은 숭고미
SBS드라마에는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고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지어진 사적 제252호 약현성당이 등장한다. 벽돌로 된 고딕성당으로 후세의 한국 교회건축의 모범이 되었다. 그리고 천주교 박해시대에 수많은 순...
문화 | 문화놀이터
다례(茶禮)는 배려하는 마음이다
내게 있어 차(茶)는 청(淸)이요, 화(和)요, 예(禮)이다. 이른 아침 차(茶) 한 잔을 앞에 두고 사색을 하는 것은 내게 있어 오랜 습관이 되었다. 이는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나만의 의식인 셈이...
문화 | 문화놀이터
실용성과 창의성으로 축성된 한국 성곽의 정점
한국의 성곽은 2천 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한반도에만 해도 2천여 개를 훨씬 상회하는 성곽이 존재하고 있었다. 수천 년 동안 외세에 맞서 싸워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나라가 위기에 처...
문화 | 문화놀이터
드라마 <호텔 델루나> 그리고 목포의 가려진 시간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의 주요 배경이 된 목포근대역사관. 이곳에서 우리는 역사 속에 가려진 지난 시간들과 마주한다. 무려 1300년 동안 살지도, 죽지도 못하며 이승을 떠난 귀신들만 쉬어갈 수 있는...
문화 | 문화놀이터
고운 대나무 살, 그 위에 엮은 시간의 짜임
실처럼 가늘게 뽑아낸 대나무를 가로세로로 엮어서 만든 고운 상자, 채상(彩箱). 과거 우리선조들은 이 채상에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의 함을 담기도 하고, 귀한 패물을 담는 반짇고리로 애용하곤 했다. 단단한...
문화 | 문화놀이터
우주를 읽는 과학 도구
윤도는 일종의 나침반인데 방위를 측정하고 길흉을 판단하는 도구이다. 여러 개의 동심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러 칸으로 구획되어 있는데, 구획된 칸 속에는 사유(四維)와 천간(天干), 지지(地支) 등의 문...
문화 | 문화놀이터
조선시대 역사가 숨 쉬는 궁궐
궁궐은 왕이 머무르면서 나랏일을 보는 곳으로, 국가의 상징이자 왕의 위엄을 과시하는 공간이다. 조선왕조의 수도였던 서울에는 다섯 궁궐이 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이 그것이다. 오늘...
문화 | 문화놀이터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촬영지
드라마에서 첫 회부터 눈길을 끈느 곳이 있다. 도원대군(차은우분)이 내관(성지루 분)에게 자신이 쓸 소설의 구상을 이야기하던 곳으로, 바로 강골 마을의 열화정(국가민속문화재 제162호)이다. 드...
문화 | 문화놀이터
탄탄한 형식 위를 수놓은 즉흥의 선율
그가 대금을 불자 슬프면서도 경쾌한 선율이 대나무 속을 미끄러져 나온다. 한(恨)과 흥(興)이 어우러진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 한편이 둥글게, 둥글게 일렁인다. ‘살아 있는 대금의 ...
문화 | 문화놀이터
문화재청 20년, 유네스코와 함께 걸어온 길
우리나라는 유네스코에 1950년 가입하였고 이후 1988년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에 가입하면서 관련 활동을 시작해왔다.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의 보다 적극적인 등재...
문화 | 문화놀이터
드라마 <킹덤> 속 기묘하게 아름다운 조선
올해 1월 넷플릭스를 통해 첫선을 보인 드라마 은 여러모로 화제작이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좀비가 등장하는 미스터리 스릴러가 전 세계에 스트리밍된다는 것만으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병...
문화 | 문화놀이터
조선의 냉장고 ‘석빙고의 과학’
현대인들은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 누구나 냉장고 속 시원한 얼음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선풍기와 에어컨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이것은 더위를 이기려는 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무...
문화 | 문화놀이터
고요함 속의 움직임, 삶의 박동이 담긴 우리 춤
승무를 춘다. 긴 소매 장삼은 허공을 휘젓고, 발끝은 돌아설 듯 머뭇거리다가 날아가 버린다. 승무의 춤사위는 시어를 빌리지 않고는 형언하기 어려운, 은근하면서도 그윽한 울림을 전한다. 삶 자체...
문화 | 문화놀이터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근대 이후 태극기는 대표적인 국가 상징으로 자리 잡아 오늘에 이르렀다. 1882년 제작된 태극기는 이듬해 ‘국기(國旗)’로 제정되었고, 1897년 독립문에 새겨지면서 일반 ...
문화 | 문화놀이터
녹두꽃이 피고 진 그곳, 공주 고마나루
“이제 곧 전투가 벌어질 터인데 죽음이 두렵지 않느냐?” 전투를 앞두고 있는 동학군의 백이강(조정석)에게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이 묻는다. 그러자 백이강은 동학군이 등뒤에...
문화 | 문화놀이터
세상이 알아주거나 몰라보거나 하는 일이 유독 산의 경우에만 그러하겠는가
사방은 모두 돌산이 솟아 있고 푸른 측백나무와 키 작은 소나무가 그 틈새를 기워 누비고 있다. 두 병풍 같은 산 사이로 시냇물이 아주 멀리에서 흘러와서 격렬한 기세로 폭포를 이루어, 맑은 하늘의...
문화 | 문화놀이터
수수한 그릇에 담긴 우아함,옹기와 함께한 일평생
턱턱턱턱…. 둔탁한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왔다. 크고 작은 옹기들이 가득한 마당을 지나 들어선 작업장. 그곳에서 50여 년 옹기장의 길을 걸어온 정윤석 보유자가 여념없이 소래질을 하...
문화 | 문화놀이터
도심에 울리는 성당의 종소리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작년 여름을 생각하면 올해는 또 얼마나 무더울까 겁이 나기까지 한다. 더위가 점차로 기세를 올리기 시작하는 요즈음 서울시청 옆 세종대로에 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낯선 ...
문화 | 문화놀이터
미주 독립운동 지도자의 숙소
2017년 8월 11일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Guadalajara)프란세스 호텔(HotelFrances)에서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기념 동판 현판식이 거행되었다. 1910년대 해외한...
문화 | 문화놀이터
영화 <타짜>속 군산의 시간
말 한마디 하지 않아도, 얼굴에 서린 눈빛과 표정만으로 많은 이야기를 건네는 배우가 있다. 만약 군산이 사람이었다면 그런 진한느낌의 배우가 아니었을까? 그 어떠한 겉치레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드라...
문화 | 문화놀이터
최소한의 필선으로 마음에 합한 그림을 그리다
‘예술가’ 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이렇다. 현실보다 꿈을 좇는 사람, 그래서 생활력이 없고 상식이나 일반 규범을 과감하게 뛰어넘어도 용납되는 사람, 술을 엄청나게 잘 먹어야 ...
문화 | 문화놀이터
사람과 자연이 서로 기다리고 만나 만들어진 명승
우리나라 사람들의 등산애호는 예부터 남달랐다. 경치 좋은 명산을 찾아다니며 남긴 기행문, 시문과 바위각자, 회화를 비롯해 요즘 등산용품만을 고집하던 중소기업들이 크게 성공한 것을 보아도 그렇다....
문화 | 문화놀이터
분단의 상징이자 평화의 시작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있다. 그곳은 공기나 물이 오염돼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것이 아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우리 선조들이 오순도순 모여 살며...
문화 | 문화놀이터
엉성해 보이지만 옹골찬 한국의 담
담은 영역 확보 또는 영역 표시의 수단으로 시작되어 재산 소유욕의 대상 또는 신변의 방어와 보호 수단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또한 몸의 편안함과 마음의 여유를 주고 타인의 시선을 차단하여 ...
문화 | 문화놀이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속 경기전의 위엄
전주한옥마을에 도착하는 순간 시간이 뒤섞이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무리지어 걸어 다니면서 ‘셀카봉’을 들고 스마트폰으로 ‘셀피&rsq...
문화 | 문화놀이터
소백산, 퇴계를 만나 행복했네 40년을 기다린 만남
이황의 소백산 유람은 명종 4년 1549년 4월, 그의 나이 49세 때였다. 퇴계는 그 전해 11월에 풍기군수가 되어 다음 해부터 백운동서원에서 강학하게 되면서 그간 40년간 지나다니면서 그리워...
문화 | 문화놀이터
못 하나 박지 않되, 견고하고 섬세한우리 가구
집안 살림에 쓰는 책상이나 서랍장, 탁자 같은 것을 가구라 한다. 쓴다는 것은 쓰임새가 있다는 뜻이며, 그러기에 가구는 예술품이나 작품으로 생각하지 않는 인식이 뿌리내려있다. 50여 년 소목장의...
문화 | 문화놀이터
영화 <동주>와 북방식 전통 한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의 도입부다. 한국인의 말과 이름도 허락되지 않던 일제강점기, 시인...
문화 | 문화놀이터
암울한 시대 속 자주국가를 향한 희망
2019년 3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전시회를 개최했다. 일제에 맞선 고난에 찬 투쟁의 흔적들이, 치열한 독립운동의 현장 곳곳에 전시됐다. 어느 하나 감동적이지 않은 유품이 있으랴만, 민주공...
문화 | 문화놀이터
누구든, 언제나 향유하는 문화유산
문화유산은 과거의 산물이면서 또한 현재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보물이다. 그러므로 문화유산은 보존하는 동시에 함께 누릴 때 그 가치가 온전히 발현된다. 반갑게도 최근들어 문화유산을 일상 속에...
문화 | 문화놀이터
그곳에 가고 싶다던 섬, 어둠을 몰아낸 강렬한 빛줄기
당사도의 본 명칭은 항문도(港門島)였다. 그런데 어감이 좋지 않아 바꾼 이름이 공교롭게도 자지도(者只島)였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당사도(唐寺島)로 개명한 것이다. 아직도 뱃사람들은 자지도란 명...
문화 | 문화놀이터
세상에 하나뿐인 용양보
DMZ가 꼭꼭 숨겨놓은 보물 용양보!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용양리에 소재하며 남한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보(洑)이다. 보는 필요한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하천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가로막아 수위를 높...
문화 | 문화놀이터
<건축학개론>과 폐쇄된 간이역
첫사랑이 애틋한 건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오래되었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아련한 첫사랑을 다시 떠올려보기 좋은 곳이 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구둔역이다. 영화 에서 서연(수지)과 ...
문화 | 문화놀이터
서민을 대변하는 우스꽝스러운 얼굴
대명천지(大明天地)라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갑질하는 양반들이 존재한다. 권력과 돈으로 을의 가슴을 찔러대는 양반들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조선시대의 말뚝이가 이 시대에 다시 환생하여 그 양반들을 통...
문화 | 문화놀이터
원만하고 풍후한 모습들
「한라산 유람기」는 조선 말기의 지사 최익현(崔益鉉, 1833~1906)이 강인한 정신, 치밀한 관찰력, 비판적 안목을 담아 작성한 글이다. 변화와 흥취를 대화(對話), 명시(名詩), 명구(名句...
문화 | 문화놀이터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문화는 드러나 있어야 그 가치를 얻을 수 있다.1950년 12월 31일 동족 간 피를 흘리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자유와 평화를 위해 북진하고 있던 연합군은 중공군의 개입으로 부득불후퇴할 ...
문화 | 문화놀이터
영화 <명당>의 명소를 찾아서
, , .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사극 열풍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들 작품들은 실제 인물과 역사적 기록을 재구성하여 영화로 만들었다.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또한 이 열풍을 이었다.  ...
문화 | 문화놀이터
옛사람들의 문화와 철학 시대문화를 품은 문화재
건축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 유형문화재의 분류에서 건조물 문화재에 해당하는 것으로 크게 목조문화재와 석조문화재로 나뉜다. 그중 목조문화재는 국가지정으로 국보 21건 보물 119건이며 그중 사찰건...
문화 | 문화놀이터
엄격한 신분질서, 반상의 구분을 허무는 축제
익살스러운 표정과 재담으로 풀어내는 해학과 풍자. 하회별신굿탈놀이는 마을 수호신인 서낭신에게 지내는 제사이자 삶의 시름을 떨쳐버리는 축제였다. 정월 초하룻날 아침, 마을 사람들은 서낭당에 모여...
맨위로